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집 앨범 발표 앞둔 노라 존스

"내게 바이올린을 선물한 이름 모를 한국의 팬에게 이 기회에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이른 시일 내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 내년 1월 3집 앨범 `낫 투 레이트(Not Too Late)'를 내놓는 노라 존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내 선셋마키스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 앨범 작업 과정과 배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 마무리 단계에 있는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등에 관한 얘기를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존스는 자신의 밴드인 `핸섬밴드'의 베이시스트이자 연인인 리 알렉산더와 함께 새 앨범을 제작했으며 13개에 이르는 신곡들을 직접 작사,작곡하거나 공동으로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텍사스 출신이어서인지 컨트리 음악에 태생적으로 끌린다는 존스는 성공으로부터 얻는 음악적, 경제적 자유로움이 좋다면서 "지난해 한국 공연은 멋진 경험이었고 좋았던 기억들만 남아있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한국 팬들이 부른다면 이른 시일 내에 방문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다음은 존스와의 일문일답. -- 새 음반 프로듀서는 핸섬밴드의 베이시스트이자 연인인 리 알렉산더가 맡았다고 들었다. 그의 작업이 음악적인 면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그와의 작업은 좋았다. 우리는 1999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오래됐다. 예전과 조금은 달라졌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는 늘 나와 함께 해온 베이시스트였다. 이전까지 내 앨범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만들었다. -- 2집이 1집보다 컨트리 음악 성향이 짙었다는 평가였고 EMI를 통해 들어본 3집 음반에서는 1집으로의 회귀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앨범에서 특별히 보여주려 한 것이 있었나. ▲특별히 무엇을 보여주겠다고 의도한 것은 없다. 작사,작곡을 하면서 매우 재미있었다. 앞에 만든 1,2집과는 다른 노래들이다. 2집 앨범은 제작 도중에 컨트리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했기에 그쪽으로 제작됐던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는 과거와는 조금 색다른 쪽으로 시도한 곡도 있다. -- 지난 앨범들을 만든 프로듀서 아리프 말딘이 지난 여름 타계했다. 이 점이 음악이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사실 말딘은 절친한 친구같았다. 어쨌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달리 보면 알렉산더와 새롭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고 그래서 3집이 나왔다. -- 2003년 그래미상 8관왕을 차지했다. 이런 성공들로부터 얻는 것들은 무엇인가. ▲자유로움이다. 무엇이건 하고자 하는 걸 할 수 있게 됐다. 음악적으로, 그리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그래서 자유로워졌다. 많은 기회가 생겼다. 세상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도 즐겁다. 올해는 쉬었지만 작년에 아시아, 유럽, 호주 등 대략 40개 국가를 다닌 것 같다. 이런 자유가 좋다. -- 그래미상 8관왕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위력으로 인기가 세계적으로 더 높아졌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른바 '그래미 특수'를 누렸다는 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르겠다. 그래미상을 수상함으로 해서 이름이 알려지고 그래서 음악을 듣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팬이 생기는 지는 정말로 아는 바가 없다. -- 지난 봄에는 컨트리 음악 앨범을 따로 내기도 했다. 컨트리 음악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 건가. ▲텍사스 출신이지 않은가? 어머니는 오클라호마 출신이다. 컨트리뮤직, 재즈 등 아메리칸 포크 뮤직이 좋다.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My Blueberry Nights)'에 주드 로, 나탈리 포트먼과 함께 출연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의 영화이며 현재 어느 정도 진척이 됐는가. 또 가수가 아닌 배우로 본격적으로 나선 소감은 어떤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한 젊은 여자가 미국을 여행하면서 여러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는 내용인데, 그 주인공을 맡았다. 현재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마무리 단계다. 연기할 때는 기분이 참 묘하다. 전혀 다른 것이기에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 노래뿐 아니라 연기 영역에서도 앞으로 커리어를 쌓겠다는 뜻인가. ▲모르겠다. 딱히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하겠다라고 말은 못하겠다. 다만 즐기면서 촬영했다. 상영 날짜도 모른다. -- 작년 봄 한국에서 실시한 내한공연 때 한국과 한국 관객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앞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면 언제쯤 될 것으로 생각하나. ▲즐거웠다. 선물 하나를 받았는데, 바이올린을 받았다. 내 이름을 손으로 새겨넣었는데 멋졌다. 미국으로 돌아와 확인한 까닭에 누구인지도 몰랐고 따라서 고맙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다, 이 기회에 고맙다는 말을 꼭 전했으면 한다. 언제 다시 갈지 모른다. 꼭 다시 가고 싶다. 한국을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팬들이 불러달라.(웃음) /연합뉴스

