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의 제117회 정기연주회가 다음달 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독일 지휘자 로베르트 리히터가 방한해 드보르자크의 1877년 작 '스타바트 마테르'를 지휘할 예정이다. '성모는 서 계시다'라는 뜻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슬픔 속의 성모를 노래한 것. 13세기 이탈리아 종교시인 야코포네 다 토디의 시(詩)에 조스캥 데 프레가 곡을 붙인 것을 드보르자크가 편곡했다. 또 페르골레지, 슈베르트, 로시니, 베르디의 작품도 있다. 소프라노 신숙경, 알토 장현주, 테너 최상호, 베이스 박흥우 등이 출연한다.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고양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1만-3만원. ☎02-587-8111. /연합뉴스
1960년대 '키다리 미스터 김'으로 인기를 누린 원로 가수 이금희 씨가 20일 오전 1시17분 서울 은평구 연세노블병원에서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씨의 딸인 민윤정 씨는 "어머니는 뇌출혈로 2005년 쓰러지신 후 합병증이 겹쳐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셨다"면서 "최근 폐렴이 심해졌는데 결국 호흡곤란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0년대 댄스가요 '키다리 미스터 김'으로 파격적인 춤을 선보이며 가요계에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중학교 재학 당시부터 바리톤 오현명 씨에게 개인 레슨을 받으며 성악가의 꿈을 키우던 고인은 고교 시절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가세가 기울면서 결국 성악가의 꿈을 포기했다. 대중가수로 방향 전환을 결심한 고인은 이후 '키다리 미스터 김'을 비롯해 '용꿈' '그것 참 별꼴이야' 등의 히트곡을 줄줄이 내놓으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결혼 후 유산의 아픔을 겪으면서 1960년대 말부터 활동을 중단했던 고인은 1987년 컴백해 교회 성가집을 발표하며 음악생활을 이어왔다. 1998년에는 '키다리 미스터 김'과 '작은 새' 등 히트곡과 팝송을 번안해 부른 '다이애나' 등을 수록해 음반 '웃기지 말아요'를 발표했고, 2005년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유증인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해왔다. 유족으로는 딸 민윤정(38)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로 유족은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마친 후 고인을 화장해 납골당에 모실 예정이다. ☎02-792-2131 /연합뉴스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63)의 이름 앞에는 '데임(Dame)'이라는 칭호가 따라다닌다. 남성의 '기사(Knight)'에 해당하는 작위로, 1982년 영국 왕실로부터 부여받은 것. 1981년 영국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열린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서 헨델의 '빛나는 세람핌(천사)'을 불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작위를 받는 계기가 됐다. 영국의 자랑이자 뉴질랜드에서는 국민가수로 추앙받은 키리 테 카나와의 독창회가 다음달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마련된다. 1994년 1월 세종문화회관 공연 이후 13년 만에 열리는 그의 내한 무대. 이순(耳順)이 넘는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이번이 마지막 한국 공연이나 다름없다. 1944년 뉴질랜드 기스본에서 폴리네시아계 원주민인 마오리족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메조 소프라노로 출발했으나 영국에서 유학한 뒤 소프라노로 바꿨다. 그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것은 1971년 런던 코벤트가든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데뷔하면서부터. 콜린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으로 출연, 큰 성공을 거둬 스타덤에 올라섰다. 그는 마오리족의 전통음악을 담은 음반 'Maori Songs'를 내는 등 클래식에 국한하지 않고 월드뮤직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푸치니, 풀랑크 등의 노래들을 들려준다. 피아노 반주는 줄리안 레이놀즈. 5만-16만원. ☎02-541-6234. /연합뉴스
