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회가 방송됐음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MBC TV 월요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위트 있게 꾸며 방문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첫방송한 ‘안녕, 프란체스카’는 막강한 SBS TV ‘야심만만’이 버티고 있음에도, 최근 시트콤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평 속에 일명 ‘프란체 폐인’까지 등장시키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이 7.4%(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였고, 2회 7.9%에서 지난 14일 3회 방송에서는 9.6%로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흡혈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색다른 설정에 허를 찔리는 재미를 느끼고, 출연진들의 고른 호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안녕, 프란체스카’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재미있는 글들이 실려 있어 또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우선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노도철 PD의 제작일지’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노도철 PD는 시트콤 연출가답게 재미있는 글솜씨로 네티즌들을 이끌고 있다. 12일 올려놓은 글에서는 주촬영장인 ‘프란체 하우스’의 장소 헌팅 과정을 소상히 적었다. 촬영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설명해 놓아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두근두근 체인지’를 통해 시트콤 연출가로 나서게 된 노 PD는 “별 부담없이 시작한 것인데 관심을 많이 가져 주고 있어 이젠 큰 부담이 된다”며 “‘안녕, 프란체스카’를 어머니와 딸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어르신들이 만화 같은 코믹 연기를 받아주시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시트콤 게시판답지 않게 눈에 띄는 건 배경음악에 대한 칭찬과 궁금증. 노 PD는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은 늘 비슷한 톤이었는데 전문 선곡자를 영입해 고급스러운 색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감우성과 정진영이 영화 ‘왕의 남자’에 캐스팅됐다. ‘황산벌’을 연출·제작했던 이준익 감독의 신작인 ‘왕의 남자’(공동제작 이글픽쳐스·씨네월드)는 연산군과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으로, 폭군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픈 상처와 연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연산군의 슬픔과 천시받고 살았지만 누구보다도 떳떳하고 행복하게 살았던 궁중 광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다. ‘알포인트’ 이후 코미디 ‘간 큰 가족’에 출연하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감우성은 연산군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그의 폭정을 코믹하게 그려내는 당대 최고의 광대 장생역을 맡았으며 정진영은 폭군 연산군으로 캐스팅됐다. 영화는 6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오는 6월부터 3개월 간 촬영되며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제작사는 “조선시대 최고 권력을 구가하는 관리들 앞에서 그들의 비리를 논하는 광대 ‘짓’을 재미있고 시원하면서도 긴장감과 슬픔을 담아 그려낼 것”이라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자꾸 이상한 게 보여요” 수십 명의 생명을 앗아간 열차사고가 일어난 후 16년. 사고 난 열차의 일부 객실은 새 열차에 붙여 사용되고 있다. 이 열차가 폐기되기 전 마지막 운행일, 이날 사고에서 아버지를 잃었던 미선(장신영)이 기차에 탄다. 성인이 돼 기차 내 과자 판매원으로 일하는 미선에게 열차는 애정과 증오가 겹쳐있는 대상이다. 미선이 근무를 바꿔가면서까지 이 마지막 기차를 타게 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밤 11시50분, 서울역발 여수행 기차가 출발하고 미선은 과자 카트를 끌며 객실을 돌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차는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그러던중 미선의 눈에는 남들이 못보는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레드아이’(제작 태창 엔터테인먼트)는 귀신에 대한 공포와 열차 사고라는 재난에 대한 두려움의 결합이라는 데서 일단 돋보이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미선의 눈에 보이는 낯선 풍경은 88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사고 당시의 열차안 모습이다. 그 시대의 옷차림에 머리 모양, 세로쓰기 신문 등이 눈에 띄며 자신이 ‘그날’의 그 기차 안에 타고 있다는데 당황해 하고 있을 무렵 열차는 조금씩 아수라장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멈춰있던 과자 카트가 혼자 움직이더니 아무도 없는 침대칸에는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린다. 