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8년 진행 양희은 “인생수업 받았죠”

“청취자들이 보내온 묵직한 사연들이 가슴에 얹혀서 갱년기를 힘겹게 했어요. 방송 진행하는 시간이 ‘인생 학교’수업을 받은 것 같았지요.”

MBC 라디오 표준FM(95.9㎒) ‘여성시대’ 간판 진행자 양희은(55)씨가 방송 8년째를 맞아 진행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이야기 했다. 5일 남자진행자가 탤런트 강석우씨로 바뀌면서 내용이 새로워지는 ‘여성시대’지만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는 양희은의 진행 솜씨만은 그대로 유지한다.

양씨는 “지금까지 김승현 전유성 송승환씨 등 ‘고수’들과 진행을 했다”면서 “탁구 칠 때 상대방에 따라 게임이 달라지는 것처럼 재미가 있었다”며 강씨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여성시대’는 주부 중심의 아침 프로그램으로 시장바닥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물론 가족과 이웃 간의 눈물나는 사연 등을 다루고 있다. 삶에 지친 청취자들이 중년의 양씨가 애정을 가지고 툭툭 던지는 조언에 힘을 받곤하는 인기 프로. “콘서트와 방송진행이 겹칠 때면 본업을 위해 진행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는 그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이름 없는 어떤 분들이 강력한 양심으로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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