한류스타 배용준의 클래식 선곡 앨범 'BYJ Classics Hero'의 콘서트가 일본에서 개최된다. 콘서트 'BYJ Classics'는 지난해 12월25일 출시된 앨범 'BYJ Classics Hero'의 발매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3월3일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다. 재일 지휘자 김성향이 이끄는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맡고 '열정'과 '영웅'이란 주제 아래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수익금의 일부는 배용준의 뜻에 따라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지난해 발매된 'BYJ Classics Hero'는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을 비롯해 모차르트의 '코시판투테' 등 13곡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2005년 2월22일 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고한 영화배우 이은주의 2주기 추모식이 2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다. 이은주의 생전 소속사인 나무엑터스와 엠넷미디어, 이은주 팬클럽 카페인 '이은주 사랑 팬클럽'이 주축이 돼 마련하는 이 자리에서는 이은주를 기리기 위해 만든 '이은주 Only One' 앨범과 뮤직비디오가 최초로 공개된다. 1부에서는 '이은주 Only One'의 노래들과 'Only when I sleep' 듀엣 버전의 뮤직비디오가 함께 소개되며 이규한이 신곡 '노을'을 직접 무대 위에서 부른다. 또 팬클럽 회원의 추모사와 함께 이은주를 기억하는 각종 영상물도 공개된다. 2부에서는 8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은주 사랑 팬클럽' 회원들이 선정한 '고 이은주의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연애소설'을 상영한다. 이날 행사에는 팬클럽 회원 300여 명을 비롯해 나무엑터스 소속 연기자와 한석규, 엄지원 등 동료 연기자가 참석하며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스크린 데뷔작 ‘마강호텔’의 시사회에 임하는 박희진의 자세가 남다르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신촌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 개그우먼 박희진이 아닌 영화배우 박희진으로 참석한 그녀는 상영 전 무대인사를 위해 빨간 드레스, 시사 후 간담회를 위해서는 금빛이 배색된 검정 드레스를 준비했다. “천명 관객 코미디보다 더 떨려요” 박희진은 무대인사에서 “1000명 관객 앞에서 코미디 쇼를 해본 적도 있는데 이렇게 떨리지는 않았다.그만큼 스크린 데뷔작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 같다. 따뜻한 영화다. 마음을 열고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박희진은 중국 옌볜 출신의 호텔리어로 등장해 조폭들과 대결을 벌이다 애정 전선을 형성하는 정은 역을 맡았다. 까메오 출연이 아닌 정식 배우로 등장하는 자신의 첫 작품을 본 소감은 어떨까.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어떻게 평가해 주실 지 기대가 크다. 까메오 출연도 많이 했고, 영화 관련 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단편영화도 40여편 출연한 바 있지만 정식으로 데뷔한다는 건 전혀 다른 느낌이다. 기술 시사에서 처음 영화를 봤는데, 떨린 마음으로 갔다가 웃으면서 헤어졌다. 가수들도 음반 작업 끝나면 후회한다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저 부분에서 강약을 줄 걸, 좀더 웃길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 “옌볜 처녀,애초 설정이었습니다” 데뷔작에 아쉬움과 만족감을 드러낸 박희진, 차기작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만약 차기작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너무 좋겠다.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은 바램이 있다. 아직 대작은 자신 없고 작은 ‘사이즈’의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능청스럽게 옌볜 사투리를 구사하는 호텔리어. 처음부터 옌볜 처녀였을까, 박희진이 캐스팅 됐기에 옌볜 출신으로 수정됐을까.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캐릭터였다. 오히려 내가 감독님께 영화에도 많이 나왔고, TV에도 많이 노출돼 옌볜 사투리가 식상할 수 있는데 바꿔보는 건 어떠냐 제안했다. 안성댁 캐릭터를 만들었듯,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오겠다고 제안했었다. 그러나 감독님은 나에게 아주 많이 코믹적인 걸 요구하지 않으셨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순박한 옌볜 처녀, 망해가는 호텔을 지키고 있는 의리있는 아가씨를 원하셨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개그우먼이 아닌 하나의 배우로 대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백마강 호텔, 강물 흐르듯 유유히 웃겨 ‘마강 호텔’은 사실 ‘백마강 호텔’이다. ‘풀 네임’을 알았을 때 오는 재미가 만만찮다. 기울어진 호텔의 속사정을 말해주듯 간판의 첫 글자가 기울어져 버렸고 불도 나갔다. 영화는 제작보고회에서 “억지로 웃기지는 않겠다”는 최석철 감독의 말처럼 억지로 웃기지 않는다. 우스운 표정이나 동작이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내는 재미로 관객들을 쏠쏠히 웃긴다. 양대 라이벌 조직의 합병, 그로 인한 정리해고, 마지막 살길을 위해 자존심을 접고 ‘떼인 돈 받아주는’ 대부업에 나서는 조폭, 돈 받으러 간 호텔에서 돈 못 준다고 버티는 호텔리어들과 벌이는 갖가지 대결, 돈 받아보겠다고 망해가는 호텔 살리기에 나선 조폭 등의 상황에서 자연스레 웃음이 생산된다. 