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토이 6집에 객원 보컬로 참여한 가수 이지형(30)이 4일 2집 '스펙트럼(Spectrum)' 발매를 앞두고 공연을 하다 입술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2집 발매를 앞두고 단독 공연을 펼친 이지형은 공연 후반부 1집 수록곡 '노바디 라이크스 미(Nobody Likes Me)'를 노래하며 무대에서 회전하다가 자신이 연주하던 기타에 입술을 부딪혀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10여 바늘을 꿰맸다. 소속사인 해피로봇레코드 측은 1일 "이지형은 입술에서 피가 나는 상태였지만 이 곡을 끝까지 노래했고, 잠시 공연을 중단하고 임시로 지혈한 뒤 다시 등장해 2집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어 러브(I Need Your Love)'와 앙코르곡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앞으로 2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4주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형은 현재 입술을 움직여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라디오 출연과 인터뷰 등의 스케줄을 취소했다. 자신이 프로듀서하고 작사, 작곡한 2집 활동은 쾌유 상태를 지켜본 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민요.판소리 끼가 살아 행복하다" (서울=연합뉴스) 2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1일까지 서울 명동의 인디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제4회 재외동포영화제에 재일동포 영화감독인 타나카 유키오 씨의 '박보-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가 초청됐다. 30분짜리 음악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은 록 가수인 '박보'(54.朴保) 씨의 음악 세계를 파헤쳤다. 그는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현대사의 역경을 거치며 산 아버지 박정래(작고 1996년)씨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차별 때문에 '히로세'라는 일본이름으로 음악을 시작했다가 1년만인 1980년부터 한국이름으로 당당히 활동해오고 있다. 영화에서는 그를 '일본의 살아있는 전설의 가수', '일본의 밥딜런', '조용필과 비견될만한 가수' 등으로 소개했다. 영화제를 개최한 지구촌동포청년연대(대표 배덕호)는 이례적으로 영화의 주인공인 박보 씨를 초빙했다. 그는 광화문 한국관광공사 T2마당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자신을 다룬 영화가 상영된 뒤 공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록의 진수를 선보였다. 박보 씨는 29일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기자와 만나자마자 "저는 밀양 박씨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몸 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판소리와 민요 등 한국 음악의 끼가 살아있어 행복하다"고 말을 이었다. 영화 제목처럼 '부르고 싶은 노래가 뭐냐'고 묻자 그는 송창식의 '왜불러', '송학사'를 비롯해 '뱃노래', '몽금포타령', '한오백년', '사랑해' 등의 제목을 열거했다. 한국말로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1979년 첫 음반 '왜불러'를 낼 정도로 송창식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는 "이런 노래들을 자주 흥얼거리고 좋아하지만 내가 진짜 소리쳐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자유와 반전, 환경문제와 사회문제 등 메시지가 있는 노래"라고 밝혔다. '굿 나이트 베이비', '시는 흐른다', '언젠가 반드시', '밤을 걸고' 등의 앨범 속에 들어있는 박 씨의 노래는 하나같이 이 사회를 향해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박 씨는 "세상이 불안해지면 사람들이 내 노래를 많이 찾는데, 그렇지 않은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며 "음악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맑고 깨끗한 세상이 온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골고루 받았다는 그는 야마나시(山梨)현 고후(甲府)시에서 태어나 10세 때부터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 두 살 위인 형 박실 씨는 기타를 연주했다. 지금은 연주하는 악기가 서로 바뀌었지만 형제는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한 그는 일본대학 부속인 미시마고교를 나와 일본대학 예술학부 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데뷔한 그는 송창식의 노래를 일본어로 부르기 위해 한국을 드나들면서 자신의 뿌리(대구)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름을 바꿨다. 그 후 박 씨는 판소리와 소울,레게, 록을 합친 파워플한 음악을 창출함으로써 '아시아의 밥 말리'로 불렸다. 1983년 록의 고장인 미국에서 정식으로 음악을 배우겠다고 단신 도미해 그 곳에서도 밴드를 결성해 활동한 그는 1992년 일본으로 돌아와 '박보 & 절희극'을 재결성했다. 그리고 1995년 '누가 지구를 지킬 수 있는가'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1997년 형과 함께 '박보 밴드'를 결성해 라이브 활동을 시작한 그는 '피스 보트'에 승선해 중국, 베트남, 북한, 캄보디아 등지를 돌며 공연했다. 