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사라 맥라클란 베스트음반

(연합뉴스) ▲서정적 선율에 실린 잔잔한 목소리로 사랑받은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ㆍ40)이 첫 베스트 음반 '클로저:더 베스트 오브 사라 맥라클란(Closer:The Best Of Sarah McLachlan)'을 발표했다. 1988년 데뷔한 그는 6장의 정규 음반과 4장의 라이브 음반을 내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국내 한 기업 광고에 삽입된 '에인절(Angel)'을 비롯해 '빌딩 어 미스터리(Building A Mystery)' 등을 히트시켰다. 그는 비음과 가성을 적절히 섞은 창법으로 애잔한 멜로디의 노래를 불러왔으며 만남, 사랑, 이별 등의 경험을 아름다운 가사로 담아내 폭넓은 팬을 확보했다. 이번 음반에는 히트곡 14곡과 함께 '유 원트 미 투(U Want Me 2)' 등 신곡 두 곡을 담았다. ▲방송인 김구라가 추천하는 팝 명반 시리즈 2차분 5장이 발매됐다. 이번에 발매된 음반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마이클 잭슨의 1987년 작 '배드(Bad)'다. 전 세계적으로 3천200만 장이 팔린 이 음반은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 등 5곡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을 배출했다. 시리즈에는 또 푸지스(Fugees)의 마지막 음반인 '더 스코어(The Score)', 힙합대부 런 DMC(Run DMC)의 '레이징 헬(Raisign Hell)', 그룹 토토(Toto)의 최고 걸작 '토토 Ⅳ' 등이 포함됐다. 그는 지난 7월 1차분에서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프리스트...라이브!(Priest...Live!)' 등 5장을 소개했다. 새로 발매된 음반에는 김구라가 직접 쓴 100자 평이 담겨있다. KBS 2라디오 해피FM의 '오징어' 등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어릴 때부터 팝 음악에 심취해 상당한 수준의 팝 지식을 갖추고 있다. ▲노르웨이 출신 팝 가수 마리아 메나(Maria Menaㆍ22)가 신작 '코즈 앤드 이펙트(Cause And Effect)'를 내놨다. 드러머인 아버지와 극작가 어머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란 그는 2002년 노르웨이에서 데뷔 음반을 내고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자신의 대표곡을 모은 '화이트 턴스 블루(White Turns Blue)'를 미국 시장에 내면서 '유어 디 온리 원(You're The Only One)'을 히트시켰다. 이번 음반에는 어린이 합창단의 화음이 더해진 '파워 트립 발라드(Power Trip Ballad), 편안한 발라드 '아임 온 유어 사이드(I'm On Your Side)' 등을 담았다. ▲R&B, 힙합, 라틴음악 등을 섞어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펼치는 트리오 더 데이(The D.E.Y)의 '더 데이 해스 컴(The D.E.Y Has Come)'이 국내 발매됐다. 디바인, 엘란, 예요로 구성된 더 데이는 이번 음반에 국내 CF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기브 유 더 월드(Give You The World)' 등을 담았다. 최근 국내 싸이월드 팝 차트 2위까지 오르며 국내 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 니드 유(I Need You)'도 실었다. (사진설명=사라 맥라클란 <<소니BMG뮤직 제공>>)

