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3사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게임이 서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모방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송위원회는 9월16일부터 24일까지 지상파 3사의 게임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게임 유형과 내용적 측면에서 상당히 유사성을 보였으며 진행자와 출연자인 인기 연예인들이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대상 프로그램은 '가족오락관' '스타골든벨' '해피선데이'(이상 KBS), '강력추천 토요일'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밤에'(이상 MBC), '진실게임' '실제상황 토요일' '일요일이 좋다'(이상 SBS) 등 9개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게임 유형은 퀴즈형식(30.8%)이었으며 힘겨루기(23.1%), 단순 룰 게임(10.3%), 미션 수행(10.3%), 진짜 알아맞히기(10.3%) 등의 순이었다. 힘겨루기 형식 중에서 '해피선데이'의 '최홍만과 강한 친구들'과 '무한도전'의 '효도르와의 대결'은 게임 유형뿐 아니라 내용적 측면에서도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짜 알아맞히기 게임은 방송사간 유사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골든벨'의 '명탐정 박지윤'과 '진실게임'은 출연자가 진짜와 가짜를 선별해내는 게임의 형식이 매우 흡사했으며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는 '진품명품'(KBS)과 비슷했다. 같은 방송사의 프로그램 간에도 유사한 게임 유형이 눈에 띄었다. '실제상황 토요일'의 '연애편지'와 '일요일이 좋다'의 'X-맨'은 커플 맺기라는 게임 형식 측면에서 매우 닮았다. 방송위는 "게임 형식 등이 상당히 유사했으며 이는 다른 프로그램의 게임 관련 저작권 침해 소지도 있기 때문에 상식적 이해 수준을 넘어서는 지나친 모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 간 출연자의 중복 출연이 지나치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조사기간에 2회 이상 출연한 연예인은 싸이, 박명수, 정형돈, 신정환, 아유미, 붐, 하하, 브라이언, 지상렬, 이정 등이었다. 방송위는 "중복 출연은 프로그램의 몰개성화로 시청자에게 식상감을 안겨줄 소지가 높아 동시간대 채널 간 중복 출연은 특히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송위는 또 "게임 진행 과정에서 '킹카' '폭탄' '호감' '성형' '몸매' 등 외모를 강조하는 발언이 자주 등장하는 등 지나치게 출연자의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드러났으며 외모지상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자국을 조롱하는 영화 '보랏(Borat)'에 대해 "어떤 홍보든 좋은 홍보"라는 말로 웃어넘겼다. 영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그 영화는 코미디언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그렇다면 그것을 보고 웃자는 게 내 입장"이라고 논평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Cultural Learnings of America for Make Benefit Glorious Nation of Kazahstan)'란 부제가 붙은 '보랏'은 미국의 선진 문화를 다큐멘터리에 담아 가난한 고국의 시청자에 소개한다는 임무를 띠고 미국에 건너온 카자흐스탄 리포터의 이야기. 영국의 코미디언 사차 배런 코언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카자흐인들을 인종차별주의자, 여성차별주의자, 폭력적이고 압제적인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다. 기자회견장에서 문제의 영화에 대한 질문을 받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보랏도 바로 언론인이라며 "그가 여기에 있다면 정말로 그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주인공 사차 배런 코언은 카자흐스탄에 결코 와본 적이 없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이 영화는 카자흐스탄이 아닌 루마니아의 가난한 마을에서 제작됐다. 또 영화 속 카자흐인들은 가난한 집시들이고, 만취한 카자흐인은 미국인 대학생으로 알고 있다"고 영화의 허구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 루마니아의 마을 주민들과 미국인 대학생이 영화사를 법정으로 끌고 가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사는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속이고 마을 주민과 대학생을 촬영한 것 때문에 소송을 당할 처지에 있다. 그러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모든 홍보는 좋은 홍보라는 말이 있다"며 "이런 질문을 한다는 사실은 당신이 카자흐스탄에 와서 스스로 더 많이 알기를 원한다는 뜻이며, 당신이 그럴 수 있도록 초청하겠다"고 질문을 한 기자를 초청했다. 블레어 총리실은 블레어 총리가 이 영화를 보았는지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며 영화에 대한 논란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변인은 영국은 카자흐스탄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가졌으며, 카자흐스탄의 세 번째 최대 투자국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영국의 미래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3일 영국과 미국에서 개봉된 '보랏'은 개봉 첫 주말 흥행수입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무슨 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집값은 더욱 오르고 서민은 죽을 맛이요. 백성이 무슨 노리개요. 똑바로 좀 하시오."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이 아니다. 코미디 프로그램 대사 중 일부이다. 