박 씨는 "현재 록이나 클래식 등의 장르를 뛰어넘는 음악을 구상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음반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태지 심포니' 공연 앞서 덕수궁서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고즈넉한 조선시대 궁궐에 서태지(36)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서태지는 29일 낮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내 즉조당(卽祚堂) 앞뜰에서 영국 지휘자 겸 음악감독인 톨가 카시프(Tolga Kashif.46)와 함께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9월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의 개최를 알리는 자리로, 국내 대중 가수가 덕수궁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처음이다. 공연의 음악감독을 맡은 카시프는 이날 클래식으로 편곡한 서태지의 히트곡 '모아이(Moai)'와 '난 알아요', '영원'을 피아노로 연주해 500여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카시프는 영국 왕립음악학교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하고 런던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등의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활동했으며 밴드 퀸의 음악을 교향곡 '퀸 심포니'로 재탄생시키는 등 여러 음악 장르와 클래식을 융합하는 클래식 음악가로 알려져있다. 서태지는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을 즐겨 들었다"며 "그래서 '영원', '제로(Zero)' 등 영화 음악 같은 느낌의 오케스트라로 이뤄진 음악을 하려고 나름대로 연구했고 좋은 곡을 발표할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협연을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고 팬이었던 카시프, 로열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교향곡에 어울릴 만한 14곡을 골라 카시프와 함께 클래식으로 편곡 중이라고 밝혔다. "제 음악 중에는 '교실이데아'처럼 달리는 곡도 있고, '테이크(Take) 2'처럼 전위적이고 난해한 노래, '영원'처럼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장르도 있죠. 여러분은 공연장에서 다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한국과 영국에서 떨어져 작업한 두 사람은 인터넷과 이메일의 도움으로 이번 작업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카시프가 서태지의 음악을 듣고 밑그림을 그렸고, 둘은 이메일로 음원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교환했다. 그간 세번 직접 만나 악기가 아닌, 손과 입으로 시늉을 하며 작업했다고 한다. 현재 편곡은 80~90% 가량 진행됐으며 서태지는 밴드와 연습에 돌입했고, 9월 중 영국으로 건너가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펼칠 예정이다. 열렬한 팬들의 반응에 시종일관 미소를 보인 카시프는 서태지에 대해 "서태지는 내가 함께 작업했던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처럼 큰 재능을 갖고 있다"며 "서태지는 굉장한 멜로디를 쓰는 대단한 음악가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런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의 음악이 내 마음도 두드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클래식과 록의 융합에 대해 "음악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소통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쇼팽과 모차르트도 대중적인 음악에서 출발했으며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게도 서정적이고 오케스트라적인 요소가 있다. 서태지의 음악 역시 이런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시프는 또 이번 작업은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영역을 활용해 서태지의 음악을 확장, 전혀 다른 버전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음악이고 음악이 나"라고 말한 서태지는 "삶 자체가 음악이다. 음악을 떼어놓으면 쓰러져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태지는 또 "팬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하고 싶다"며 "내 음악을 보여주는 공연을 하고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덕수궁 내에 울려퍼졌다.
