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류엑스포, 7월 일본서 개최

'한류엑스포 in Asia'(이하 한류엑스포)가 8일 100여 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다음 행사는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한류엑스포조직위원회는 8일 "일본 도쿄돔 프리즘홀에서 제2회 한류엑스포인 'Forever Hallyu Star Expo in Japan'을 7월24일부터 8월23일까지 연다"면서 "제주도 한류엑스포에 해외 관람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발판으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한류 문화행사로 거듭나기 위해 일본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1회 한류엑스포는 지난해 11월29일 배용준 등 한류스타들이 참석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보아, 안재욱, 이동건 ,김래원, 세븐, 강타, 이준기, SG워너비, 슈퍼주니어, 이정현, 채연, 윤손하, 이민우 등이 참가한 각종 이벤트가 이어졌다. 8일 마지막 무대는 동방신기가 장식한다. 제주 한류엑스포는 그 동안 약 679억여 원의 관광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직위는 "개막 이후 8일 폐막행사 예매까지 특별 공연과 전시관 관람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총 8만1천662명이며, 이중 해외 관람객이 4만5천270명"이라면서 "해외 관람객이 제주도를 방문해 1인당 평균 150만 원 정도를 쓴 것으로 추산돼 한류엑스포로 약 679억여 원의 관광 매출을 기록한 셈"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고다 구미 새 '남친'은 트럭운전사"

최근 일본의 잡지와 신문들이 고다 구미(24)의 새로운 남자친구에 대해 앞다투어 보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1년 전 음식점에서 근무하는 남자와의 연애설이 보도된 적도 있는데, 장거리 연애가 원인이 돼 이미 지난해 10월에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도쿄스포츠는 음반 관계자의 말을 빌려, 남성으로부터 결별 선언을 들은 고다 구미는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체중이 거의 4㎏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다 구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생일 파티 자리에 나타난 트럭 운전기사를 보고 한눈에 반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한다. 이 남자는 고다 구미의 출신지인 오사카의 친구가 데리고 온 사람으로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생계를 위해 장거리 트럭운전을 하고 있다고. 아울러 신문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곁들였다. 이 남자는 최근까지 자신의 여자친구가 고다 구미인 줄 몰랐다는 것. 노래방에서 고다 구미가 노래하자 "너무나 똑같다. 흉내내기 대회라도 나가면 우승감"이라며 좋아했다고. 사실 남자친구는 고다 구미가 댄서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순진한 점이 고다 구미의 마음에 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 두 사람은 이미 거의 동거하다시피 사귀고 있으며, 게다가 고다 구미는 부모님께도 소개를 마친 상태라고 한다. '에로갓코이'(섹시하고 멋지다는 뜻의 일본말로 고다 구미의 대명사로 크게 유행함)의 고다 구미는 사생활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처럼 섹시하면서도 소탈한 면이 많은 팬을 확보하는 그녀만의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합뉴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내달 1일 개막

