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운동 선수들을 초청해 슈퍼매치를 열었던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팝페라 그룹을 초청해 '슈퍼콘서트'를 연다. 현대카드는 내년 1월26일과 27일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인 '일 디보'(IL DIVO)를 초청해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일 디보는 2004년 데뷔한 팝페라 그룹으로 네 명의 남성 가수로 구성돼 있으며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를 부르기도 한 인기그룹이다. 현대카드로 슈퍼콘서트 관람권 구입시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현대카드 회원에게는 정식 관람권 판매개시에 앞서 7일간 우선 예매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슈퍼매치에 이어 차별화된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다양한 슈퍼콘서트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스포츠에 이어 문화 마케팅에 있어서도 현대카드만의 특색을 담은 지속적 메세나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영화배우 문소리(32)와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36) 감독이 12월24일 화촉을 밝힌다. 성균관대 동문인 두 사람은 이미 영화계에서 친분을 갖고 있었으나 2003년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가수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물꽃'에 문소리가 출연하면서부터 이성으로 만남을 가져왔다. 문소리의 소속사 별모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0일 "장 감독님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 주에 확실히 정해질 것"이라며 "결혼식 장소는 경기도라고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1999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문소리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사회 참여적 행동으로 주목받아 왔다. 2002년에는 역시 이창동 감독의 연출작 '오아시스'에서 장애여성 연기를 소화해내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비롯해 각종 연기상을 휩쓸었다. 그는 '바람난 가족' '사랑해, 말순씨'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가족의 탄생' 등에 출연했다. 영화 아카데미 11기 출신인 장준환 감독은 1997년 '모델 선인장'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1999년 '유령'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그를 주목하게 만든 작품은 2003년 개봉된 장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 키치적 상상력이 돋보인 B급 영화로,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영화 팬들이 기억하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이 작품으로 그는 그 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과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지난 9월 24일에 74세를 일기로 타계한 작곡가 장일남 선생은 국민가곡 '비목'으로 유명했다. 4분의 4박자의 이 노래는 묵직한 템포가 처음부터 끝까지 처연하게 이어진다. '비목'에서는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상처가 아리게 느껴진다. 황해도 해주 태생인 장 선생은 1.4후퇴 때 홀로 월남한 실향민이다. 그리고 작사자 한명희 씨는 한국전쟁 10년 후인 1963년에 수색중대 소대장으로 강원도 산속을 순찰하던 중 군인의 초라한 무덤을 발견하고 한 편의 시를 짓는다. 가곡 '비목'은 이렇게 서로 다른 장소에서 유사한 시대적 아픔을 경험한 두 사람이 만나 1967년 비로소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한국적 서정미가 듬뿍 담긴 가곡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가곡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한 대표적 성악가는 테너 엄정행 씨였다. 동양방송 FM에서 활동했던 엄씨는 선이 분명하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남성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외모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한 해에 70회가 넘는 지방공연을 소화해내며 청중들을 몰고 다녔다. 가곡을 대중가요만큼 유행하게 한 주인공이 바로 엄씨라는 견해에 토를 달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꽃미남'인 그가 가는 곳마다 여고생을 중심으로 팬클럽이 생겼고, '목련화' '비목' 등은 그의 히트곡으로 뜨겁게 사랑받았다. 엄씨뿐 아니라 바리톤 오현명 씨도 가곡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가곡인으로 기록된다. 그는 '한국가곡의 전도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일생동안 한국가곡만으로 독창회를 열어온 음악인이다. 