`일밤' 고재형 PD 회사서 뒷돈 받아 (서울=연합뉴스)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프로듀서(PD) 상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29일 소속 연예인 출연 대가로 기획사들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전 KBS 책임프로듀서(CP) 이용우(46) 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 씨는 2005년까지 KBS PD로 재직하며 `비타민', `스타 골든벨',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인물로, 지난 11일 전ㆍ현직 PD 중 처음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04년 6월부터 2005년 6월까지 팬텀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에이스미디어, 해피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DSP에터테인먼트 관계자들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3년부터 강원랜드 카지노에 수백 차례 드나들며 17억이나 날린 이 씨는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빌려달라'고 말해 돈을 받아냈으나 이 중 실제 갚은 것은 에이스미디어 대표로부터 받은 1억1천만원 뿐이었고 그나마도 1년 이상 돈을 차용하면서 이자 한 푼 붙여주지 않았던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 씨는 자신에게 돈을 준 기획사들로부터 소속 연예인의 출연과 관련한 각종 청탁을 받고 실제 대부분 이를 들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VOS, KCM 등 신인 가수들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 주고 MC 지석진을 `여걸 파이브'에 고정 출연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다. 인기 절정을 구가하는 인기 연예인들도 청탁에서 예외는 아니어서 비, 이효리, 옥주현, 이수영 등의 소속사도 새 음반이 나올 때마다 이 씨에게 돈과 함께 출연 청탁을 해야 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전날 구속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제작자 MBC 고재형(47) CP는 뇌물로 받은 돈으로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사들여 2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고 CP는 2005년 3월 팬텀엔터테인먼트 이도형 전 대표가 주식 3만주를 시세보다 싼 3천만원에 자신에게 넘기겠다고 하자 또 다른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유명 가수의 아들 조모 씨가 이를 대신 사들여 관리하도록 했다. 검찰은 고 CP를 구속하면서 일단 연예기획사 4곳으로부터 6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지만 그가 마카오 카지노와 술집 등에서 기획사 대표들과 상습적인 도박을 벌인 점에 주목하고 도박을 빙자해 사실상 금품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고 CP는 기획사 사람에게 자동차 열쇠를 건네주고 회사 지하 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BMW 승용차에 현금 5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을 넣어두게 하는 등 대담한 뒷돈 수수 행태를 보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가수 앤디(본명 이선호ㆍ27)가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난 사연은? '뇌'와 '개미', '파피용' 등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베르는 뛰어난 상상력과 기발한 스토리 전개로 한국에서 유독 많은 팬을 확보한 프랑스 작가다. 29일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에 따르면 앤디는 6월 말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tvN '앤디의 프렌치키스' 촬영 차 파리를 방문했고, 베르베르와 직접 만나 그의 작품과 프랑스 문화에 대해 인터뷰했다. 베르베르는 이미 한국을 몇차례 방문해 한국에 대해 상당한 친근감을 표시했고 이번에도 앤디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집필 공간과 서재를 소개했다고 한다. 앤디는 "'개미'에서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는데 직접 만난다고 하니 상당히 설다"며 "인터뷰 중 서재를 둘러보다 한국 책들도 눈에 띄어 무척 반가웠다. 그는 한국 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친근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음악을 좋아해서 글을 쓸 때도 음악을 많이 듣는다'는 베르베르는 가수인 앤디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인터뷰 말미 앤디에게 조니 뎁을 닮았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앤디는 프랑스에서 자신의 첫 단독 화보집도 찍고 돌아왔다. 9월 열릴 단독 콘서트 '우리, 사랑할까요?'에서 파리 화보컷 중 일부를 처음 공개한다. 앤디의 콘서트는 9월6~7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 9월20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 9월21일 부산 KBS홀에서 열린다. '앤디의 프렌치키스'는 9월6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피아노 맨(Piano Man)', '어니스티(Honesty)', '업타운 걸(Uptown Girl)' 등 숱한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팝의 전설' 빌리 조엘(Billy Joelㆍ59)이 처음으로 한국 관객 앞에 선다. 28일 공연기획사 비포에이치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엘은 11월15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빌리 조엘 첫 내한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펼친다. 1970년대 초에 데뷔한 조엘은 팝 역사의 한 장(章)을 장식하고 있는 슈퍼스타다.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공연으로 유명한 그는 그래미상을 무려 5회나 수상했다. 