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판 '진실게임' 30일 현지서 첫방송

SBS프로덕션(대표 김우광)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인 GMC(Global Matra Consulting)가 제작한 인도네시아판 '진실게임'(현지 타이틀 'Korak Korek': 파헤쳐서 알아내다)이 30일 현지 지상파방송사인 TPI에서 첫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3회 인도네시아 전역에 방송된다. SBS프로덕션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에 배급, 제작 및 광고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제작이 완료된 프로그램을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게됐다. 이번 '진실게임'은 SBS프로덕션에서 파견된 김유식 PD의 제작지휘 하에 현지 프로덕션 스태프가 투입돼 완성됐다. 프로그램 도입부 주제와 관련된 간단한 콩트로 시작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구성이 한국 '진실게임'과 비슷하지만, 1회 주제가 '누가 진짜 바자이(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 대중교통단)의 운전수인가?'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현지에 맞는 아이템으로 꾸며진다. SBS프로덕션은 29일 "인도네시아에서 '진실게임' 외에도 '반전드라마', '퀴즈쇼 Pang Pang' 등 SBS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오락프로그램 및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 현지 제작 프로그램을 차후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브루나이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새영화> 헤니의 매력 기댄 'Mr.로빈 꼬시기'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없다. 다니엘 헤니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여러 CF를 통해 뭇 여성들의 가슴을 흔들어놓은 다니엘 헤니를 '위한' 영화다. 'Mr.로빈 꼬시기'(감독 김상우, 제작 싸이더스FNH)는. 인터넷 소설 '키애누 리브스 꼬시기'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그의 멋진 미소와 착한 인상, 훤칠한 체격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작품의 완성도? 그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철저히 '기획상품'이라는 인상을 주는 영화다. 연애에 대한, 남자에 대한 여자들의 판타지를 있는 대로 자극한다. 잘나가는 외국계 기업 CEO에 단추 한 두 개를 풀면 더욱 매력적인 남자, 거기에 첫사랑의 순애보로 인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자이니 판타지, 그 자체다. 심지어 연하다! 여자 역시 나름대로 능력 있고, 착한 심성까지 지녔다. 딱 여학생들이 즐겨 보는 '하이틴 로맨스' 스타일이다. 그러니 뚝뚝 끊어지는 화면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울 필요도, 할아버지 유니폼과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게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에 대한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더라도 의구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 그 어떤 의문에도 "다니엘 헤니가 웃어주면 모든 게 용서되잖아"라고 이 영화는 설명한다. 이런 부담을 처음부터 안았을 '초짜 배우' 다니엘 헤니는 이를 감당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극중 그가 곤혹스러운 인상을 쓸 때 종종 그의 진짜 심경이 오버랩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건 엄정화다. 엄정화는 말 그대로 온몸을 던져 연애에 관한 한 푼수 같은 민준을 연기한다. 다니엘 헤니의 매력에 빠져 있던 관객도 엄정화의 나이를 잊은 귀여움에 킥킥 웃게 된다. 노출이 아니라도 연기를 위해서라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직접 보여주니 엄정화가 만들어낸 민준이 생명력을 갖는다. '쉬크한(멋진)' 여자 민준. 일은 완벽하지만 연애는 젬병이다. 홍콩에서 근사한 데이트를 꿈꿨던 민준은 남자친구에게 바람맞고 만다. 참담한 기분으로 돌아와 출근하던 중 교통사고를 낸다. 고급 외제차에서 나온 말끔한 남자는 유창한 영어로 민준을 쏘아댄다. 회사에 출근해보니 일본계 기업 합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지사장이 와 있고 그 남자는 바로 아침에 교통사고 때문에 만났던 로빈. 로빈은 영어로, 그의 어시스턴트가 된 민준은 한국어로 말하면서 대화가 이어진다(여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첨가된다). 쌀쌀맞은 태도의 로빈은 민준에게 임무를 맡기고 민준은 좌충우돌 끝에 해낸다. 옆에서 민준을 지켜보던 로빈은 민준이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걸 알아내곤 사랑하는 사람에게 뭐든지 퍼주려는 민준의 성격 때문이라고 비아냥댄다. 이에 민준이 격분하자 로빈은 "그럼 날 꺾어봐라"며 도발한다. 로빈을 흔들어놓으려는 민준의 여러 행동이 펼쳐진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화려한 옷을 입거나, 도시락을 싸갖고 가거나, 섹시한 차림으로 노래하고 춤추다 넘어지는 등. 조금씩 서로를 향한 사랑을 느끼지만 자신의 마음을 꽁꽁 숨겨두는 두 사람이 진심을 확인해가는 과정이 이어진다.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에서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채 엄정화의 연기력과 다니엘 헤니의 매력에 기댄 영화. 마지막까지 이 영화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다니엘 헤니잖아~." 12월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개콘 대빡이 ‘삼천빡’ 약속 지켰다…월세 석달치 털어 캠코더 구입,촬영

