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금요 스페셜 콘서트 시리즈로 기획된 앙상블 무지카의 연주회를 하루 앞둔 2000년 4월20일. 리더인 피아니스트 박지혜(당시 연세대 음대 교수) 선생이 리허설 도중 심장마비로 타계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공연은 취소될 수 밖에 없었고, 고인의 며느리인 클라리네티스트 송정민이 예정에 없던 추모음악회를 겸한 금요 스페셜을 9월15일 개최하는 것으로 공백을 메웠다. 이로써 1997년 금호미술관에서 '갤러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금호아트홀의 대표적인 기획 시리즈인 금요 스페셜은 지난 10년간 '무결석'을 기록하게 됐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난 이 시리즈를 거쳐간 연주자만 600명, 관람객만 연인원 10만 명에 달한다. 강동석, 김정자, 배익환, 백혜선, 정경화, 정명화, 외르크 데무스, 하인츠 홀리거, 이고르 오짐, 알토 노라스, 로렌스 레서, 클로드 프랭크, 미리암 프리드, 매튜 발리, 리차드 스톨츠만, 스즈키 마사키 등 국내외 거장들이 이 무대에 섰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요 스페셜 10주년을 맞아 6월4-8일 금호아트홀에서 다채로운 기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19), 팀프 앙상블(지휘 성기선), 서울대 출신 윤은규, 노윤정(바이올린), 김보현(비올라), 정혜민(첼로)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 '더 콰르텟', 베토벤 소나타 전곡 시리즈를 펼쳤던 피아니스트 최희연(39)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파블로 카잘스의 제자인 버나드 그린하우스를 비롯해 정명화, 이종영, 고봉신, 볼프강 레너 등으로 구성된 첼로 앙상블, 차세대 피아니스트 손열음, 국내 최초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인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등의 무대도 꾸며진다. 한편 주5일제에 맞춰 6월부터는 공연일정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된다. 다음은 자세한 공연 일정. 공연시간 오후 8시. ▲6월4일 'Let's celebrate' : 알베르토 히나스테라 '아르헨티나의 춤'(팀프앙상블), 라벨 현악사중주(더 콰르텟),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3번(팀프앙상블, 협연 장유진) 등. ▲5일 '최희연의 베토벤 소나타 32번 그 이후' : 베토벤 '6개의 바가텔', '디아벨리 변주곡'(피아니스트 최희연). ▲6일 'Celli, Celli, Celli' : 라흐마니노프 첼로소나타 3,4악장(첼로 정명화, 피아노 이경숙), 라벨 하바네라(첼로 그린하우스, 피아노 이경숙),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첼로 이종영 등), 카잘스 '새들의 노래'(첼로 그린하우스, 정명화, 이종영, 고봉신) 등. ▲7일 '손열음 - 시인의 사랑과 생애'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59, 슈만 '다비드 동맹 무곡집'(피아니스트 손열음). ▲8일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3 - 전곡 풀랑크 프로그램' : 풀랑크 오보에소나타(오보에 이윤정, 피아노 김대진), 플루트소나타(플루트 윤혜리, 피아노 오윤주), '피아노, 오보에, 바순을 위한 삼중주'(오보에 이윤정, 바순 곽정선, 피아노 김대진), 클라리넷소나타(클라리넷 채재일, 피아노 김대진), 피아노와 관악5중주를 위한 6중주(피아노 오윤주, 호른 김홍박 등). 3만-4만원(5개 전 공연 예매시 50% 할인). ☎02-6303-19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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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