달콤한 목소리와 피아노가 어울린 그의 음악은 30년 넘게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15장의 음반을 발매한 그는 1억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해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레드제플린 등에 이어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순위 6위에 올라있다. 그는 1977년 음반 '더 스트레인저(The Stranger)'의 성공을 계기로 최고 팝스타 자리에 올랐다.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등이 수록된 이 음반으로 그래미 상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등을 수상했다. 또 '마이 라이프(My Life)', '어니스티' 등이 담긴 '52nd 스트리트(52nd Streetㆍ1978년)'도 명반으로 꼽힌다. 환갑에 이른 나이지만 최근에도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6년 이탈리아 콜로세움에서 펼친 무료 콘서트에서 무려 5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그해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연 공연에서는 팝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12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7월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는 1회만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티켓이 48분 만에 모두 팔려나가자 공연 일정을 하루 더 추가하기도 했다. 물론 추가한 공연의 좌석도 티켓 판매 개시 후 46분 만에 매진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엘이 무대 연출을 직접 맡을 예정이며 30t의 무대 장비를 들여올 예정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이글스, 엘튼 존 등의 무대와 조명을 디자인한 스티븐 코헨 제작총괄감독도 내한해 무대 제작에 참여한다. 관람료는 8~18만 원. ☎1566-1369
내년 2월 일본서 엔카 가수로 데뷔 (서울=연합뉴스) 13세에 데뷔해 화제가 된 '트로트 신동' 양지원(14)이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해 또 한번 화제다. 장윤정 소속사인 인우프로덕션과 전속 계약을 맺고 지난해 데뷔곡 '나의 아리랑'을 발표한 양지원은 5월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이어 27일 발표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중고교 6년 과정을 마치게 됐다. 28일 소속사에 따르면 양지원이 검정고시를 선택한 이유는 가수로서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한다. 경남 양산개운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양지원은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건너가 엔카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고 현지에서 가정 교사를 두고 고교과정을 공부하며 시험 준비를 했다. 대학 입학 자격이 주어진 양지원은 일본 도쿄대학교 입학을 목표로 입시 준비를 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첫 싱글음반을 내고 엔카 가수로 데뷔할 양지원은 현재 일본에서 워밍업을 하고있다. 양지원은 11일 대한가수협회 일본지회 창립식에 유일한 초대가수로 초청받아 전설적인 엔카 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노래를 일본어로 불러 남진 전 회장 등으로부터 크게 칭찬받았다. 이어 15일에는 재일대한민국민단의 광복절 기념행사에도 초청돼 가창력을 선보였다. 또 10월26일 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재일 한국인의 대표적인 축제 '원 코리아 페스티벌(One Korea Festival) 2008'에도 초청받았다. 소속사는 "양지원은 5명의 강사진이 지도하는 일본어 학습 및 일본 교양 교육, 엔카 보컬트레이닝에 하루 9시간 이상을 쓰고 있다"며 "고강도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서의 적응 시간을 단축하려고 한다. 내년 2월 공개 예정인 일본 데뷔 싱글음반 뮤직비디오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구로카와 게이지가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영화제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2~10일 열리는 제13회 영화제에서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 '아시아의 슈퍼히어로'를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상영작은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전'과 홍콩 샨 화 감독의 '슈퍼 인프라맨', 일본 츠네오 고바야시 감독의 '월광가면'ㆍ다카오 나가이시 감독의 '가면라이더:더 퍼스트' 등을 포함해 모두 11편이다. 