최근 북핵 문제와 부동산 대책, 정계 개편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시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짧은 호흡의 코미디 흐름 속에 주춤했던 풍자 개그가 살아나고 있는 것. MBC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의 '미인본색' 코너는 지난 13일과 20일 방송에서 연이어 부동산 문제를 소재로 삼았다. 이 코너는 조선의 기녀로 분한 김세아와 이경애가 개인기 대결을 펼치다 때로는 '나랏님'에게 쓴소리를 하는 형식으로 웃음을 전한다. 이들은 "집값을 내린다고 한양 근처에 새로 마을을 또 짓는다고 하는데 그래도 집값이 올랐다"라며 "한양 집값 내린다고 신도시 발표해놓고 온동네 집값 죄다 올려놨다"라고 신도시 문제를 비꼰다. 또한 "요즘 주둥이를 잘못 놀려서 큰 낭패를 보고 있는 나랏님들이 있다고 한다"면서 "온나라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고서는 반성하기는커녕 '지금 집 사면 낭패요' 하고 앉았으니 열받는 일"이라고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꼬집었다. 나아가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이른바 '3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의 최근 심상치 않은 행보와 정치권의 움직임도 직설적으로 풍자한다. 27일 방송에서는 "편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데 옆에 계신 양반들이 콩고물 얻어먹으려고 부추기며 가만 놔두질 않는다"는 내용이 방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개그야'의 노창곡 PD는 "'미인본색'은 제대로 된 풍자를 시도해 보자는 취지로 만든 코너"라며 "현실 상황을 조선시대 기녀들의 이야기로 부담없이 전하려 하며 조금씩 더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김'은 배칠수의 성대모사가 돋보이는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3김퀴즈' 코너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시사 풍자의 단골 메뉴가 되고 있다. KBS도 최근 풍자 코미디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 3월 종영된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은 '폭소클럽2'로 새롭게 단장해 25일부터 KBS 1TV에서 첫 방송한다. 제작진은 '폭소클럽'보다 사회 풍자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회에서 이슈가 된 사건과 연관된 단체나 사람들을 대변하는 형식의 시사코미디 '대변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일반 뉴스를 재구성해 풍자하는 코너 '뉴스 리모델링' 등이 대표적인 풍자 코너. KBS 2TV가 22일 신설한 정통 비공개 프로그램 '웃음 충전소'의 '대안제국'도 정치 풍자의 무대이다. 이계인이 황제로 등장하는 이 코너의 첫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소재로 삼았다. 김구라가 법무대신, 장동민이 문화관광부 대신, 그룹 LPG의 한영이 여성부 대신 역을 맡아 좌충우돌하는 회의를 하고, 이를 통해 서민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대변한다. SBS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형님뉴스'도 풍자 코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조직폭력배들이 뉴스를 진행하는 형식의 이 코너는 "~가 ~다워야 ~지"라는 유행어와 함께 풍자를 시도한다. 최근에는 부산 수협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 검단 신도시 개발 투기 열풍, 보건복지부 금연통계 왜곡, 취한 승객 버스기사 폭행 사건 등의 뉴스들을 도마에 올렸다.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혹은 부활한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축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풍자 개그 코너들, 한층 뼈있는 웃음으로 새 바람을 몰고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MBC 수목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 기존 지상파 TV드라마 대사의 수위를 넘는 욕설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2회분에서 지석(강지환)은 미연(김하늘)에게 "너만 내 옆에 있어주면 이 ×같은 세상하고 싸워서 내가 다 이겨줄게. 우리 안된다고 손가락질하는 것들 내가 다 밟아줄게"라고 소리친다. 사촌 격인 두 사람이 사랑을 이룰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울부짖는 장면이다. 또한 이후 지석이 미연에게 이별을 고한 뒤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또 한번 욕설이 등장한다. 괴로워하는 지석에게 친구 덕구(김형범)가 "에유 ×발 불쌍한 새끼… 누가 뭐 알고 시작했어? 알았어도 어쩔 거야 이미 사랑하는데… ×발 왜 도망도 못 가게 만드냐고"라며 소리지른다. 두 장면 모두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가슴 아픈 사랑과 안타까운 현실을 표현하기 위해 욕설을 사용했다고는 하나 지상파 방송에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서 홍현기(HHK72) 씨는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같은'이라는 대사가 들린 것 같다"라며 "학생들이 볼 것인데 지상파에서 그런 대사는 좀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MBC 드라마국 김남원 CP는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 사이에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제작진은 그 장면에서의 주인공 심정이면 그 정도 욕설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상파방송으로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다시 그와 같은 욕설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심의관계자는 "드라마에 욕설이 나갔다면 내부적으로 다시 그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합뉴스
