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공연 DVD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인상적인 내한공연을 펼친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귈레라(Christina Aguilera)의 최근 월드 투어 장면을 담은 DVD '백 투 베이식스:라이브 & 다운 언더(Back To Basics:Live & Down Under)'가 국내에 발매됐다. 2006년 정규 3집 '백 투 베이식스'를 발표한 그는 음반 발매를 기념한 세계 공연 투어를 펼쳤다.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아시아, 호주를 도는 일정으로 매회 80t이 넘는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가며 질 높은 공연을 펼쳤다. 이번에 발매된 DVD는 아귈레라의 월드 투어 가운데 백미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에서 펼쳐진 공연 영상을 담았다. 아귈레라는 가수 비가 공연을 펼치기도 한 이곳에서 지난해 7월24~25일 무대를 꾸몄다. 공연은 3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각각의 주제를 가진 테마에 따라 펼쳐졌다. 아귈레라는 테마에 맞게 의상을 계속 갈아입으며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첫 테마인 '1920's 플래퍼(1920's Flapper)'에서는 3집 첫 싱글인 '에인트 노 어더 맨(Ain't No Other Man)'를 필두로 '컴 온 오버(Come On Over)'와 '스틸 더티(Still Dirty)'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이어 '주크 조인트(Juke Joint)' 테마에 이어 역동적인 무대 연출이 돋보인 '서커스(Circus)' 테마에서 대표곡 '레이디 마머레이드(Lady Marmalade)' 등을 선보였다. DVD는 공연 실황과 함께 아귈레라 및 공연 스태프의 인터뷰와 공연 뒷모습 영상 등도 담았다.

<유엔관리, `마약중독' 와인하우스 맹공>

(연합뉴스)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 국장은 9일 "유명 연예인의 마약 복용이 서아프리카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코스타 국장은 이날 영국의 '더 옵서버'에 실린 기고문에서 "코카인을 복용하는 스타들은 자신의 코와 뇌를 해칠 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국가적 실패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10일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했다. 그는 유럽에서 소비되는 코카인이 정부의 마약대처 역량이 부족한 서아프리카 빈국을 거쳐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19세기에는 노예에 대한 유럽의 욕망이 서아프리카를 파괴했다면 200년이 지난 오늘 날에는 증가하는 코카인 수요가 노예에 대한 욕망을 대체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코스타 국장은 이어 "노래 '리햅(rehab.재활시설)'을 통해 와인하우스는 반항적 자세와 마약복용을 얼버무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마약중독에 취약하고 비싼 재활치료를 감당할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은 알고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마약중독 재활치료 전력이 있는 와인하우스는 마약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한 '리햅'을 앞세워 지난달 제5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상을 휩쓴 바 있다. 기고문에서 코스타 국장은 또 아프리카의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 자선 콘서트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수 밥 겔도프와 그룹 U2의 보노에 견주어 마약 복용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영국 모델 케이트 모스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가수와 배우 등 일부 연예인들이 아프리카 대륙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지만 이들의 노력은 케이트 모스 등 마약을 복용하는 동료에 의해 평가절하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는 3년 전 코카인을 흡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를 통해 보도되면서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김장훈 "안창호 선생 말씀은 삶의 지침서"

(연합뉴스)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ㆍ1878~1938) 선생님의 말씀은 삶의 지침서이지요." 10일은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순국 70주기인 날. 이명박 대통령이 안창호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 화제가 됐는데, 그에 못지않게 '안창호 워너비(Wanna be)'를 외치는 사람이 있다. 가수 김장훈은 "안창호 선생님이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이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틈틈이 '도산 안창호 온라인 기념관(www.ahnchangho.or.kr)'에 들어가 서한, 연설문 등을 읽어보고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 실천에 옮기려 애쓴다고 한다. 특히 그는 안창호 선생의 어록을 인터뷰 때 자주 예로 든다.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 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공부하지 아니하는가'란 안창호 선생의 말에 깨달은 바가 있어 한동안 미국으로 공연 공부를 떠났다. 또 공연 무대 준비상황을 물을 때면 "안창호 선생님이 '얼렁뚱땅이 우리 나라를 망하게 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더라도 최선되기 어렵거늘 얼렁뚱땅으로 천년대업을 이룰 수 있는가'라고 말씀하셨다"며 매사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늘 외치는 말은 청년이 나라의 힘이라는 말. 역시 안창호 선생이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말한 어록을 옮긴 것이다. 청소년기 가출, 자살 기도 등으로 방황했던 그는 가출청소년상담버스인 '꾸미루미'를 직접 운행하고 불우한 청소년을 위해 여러 곳에 기부한다. 그래서인지 서해안 방제 작업에 청소년의 지원이 많자 희망적이라며 무척 기뻐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민족주의자라고 일컫는 그는 "난 안창호 선생님의 팬"이라며 "그분의 말씀은 곱씹을 때마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고 말했다.