상영작 중에는 필리핀의 '캠틴 바벨', '라스틱맨'(이상 맥 알레한드레), 태국의 '머큐리 맨'(밴디트 통디), 인도의 '끄리쉬'(로샨 라케쉬) 등 그동안 쉽게 슈퍼히어로 영화를 접하지 못했던 국가들의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부산영화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집중하다 보면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히어로들만이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듯 보이지만 아시아 각국의 영화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존재한다"며 "특별전을 통해 서구에서 유입된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가 아시아 각국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변형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이외에도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아시아의 장편 애니메이션과 뮤직비디오, 옴니버스 영화를 주목한다. '애니아시아: 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에서는 '부닥 라폭'(안와르디 자밀ㆍ말레이시아), '마법사 가투'(싱이탐 스리니마사 라오ㆍ인도), '낙'(나타퐁 랏타나촉시리쿤ㆍ태국), '우르두자'(마이크 투비에라ㆍ필리핀) 등 9편이 상영된다. '아시아 감독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아시아 각국의 유명 감독들이 연출한 뮤직비디오 14편이 선보인다. '시티즌 독'으로 유명한 위시트 사사나티엥이 태국 가수 모던 독 등의 노래에 붙여 만든 뮤직비디오 2편과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만든 록그룹 그룹 아나타키코우의 뮤직비디오도 선보인다. 이밖에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의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뮤직비디오와 홍콩의 대니얼 유 감독이 만든 류더화(劉德華)의 뮤직비디오도 만나볼 수 있다. 옴니버스 영화로는 어린이를 주제로한 일본 옴니버스 'ABC 단편영화', 국가인권위원회의 4번째 인권영화 '시선1318', 인도 뭄바이를 배경으로 한 단편 11작품이 묶인 '뭄바이 커팅' 등 7편의 옴니버스 영화가 '2008 아시아의 옴니버스 영화'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파드레 파드로네'(1977년)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거장 타비아니 형제의 회고전도 마련되며 루마니아 영화 12편이 소개되는 '루마니아 뉴웨이브'도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연합뉴스) 국내 가요계도 음원의 불법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미발매 앨범을 유출시킨 블로거가 체포돼 떠들썩하다. 이 앨범은 건스 앤 로지스가 발매 일정을 계속 연기하면서 10년 이상 끌어와 음악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앨범이어서 네티즌 사이에서도 파장이 크다.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27일(현지시간) 오전 건스 앤 로지스의 미발매 앨범 '차이니스 데모크러시(Chinese Democracy)'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려 연방 저작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27세 남성 케빈 코길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FBI는 코길이 6월 그의 웹사이트에 미발매된 건스 앤 로지스 노래 9곡을 올렸고 이후 삭제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코길은 FBI요원들에게 자신이 웹사이트에 노래들을 올렸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사당국은 음원 유출은 건스 앤 로지스에 심각한 재정적인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길은 특별한 인터넷상의 통제를 당하지는 않지만 9월17일 예비 심리를 위해 법정에 서야만 한다. 반복된 연기로 10년 이상 작업 중인 '차이니스 데모크러시'는 건스 앤 로지스의 새 앨범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적어도 음반 수록곡 중 한 곡은 합법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건스 앤 로지스는 7월 웹사이트에 신곡 '셰클러스 리벤지(Shackler's Revenge)'가 9월에 선보일 비디오게임 '록 밴드 2'에 사용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서울=연합뉴스) 10월 8집을 발매하는 YB(윤도현밴드)가 음반 작업 과정을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공개하는 이색 홍보를 펼친다. 'YB 뮤직 팩토리(Music Factory)'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는 25일부터 8주간 매주 월요일 네이버 뮤직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다.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음악사이트에 올라오던 1~2분 남짓의 일회성 동영상과는 달리 매회 약 10분 분량이 될 것"이라며 "작업실에서의 녹음 과정, 회의, 공연 모습, 여름 휴가 여행을 비롯해 멤버들 간의 갈등과 화해 등 연출되지 않은 YB의 모습이 가감없이 담겨 휴먼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고 27일 설명했다. 또 10여년 간 밴드로 활동하며 겪은 어려움과 고민, 선배 뮤지션으로서 수많은 예비 뮤지션들에게 도움이 될 노하우도 전한다. 소속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8집에 수록될 신곡을 미리 만날 수 있어 팬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도현은 "처음에는 카메라가 종일 붙어다니는 것이 어색해 연기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며 "이제는 모두가 의식하지 않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무대 위의 모습이 아닌 소탈한 일상의 모습에 친근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