신작가곡이 좀처럼 명성을 얻기 힘들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변훈 씨의 '명태'가 탄탄하게 자리잡은 것은 전적으로 오씨의 열정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1920년에 빛을 본 홍난파의 '봉선화'가 시발점인 한국가곡은 197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 간 전성기를 누렸다가 긴 사양길로 접어들어 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한다. 작곡가 조두남, 김성태 씨를 정점으로 한 뒤 이에 필적할 만한 후진이 나오지 않고 있고, 가곡에 대한 인식도 서정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성악가도 과거와 같이 걸출한 인물이 배출되지 않은 가운데 대중가요에 크게 밀려나 있는 실정. 청중들 역시 정체되고 식상한 가곡에서 등을 돌린 채 저만큼 떠나버렸다. 근래들어 발표되는 신작가곡은 한 해에 70-80곡 정도다. 전성기 때보다 숫자상 줄어든 것도 줄어든 것이지만 시대를 풍미할 만큼 사랑받는 히트곡이 좀처럼 안 보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굳이 꼽자면 임긍수 작곡 송길자 작시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김명희 작시 이안삼 작곡의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이수인 작곡ㆍ작시의 '내 마음의 강물' 정도랄까. 모든 게 그렇지만 가곡도 팬들의 관심과 애정을 먹고 성장하고 발전한다. 태어났으되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금방 잊혀져 역사의 뒷장으로 쓸쓸히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귀에 익으면 자연히 좋아하게 돼 있다는 점에서 생활 속에서 자주 들을 기회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때 '금주의 인기가곡순위'를 발표할 만큼 방송사에서 주요시간대에 프로그램을 전진배치했으나 지금은 호젓한 시간대에 몇 곡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곡의 현주소는 1980년대 중반에 멈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대 애창곡이 '그리운 금강산' '비목' '가고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두남, 김성태 씨와 같은 쟁쟁한 대중적 작곡가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음악계의 주류자리를 내준 채 행사나 방송에서 구색맞추기로 불려질 만큼 구석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애호가 중심으로 한국가곡 부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반갑다. 대한민국 가곡제 추진위원회는 29일 출범식을 갖고 내년 11월 국립중앙극장에서 제1회 대한민국 가곡제를 열기로 했다. 과거에도 특정 단체 중심의 가곡제가 없었던 건 아니나 현재 준비 중인 행사는 성악가, 작곡가, 작시자, 연주가 등 예술인들이 두루 의기투합해 침체일로의 가곡을 되살리자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가곡의 부흥은 작곡가, 작시자, 성악가가 3박자를 이뤘을 때 가능할 것이다. 발길을 돌린 왕년의 애호가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젊은 팬들을 새롭게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서정성 일변도의 구태의연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자기 모방과 표절을 끝내고 연가, 콘서트아리아, 이중창 등 새로운 형태의 가곡을 탄생시킬 때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제2의 전성기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
미국 록그룹 너바나가 지난 1991년 발표한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이 영국의 한 음악전문지에 의해 지난 20년간 최고의 싱글 음반으로 선정됐다고 미국 A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영국의 음악전문지 '큐(Q) 매거진'은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년간 최고의 싱글 음반을 선정했는데 1994년 많은 의문을 남긴채 자살한 커트 코베인이 생존에 이끌었던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 영예를 안았다. 코베인 생애에 그의 음악과 가사가 한 시대를 대표할 것이라고 예상한 팬이나 비평가는 거의 없었지만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은 지금도 유럽에서 음악 전문 케이블TV 'MTV'에서 가장 많이 방영되는 뮤직비디오 중 하나며 전세계에서 반항기 있는 10대들 사이에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 중 하나라고 ABC는 평가했다. 큐 매거진이 선정한 '20년래 최고의 싱글음반 20선'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베이비 원 모어 타임'이 14위에, 마돈나의 '라이크 어 프레이어'가 16위에 자리하는 등 매우 대중적인 댄스가수의 노래도 들었으나 대부분 사회 부조리를 비롯해 무거운 주제를 반항적 록 리듬으로 꼬집은 노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큐 매거진이 선정한 '20년래 최고의 싱글음반 20선' 중 상위 10곡은 다음과 같다. 1. 스멜스 나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 - 너바나(Nirvana) - 1991년 2. 헤이 야(Hey Ya!) - 아웃 캐스트(OutKast) - 2003년 3.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Mine) -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 - 1987년 4. 언피니시트 심포니(Unfinished Symphony)-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 1991년 5. 