천상지희 "우아한 하모니에 귀 기울이세요"

"댄스 그룹 이미지에 가려 있던 가창력 마음껏 뽐낼 거예요." '우아하고 기품 있는'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그레이스(Grace)'를 붙여 그룹 이름을 바꾼 여성 4인조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이 같은 이들의 의지는 최근 낸 음반의 타이틀곡 '열정'에 잘 나타나 있다. 4명이 만들어 내는 화음은 '천상지희'와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차이를 분명히 말해준다. "데뷔는 발라드곡으로 했는데 방송에서 주로 댄스 무대를 보여서 그런지 가창력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강하게 남았어요. 지금까지 알리지 못한 음악성, 여성으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강조하고 싶어 그룹 이름을 바꿨죠."(다나 더 그레이스. 이하 다) 가창력을 바탕으로 새 단장했다면 그에 따르는 연습과 노력도 뒤따랐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1년 동안 일본 전역을 돌며 클럽에서 공연했어요. 일본에서는 신인이든 톱 가수든 클럽 무대에 서거든요. 발라드곡은 물론 댄스곡도 라이브로 소화했는데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어요."(선데이 더 그레이스. 이하 선) 일본 활동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 사이 싱글을 4장이나 냈다. TV와 라디오 출연은 물론, 지난 여름에는 일본 최고 가수들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 에이-네이션(a-nation) 무대에도 올랐다. 멤버들은 "4명이 훌륭한 화음을 낼 수 있는 건 각자 목소리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며 서로 칭찬했다. "린아는 호흡을 잘 하기 때문에 목소리 컨트롤이 뛰어나요. 여려야 할 부분에선 여리고 강해야 할 부분에선 강해요."(선) "선데이는 성량이 풍부하고 고음이 깨끗해요. 진성과 가성 중간쯤의 목소리는 정말 일품이에요."(다) "스테파니는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 재능을 물려받은 것 같아요. 성악가처럼 목소리에 무게감이 있고 고음뿐 아니라 저음에도 탁월해요.(린아 더 그레이스. 이하 린) "다나는 어느 음역대에서도 음정이 정확해요. 녹음실에 들어오면 누구보다도 준비가 돼 있죠. 아무래도 혼자 몰래 연습하는 것 같아요(웃음).(스테파니 더 그레이스) 새 음반에는 '열정' 외에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만든 '더 파이널 센텐스(The Final Sentence)', 팝 스타 조지 마이클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페이스(Faith)', 그룹 올포원(All 4 One)의 멤버 제이미 존스(Jamie Jones)와 스타 프로듀서 제이슨 페나크(Jason Pennock)가 결성한 더 헤비웨이츠 프로덕션(The Heavyweights Productions)의 작품 '아이리스(IRIS)' 등 4곡을 담았다. 발라드곡 '열정'에서 다른 수록곡보다 템포가 빠른 '더 파이널 센텐스'까지 댄스 그룹보다는 보컬 그룹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만큼 4명의 목소리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원곡과 달리 악기를 쓰지 않고 아카펠라로 편곡된 '페이스'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요즘 계속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무대를 꾸미고 있어요. 전에도 댄스곡 아니고서는 라이브로 노래했지만 각오를 새로 다지고 그룹 이름도 바꿔서 그런지 관객의 반응 하나하나에 가슴이 설레요. 우리 노래도 듣는 분에게 그런 설렘을 드렸으면 해요."(린) /연합뉴스