이어서 하나, 둘 사람들의 시체가 발견되고 마침내 열차는 중간역에 정차하지도 않고 선행 열차를 향해 폭주한다. 영화는 궁금증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비교적 탄탄하게 공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밤 기차에 탄 사람들의 익명성이 주는 두려움과 원인 모르게 자꾸 모습을 드러내는 귀신의 존재, 죽어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오늘따라 불안하게 들리는 열차의 굉음까지 감독은 관객들을 비명의 즐거움으로 이끄는 데 성공하고 있어 보인다. 하지만, 초반에 쌓인 기대에 비해 후반부는 그럴싸한 ‘폭발’ 없이 얼버무려지는 느낌이다. 범인이 밝혀지는 부분도 그다지 극적이지 않는데다 범죄 동기도 그리 명확하지 않은 편. ‘링’의 김동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세 번째 극장용 장편 영화다. 15세 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6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라면이다. 또 그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파를 송송 썰어넣고 계란을 하나 탁 깨서 넣는 것이다. 이렇게 라면을 먹는 이미지는 구수하고 정답다. 영화 ‘파송송 계란탁’ 역시 마찬가지다. 일련의 영화를 통해 흥행성을 보장받은 배우 임창정 특유의 ‘구렁이 담 넘 듯 하는’ 캐릭터를 십분 살리며 코믹한 요소를 송송 썰어넣었다. 또 막판에는 신파를 탁 하고 깨트려넣음으로써 휴먼 코미디로서의 구색을 갖췄다. 그러나 라면의 맛을 누구나 알고 있듯, 이 영화 역시 그 전개나 결말을 어렵지않게 예상할 수 있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또 제 아무리 기교를 부려도 라면은 라면이듯, 이 영화 역시 임창정에 기댄 코믹영화라는 출신성분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불법음반제작업에 종사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총각 대규(임창정 분)에게 난데없이 아홉살짜리 꼬마가 나타나 “당신이 내 아버지요”라고 주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아이의 태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 아버지임에도 전혀 애틋한 감흥이 없는데다 어려워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자신을 ‘전인권’이라 소개하며 천연덕스럽게 ‘돌고 돌고 돌고’를 불러댄다. 마른 하늘 날벼락을 맞은 대규의 황당함이야 예정된 수순. 그러나 아이는 그런 아버지에 아랑곳없이 소원을 들어달라며 엉겨붙는다.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커다란 목청으로 뻔뻔하게 소리지르면서. 소원은 다름아닌 국토종단. 결국 아이를 떼어놓는데 실패한 대규는 계란도 익힐 듯한 삼복더위에 아이와 함께 길을 나선다. 이 어색한 부자의 모습은 기타노 다케시 주연의 ‘기쿠지로의 여름’과 상당히 닮았다. 두 영화 모두 처음에는 아이를 귀찮은 짐짝 취급하던 어른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규의 변화는 인권과의 보조 맞추기로 표현된다. 자기 몸뚱아리만한 가방을 짊어지고 힘겹게 걸어가는 아이를 뒤에 두고 대규는 처음에는 멀찌감치 앞서간다. 그러다 여행이 중반으로 접어들 때쯤 그는 아이의 가방을 빼앗아 들어주고 마지막에는 아이를 업고 걷는다. 주변에 자신을 아이의 삼촌이라고 소개하던 대규가 어느새 아이의 ‘아빠’가 되는 것. 영화는 이 모든 과정을 절대 서두르지 않고 그렸다. 임창정은 이번에도 역시 살가운 연기를 통해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오는 27일 열리는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아카데미 주요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제작 6편이 동시에 국내 개봉한다. ‘아카데미 특수’를 노린 개봉전략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이같은 집중 동시개봉은 아주 이례적인 일. 특히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에비에이터’ ‘레이’ ‘네버랜드를 찾아서’ ‘밀리언달러 베이비’ ‘사이드웨이’는 후보작 5편 모두가 동시에 개봉한다. ■클로저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먼, 클라이브 오웬 등 스타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끄는 ‘클로저’가 지난 3일 첫 테이프를 끊었다. 동명의 영국산 연극을 ‘졸업’의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영상으로 옮긴 고품격 로맨스물. 첫눈에 반한 네 남녀의 사랑과 배신, 질투, 이기심, 복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일컫는 골든 글로브에서 포트먼과 오웬이 남녀조연상을 차지했고 이어 아카데미에도 도전한다. ‘레옹’의 소녀에서 매혹적인 배우로 자라난 포트먼의 매력을 유감없이 맛볼 수 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 감독협회 감독상 수상작인 복싱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힐러리 스웽크가 아카데미 2연패에 도전하는 작품. 여자 복서와 코치의 만남을 통해 관계, 가족의 의미를 묻는 수작이다. 두 사람은 최근 골든 글로브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좀처럼 동일부문 재수상을 하지 않는 아카데미의 관행이 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개부문 후보다. 25일 개봉. ■레이 그래미상을 13회나 받은 전설적인 시각장애인 R&B 가수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그린 ‘레이’는 최근 미국에서 역대 뮤지션 전기영화중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찰스가 영화제작 기간인 지난해 6월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더욱 화제가 됐다. 