새봄과 함께 예술의전당에서는 한바탕 교향악 잔치가 펼쳐진다. 올해로 19해째를 맞는 국내 최대 음악 페스티벌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한화그룹의 후원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것. 개막 연주회를 맡은 부천필하모닉(지휘 임헌정) 등 국내 21개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국내 오케스트라들의 실력을 한눈에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폐막 연주회에서는 한국-중국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랴오닝심포니가 예술의전당 상주 오케스트라인 코리안심포니와 합동 연주회를 가진다. 박휘암, 강현주, 권석란(피아노), 엄성용, 임가진(바이올린), 강주이(비올라), 문서영(첼로), 박민상(플루트), 채재일(클라리넷) 등 지난해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에서 선발된 9명의 젊은 연주자(28-38세)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 관현악을 위한 '메나리'(박정선),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형상 Ⅶ'(박인호), '단오축전' 서곡(이병욱), '까치의 죽음'(정윤주), 관현악을 위한 '유현'(서순정) 등 국내 창작곡 8곡도 선보인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맞아 처음 시행됐다. 한동안 참가 단체수를 평균 10개 내외로 제한해오다가 2005년 음악당 리노베이션 이후 20여 개로 늘렸다. 다음은 일정과 출연진, 주요 프로그램. 공연시간 오후 8시(일요일은 오후 4시). 1만-3만원. ☎02-580-1300. ▲4월1일 = 부천필하모닉(지휘 임헌정, 피아노 이미주). 브람스 교향곡1번,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 ▲2일 = 서울시향(지휘 원경수, 첼로 문서영). 쇼스타코비치 첼로협주곡 1번, 박정선 관현악을 위한 '메나리', 림스키 코르사코프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 ▲3일 = 대구시향(지휘 이현세, 바이올린 엄성용). 토마스 '레이몬드 서곡',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라벨 교향적 모음곡 '어미 거위' 중 일부, 드뷔시 3개의 교향적 스케치 '바다'. ▲4일 = 전주시향(지휘 김용윤, 트리오 탈리아 협연). 베토벤 '피델리오' 서곡, 베토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 협주곡 C장조,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 ▲5일 = KBS교향악단(지휘 장윤성, 클라리넷 채재일). 박인호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형상 Vll',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6일 = 포항시향(지휘 박성완, 피아노 김형규).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힌데미트 '심포닉 메타모르포제'. ▲7일 = 강릉시향(지휘 류석원, 바이올린 조영미). 이병욱 '단오축전' 서곡,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 ▲8일 = 군산시향(지휘 임동수, 비올라 최승용).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스몰스키 체르노빌 교향곡 10번, 브람스 교향곡 4번. ▲10일 = 인천시향(지휘 천주오황, 바이올린 우정은).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11일 = 광주시향(지휘 금노상, 피아노 계명선). 정윤주 '까치의 죽음',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1번, 브람스 교향곡 4번. ▲12일 = 부산시향(지휘 알렉산더 아니시모프, 피아노 권석란). 림스키 코르사코프 '보이지 않는 도시 키테쥐와 성녀 페브로니야의 전설' 모음곡,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바그너 '발퀴레의 비행',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탄호이저' 서곡 . ▲13일 = 수원시향(지휘 박은성, 바이올린 임가진). 서순정 관현악을 위한 '유현', 바버 바이올린협주곡, 브루크너 교향곡 6번. ▲14일 = 대전시향(지휘 에드몬 콜로메르, 피아노 강현주). 베버 '오이리안테' 서곡,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 브람스 교향곡 1번. ▲15일 = 김천시향(지휘 박경식, 피아노 박승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브람스 교향곡 2번. ▲17일 = 원주시향(지휘 정치용, 피아노 손국임). 베토벤 서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프랑크 교향곡 d단조. ▲18일 = 군포프라임필하모닉(지휘 성기선, 첼로 이강호). 김솔봉 '고덤 룹스', 엘가 첼로협주곡, 스트라빈스키 모음곡 '불새의 춤', 브람스 교향곡 3번. ▲19일 = 강남심포니(지휘 서현석, 플루트 박민상). 백영은 교향시 '별밭', 라이네케 플루트협주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20일 = 충남교향악단(지휘 김종덕, 플루트 오신정).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모차르트 플루트협주곡 1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21일 = 제주시향(지휘 이동호, 비올라 강주이). 유병은 '한', 쉬니티케 비올라협주곡, 브루크너 교향곡 7번. ▲22일 = 마산시향(지휘 백진현, 첼로 임경원). 베버 서곡 '영혼의 지배자',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생상스 교향곡 3번. ▲23일 = 코리안심포니&랴오닝심포니(지휘 멍신, 피아노 박휘암, 바이올린 류윈즈). 쉬잔하이ㆍ류휘 오페라 '대초원' 서곡, 허잔하오ㆍ천강 바이올린협주곡 '나비의 사랑', 라벨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 /연합뉴스

조경훈 “박희진과의 키스…입술이 파르르”