물론 ‘대박’ 웃기지는 않는다. 실패해서 그 모양이 된 게 아니라 감독의 의도다. 잔잔하게, 끊임없이 따뜻한 웃음을 이어간다. 마치 백마강 강물처럼. ‘현실이 아니니 그저 편안하게 웃으세요’라는 뜻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어 호주의 ‘캥거루 주의’를 변용한 ‘타조 주의’ 간판을 한국 도로에 세워두는 최 감독. 생뚱 맞다는 비판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여유롭게 ‘의도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답게 ‘애초 생각했던대로’ 몰아치치 않고 차근차근 웃긴다. 2월22일 개봉 날짜처럼 22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홍보업체 실장의 말이 현실이 될지 궁금하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국제무대 데뷔 20주년 공연 실황을 담은 DVD가 유니버설뮤직에서 나왔다. 2장의 DVD에는 각각 지난해 9월3일 갈라콘서트(모스틀리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등 협연)와 같은 달 27일 리사이틀(피아노 반주 벤센초 스카레라) 공연 장면이 담겨있다. 조수미는 당시 정통 클래식에서 순수가곡, 뮤지컬, 크로스오버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조수미의 음악 인생을 담은 50쪽 분량의 스토리북과 미공개 사진, 인터뷰 등이 함께 수록돼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활동중인 가수 정재은이 신곡 '메모리 레인'을 발표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 트로트계의 여왕 이미자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는 가수 정재은(일본명 Cheuni)이 지난 7일 새 싱글 '메모리 레인'을 발매를 했다"고 보도했다. 정재은의 신곡 '메모리 레인'은 연인에게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은 여자의 마음을 슬픈 목소리로 노래했다. 그는 "가사만 읽었을 때도 굉장히 슬펐다. 가버린 상대가 다시 오길 바라는 희망을 가지고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유의 투명하고 청량감 넘치는 목소리와 애상적인 가사로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정재은은 한국에서는 8살 때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미자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활동에 제약을 받았고 고교시절인 1981년 발표한 '항구'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어야 했다"고 밝혔다. 정재은은 1999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활동했으며 9개의 싱글, 3장의 앨범을 냈고 2000년 42회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2001년에는 오리콘 순위 엔카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싱글 '이젠 내가'의 수록곡 '애원' 이 일본 유선방송에서 청취자들의 신청 횟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USEN 종합순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정재은은 5월24일 도쿄와 시부야에서 라이브 공연을 갖는다. /연합뉴스
사진 속 주인공은? 섹시미의 대명사인 가수 이효리가 더벅머리, 커다란 검정 뿔테 안경을 쓴 '왕따 소녀'로 변신했다. 이효리는 15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SBS TV '헤이헤이헤이 시즌2'의 콩트 '위험한 전학생' 편에서 왕따와 킹카를 오가는 1인2역을 소화했다. 이날 '헤이헤이헤이 시즌2'는 '이효리 스페셜'로 꾸며진다. 콩트에 이어 김원희, 현영, 신동엽, 이종수 등이 이효리의 집을 방문, 삽겹살 파티를 여는 풍경이 공개된다. /연합뉴스
롯데시네마가 설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서울 명동 에비뉴엘관에서는 설날인 18일 2회차 관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명에게 롯데 콤보세트를 증정하고, 어린이에게 사탕을 나눠준다. 17~18일에는 서울시가 발급한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1천 원 할인 행사를 펼치는 한편 초등학생 이하 자녀 동반 고객에게 복주머니 90개를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광주관은 설 연휴인 17~19일 원판 돌리기를 통해 개그콘서트, 스킨케어, 커피쿠폰 등을 선사한다. 대전관은 17일에는 윷놀이, 18일에는 제기차기를 진행해 경품을 증정하며, 설날 가족이 모여 찍은 사진을 25일까지 접수받아 이 가운데 5장을 게시한 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가족에게 3월에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창원관은 윷놀이 이벤트 및 사랑의 줄넘기 놀이 이벤트를 벌인다. 또 전주관은 25일까지 사랑의 메시지 이벤트를 진행해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응모하면 콘서트 티켓과 식사권을 증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