<日서 동시 공연하는 엑스재팬ㆍ빅뱅의 인연>

(연합뉴스)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과 일본 땅에 첫발을 내디딘 그룹 빅뱅이 같은 날 인근 공연장에서 동시에 공연을 펼친다. 엑스재팬은 1997년 12월31일 해산 공연이 열린 도쿄돔을 재결성 공연장으로 택해 28일과 30일 10여 년간 기다려준 약 10만 명의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식 타이틀은 '엑스재팬 공격 개시 2008 I.V.-파괴를 향해'이며 공연 첫날에는 '파괴의 밤', 30일에는 '창조의 밤'이란 부제가 붙었다. 1월 일본에서 데뷔곡 '하우 지(How Gee)'를 발표한 빅뱅은 도쿄돔과 도보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쿄돔시티의 JCB홀에서 28~29일 첫 단독 콘서트 '글로벌 워닝 투어 2008'(Global Warning Tour 2008)'을 개최한다. 엑스재팬과 빅뱅은 겉보기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가 엑스재팬과 간접적인 인연으로 연결돼 있어 일본 내 거장과 새내기의 동시 공연은 눈길을 끈다. 양 이사가 키우는 세븐은 엑스재팬과 글레이를 키워낸 일본 언리미티드그룹의 마시모 회장을 통해 일본 가요계에 진출했고 이 회사가 세븐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전적으로 맡았다. 그런데 엑스재팬이 이 회사를 통해 컴백한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있다. 또 양 이사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엑스재팬의 기타리스트 히데의 유품인 기타가 서태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태지란 예명이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타이지(Taiji)에서 따왔다는 설이 제기된 바 있어 서태지와 엑스재팬도 남다른 인연이 있는 셈이다.

와이클레프 장 "초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했다"

(연합뉴스) 노라 존스, 폴 사이먼, 에이콘, 메리 제이 블라이즈, 샤키라, 티 아이, 윌 아이엠…. 당대 최고의 팝 가수로 꼽히는 이들이 최근 한 가수의 음반에 일제히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거물급 가수들을 모두 끌어들인 화제의 주인공은 와이클레프 장(Wyclef Jean)이다. 노라 존스 등은 장의 정규 6집 '카니발Ⅱ-메머스 오브 언 이미그런트(CarnivalⅡ-Memoirs Of An Immigrant)'에 피처링 등으로 참여했다. 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들과의 작업은 그동안 굳건히 쌓인 신뢰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스튜디오 안에서 폴 사이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음반 제작과정을 소개했다. 서인도 제도 출신인 장은 9살 때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어려서부터 재능 있는 래퍼와 기타리스트로 활약했고, 록ㆍ솔ㆍ힙합ㆍ레게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여 '레게의 대가' 밥 말리의 후계자로도 평가받았다. 전설적인 랩그룹 퓨지스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작곡가, 프로듀서 등으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97년 솔로로 전향해 '프리젠츠 더 카니발 피처링 더 레퓨지 올스타스(Presents The Carnival Featuring The Refugee Allstars)'를 발표했다. 6집은 1997년 작품에 이은 연작 형태의 음반이다. 이 음반에서는 에이콘과 릴 웨인이 첫 싱글 '스위티스트 걸(Sweetest Girl)'에 목소리를 빌려줬고 샤키라는 '킹 앤드 퀸(King And Queen)',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왓 어바웃 더 베이비(What About The Baby)'의 피처링을 맡았다. 노라 존스는 '애니 어더 데이(Any Other Day)'에서 감성 어린 음색을 전하며, 폴 사이먼은 '패스트 카(Fast Car)'에 참여했다. 이하 일문일답. --1997년 음반의 연작 형식이다. 담으려 한 메시지는. ▲6집을 들으면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고, 세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NN과 BBC와 같은 뉴스 프로그램과 달리 이 음반은 음악을 통해 그런 점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언제나 파괴에 대해 말하지만 희망에 대해서는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음반은 도시의 블록마다 갱단이 있다는 현실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커뮤니티에 YMCA를 세운다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사운드가 다양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메시지가 있으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 했다. 알고 보면 뜻 깊은 가사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모두가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며 그 의미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음반 참여 가수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그처럼 놀라운 라인업은 그동안 그들과 함께 했던 음악 작업 및 굳건히 쌓인 신뢰 덕분에 가능했다. 예를 들어 윌 아이엠과의 작업은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노라 존스와 폴 사이먼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폴 사이먼을 섭외하려 했을 때 친구들은 '다른 것들은 다 이해하겠지만, 어떻게 폴 사이먼을 우리 스튜디오로 끌어들일 수 있겠어'라고 놀려댔다. 섭외가 성사된 후 그를 스튜디오 안에서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진짜 천재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음반 게스트 모두의 팬이다. 노라 존스와 함께 스튜디오에 있으면 나는 그의 팬이 된다. 난 뮤지션이 스스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내버려둔다. 사람들은 스튜디오에서 내가 프로듀서라는 점을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당신의 음악에서 밥 말리는 어떤 의미인가. ▲그는 나에게 신과 같은 존재다. 그의 음악에는 영혼과 희망이 담겼다. 내 노래에도 그런 힘을 담고 싶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말이다. --아이티 등 고향을 위해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난 도시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옷도 없었고 빗속에서 뛰어놀며 노래를 불렀다. 교회에서는 가스펠만 연주됐고 드럼 연주는 금지됐다. 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다. --한국 최고 인기의 힙합, R&B 뮤지션으로부터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이런 지지의 원동력은. ▲내 메시지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음악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데 모두가 동참하게 만들고 싶다. --한국 가수를 알고 있나. ▲스컬은 알고 있다. 한국에는 훌륭한 음악인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일한 가게의 주인이 한국인이라 한국어 인사말 정도는 알고 있다. --음악 외에 관심 있는 분야는. ▲나는 이민자의 아들이다. 이민자의 아픈 삶에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