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일각에서 총선이 끝난 뒤 정부주도의 금융구조조정이 급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이 끝나면 대형은행 합병 등으로 대규모 고용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는 루머로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부는 어떤 시나리오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구조조정은 철저하게 시장 자율에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중에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등 우량은행간 합병설이 유포되고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 어떤 합병구도도 고려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 이 위원장은 삼성·교보 등 생명보험사 상장문제와 관련, 당초 방침인 연내 상장추진에 변함이 없으며 현재 외국 전문기관에 이익배당기준, 상장 절차와 방식 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 등 자동차업체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채권단과 대우자동차, 노조가 실무선에서 대우차 매각과 관련한 대화와 협의를 하는 것은 가능하겠으나 매각협상에 노조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안된다고 밝혔다.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추가조성 문제에 대해서는 현단계에서 정부는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경기지역의 3월중 어음부도율이 0.37%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따르면 3월중 어음부도율은 주택청약예금 취급은행 확대, 추가금전신탁 취급허용 등에 따른 자금이동 영향으로 자기앞수표를 중심으로 어음교환규모가 큰폭으로 증가해 전월의 0.38%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3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평택이 2월 0.16%에서 0.20%로, 안산이 0.17%에서 0.57%로, 이천이 0.44%에서 0.73%로 부도율이 상승했으며 안양이 0.61%에서 0.47%, 부천 1.15%에서 1.07%로 하락했다. 부도업체수는 56개로 전월의 39개보다 17개 증가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법인 중수기업이 22개에서 31개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월 23개에서 25개로, 도소매·숙박업이 10개에서 15개, 건설업이 3개에서 8개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한편 3월중 수원지역 신설법인수는 86개로 전월의 69개보다 17개가 늘어났으나 부도법인수가 전월의 1개에서 2개로 늘어 신설법인대 부도법인 배율은 69배에서 43배로 축소됐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최근 고속도로 IC가 인접해 있는데다 교통망 확충 등 공장입지가 양호한 화성군 향남면 발안 및 태안읍 반월리일대에 공장주 등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공장수요가 급증, 준농림지를 중심으로 토지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부동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호전에 힘입어 공장설립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교통접근성 등 공장입지가 양호한 화성군 향남면 발안 및 태안읍일대로 공장주 등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토지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부터 이일대 공장용지를 비롯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속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발안 IC와 인접한데다 구반월∼발안간 고속화도로 신설 등 비교적 양호한 교통여건을 갖춘 화성군 향남면 발안지역의 경우 최근 안산을 비롯 안양 등지에서 공장주 등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공장용지를 구하기가 힘든 상태다. 지난해 4월 평당 10만원정도에 거래되던 이 일대 준농림지가 최근들어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30%이상 오른 13만∼17만원에 매매되고 있는 가운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일대 임대공장의 경우 이미 동이난 상태이며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발안 IC주변으로는 아예 매물을 구하기가 어려워 인근 양감면 및 팔탄면 등지로 부지물색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또한 삼성 반도체 증설과 기흥 IC와 인접해 공장수요가 크게 몰리고 있는 화성군 태안읍 반월리일대에도 임대공장 및 공장부지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일대 준농림지 지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0%이상 오른 상태로 도로변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평당 130만∼150만원, 이보다 낮은 지역은 60만∼1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창업 및 공장 증설을 하려는 업체들이 크게 늘면서 교통접근성 등 공장입지여건이 양호한 이들지역으로 서울, 안산, 안양, 의왕 등지에서 대거 몰려와 공장임대 및 부지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건설교통부는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구간을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내년 10월초 개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건교부는 또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공정이 73%에 이르고, 이어 올해 연말까지는 87.3%에 달할 전망이어서 당초 예정대로 내년말 전구간이 개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인천∼목포간 주행시간이 종전 7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돼 연간 9천800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특히 아산, 대불단지의 대규모 물동량 수송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특히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의 25%가 서해안고속도로로 흡수돼 경부선 교통혼잡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삼성과 SK는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올해 각각 500억원대의 정보화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은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218억원 ▲장애인 복지에 61억원 ▲아동.청소년복지사업에 52억원 ▲임직원 자원봉사 및 사회복지단체 후원 에 222억원 등 창립이래 최대 규모인 총 553억원의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저소득층 지원사업은 삼성전자 국내 PC매출액의 1%인 약 100억원을 서민정보화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 연말불우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저소득층 중병환자 치료를 위한 기부금 15억원, 결식아동지원 프로그램 후원금 3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SK는 올해 총 509억원 규모의 정보화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하고 ▲전국 123개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68억원을 투입, 전용회선구축 및 PC를 공급 ▲청소년 인터넷검색대회와 홈페이지 경연대회 ▲45억원을 들여 5만명의 서민층 주부 및 학생에게 무료 인터넷교육 ▲농어촌 초등학교에 PC 보급 및 전용회선 구축에 50억원을 지원키로했다. SK는 소년소녀가장 세대에 PC 무료 보급과 정보화교육 및 인터넷 이용료 지원에 70억원을 지원하고 특히 독도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 도서벽지 이동통신서비스제공에 156억원을 지원한다./연합