'포크 팬들의 전설' 방의경, 고국서 단독공연

(연합뉴스) 1세대 여성 싱어송라이터 방의경(58)이 18일 오후 7시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 김영의홀에서 귀국 공연을 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아름다운 것들', '하양나비', '불나무' 등 기존 히트곡과 36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들을 부른다. 포크 팬들에게 전설적인 존재인 방의경은 1970년대 초 김민기와 더불어 젊은층에게 영향력있는 '저항가수'였다. 양희은이 부른 1970년대 번안 포크송 '아름다운 것들'에 가사를 붙였고, 창작곡 '불나무'와 김인순이 불러 히트한 '하양나비'가 그의 작품. 1976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 전까지 그가 국내 포크음악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1969년 YWCA 포크음악 모임 '청개구리'의 창립멤버인 그는 1970년 김민기, 송창식과 함께 '캠퍼스 쿠르세이더'의 멤버로 활동했다. 한국 포크 음악의 산실이던 충무로 음악감상실 '내쉬빌'의 멤버로 개관 첫 리사이틀 공연을 했고, '내쉬빌'의 멤버들이 참여해 1972년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 '우리들'에 창작곡 '불나무'를 수록했다. 1972년 발표한 유일한 독집 음반 '방의경 내 노래 모음'은 저항적인 노랫말과 음악성으로 지금도 포크 마니아들 사이에서 소장가치가 높다. 이 음반은 발매 당시 '데모 노래'라는 이유로 정권에 의해 방송과 판매금지됐다. 그는 1974년 TBC '5시의 다이얼 DJ' 등 젊은이들이 즐겨듣던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1976년 도미한 방의경은 새로운 삶을 살았다. 이화여대에서 장식미술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액세서리 디자인회사를 경영하며 디자이너로서 성공적인 이민 생활을 꾸렸다. 그를 다시 고국 무대로 이끈 사람은 음악 후배이자 고교 동문인 신촌블루스의 엄인호다. 엄인호는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방의경 씨는 2003년 국내에서 열린 청개구리 공연 때 참여했지만 제대로 된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가수 생활을 안 하던 분인데 여전히 목소리가 낭랑하다. 어제 처음 연습했는데 목소리가 더 좋아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게스트로는 기타리스트 김광석, 엄인호, 이화여대교 사범대학 부속중고등학교 중창단 '한올'이 출연한다. ☎ 02-334-3131.

<핵심 가사ㆍ쉬운 멜로디 반복, 귀를 중독시켜라>

(연합뉴스) "요즘 노래는 듣고 나면 단어 하나만 흥얼거리게 돼요."(33세 회사원 강민영 씨) "중독성 있는 음악을 만들어달라는 제의를 많이 받아요. 핵심 가사를 반복되는 멜로디에 싣는 게 특징이죠."(작곡가 신사동 호랭이) 원더걸스의 '노바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손담비의 '미쳤어', 바나나걸의 '미쳐 미쳐 미쳐' 등은 노래 제목이 쉬운 멜로디에 반복되는 후렴구, 이 후렴구가 도입부에 배치되고 반복돼 한두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히는 공통점이 있다. 비트를 활용한 세련된 전자 사운드로 포장된 이 곡들은 현재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 네이트 등의 음악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히트한 엄정화의 '디스코', 이효리의 '유-고-걸'과 '헤이 미스터 빅', 서인영의 '신데렐라' 역시 같은 사례다. ◇'텔 미' 가 분수령 SG워너비로 대표되는 애절한 멜로디와 노랫말의 미디엄 템포 발라드가 유행하던 2년 전과 극명하게 달라진 상황이라고 가요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9월 원더걸스가 '텔 미'를 발표해 성공을 거둔 것이 분수령.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대형 히트곡이 된 원더걸스의 '텔 미'는 쉬운 멜로디에 '텔 미 텔 미 테테테테테 텔 미~'라는 재미있는 가사가 10여 차례 반복된다. 이들이 6월 발표한 '소 핫' 역시 '아임 소 핫 난 너무 예뻐요, 아임 소 파인 난 너무 매력있어, 아임 소 쿨 난 너무 멋져~'가 여러차례 반복됐고 대중의 귀에 착착 감기며 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작곡가 박근태 씨는 "후크(Hookㆍ핵심부분)를 주무기로 한 음악이 양산되고 있다"며 "이들 노래는 도입부, 브리지(연결부), 클라이맥스로 전개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음악 형식이 단순하다. 감각적인 가사와 쉬운 멜로디로 구성된 후렴구가 노래 도입부와 중간 여러차례 반복된다. 특정 패턴, 장르는 아니며 유행이 늘 그렇듯이 국내 시장에서 누군가가 성공하니 너도 나도 따라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디지털 음악 환경이 원인 음반제작자들은 노래 도입부에서 임팩트가 없으면 듣는 사람들이 한곡 전체를 들어주는 참을성이 없고, 한번 들어 머리 속에 남지 않으면 두번 다시 찾지 않기에 중독성이 필수라며 디지털 음악 환경을 요인으로 꼽는다. TV 리모컨으로 채널을 빨리 돌리듯 컴퓨터 마우스 클릭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CM송을 만들 경우, 20~30초 안에 상품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고 상품명과 같은 멜로디가 반복된다"며 "온라인, 모바일 시장이 발전하면서 노래도 광고 음악처럼 몇십초 안에 승부를 봐야하니 후렴구를 도입부에 내놓거나 이 멜로디를 곡 중간에 반복하는 것이다. 농축된 가사와 멜로디가 머리 속에 꽂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는 "이런 곡들은 '디지털 형' 곡들이며 팝으로 표현되는 대중가요의 전형적인 제작 방식"이라며 "후렴구를 앞으로 빼는 건 디지털 시대에 잘 맞아떨어진다. 디지털 문화가 정착되고 위세를 떨치는 동안에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에 맞는 음악들이 득세할 수 밖에 없다. 반복되는 가사, 쉬운 멜로디의 반복은 대중을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솔 없다' 아쉬운 목소리도 몇몇 작곡가와 싱어송라이터는 음악이 처한 이런 상황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작곡가 디.브라운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 음악은 무척 재미있지만 솔(Soul)이 없다"는 일침을 놓았다. 2인조 밴드 뜨거운 감자의 김C 역시 "제과회사에서 사탕을 만들 때 달짝지근하면 되지, 솔도 고려하나"라며 "솔을 느끼려면 전통 한과를 먹어야 한다. 지금은 한과를 만들어 대량 생산을 해도 시식으로만 소비하는 시대다. 음악사이트에서 월 몇천원에 무제한 다운로드라는 광고를 보면 진짜 열받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2인조 밴드 나무자전거의 강인봉은 "40초가 곡의 생명을 좌우하니 임팩트 있는 노래가 성공한다"면서도 "음악하는 사람들 자체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대중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도 좋아하는데 음악인들은 순간적으로 간지러운 것만 내놓는다"고 말했다. 한 가요관계자는 "음악이 감동을 주려면 예열되고 정점에 이르는 단계가 필요한데, 노래 시작 후 바로 클라이맥스로 가야하는 상황을 많은 음악인들이 걱정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1990년대 대중음악의 전성기 만큼 오랜 시간 불리는 명곡이 나오기 힘들다. 노래방에서 한두달 불리고 사장되는 노래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라고 말했다.