원(One) - U2 - 1991년 6.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 오아시스(Oasis) - 1994년 7. 비터 스위트 심포니(Bitter Sweet Symphony) - 버브(The Verve) - 1997년 8. 코먼 피플(Common People) - 펄프(Pulp) - 1995년 9. 데어 쉬 고즈(There She Goes) - LA's - 1990년 10. 세븐 네이션 아미(7 Nation Army) - 화이트 스트라이프스(The White Stripes) - 2003년 /연합뉴스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주성)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연주회가 2년 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다음달 1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회의 마지막 15번째 무대가 마련된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피아노 신수정, 이경숙),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피아노 임종필, 윤철희, 이대욱), '레퀴엠'(테너 박현재, 소프라노 김인혜 등)을 들려줄 예정. 이로써 이번 전곡 연주회에는 모두 74명의 협연자와 11명의 지휘자가 출연하게 된다. 연주된 총 45곡 가운데 16곡은 국내 초연이었다. 1만-5만원. ☎02-399-1114~7. /연합뉴스
방송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금희가 과로와 겹친 졸도로 자신이 맡은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금희는 28일 오전 8시30분부터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KBS 1TV '아침마당'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이금희와 함께 MC를 맡고 있는 손범수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방송이 끝날 때까지 이금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그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이금희의 아버지도 KBS에 문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은 방송이 끝난 오전 9시45분께 그와 통화가 됐다. 한 제작진은 "이금희 씨가 과로로 몸이 아파서 방송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금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소 저혈압 증세가 있었는데 아침에 졸도를 하는 바람에 생방송에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라디오 프로그램부터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금희는 현재 집에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금희는 '아침마당' 외에 라디오 '이금희의 가요산책'과 '인간극장'의 내레이션 등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올 해 가요계를 결산한 첫 시상식의 주인공은 동방신기였다. 동방신기는 2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2006 Mnet KM 뮤직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최고 아티스트상·그룹 부문 최고 아티스트상·엠넷닷컴상·엠넷플러스 모바일 인기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SG워너비는 올해의 최고 앨범상ㆍ올해의 최고 노래상ㆍ디지털 인기상 등 3관왕, 신화가 옙 네티즌 인기상ㆍ해외시청자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슈퍼주니어는 신인 그룹 부문 최우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피아니스트 진보라의 반주에 맞춰 SG워너비ㆍ김태우ㆍ김조한ㆍ펑키밴드 커먼그라운드가 故유재하의 추모 공연을 마련해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우울한 편지' 등을 열창했다. 6000여명의 관객이 모인 이번 시상식은 Mnet재팬을 통해 일본에 동시 생중계 됐으며 홍콩 케이블TV 및 아리랑 TV를 통해서 녹화 방송된다.
바리톤 김성길(서울대 음대 교수) 씨가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년 퇴임 기념 독창회를 연다. 미국 줄리아드 음악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콩쿠르, 볼티모어 콩쿠르 등에서 1위에 입상했다. 1975년 귀국한 그는 그동안 국내외 오페라에서 300여 차례나 주역으로 출연했다. 슈베르트 '선원의 노래', '마왕', 도니체티 '나는 집을 짓기를 원해요', 로시니 '마지막 추억'을 비롯해 코플랜드, 쇼송, 빌라 로보스 등 다양한 가곡을 들려줄 예정. 피아노 반주는 달턴 볼드윈이 맡는다. 그는 엘리 아멜링, 제시 노먼, 프레데리카 폰 스타테 등 세계적인 성악가의 반주자로 활동했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문화예술 작위'를 받았다. 두 거장은 1994년 일본 현대 음악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가곡 '김순남 가곡전집'을 연주, 녹음하는 등 약 20년 간 음악적 교감을 나눠왔다. 2만-10만원. ☎02-581-5404. /연합뉴스
