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매각’ 파리 협상서 합의

삼성자동차 매각을 위한 프랑스 르노사와 삼성차 채권단 간의 프랑스 파리 협상이 타결됐다. 양측은 오는 24일 채권단 전체의 승인을 받는대로 27∼28일중 부산의 삼성자동차 본사에서 계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일부터 파리에서 삼성차 매각 4차협상을 진행해온 삼성차 채권단과 르노사는 협상 이틀째인 21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부터 22일 오전 1시까지 협상을 벌여 매각금액과 조건 등에 관해 합의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의 한 대변인은 “르노와 삼성자동차 채권단 대표들이 합의에 도달했으며 합의사항은 24일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확한 매각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채권단이 요구한 6억달러와 르노가 제시한 5억4천만달러 사이에서 이견을 거듭하다 르노측에 가까운 5억5천만∼5억6천만달러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금지급 방식은 르노가 현금 1억달러를 지급하고 2억달러 가량은 르노가 부채로 인수하며, 나머지는 향후 10년간 영업이익중 10∼15%내에서 분할상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되는 삼성차 합작법인은 르노가 70.1%로 최대주주가 되고 삼성이 19.9%, 채권단이 1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삼성차 직원 2천명은 그대로 승계된다. 르노는 향후 5년간 삼성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으며 올해 삼성자동차의 SM5를 5만대 생산하고 차종을 늘려 2005년까지 연산 40만대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연합

수도권 아파트 분양 당분간 크게 줄듯

용인, 김포, 고양 등 수도권지역에서 아파트 건축제한방침과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건설 부지 고갈 등으로 당분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택공급차질로 인한 매매 및 전세가 인상 등 각종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다. 23일 주택건설업체에 따르면 용인, 김포 등 수도권지역에서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기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아파트건축을 제한하는 등 건축허가요건을 강화하는데다 건설교통부도 준농림지 규제를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수도권지역에서의 주택공급차질이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초부터 가시화돼 용인을 비롯 김포, 고양 등지에서 아파트부지매입을 위한 건설업체의 토지신규매입이 전면중단된데다 기존 지주와의 해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로인해 대형건설업체의 주택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 분양되고 있는 대부분 아파트의 경우 부지를 갖고 있던 중소업체들이 시행자가 되고 대형건설업체들은 시공 및 분양 대행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수도권지역에서 단한건의 아파트부지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자체사업이 가능한 토지는 3∼4곳에 불과한 상태다. 대우건설도 수원시 권선지구, 시흥 연성, 부천상동 지구의 택지를 매입했을 뿐 지주와의 개별협상을 벌여야 하는 부지는 한곳도 매입하지 못했다. 대림산업 역시 IMF이후 사업부지를 확보치 못했으며 LG건설, 삼성물산, 두산 등 대부분의 건설업체 등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수도권지역에서 중·대형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아파트 물량이 중장기적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주택공급 차질로 인한 주택난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의 아파트 건축제한 방침과 아파트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길게는 3년까지 분양이 위축될 것”이라며 “당분간 자체사업은 지양하고 재건축, 재개발 수주 등 시공에 치중하면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테마]인터넷 중국시장 선점해야 한다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중국시장 선점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유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 전자상거래 웹싸이트와 함께 인터넷 상점, 인터넷 경매점 등 각종 웹싸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발전지역도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연해 및 동부의 각 대도시들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새로운 기회제공과 함께 서구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끊임없는 관심을 불러 일으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조만간 실현될 중국의 WTO가입은 기술의 대만, 금융의 홍콩, 거대산업기지인 중국이 중화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중국의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의 IT업계도 중국의 WTO가입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정부는 고속인터넷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중국 인터넷 업계는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 추세에 있다. 중국 정보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사업중인 중국내 전자상거래 싸이트는 600개 내외로 이들 대부분이 최근 1년간 새로 생겨난 것이며 지난해 인터넷 사용자의 약9%인 80만명이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소프트웨어 시장도 최근 몇년간 고속성장을 해 95년의 300%를 시작으로 매년 100% 내외의 성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중국의 변화에 국내 벤처기업들은 거대한 인터넷 신시장을 외국업체에 뺏길세라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진공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다면 중국의 인터넷 등 IT산업시장은 한국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전준비를 통한 선점 및 적정한 전략적 제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진공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23일 부터 30일까지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 중국 협력촉진단’을 파견한다. 국내 중소기업, 공단 임직원 등 25명 내외로 구성된 이번 촉진단은 중국내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상해, 북경, 남경을 방문해 각 지역별 중국업체와 자본·기술협력 및 시장진출 등에 대한 개별상담, 강의 및 유관기관 방문 등을 통한 중국의 IT산업 현황파악, 국제컴퓨터전시회 참관 및 시장조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참가업종은 전자상거래·솔루션·컨텐츠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를 위주로 소프트웨어 및 기타 정보·통신 관련업체도 포함시켰다. 또한 앞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진출 등 원활한 사업지원을 위해 벤처캐피탈 회사도 일부 참가시켰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테마]기업구매자금대출제도 이용방법

기업구매자금대출을 이용하려는 구매업체는 금융기관, 납품업체 등과 거래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구매업체는 먼저 거래은행과 대출한도, 대출기간, 대출방법 및 납품업체 등 기업구매자금대출거래에 필요한 약정을 맺어야 한다. 또 구매업체와 납품업체는 물품대금 결제방법, 환어음 발행기한, 대금지급은행 등 대금결제에 필요한 사항을 정해야 한다. 이 제도를 이용해 물품대금을 회수하는 방법은 3가지 방식이 있다. ▲환어음 직접 제시 방식 납품업체가 납품 완료후 환어음(세금계산서 첨부)을 발행, 지급은행(구매업체거래은행)에 직접 지급 제시해 납품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거래물량이 적고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업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환어음 추심방식 납품업체가 물품납품 후 환어음을 발행해 거래은행에 추심을 의뢰하면 은행이 환어음 등의 내역을 전산에 입력해 금융결제원을 통해 지급은행에 추심하는 방식으로 납품대금을 회수하게 된다. ▲인터넷을 통한 결제방식 납품업체가 납품완료후 인터넷을 통해 지급은행 앞으로 판매대금추심의뢰서를 전송하면 지급은행이 구매업체에 대금을 청구해 결제해 주는 방식이다. 거래물량이 많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업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중국 재경대학 사이버 대학운영 (주)티비엔

고양시에 본사를 둔 (주)티비엔(대표이사 이대인)이 미국, 영국 등 세계 선진 인터넷기업들의 경쟁을 물리치고 중국 상해 재경대학과 사이버 대학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21일 티비엔에 따르면 인터넷 사업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가운데 현지 파트너(공동사업자)와 합작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티비엔은 지난 18일 중국 상해에서 재경대학, 재경대학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와 3자간 공동투자 의향서(MOU)를 교환하고 오는 5월초 본계약을 거쳐 6월1일 가칭 ‘재대과기발전TBN중한유한공사’를 중국 상해 국정로 777호에 설립키로 했다. 티비엔은 1차 40만다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재경대학측과 사이버 영어교육, 웹마스터 교육과정, 검정고시, 성인 사이버 교육, 유아교육 프로그램, 웹 및 인터넷 비지니스 세미나(E-BIZ)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올해안에 사이버 대학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회계 전산프로그램 등의 중국 수출을 티비엔이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인 대표이사는 “그동안 미국, 영국, 캐나다, 홍콩 등 세계 인터넷 기업들이 재경대학측과 수차 접촉했으나 티비엔이 중국의 인터넷 환경에 가장 적합한 사업조건을 제시하여 경쟁국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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