국내 도입원유의 기준가격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이 올들어 처음으로 정부 예측치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산유국들의 증산합의 이후 국제원유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두바이유의 가격이 10일 기준으로 배럴당 20.27달러를 나타내 전날보다 1.38달러나 하락하면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산자부는 올해 무역흑자 목표치를 120억달러로 잡으면서 총 원유도입액 억제목표선을 202억달러로 산정, 그에 따른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을 배럴당 21.5달러로예측했다. 산자부는 “앞으로의 유가 하락을 예상한 선물시장의 투기자금 이탈로 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면서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원유수요가 둔화되면서 유가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연합
농협은 구제역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축산농가를 돕기위해 쇠고기,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모내용은 쇠고기, 돼지고기 소비를 더욱 늘리고 촉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법으로 응모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응모기간은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로 인터넷(www.nonghyun.com)으로 응모를 받으며 A4용지 한장 분량이면 된다. 농협은 응모작에 대해 1,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나눠 최고 100만원까지 상금을 수여한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삼성이 북한에서 만드는 TV 등 전자제품이 내달 국내에 반입돼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말께 북한 평양에서 TV와 전화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또 중국내 삼성전자 공장에서 북한 인력들이 기술 연수를 받고 있는 카세트는 내달 중순께부터 북한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따라 내달부터는 북한산 TV와 카세트를 국내에 들여와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한에서 TV는 연간 2만대, 카세트는 12만대, 전화기는 24만대를 각각 만들 예정으로 이를 전량 국내로 들여와 ‘삼성’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 하반기중 스피커와 모니터 등 2개 품목의 추가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도 지난 96년 북한에서 자사 부품을 이용해 만든 TV 2천여대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했었다./연합
남북정상회담 발표 등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던 종합주가지수가 하룻만인 11일 이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미국 나스닥지수 폭락으로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건설주 등 수혜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미 나스닥지수가 258.25포인트나 떨어진데다 이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지수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관련기사 6면> 특히 10일 매물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건설주나 해양운수 등 남북경협 수혜주로 지목되던 업종들까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남북정상회담의 추진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 않아 앞으로 주가의 등락을 예측하기는 불가능, 증시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현재는 총선이후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악재로 작용, 장이 안좋아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며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이 가시화돼 남북 관련주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해 준다면 호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경기도내 건설업계는 오는 6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북한내 철도, 도로, 항만, 건축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통한 북한특수가 일어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일정 등이 나와 있지 않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이미 베를린 선언을 통해 북한의 SOC시설 확충사업에 대한 참여를 천명한데다 북한도 남북경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상회담 후 전격적인 대형 사업계획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이태섭 사무부처장은 “이번 회담 성사로 3.10 베를린선언에서 밝힌 대북협력사업이 본격화 됨으로써 IMF체제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는 건설경기가 철도, 도로, 항만 등을 중심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김형식 기획실장(42)은 “남한의 전문건설기술 수준이 북한 보다 높은 만큼 일반건설업체가 북한으로 진출함에 따라 29개 업종의 전문건설업계도 침제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설비건설협회 경기도회 김성기 사무처장(49)은 “철도, 도로, 항만 뿐만 아니라 건축분야도 특수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자연히 위생 및 냉난방 등 각종 설비공사도 활황세를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