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식>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외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이 올해 펼치고 있는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가 18일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교향곡 41번 '주피터'를 선보인다. 또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A장조를 바이올리니스트 하마오 후지와라와 협연한다. 1만-2만원. ☎02-399-1792. ▲첼리스트 이숙정이 올해 펼치고 있는 '매혹의 첼로' 시리즈 가운데 마지막 세번째 무대인 '드라마틱 첼로'가 다음달 5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블로흐 '유대인의 생애' 중 일부와 오펜바흐 '하늘의 두 영혼', 파가니니 '로시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1만-2만원. ☎02-780-5054. ▲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 제25회 정기연주회 '랑데부'가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닐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은 모음곡' a단조, 파토스 '추도문', 훔멜 환상곡 g단조,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3번을 들려준다. 비올리스트 라이너 목이 협연한다. 2만-5만원. ☎02-780-5054. ▲한국가곡대축제 송년음악회 '내 마음의 노래 그대 가슴에'가 다음달 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아나운서 김동건 씨가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김인혜 이화영, 테너 강무림 하석배, 베이스 함석헌 등이 출연한다. 민요 '울산아가씨', 가곡 '갈매기 우는구나', '탱자', '고풍의상' 등을 노래한다. 1만-8만원. ☎02-3487-2021. /연합뉴스

방송위, 달마도 광고한 홈드라마에 중징계

방송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달마도에 대한 비과학적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해당 상품 광고를 내보낸 홈TV방송의 채널 홈드라마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방송위에 따르면 홈드라마는 지난달 9일 '특별기획-신비한 기의 세계 달마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달마도의 특별한 기(氣)가 병과 우환을 없애준다는 비과학적인 내용과 특정 인물의 달마도가 효험이 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특히 홈드라마는 지난해 10월 방송위로부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징계를 받았지만 다시 방송했으며 방송 직후 프로그램에 나온 '황금기 달마도' 광고를 편성했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홈드라마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방송편성책임자에 대한 징계' 등의 제재조치와 함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방송위는 또 CJ미디어의 종합오락채널인 tvN의 '라이크 어 버진'(10월9일 방송분)과 '리얼스토리 묘'(10월15일 방송분) 등 2개 프로그램에 대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방송위에 따르면 '라이크 어 버진'은 고가 화장품에 대한 광고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하고 '귀족녀'라는 출연자의 발언을 여과없이 방송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했으며 '리얼스토리 묘'는 유흥업소를 자세히 소개해 건전한 생활기풍을 저해했다. /연합뉴스

MBC, 연말 가요 시상식 폐지

MBC가 올해부터 연말 가요시상식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새로운 형식의 연말 가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MBC 최영근 예능국장은 14일 "가수의 순위를 매겨 시상하는 형식의 연말 가요시상식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신 한해를 마무리하는 라이브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가수들의 시상식 불참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며 시대가 변해 시청자들이 더 이상 순위를 뽑아 가수왕을 선발하는 시상식을 원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폐지 이유를 전했다. MBC는 지난해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인 '10대 가수 가요제' 행사를 계획했다가 일부 가수들의 불참으로 '가요대제전'으로 대체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김종국이 최고 인기 가수상을 수상했으나 올해는 시상을 완전히 배제하기로 한 것. 한편 MBC는 새로운 연말 가요 프로그램으로 12월31일 임진각 야외무대에서 '라이브 텐 플러스'(가제)를 준비 중이다. MBC 고재형 부장은 "한 해를 빛낸 가수들을 비롯해 총 10개 정도의 공연을 엮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한 명의 연예인을 호스트로 섭외해 전체 진행을 맡길 것이며 호스트는 단순한 MC가 아니라 직접 무대에 참여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KBS TV,가을 개편…‘쌈’‘현장기록 병원’‘폭소클럽2’ 등 신설