KBS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골목대장 마빡이’의 ‘대빡이’ 김대범이 약속을 지켰다. 26일 방송 중 ‘삼천빡’을 올리겠다고 선언한 그는 실제 '삼천빡'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에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삼천빡’은 절을 한 뒤 일어서 양손으로 이마를 치는 동작으로 ‘삼천배’를 패러디한 것이다. 김대범은 방송에서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모두 좋은 대학에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삼천빡’을 올리겠다”며 “시간 관계상 방송에서 ‘삼천빡’을 다 할 순 없으니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 날 저녁 김대범의 미니홈피에는 ‘대빡이의 서울지역 삼천빡 투어’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옥탑방에서 시작해 서울시청 앞, 경복궁, 노량진 수산시장, 한강 둔치, 청계천 등 서울 곳곳을 돌며 ‘삼천빡’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대범은 패스트푸드점, 찜질방, 병원, 지하철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지한 모습으로 ‘삼천빡’을 올렸다. 촬영은 옥탑방에서 같이 사는 친구가 도왔다고 한다. 김대범은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촬영을 위해 옥탑방 월세 석달치를 털어 캠코더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 “솔직히 3000번을 다하진 못했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미니홈피를 방문해 동영상을 접한 팬들은 “어찌 팬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감동적이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네티즌 이성열씨는 “진짜로 하셨네요. 3000번을 다 하진 않으셨지만 약속을 지켰다는 데 의의가 있죠.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시니 앞으로 대성하시리라 믿습니다”고 적었다. 이에 김대범은 “별 것 아닌 삼천빡에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눈물이 난다”며 “삼천번을 다 못해 욕먹을 각오를 했는데 이렇게 이해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에노 주리 "'괴물' 꼭 보고 싶어요"

일본 여배우 하면 흰 피부에 덧니,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우선 떠오른다. 이런 부류의 여배우는 아니지만 최근 일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의 여배우가 있다. 우에노 주리(20)다. 우에노는 보이시한 매력에 성숙미가 느껴지는 배우. 그가 30일 개봉 예정인 '무지개 여신'을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난다. 그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윙걸즈' 등을 통해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이 작품에 숨겨 놓았다. 영화는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아오이(우에노 주리)를 친구로만 생각했던 도모야(이치하라 하야토)가 그녀가 비행기 사고로 죽은 뒤 자신을 향한 그녀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지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러브레터'의 감성과 닮아 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아직 한국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괴물'을 꼭 보고 싶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다음은 우에노와의 일문일답. --'무지개 여신'에서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어떤 점에 포커스를 맞춰 연기했나 ▲(상대 역인 도모야를 짝사랑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도모야 역을 맡은 이치하라와 (감정적으로) 일정 거리를 두고 연기하는 데 신경을 썼다. 그렇지만 그 틀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했다. --아오이처럼 짝사랑의 기억을 갖고 있나. ▲연애 경험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가까이 있던 사람이 죽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다. 아오이도 죽는 역할이라 내 자신을 돌아가신 어머니와 겹쳐가면서 연기했다.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가슴 아팠다.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360도 돌아가며 모든 각도에서 상대방을 보아 주는 것이다. 나쁜 면도 보고 그 점 역시도 이해하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 속 아오이도 도모야의 단점까지도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현재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로 인기 급상승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은.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출연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튼 재미있다'는 것이다. 나 말고도 다른 출연자 모두 '웃겨야지, 웃겨야지' 하는 강박관념 속에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연기를 하면서 그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는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TV드라마는 또래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가족과 아이들까지 본다. 연기자로 많은 시청자와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보이시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배우 우에노의 매력은 무엇인가. ▲관객 여러분이 느끼는 대로 정해주면 좋겠다. '무지개 여신'에서는 구마자와 나오토 감독님이 "생동감이 있다. 일초 앞을 알 수 없는 그럼 점이 좋아"라는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제게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한국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이와이 감독님의 작품은 잊고 지나쳐버릴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천천히 가르쳐주면서 마음 속 깊이 남는 영화다. 정말로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는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무지개 여신'은 일부러 울리려고 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찍으면서 '리얼하다'는 게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라가 다르더라도 모두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는 이와이 감독님의 실제 경험도 포함돼 있다. 이와이 감독님 팬 여러분은 물론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도 영화관을 찾아서 '무지개 여신'을 꼭 보아 주셨으면 좋겠다. /연합뉴스

MBC, 창사 45주년 특집 프로그램 '풍성'

내달 2일 창사 45주년을 맞는 MBC가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내달 9, 10일과 16, 17일 2주에 걸쳐 토ㆍ일 오후 9시40분 안방을 찾는 4부작 드라마 '기적'은 노희경 작가와 박복만 PD가 호흡을 맞춘 작품. 비열한 이중인격자 장영철(장용)이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장영철의 아내로 박원숙이, 딸로 사강이 출연한다. DMZ(비무장지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DMZ는 살아있다'는 내달 1일 오후 10시50분과 11시50분, 2일 오후 10시40분 3부작으로 방영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는 상처지만 자연생태학적 면에서는 세계의 관심의 대상인 DMZ 곳곳을 둘러본다.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와 '푸른 늑대'로 이름난 최삼규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PD가 연출을 맡았다. 올해 연중기획으로 분기마다 특별생방송 '여성의 힘, 희망한국'을 선보인 MBC는 내달 1일 오후 1시40분 그 4탄을 마련, 그 동안 방송된 내용을 결산한다.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여성이 일을 하는 데 현실적 한계를 짚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지난 45년 시청자가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는 프로그램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는 2일 오전 9시5분부터 12시까지 생방송된다. 1부 웃음, 2부 감동, 3부 사랑을 주제로 지난 45년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들을 되짚어본다. 김성주 아나운서와 탤런트 고두심이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1시40분부터는 패티김-이미자에서 H.O.T-젝스키스까지, 가요계의 '라이벌 역사'를 소개하는 '가요 45년 라이벌 쇼!쇼!쇼!'(가제)가 전파를 탄다. 세븐, 브라이언, 성시경, SS501 등이 출연해 그동안 라이벌로 맞붙었던 가수들의 무대를 재연, 웃음과 추억을 선사하며 김성주 아나운서, 가수 김태우, MC몽이 MC를 맡는다. 이밖에 한화갑 민주당 대표, 박원순 변호사, 만화가 이현세 등이 출연하는 생방송 프로그램 '명사들의 사랑 나눔', 26일 MBC 본사에서 개최된 '2006 MBC 사회봉사대상' 시상식이 내달 1일 오전 9시45분과 오후 4시 각각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