개그맨 이윤석이 동료 개그맨 유재석과 정은아 아나운서를 모델로 삼아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윤석은 현재 논문 막바지 수정 작업에 한창이다. 그의 논문 제목은 '토크쇼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수용자 간에 형성되는 준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 토크쇼 진행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개그맨과 아나운서 두 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으로 유재석과 정은아를 내세워 조사했다. 이윤석은 "시청자와 방송진행자 사이에 형성되는 심리적인 관계를 개그맨과 아나운서 진행자로 나눠 살펴봤다"면서 "최근 MC로 두 부류가 환영받고 있는데 그 이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재석 씨에게도 아직 말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친한 개그맨도 많아 고민이 됐지만 토크쇼 진행자로 대상을 한정해 인지도ㆍ전문성 등 여러 부문에 걸친 사전조사를 거쳐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예인들의 고액 출연료와 아나운서의 프리랜서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윤석의 연구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윤석은 "이들이 과연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MC로 선호되고 있는지, 그 배경에는 시청자들의 어떤 심리적인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윤석은 현재 MBC '!느낌표'와 'TV 완전정복'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은 역시 남자의 계절인가보다. 올가을 가요계는 남자 가수들의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가수는 지난 9월 리메이크 앨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를 발표한 이승기. 이소라가 불렀던 ‘제발’을 리메이크한 동명 타이틀곡 ‘제발’은 순식간에 각종 가요차트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룹 god에서 독립한 손호영이 첫 앨범 ‘YES’의 타이틀곡 ‘운다’로 이승기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한동안 이승기와 손호영이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스타급 남자 가수들이 속속 앨범을 발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승철 ‘Reflection of Sound’,신승훈 ‘The Romanticist’,비 ‘Rain’s World’,세븐 ‘Se7olution’,성시경 ‘발라드’,김태우 ‘하고싶은 말’,장우혁 ‘My Way’,SG워너비 ‘The precious History’ 등 대형가수들의 앨범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가요 차트는 이들 노래로 채워졌다. 그리고 정규앨범은 아니지만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이루 조은 JK김동욱 김진표 등이 여기에 가세하고 나섰다. 음악포털 사이트 벅스의 안지영 과장은 “일반적으로 봄과 가을에 신보 발매가 많이 되는 편이지만 올해는 유독 가을 집중 현상이 심하다”면서 “특히 대형 스타들은 앨범을 발매할 때 출시하는 시점을 서로 조절하곤 하는데,이번에 남자 가수들이 총출동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5년 가을에도 김종국 엠투엠 휘성 SG워너비 등 남자 가수들의 활약이 돋보였고,2004년과 2003년 역시 김종국 이승철 이승기 윤도현 휘성 김진표 김정훈 등 남자 가수들이 가요차트 상위권을 독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처럼 빅스타들이 너도나도 음반을 내놓는 것은 유례가 없다. 최근 가요차트 수위를 보면 이승철의 ‘소리쳐’,성시경의 ‘거리에서’,비의 ‘I’m Coming’,이루의 ‘까만안경’,세븐의 ‘라라라’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비가 음반이나 음원에선 콘서트만큼의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대신 부드러운 발라드가 일품인 성시경과 이루,그리고 세븐이 가요계 왕좌를 다투고 있고,또 이들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스산한 계절이다보니 ‘보는 음악’보다 ‘듣는 음악’이 팬들에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남자 가수들에 비해 여자 가수들의 활동은 눈에 띄게 저조하다. KBS 드라마 ‘황진이’의 OST에 수록되어 있는 ‘나쁜 사람’ ‘그대 보세요’의 백지영과 최혜진을 제외하면 여자 가수들은 가요계 차트 상위권에서 밀려나 있다. 남자 가수들에 비해 음반을 발표한 가수들이 적은 탓도 있지만 엄정화 이정현 간미연 등 스타들이 새 음반을 냈어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종영된 MBC TV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 출연한 고현정이 가장 피부가 좋은 30대 여자연예인으로 뽑혔다. 이는 피부미용 전문기업 ㈜고운세상 네트웍스가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1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30대 여자 연예인들 가운데 피부 일인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1천332명의 응답자 중 792명(59%)이 고현정을 꼽았다. 이영애가 180명(14%)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으며, 영화 '타짜'에서 열연한 김혜수가 144표(11%)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김지수, 고소영, 송윤아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궁' 시즌2로 알려졌던 황인뢰 감독의 드라마 제목이 '궁S'로 확정됐다.