KBS가 신임 사장 선출 문제로 미뤄왔던 가을 정기개편을 20일 단행한다. 이번 개편은 1TV의 경우 전문영역의 대중화,사회현안의 심층 진단,지역 방송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2TV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프로그램과 주말 아침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1TV 월요일 오후 11시40분에는 시사기획 ‘쌈’’이 방송된다. ‘쌈’은 기존의 단순 고발프로그램을 넘어 사회적 아젠다와 이슈를 밀착형 다큐로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화요일 밤 같은 시간에는 ‘현장기록 병원’이 신설된다. ‘병원24시’의 업그레이드판인 ‘현장기록…’은 메디컬 현장다큐,레주메 센터,이어쓰는 영상 기록 등 3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목요일 밤에는 국경과 문화,언어의 높은 벽을 넘어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삶을 리얼 다큐로 그려내는 ‘지구촌 한국인 젊은 그대’가 전파를 탄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30분에는 지난 3월 아쉬움속에 막을 내린 정통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이 ‘폭소클럽2’로 새롭게 선보인다. ‘폭소클럽2’는 전작보다 사회 풍자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며 코미디 등에 탁월한 재주가 있는 일반 전문가도 출연진으로 대거 포진한다. 2TV 월∼금요일 오후 6시10분에는 젊은 주부들을 위한 정보 프로그램인 ‘소문난 저녁’이 방송된다. 월요일 오후 8시55분부터는 신동엽 정은아가 사회를 맡은 ‘경제 비타민’이 선보인다. 스타 경제청문회,돈이 보이는 부자병법 등의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의 경제 감각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는 계획. 금요일 오후 6시40분에는 신개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내세운 ‘오천만의 일급비밀’이 방송된다. 주말 아침에는 건강 웰빙 음식 문화 등을 다루는 종합 정보프로그램인 ‘토요 정보 특급’,감각적 영화 소개를 모토로 하는 ‘영화가 좋다!’,외국인 미혼 여성들을 통해 우리의 자화상을 그리는 ‘미녀들의 수다’가 신설됐다. 한편 1TV의 ‘KBS 독립영화관’ ‘파워인터뷰’ ‘신화 창조’등 과 2TV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 ‘가치 대발견,보물찾기’는 폐지된다.

'눈꽃' 작가 "김수현의 향기만 가져왔다"

김수현 작가의 소설을 동명으로 드라마화하는 SBS '눈꽃'의 박진우 작가가 "김수현 선생님의 향기와 뼈대만 가져왔다"며 극본을 소개했다. 박진우 작가는 13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눈꽃'이 심리극이라 김수현 선생님도 드라마로 만들기 어렵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선생님의 향기와 뼈대만 가져오고 캐릭터를 확실하게 정한 뒤 (캐릭터를) 따라가고 있다"고 극본을 집필하는 방향을 밝혔다. 김수현 작가의 제자인 박진우 작가는 "캐릭터 이외의 (에피소드 구성 등) 나머지에 대해서는 많이 자유로운 편"이라며 "당초 20부로 썼던 대본을 16부로 줄이게 되면서 어떤 부분을 줄이면 좋을까 하는 정도의 의논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모녀의 갈등과 이해를 중심에 둔 '눈꽃'에 대해 박진우 작가는 "나도 일을 하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느끼는 것이 많다"며 "극중 엄마(김희애)보다 딸 다미(고아라)의 심리를 이해하면서 많이 따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처음부터 김희애 씨를 염두에 두고 극본을 쓴 건 아니지만 집필 중반부터는 '김희애 씨가 아니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진우 작가는 "쓰고나면 '일품 도시락 정도 되겠지' 하는데 배우들과 대본 읽어보면 옆구리가 터진 김밥 같다"며 "극본을 쓰는 작업이 끝없이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잘나가는 여류 작가 강애와 딸 다미의 갈등과 화해의 여정을 그리는 '눈꽃'은 '독신천하' 후속으로 20일부터 방송된다. /연합뉴스

헤니 "날 꼬시려면 잘 웃고 유머감각 있어야"