조관우 전처 장연우 가수로 데뷔

조관우의 전처인 장연우(본명 장복신, 33)가 가수로 데뷔했다. 장연우는 13일 6트랙이 담긴 첫 싱글 음반 '노 모어 블루(No More Blue)'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뚝'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조관우와 1993년 결혼한 장연우는 2003년 3월 협의 이혼했으며 이들 사이엔 두 아들이 있다. 장연우의 소속사인 제이씨컴퍼니는 "작사가 겸 보컬디렉터인 장연우 씨는 그간 조관우 씨 음반에 작사, 코러스 등 다방면으로 참여했고 조관우 씨의 공연에서도 듀엣곡을 부른 바 있다"며 "평생 가수의 꿈을 키워오다 이제서야 큰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수 데뷔 연령이 스무살 안팎인 상황에서 30대에 첫 음반을 내게 된 장연우는 데뷔 싱글 수록곡 네곡 중 '뚝' '하루만 더' '매직(MAGIC)' 등 세 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뚝'은 왈츠 리듬에 애절한 가사를 담아 이별남녀의 심금을 울리는 곡. 장연우는 "음반제목 '블루'는 암울함을 상징하고 타이틀곡 '뚝'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이제 그만 그치고 싶다는 생각에 붙인 제목"이라며 "내 의도와 심경을 가장 잘 담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제이씨컴퍼니는 "조관우 씨와의 관계가 알려지는 게 부담스럽지만 가요계에 이미 알려져 한번은 겪을 일이었다"며 "늦깍이 가수, 작곡가로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으니 선입견을 버리고 음악으로 평가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미스코리아 이하늬 모녀,서울과 뉴욕서 가야금 공연

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인 문재숙(53·이화여대 교수) 명인이 국악계 스타인 두 딸과 함께 서울과 뉴욕에서 가야금 삼중주를 선보인다. 문 교수는 가야금 연주자인 큰딸 이슬기(25·KBS국악관현악단 단원),2006년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작은딸 하늬(23·서울대 대학원 국악전공)씨와 함께 다음달 8일과 16일 각각 서울 세종체임버홀과 뉴욕 카네기홀 내 잔켈홀에서 ‘예수 탄생’‘가야의 노래’ 등을 연주하는 가야금 삼중주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예수 탄생’은 문 교수가 작곡한 가야금병창곡으로 딸들이 연주하게 된다. 슬기씨는 올해 초 가야금 크로스오버 음반을 내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신세대 연주자.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가야금과 판소리에 능한 하늬씨는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국악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들 세 모녀는 하늬씨가 미스코리아가 되는 과정에서 알려졌고,아버지(이상업·국가정보원 2차장)와 외삼촌(문희상·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신분도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교수는 “서울과 뉴욕 공연은 2∼3년 전부터 구상해온 것으로 두 딸이 시집 가기 전에 추억이라도 만들어 주자는 뜻에서 준비하게 됐다”며 “세종체임버홀 공연은 우리 모녀가 공동 주연이 되는 가족음악회,뉴욕 공연은 나의 독주회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뉴욕 공연은 김죽파류 산조 계승자인 문 교수가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후 갖는 첫 독주회. 교포보다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삼중주 ‘할렐루야’,독주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곡목을 택했다. 하늬씨는 “가야금으로 무대에 서는 것을 이상하게 느낄지 모르겠으나 저를 미스코리아로만 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며 “어릴 적부터 어머니처럼 훌륭한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슬기씨는 “서울 공연은 국악퓨전도 준비돼 있어 국악을 처음 대하는 사람도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들 세 모녀는 하늬씨가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이후 하늬씨에 대한 합성 나체사진 협박,문 교수가 사채업자라는 악성 루머,슬기씨의 난데없는 결혼설 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문 교수는 이 고난을 극복해낸 가족의 단합된 힘을 이번 공연의 하모니를 통해 전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수익금은 불우 이웃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