영화 ‘마강호텔’에서 터프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선보이며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배우 조경훈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조경훈이 낯설다고? 중국 옌볜 출신 호텔리어 이정은(박희진 분)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조폭이라고 표현하는 게 이해가 빠를 만큼 조경훈은 관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다. 영화에서 많이 봤는데 하면서도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때문에 지명도에 비해 꽤나 큰 배역을 맡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조경훈을 안다. 1997년 영화 ‘3인조’로 데뷔해 10년 넘도록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배우이고, 18편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으며 유명감독들이 작품을 만들 때 작은 배역이라도 꼭 쓰고 싶어하는 배우라는 것을. 어떤 배역이든 맡기면, 감독이 원하는 분위기를 제대로 내주는 배우고 짧은 시간 쓰일 장면이라도 한 판 신나게 놀아주는 광대다. 그런 인연들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에 투전꾼1, ‘라디오 스타’에 험악남으로 우정출연했고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에도 형방으로 얼굴을 내밀게 됐다. 감독들이 알아주는 베테랑 광대 “이준익 감독께서 ‘이 역은 네가 해야해’하고 불러주시니 감사하지요. 역의 크기가 문제겠습니까. ‘라디오 스타’ 때는 영광스럽게도 박중훈 선배가 직접 전화를 주셨어요. ‘황진이’ 때는 제가 자청했습니다. 연출부에 전화를 걸어 ‘장 감독께서 영화를 만드시는데 내가 도와드리는 게 마땅하지’하며 역을 내놓으라 했습니다. 현장에서 ‘형방이 일주일에 술 몇 번 먹어요?’라고 여쭸더니, 장 감독께서 ‘매일 먹어’라고 답을 주시더라구요. 합이 잘 맞는 감독님이라고 할까요. 그 한마디로 서로 뭘 원하는 지, 뭘 해야하는 지 소통했습니다. 2신 정도 찍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맘대로 놀아버렸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황산벌’에서 욕 잘하던 첫번째 백제 장수, ‘와일드 카드’의 카리스마 당구장주인 곰탱이, 고수 주연 ‘썸’에서의 추형사가 조경훈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강성범, 심현섭과 함께 ‘개그콘서트’를 대학로에서 TV로 진출시킨 초기 멤버다. ‘개그콘서트’ 대학로 무대에서는 계속, TV에선 초창기 시절에 개그맨 조경훈을 만날 수 있었다. “작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배역이 좋아” 유명배우도 아닌데 맡기기만 하면 모든 ‘OK’하는 게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조경훈은 자신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배우에게 경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아는 배우다. “사실 지상파 방송에 나오면 금세 얼굴이 알려지겠지요. 하지만 미니시리즈 가운데 2∼3회 분 정도에 나왔다 들어가는 역은 제의가 들어와도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볼 때는 ‘기회를 주려했는데 괘씸하다’ 싶으실 수도 있고, ‘꽤 비중있는 역인데 왜 저러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열심히 제 입장과 생각을 설명하지요. 아무리 작은 역이라도 첫 회부터 끝방까지 나오는 역이라면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작은 역이든 큰 역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야 어디가서 ‘내 작품이다’ 말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같은 이유에서 단막극을 좋아합니다. 이번에 이효리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에 출연한 것도 2회분을 함께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런 얼굴도 연기 잘하면 배우 하는구나’ 생긴 건 딱 산적인데, 언변도 좋고 귀여운 미소를 간간이 보여주니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든다. 