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 61년만에 홈커밍데이

서울대 음대가 처음으로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홈커밍데이'를 갖는다.

음대는 19일 창설 61년만에 첫 `홈커밍데이'를 열기로 하고 동문 약 5천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음대 동문 중에는 가수 조영남(62.성악과), 소프라노 조수미(45.성악과), 김정택 SBS 예술단장(57.기악과), 임헌정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54.작곡과) 등 예술계와 대중문화계 유명 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음대 콘서트홀에서는 피아노과ㆍ성악과ㆍ관현악과ㆍ작곡과ㆍ국악과 소속 교수와 학생 40여명이 30분씩 번갈아가며 실력을 뽐내는 `작은 음악회'도 열려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한다.

공연작들은 드보르작의 피아노 퀸텟 1악장 `Allegro ma non tanto'에서부터 `신(新) 연애학 개론'까지 고전과 실험 음악이 골고루 준비돼 있다.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음대 앞 광장에서는 교수들의 연주를 녹음한 CD와 가곡집 등 기증품을 판매하는 바자가 열리며 손님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음식도 푸짐하게 제공된다.

음대는 최근 자연대 등이 1ㆍ2학년생 학부모를 초청해 `학부모의 날' 행사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음대 학생 학부모들을 홈커밍데이에 초청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행사 음식을 마련하거나 바자를 돕는가 하면 기념 티셔츠를 제작하는 등 자원 봉사를 하기로 했다고 음대는 전했다.

신수정 음대 학장은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는 음악인들 특성상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며 "음대 동문들의 화합을 다질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수준 높은 음악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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