자미로콰이 내한공연, 관객 몰려 장소변경

(연합뉴스) 세계적인 애시드재즈 밴드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11월14일 내한공연이 예상 이상으로 몰리는 관객 문의 때문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액세스엔터테인먼트는 7일 "애초 공연석 모두를 스탠딩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공연소식이 전해진 후 지정좌석제를 원하는 관객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또 전문 공연장이 아닌 컨벤션홀에서 공연할 경우 무대 연출과 동선 등에 제약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공연장소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액세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에 6천명 이상의 관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객의 관심이 예상 이상으로 뜨겁다"며 "모든 관객이 스탠딩으로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 안전사고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연 장소는 바뀌지만 관람료는 기존과 같게 결정된다. 기존 스탠딩 R석(12만 원)은 스탠딩과 1층 등의 지정좌석으로, 스탠딩 S석(10만 원)은 2층 지정좌석으로 나눠진다. 보컬 제이 케이를 중심으로 한 6인조 밴드 자미로콰이는 1993년 데뷔음반을 낸 후 대중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로 사랑받고 있다. 팝적인 멜로디를 바탕으로 펑크와 재즈를 접목시켜 세련된 음악을 선보여왔으며 이번이 첫 내한공연이다.

"`사채업 괴담' 전달자 100명이라도 조사"

(연합뉴스) 톱 탤런트 최진실(40)씨의 자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 `사채업 괴담'의 근원지를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괴담을 전달한 증권사 직원 C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유포과정을 역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C씨로부터 "지인으로부터 메신저를 통해 괴담 내용을 전달받았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포털사이트 증권카페에 괴담 내용을 올린 증권사 직원 A(25.여)씨를 입건한데 이어 괴담을 A씨에게 전달한 B씨와 B씨에게 전달한 C씨를 특정하고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B씨와 C씨가 괴담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돼 최씨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줄 사전에 알았는지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메신저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달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조사한 결과 사설 정보지(속칭 찌라시)로부터 나온 괴담이 메신저를 통해 증권업계 종사자들에게 급속히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씨가 수사를 의뢰한 증권카페를 제외하면 다른 사이트에는 해당 내용이 공공연하게 적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괴담의 유포과정에서 중간 전달자가 양파껍질 벗기듯 100명이 나오더라도 모두 조사할 방침"이라며 "추적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사설 정보지에 적혀있던 괴담의 원래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괴담의 근원지에 대해서는 "사설 정보지라고 확인한 바는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수사하면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증권카페에 게시글을 올렸다가 최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A씨를 곧 재소환해 괴담의 유포경로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