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 日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도쿄=연합뉴스) 3부작 영화로 만들어지는 우라사와 나오키 원작의 걸작 '20세기 소년'의 1부 '강림'편이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흥행통신사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개봉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핸콕'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오프닝주를 보냈던 '20세기 소년'은 6일과 7일 관객동원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수 1천만명을 돌파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절벽위의 포뇨'가 3위에서 2위로 다시 부상했다. 개봉 첫주 1위에 올랐던 윌 스미스 주연의 '핸콕'은 3위로 떨어졌다. 조디 포스터 주연의 판타지 액션물 '님스 아일랜드'가 개봉과 함께 6위에 올라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며,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구구는 고양이다'는 전국 규모의 개봉이 아닌데도 8위로 올라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전세계적으로 2천만부 이상 판매된 만화 '20세기 소년'의 실사영화인 '20세기 소년'은 총 제작비 600억원이 투입됐으며 일본 사상 초유의 3부작 시리즈 동시 제작과 전세계 로케이션 촬영으로 만화 원작팬들이 기대를 모아왔다. 한국에서는 가수 서태지가 영화 영상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세기 소년'은 11일 국내에서 일본영화 사상 최다 수준인 250개 이상의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마돈나, 브라질 여아 입양에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세계적 팝스타 마돈나가 브라질 여자 아기를 입양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피플과 데일리 메일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돈나는 그동안 아프리카와 인도의 여자 아기 입양을 추진했으나 까다로운 사법절차 때문에 난관에 직면하면서 관심 대상을 브라질로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 신문은 마돈나가 내년 초에 브라질 여자 아기를 입양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가이 리치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돈나는 오는 12월 중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시에서 최소한 1주일간 머물며 공연을 할 예정이다. 마돈나와 리치는 지난해 아프리카 말라위 출신의 남자 아이인 데이비드 반다(2)를 입양했으며, 3개월 전에야 반다의 입양 절차를 마무리 짓고 런던에서 함께 살고 있다. 에이즈에 감염된 200만명의 말라위 고아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다를 발견했다는 마돈나는 특히 말라위 고아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돈나는 말라위 어린이들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가난과 질병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이 엠 비커즈 위 아'(I Am Because We Are)의 제작 및 나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마돈나는 반다 외에도 리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로코(8)와 이전 결혼생활에서 가진 딸 루르드(11)를 두고 있다.

마돈나 "'라이크 어 버진' 교황에게 바친다"

(연합뉴스) 파격적인 무대연출로 바티칸 성직자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팝스타 마돈나가 히트곡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을 교황에게 바친다고 밝혀 또 한번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로이터와 AP 등에 따르면 7일 이탈리아의 유력지 '코리에르 델라 세라', '라 레푸블리카' 등은 마돈나가 6일 로마에서 펼친 월드투어 '스티키&스위트' 공연에서 "나는 이 노래를 교황에게 바친다. 왜냐하면 나는 하느님의 아이이고 여러분도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깜짝 놀랄만한 도발을 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마돈나의 콘서트가 열린 스타디오 올림피코 공연장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머물고 있는 바티칸에서 불과 수 ㎞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이날 공연은 완전 매진돼 6만여 관객이 관람했다. 마돈나는 이탈리아계 독실한 가톨릭 집안 출신이지만 공연에서는 신성모독으로 여겨질 정도의 파격적인 무대 연출로 논란을 일으켜왔다. 2006년 공연에서는 무대 위에서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연출했고, 1989년 뮤직비디오 '라이크 어 프레이어'에서는 흑인 예수를 유혹하고 십자가를 불태우는 장면으로 바티칸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바티칸은 1990년 '라이크 어 버진'을 부르며 자위행위를 흉내 낸 마돈나의 콘서트를 보이콧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