험악남 전문 배우처럼 생긴 얼굴이 배우에게 한계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볼수록 다양한 이미지들이 나온다. 10년 넘게 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자신의 재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아닙니다. 저는 배우를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어요. 맛있는 음식보다 더 맛있고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배우도 있어야, 못 생긴 얼굴로 배우의 꿈을 꾸는 이들에게 희망이 생기지 않겠어요. ‘저런 얼굴도 연기를 할 줄 알면 배우가 되는구나’하는 희망이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수염을 깎아보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런 조언들 많이 해주시는데요, 많은 분들이 조경훈을 알아볼 때 깎을 겁니다.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그냥 조경훈으로 보일 때요. 지금은 수염이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박희진과의 키스, 입술이 ‘파르르’ ‘마강호텔’에서 이정은과 두 번의 키스 신을 선보인 성상배(조경훈 분). 옌볜 처녀 이정은을 바라보는 성상배의 반짝이는 눈빛과 밝은 표정 덕분에 거친 남자라는 이미지가 많이 완화된 것도 사실. 박희진과 키스한 소감, 묻지 않을 수 없다. “박희진씨가 한 손에 닭을 들고 있는 상태로 키스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날개 달린 동물을 무서워합니다. 박희진씨도 무서워하더라구요. 둘 다 닭을 무서워하는데 닭을 들고 입을 맞추자니 입술이 파르르 떨렸습니다, 심장도 쿵쾅쿵쾅 울리구요.” 날개 달린 동물을 무서워하게 된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어렸을 때 동네에 낮박쥐가 있었습니다. 형이 한 마리를 잡아 다리에 끈을 매달아 주었어요, 연처럼 가지고 놀라고요. 한참을 날리고 있는데, 박쥐가 화가 났나봐요. 날아와 제 얼굴을 덮으며 딱 붙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너무 끔찍해서 지금까지도 날개 달린 것이라면 참새도 무서워합니다. 닭이 넘쳐나는 옥상에서의 촬영과 키스신, 연기자여서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를 치는 조경훈. 닭 얘기만 하는 그에게 박희진과의 키스 장면 소감을 채근했다. “너무 좋았지요. 18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여자와 합의 하에 키스 신을 찍은 게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이라 정말 떨리고 긴장됐습니다. 첫 키스신이라 예쁘고 로맨틱하게 찍고 싶었는데, 립스틱이 번질 정도의 열렬한 키스 신이라 좀 아쉽기도 했구요. 제가 사람을 부여안는 팔힘이 셉니다. 갈비뼈 부딪히는 소리도 들리더라구요.(웃음)” “포스터 속 배우들 눈빛 보고 선택해 주세요” ‘마강호텔’의 흥행 성적은 신통찮다. 박스오피스 5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조경훈은 요새 우울하다. “관객분들이 많이 선택해 주시지 않으니까 기운이 쫙 빠집니다. 네티즌 평점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요, 그저 조폭 코미디라고, 정신없이 몰아쳐대는 코미디일 거라고 생각하고 보셨다가 예상과 달라서 낮은 평가를 내리시는 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최성철 감독 스타일의 새로운 코미디, 요란하고 빠르지 않지만 상황과 관계 속에서 재미를 생산하는 코미디, 슬랩 스틱보다는 유머를 선사하는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선택하시면 즐겁게 보실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인터뷰 말미, 조경훈이 재차 예비 관객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인터넷 평점 보지 말고 오세요. 포스터에 있는 배우들 눈빛 보고 와주세요!” 어느 배우나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많은 관객들이 봐주길 바랄 것이다. 그동안 출연했던 어느 영화보다 배역이 크고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후반작업까지 모두 지켜보고 정성을 보태온 영화이기에 조경훈에게 ‘마강호텔’은 각별하다. 다음주 흥행 성적표가 궁금해진다.