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는 20일 "저작권 관련 문제로 약간의 덜컹거림이 있기도 했지만 새로운 출연진과 그에 맞는 새로운 스토리로 찾아갈 것이기에 또 다른 새로운 제목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궁S'는 새로운 출발(Start), 특별한 이야기(Special), 오리지널 드라마와는 독립된 내용을 담게 되는 스핀오프(Spin-Off), 세븐이 연기할 주인공 이후의 혈통을 둘러싼 비밀(Secret) 등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궁S'는 '궁'의 제작사인 에이트픽스에서 분리된 그룹에이트가 제작하는 작품. 이 과정에서 제목과 출연진 등 전편과의 연관성 때문에 저작권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그룹에이트는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라는 기본 설정을 제외하고 '궁'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독립된 드라마를 만들기로 했다. 세븐, 허이재, 강두, 박신혜 등 주요 출연진뿐만 아니라 황실 가족에도 새 얼굴들이 등장한다. 당초 김혜자, 윤유선, 박찬환, 이윤지 등은 전편에 이어 계속 출연할 예정이었다. 중국집 배달부 이후(세븐)를 궁으로 불러들이는 화인여황으로 명세빈이 캐스팅됐으며 황태후는 오미희가 맡았다. 황위 계승서열 2위인 이준(강두)의 어머니로 윤예희가, 이후가 일하던 중국집 '궁'의 사장으로 이기영이 출연한다. '궁S'는 내년 MBC TV를 통해 내년 1월1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일본의 인기 여배우 미무라(22)가 재일교포 지휘자 김성향(36) 씨와 결혼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인기 여배우 미무라(22)와 열애설을 뿌렸던 재일 한국인 지휘자 김성향 씨가 15일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미무라의 소속사가 18일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 커플은 신혼여행은 물론 결혼식이나 피로연도 계획하지 않고 있으며 이미 도쿄 시내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영화 '이 가슴 가득한 사랑을'에 함께 참여한 것을 계기로 가까워져 진지하게 교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향 씨는 이 영화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출연했고,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던 여주인공 미무라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며 자연스럽게 사랑이 시작돼 14세의 나이 차이를 넘어 결혼에 골인했다. 미무라는 영화 '착신아리2'로 인기를 얻었으며 TV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배우. 결혼 후에도 연기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김 씨는 98년 '니콜라이 마르코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은 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배용준ㆍ손예진 주연의 영화 '외출' 콘서트에서 도쿄 필하모닉 교향악단을 이끌고 오케스트라 반주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눈앞에 사람 열 명만 있어도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연기할 때는 하나도 안 떨려요." 중학생의 임신을 다뤄 화제가 됐던 영화 '제니, 주노'에서 주노 역을 맡았던 김혜성(20). 그가 고등학생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손자이자 정준하의 아들인 고등학생 이민호 역을 맡고 있다. MBC 오락 프로그램 '황금어장'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TV에서 정식으로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호는 몸은 부실하지만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 '톰과 제리'의 제리처럼 '잔머리'를 잘 굴리는 캐릭터.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남자답고 무뚝뚝한 사나이. '미소년'풍의 곱상한 얼굴과 달리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반면 남 앞에 나서면 떨려서 말을 잘 못할 정도로 부끄러움도 많이 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연기할 때만은 거침없이 대사가 술술 나온다. "제가 원래 굉장히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에요.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노래부르는 건 적성에 정말 안 맞아요.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연기할 때는 마음이 편하고 떨리지도 않아요." 데뷔작인 '제니, 주노' 첫 촬영 전날에도 떨려서 잠을 못 이룰 정도였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떨리지 않아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 역시 그에게는 즐거운 연기 무대. "제 나이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이에요.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아들처럼 잘 챙겨주시고 연기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는 '제니, 주노' 이후 영화 '폭력써클'에 출연했으며 '황금어장'을 통해 TV에 발을 디뎠다. 강호동, 임채무, 정선희, 신정환 등 한참 선배들 틈에서도 기죽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당시 제작진도 김혜성을 출연시킨 것에 대해 "어린 신인 연기자가 필요했는데 김혜성은 그 속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그는 "그래도 기가 죽더라"며 배시시 웃는다. "TV가 무서웠어요. 영화는 준비할 시간이 있지만 TV는 매일 방송이 나가니까 연기가 안되면 들키잖아요. 다행히 좋은 감독님과 선배님들을 만나 생각보다는 잘되고 있는 것 같아요."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그는 "연기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매년 올해처럼 바빴으면 좋겠다"면서 "무조건 열심히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