자미로콰이, 조지 마이클, 에어로스미스, 오아시스. 재즈, 팝, 록 등의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전 세계에 걸쳐 열혈 팬을 확보하고 있는 '거물'들이다. 이들의 음악적 성과를 한번에 돌아볼 기회가 마련됐다. 데뷔 시절부터 최근까지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음반이 일제히 국내에서 발매됐다. 자미로콰이의 '하이 타임스:싱글즈 1992~2006(High Times:Singles 1992~2006)'는 그의 대표곡 17곡과 함께 신곡 2곡을 담고 있다. '애시드 재즈'의 탄생을 알린 첫 싱글 '웬 유 고너 런(When You Gonna Learn)'부터 신곡 '런어웨이(Runaway)'까지 발표 순서대로 수록됐다. 음반은 단순히 히트곡을 모은 것을 넘어 모든 곡을 리마스터링해 실었다. 최고 히트곡 '버추얼 인새너티(Virtual Insanity)', 영화 '고질라'에 삽입된 '디퍼 언더그라운드(Deeper Underground)', 국내 CF를 통해 사랑받은 '리틀 엘(Little L)' 등을 통해 애시드 재즈 15년사를 정리했다. '최고의 팝스타'로 20년 넘게 군림해 온 조지 마이클의 '트웬티 파이브(Twenty Five)'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베스트앨범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1980년 이후 영국 라디오 최다 방송횟수 기록을 비롯해 총 8천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꾸준하면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앨범에는 그룹 왬(Wham!) 시절의 히트곡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캐어리스 위스퍼(Careless Whisper)'부터 '페이스(Faith)' '원 모어 트라이(One More Try)' 등 솔로 시절 각종 차트 1위에 오른 곡까지 총 29곡을 담고 있다. 이 중에는 신곡 '언 이지어 어페어(An Easier Affair)'와 '디스 이즈 낫 리얼 러브(This Is Not Real Love)' 등이 포함됐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록계의 정상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어로스미스는 신곡 2곡을 포함한 역대 히트곡 등 총 18곡을 '데블스 갓 어 뉴 디스가이스:더 베리 베스트 오브 에어로스미스(Devil's Got A New Disguise:The Very Best Of Aerosmith)'를 국내에 발매했다. 1973년 싱글 데뷔곡 '드림 온(Dream On)'을 비롯해 '스위트 이모션(Sweet Emotion)', 영화 '아마게돈'의 주제곡 '아이 돈트 원트 투 미스 어 싱(I Don't Want To Miss A Thing)'이 수록됐다. 에어로스미스의 베스트앨범은 그동안 여러 장이 발표됐으나 이번 음반은 신곡 '세도나 선라이즈(Sedona Sunrise)'와 '데블스 갓어 뉴 디스가이스'가 담겨 있어 음악팬의 입맛을 새롭게 다시게 한다. 브릿팝의 대명사 오아시스는 '스톱 더 클락스:더 베스트 오브 오아시스(Stop The Clocks:The Best Of Oasis)'에 브릿팝의 역사를 담았다. 멤버들이 직접 선곡한 18곡을 수록했다. 오아시스를 최고 자리로 오르게 한 명곡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빌보드 모던 록차트 10위에 오른 '원더월(Wonderwall)', '라이브 포에버(Live Forever)' 등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6번 떨어지고 무명시절 힘든 고행 ‘개콘’ 등장 하자마자 시선 한몸에 “포장지가 없으면, 포장지가 없는대로 사는거죠.” 진실하면 마음으로 통하는 법이라며 뚝배기 같은 사람이 좋다는 장동혁. 그래서 본인 스스로도 방송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자부한다. 그와의 인터뷰에서 포장하지 않고 꾸밈없는 인생관을 느낄 수 있었다. 나름대로의 인생관에 걸출한 입담으로 개그콘서트에 등장하자마자 시선을 모은 ‘노마진’ 장동혁의 내공으로 보아 상당한 연륜을 생각했지만 아직 20대 팔팔한 청춘이다. 79년생 스물여덟 나이에 비해 뚝배기 같은 개그 내공이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개그맨이 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지나온 모양이다. 개그콘서트 인기 캐릭터 ‘노마진’의 내공도 이때 쌓은 것. 개그로만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실제 모 가전업체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전국 판매 1위 사원까지 해봤단다. 군대 제대 후 24살, 갑자기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개그맨이 된다고 하니 집에선 바람이 들었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큰 잘못이 아니라면 의사를 존중하는 집안 분위기로 결국 그의 개그맨 도전기가 시작됐다. 공부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무명시절 개그맨 시험을 6번이나 떨어졌단다. 힘든 시절 기분이 어땠을지…. 다행히 지금 장동혁이 있기까지 개그에 뛰어든 친구들이 무명시절에도, 개그콘서트에서 활동하는 지금도 함께 하고 있어 큰 힘이 됐다. 장동혁의 무명시절 친구들을 만난 곳은 유명한 개그 동호회 ‘코미디 뱅크’. 김웅래 교수(전 KBS프로듀서)가 운영하는 코미디뱅크는 ‘노마진’ 장동혁을 비롯, “민이라고 해~”의 오지헌, “길룡이어라~”의 김재우, “조아조아~”의 윤택 등 이젠 유명인이 된 개그맨들이 아마추어 시절을 함께 부비고 고생하면서 실력을 키운 곳이다. 벌써 개그계 4년차가 된 그의 곁에 이팔청춘 한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맘씨좋은 애인이 있으면 좋으련만, 장동혁은 다소 엉뚱하다. “제 여자친구는 오지헌이에요. 개그맨이 되기 전부터 코뱅(코미디 뱅크)에서 친했고 입사도 동기죠. 거의 여자친구 수준이라니까요. 고민이란 고민은 다 터놓고 서로 모르는 게 없죠. 너무 서로 모르는게 없을 정도예요.” 코미디뱅크에서 활동하던 당시 오지헌의 프라이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배고픈 시절을 보낸 장동혁은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신이 나는 것 같다. 고생은 내공이 돼 ‘노마진’ 장동혁을 탄생시켰으니 말이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