사람들은 그를 부를 때 다니엘 헤니(27)라는 풀 네임보다 '헤니'라 부른다. 특히 여성들이 "헤니"를 부를 때의 뉘앙스는 굉장히 친근하고 부드럽다. 대부분 무조건적인 호의를 띠고 있다고나 할까. 한국인의 피가 섞인 이 잘생긴 혼혈 배우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봄의 왈츠'를 거쳐 스크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달 7일 개봉하는 'Mr. 로빈 꼬시기'(감독 김상우, 제작 싸이더스FNH)에서 그는 타이틀 롤을 맡아 상대 역인 엄정화의 유혹을 받는다. 개봉을 앞두고 13일 오후 광장동 멜론X에서 열린 'Mr. 로빈 꼬시기'의 제작보고회에서 헤니는 "나를 꼬시려면 잘 웃고, 재미있고, 유머 감각이 있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재미있고, 농담 잘하고 유머 감각 있는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질문은 통역의 도움 없이 알아듣는 모습을 보였고 간단한 대답은 한국어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 촬영 현장에서는 의사소통이 자유롭지는 않았을 터. 극중에서 헤니는 영어를 구사하지만 엄정화를 비롯, 제작진과의 소통은 어땠을까.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는 그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친구라고 생각을 하고 편하게 대화하는 것이었다. 엄정화 씨한테 한국어도 많이 배웠다. 엄정화 씨가 한국어를 말하면 내가 영어로 말하는 것이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별 문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엄정화 역시 "촬영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직접 만나서 여러 번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사람은 눈을 통해 소통 하는구나', '감정의 교류가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로빈은 홍콩에서 일하는 능력 만점의 펀드 매니저. 그러나 사랑은 불신한다. 영화는 그런 그를 연애실력이 형편없는 커리어우먼 민준이 점찍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헤니는 "로빈은 굉장히 섬세하고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모델로 활동하면서 뉴욕에서 연기 공부도 병행했던 헤니는 한국에서의 본격 연기 활동을 위해 지금도 꾸준히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2년간 연기 공부를 하다 한국에 와서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했는데 그것이 내게 큰 기회이자 변화였다"고 말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서 TV 스타가 됐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한국에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집에 돌아가 준비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연기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배워나가는 중인데, 다시 한번 재정비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앞으로 작품을 할 계획이고,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엄정화 씨의 연기가 훌륭했다"면서 "처음에는 많이 긴장을 했는데 촬영하는 동안 뉴욕에서 연기수업을 했을 때처럼 다시 연기를 공부하는 입장이 된 것 같았고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Mr. 로빈 꼬시기'는 키스 신이 많은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배우들간의 가벼운(?) 신체접촉은 때론 친밀감을 유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물론 키스 신은 재미있었고, 이제까지 출연한 작품의 키스 신 모두를 모았을 만큼 키스 신이 많았다"는 그는 "더욱 재미있던 것은 키스 신을 촬영하면서 엄정화 씨가 나와 키를 맞추려고 박스 위에 올라서서 연기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그는 엄정화에 대해 "세상에는 엄정화 씨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섹시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촬영할 때도 항상 춤추고 노래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김희애 "'눈꽃' 3년 기다렸어요"

"'눈꽃'이 제작될 거라고 기대 안했어요. 3년간 미뤄지고 미뤄져서 이번에도 안 들어가겠지 했죠." KBS 2TV '부모님 전상서'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던 김희애가 1년반 만에 다시 엄마로 돌아온다. 김수현 작가 원작의 소설이 동명으로 드라마화되는 SBS '눈꽃'(극본 박진우, 연출 이종수)에서다. '부모님 전상서'에서 발달장애를 앓는 아이와 씨름하는 모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면 이번에는 자식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을 세세히 그린다. 잘나가는 여류 작가지만 이혼한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딸에게 비밀에 부치고 결국 아버지의 기억을 더듬는 딸과 사사건건 부딪치다 병으로 죽음을 맞는다. "역할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못돼요(웃음). 포인트는 암에 걸리거나 죽음에 이르는 것보다 딸과 엄마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가족간의 사랑에 두어야겠죠." 13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눈꽃' 촬영분에는 남편으로 분하는 이재룡과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앞머리를 내린 긴 머리에 시대에 맞지 않는 코트 차림이다. "회상신 때문에 미치겠어요(웃음). 포토숍 처리해 주거나 풀샷으로 멀리서 잡아달라고 했는데… 나이든 역이 편해요. 나이 든 연기자가 젊은 척하는 게 제일 보기 싫잖아요.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그 전날 얼굴도 신경썼지만 그게 어디 가겠어요?" 김희애라고 하면 왠지 드라마가 가볍지는 않을 것 같다. 김희애도 작품을 고른 이유로 먼저 '탄탄한 스토리'부터 꼽는다.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시놉시스였어요. 스토리가 탄탄하고 '쪽대본'이 전혀 없죠. 대본이 14부까지 나와 있어요. 유행을 좇지 않는, 드라마다운 드라마를 원하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겁니다." 김수현 작가와의 연이 이번에도 이어진다. 극본을 직접 쓰지는 않지만 김수현 작가의 소설에서 드라마의 뼈대가 나온다. 극중에서 김희애도 소설을 쓴다. 김수현 작가에게 구한 조언이 있는지 물었다. "'완전한 사랑'과 '부모님 전상서'를 할 때는 선생님이 너무 어려워서 말도 못하고 마음대로 했어요. 이번에는 주위 여건에 걱정이 많아서 의논을 드리기도 했죠. 극중에 성공한 작가로 나와서 서재 있고 화려한 걸 생각했는데 정작 선생님은 침대 옆에 놓인 작은 책상에서 작업하시더군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를 연기하는 심정은 어떨까. '엄마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더니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스스로에게는 야박하다. "50점만 줄래요. 남자애들이라 항상 '야,야, 그거 하지마'로 시작하죠. 눈높이에서 감정을 이해해주려고 하는데 잘 안돼요. 잘하려고 하는데 부담되고 힘들고, 설렁설렁 하다보니까 애들 금방 크던데요?(웃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