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과 일본 땅에 첫발을 내디딘 그룹 빅뱅이 같은 날 인근 공연장에서 동시에 공연을 펼친다.
엑스재팬은 1997년 12월31일 해산 공연이 열린 도쿄돔을 재결성 공연장으로 택해 28일과 30일 10여 년간 기다려준 약 10만 명의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식 타이틀은 '엑스재팬 공격 개시 2008 I.V.-파괴를 향해'이며 공연 첫날에는 '파괴의 밤', 30일에는 '창조의 밤'이란 부제가 붙었다.
1월 일본에서 데뷔곡 '하우 지(How Gee)'를 발표한 빅뱅은 도쿄돔과 도보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쿄돔시티의 JCB홀에서 28~29일 첫 단독 콘서트 '글로벌 워닝 투어 2008'(Global Warning Tour 2008)'을 개최한다.
엑스재팬과 빅뱅은 겉보기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가 엑스재팬과 간접적인 인연으로 연결돼 있어 일본 내 거장과 새내기의 동시 공연은 눈길을 끈다.
양 이사가 키우는 세븐은 엑스재팬과 글레이를 키워낸 일본 언리미티드그룹의 마시모 회장을 통해 일본 가요계에 진출했고 이 회사가 세븐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전적으로 맡았다. 그런데 엑스재팬이 이 회사를 통해 컴백한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있다.
또 양 이사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엑스재팬의 기타리스트 히데의 유품인 기타가 서태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태지란 예명이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타이지(Taiji)에서 따왔다는 설이 제기된 바 있어 서태지와 엑스재팬도 남다른 인연이 있는 셈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