YB, 美 '2007 SXSW 페스티벌' 참가해 공연

YB(윤도현밴드)가 '2007 SXSW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을 펼친다. YB는 14~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서 열리는 'SXSW(South By Southwest) 페스티벌'에 참석, 17일 오후 8시30분 매기 매스 클럽 인 오스틴(Maggie Mae's Club in Austin)에서 노래한다. YB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음악박람회 미뎀(Midem)에 출품한 YB의 음악에 깊은 인상을 받은 SXSW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한국을 대표해 국내 대중음악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YB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비.비 킹 클럽(B.B King Club)에서 단독 공연한 데 이어 2005년엔 유럽 투어를 펼치기도 했다. YB는 "그간 진행한 콘서트와 달리 세계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인 만큼 한국적인 정서로 세계인의 감성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23일과 25일 미국 시애틀과 L.A에서 단독 공연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SXSW는 영화제와 음악 페스티벌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되는 국제적인 행사. 9~17일 열리는 SXSW 영화제에선 17일 폐막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상영된다. 14~18일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은 음악산업 및 비즈니스 성격을 띠며 소니, EMI, 유니버설 등 세계적인 메이저급 음반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연합뉴스

비, 베트남 공연 앞두고 애장품 경매

가수 비(25ㆍ본명 정지훈)가 베트남 공연을 앞두고 현지 팬들에게 자신의 애장품을 경매한다. 10~11일 오후 7시(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QK 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펼치는 비는 베트남 웹사이트(www.blogtraitim.com)에 공연 중 착용했던 흰색 셔츠와 넥타이 등을 자선 경매 물품으로 내놓았다. 베트남 공연의 판권을 보유한 엔터원은 5일 "셔츠는 990만 동(한화 약 59만 원), 넥타이는 490만 동(약 29만 원)부터 경매가 시작되고 자선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베트남 월드비전에 기부한다"면서 "8일 호찌민 뉴월드호텔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경매 낙찰자를 초대해 자신의 의상을 직접 증정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어 베트남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만5천 석 규모에 달하는 비의 베트남 콘서트 티켓 가격은 25만 동(약 1만5천 원)~250만 동(약 15만 원)"이라며 "VIP석 등 고가 좌석은 모두 매진됐지만 저가 좌석은 현장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터원은 "호찌민의 사이공 항구에는 지난주부터 호주, 중국, 한국, 홍콩 등지에서 조명, 음향기기, 무대 설비 등 공연 장비를 실은 컨테이너 10여 대가 수입됐으며 5일부터 추가 장비가 비행기로 운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는 4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20개국 3천여 명의 팬들과 만나는 글로벌 팬미팅을 개최했다. /연합뉴스

김건모 2년만에 11집 발표

S라인 몸매의 여성이 김건모의 1집 LP를 틀자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클럽을 울린다. 앳된 얼굴의 김건모는 두건과 야구모자, 청재킷과 빨간 점퍼를 바꿔 입고선 비음 섞인 쫀득한 음색으로 음역대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지난 92년 그의 데뷔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뮤직비디오는 다시 봐도 흥이 난다. 어느덧 만 15년이 흘렀다. 데뷔 당시 20대 청년은 정규 10집까지 내며 ‘잘못된 만남’과 ‘아름다운 이별’, ‘첫인상’, ‘혼자만의 사랑’, ‘핑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 대중 음악계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지난 95년 발표한 3집 ‘잘못된 만남’은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 그해 한국 기네스북에 최다 판매 음반으로 기록됐다. 김건모가 3월 근 2년만에 11집을 발표한다. 지난 2005년 6월 발표한 10집은 시각장애 솔(Soul) 가수 레이 찰스(Ray Charles)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레이’에서 영향받아 노래 전체가 재즈에 풍덩 빠졌다. 그러나 이번엔 애절한 발라드를 전면에 배치했다. 황찬희가 작곡하고 김태윤이 작사한 타이틀곡 ‘허수아비’는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늘 한자리에 서있는 허수아비의 마음으로 표현했다. 김건모의 소속사인 라이브 플러스는 “황찬희나 윤일상 등 히트 작곡가들이 참여했으며 김건모 자작곡도 두곡 담긴다. 양희은의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도 리메이크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를 통해 방송에서 처음 선보인다./연합뉴스

여성시대 8년 진행 양희은 “인생수업 받았죠”

“청취자들이 보내온 묵직한 사연들이 가슴에 얹혀서 갱년기를 힘겹게 했어요. 방송 진행하는 시간이 ‘인생 학교’수업을 받은 것 같았지요.” MBC 라디오 표준FM(95.9㎒) ‘여성시대’ 간판 진행자 양희은(55)씨가 방송 8년째를 맞아 진행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이야기 했다. 5일 남자진행자가 탤런트 강석우씨로 바뀌면서 내용이 새로워지는 ‘여성시대’지만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는 양희은의 진행 솜씨만은 그대로 유지한다. 양씨는 “지금까지 김승현 전유성 송승환씨 등 ‘고수’들과 진행을 했다”면서 “탁구 칠 때 상대방에 따라 게임이 달라지는 것처럼 재미가 있었다”며 강씨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여성시대’는 주부 중심의 아침 프로그램으로 시장바닥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물론 가족과 이웃 간의 눈물나는 사연 등을 다루고 있다. 삶에 지친 청취자들이 중년의 양씨가 애정을 가지고 툭툭 던지는 조언에 힘을 받곤하는 인기 프로. “콘서트와 방송진행이 겹칠 때면 본업을 위해 진행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는 그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이름 없는 어떤 분들이 강력한 양심으로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곤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