찰스는 극중 레이 역을 맡은 제이미 폭스에 대해 “내가 놀랄 정도로 나와 흡사하다”며 탄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 핵포드 감독 작품으로 6개부문 후보. 18일 개봉. ■에비에이터 ‘에비에이터’는 항공업계의 거물, 영화제작자, 희대의 플레이보이로 유명했던 20세기 최초의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삶을 다룬다. 20세에 이미 억만장자가 됐고 준수한 외모로 여배우들과 염문이 끊이지 않았던 휴즈는 TWA를 굴지의 항공사로 키웠으며 동시에 결벽증, 피해망상 등에 시달린 환자였다. 유난히 아카데미와 거리가 멀었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타이타닉’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연기를 펼쳤다. 스콜시지 감독 작품으로 11개 부문 최다부문 후보작이다. 18일 개봉. ■네버랜드를 찾아서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피터팬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과정을 그린 영화. 영원한 자유인을 꿈꾸는 극작가 JM베리(조니 뎁)가 이웃집 소년들을 사귀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피터팬’을 희곡으로 써내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소년들의 어머니(케이트 윈슬렛)와의 로맨스가 사실보다 부풀려졌지만, ‘피터팬’의 정신이 기성제도를 거부하는 자유의 정신임을 잘 보여주는 수작. 남우주연 등 7개부문 후보작으로 25일 개봉한다. ■사이드웨이 ‘사이드웨이’는 ‘어바웃 슈미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작품. 결혼을 앞둔 두 대학생이 총각파티를 대신해 떠난 와인기행에서 벌어지는 달콤쌉싸레한 일탈기를 그렸다. 5개부문 후보작. 18일 개봉. 그외 이미 개봉중인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이 미술, 분장 등 4개부문 후보에 올랐고, 시골학교 음악교사와 전쟁고아들이 음악을 통해 희망을 찾게되는 ‘코러스’는 음악, 외국어영화상 후보다. 3월3일 개봉. ■제니,주노 가볍고 예쁜 영화…현실은 글쎄? 비슷한 나이 또래지만 로미오-줄리엣, 성춘향-이몽룡 커플을 ‘제니, 주노’의 연인들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도 있고 문제도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가문 간의 반목이, ‘춘향전’의 경우 변학도라는 라이벌이 있었다면 ‘제니, 주노’ 속 커플의 가장 큰 난제는 뜻하지 않게 덜컥 생긴 아이다. 전형적인 청춘물의 발랄함과 산뜻함, 그리고 가벼움을 기본 톤으로 띠고있는 이 영화는 묘하게도 10대(그것도 중학생들의) 임신 문제를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예쁘게 그리고 있다. 부산에서 전학 온 얼짱 주노(김혜성)와 좋은 집안에 공부까지 잘하는 제니(박민지)는 처음 만난 순간 사랑에 빠져 교제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주노를 옥상으로 부른 제니는 그에게 임신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고민 끝에 우선은 임신사실을 숨기기로 한 두 사람. 새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 보살피기에 들어간다. 어느새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고, 두 사람은 양가의 부모들에게 임신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한다. 영화에는 아이를 낳겠다는 아이들과 이를 말리는(낙태하라는) 어른들 사이의 갈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요즘 어른들의 생명 경시 풍조나 문란한 성 관념 따위를 비판할 생각은 없었다는 얘기다. 공부 ‘잘하는’ 여자 아이, 게임 ‘잘하는’ 남자 아이 등 두 주인공은 임신 뒤 짧은 시간 당황해 한 다음부터는 너무 쉽게 돈 많은 부모들에게 기대고 ‘능력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걱정하기보다는 쪽팔려하며 이를 받아들인다. ‘어린 신부’의 김호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제니@주노’라는 인터넷 소설이 원작이다. 상영시간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스타 배용준과 허진호 감독의 신작 ‘외출’(제작 블루스톰)이 4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외출’은 사랑의 배신이란 참담한 현실에 직면한 두 남녀가 점차 안타깝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는 내용을 담은 멜로 영화. 배용준에게는 첫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이후 1년 반 만에 선택한 출연작이며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세 번째 영화다. 첫날 촬영된 장면은 주인공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나게 되는신. 아내(임상효)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부터 삼척으로 달려온 인수는 텅빈 수술실 앞 로비에서 서영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날 촬영은 허진호 감독과 배용준을 비롯해 손예진, 류승수, 임상효, 김광일 등 출연진과 스태프, 삼척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사를 지낸 후 삼척 의료원에서 진행됐다. 배용준은 다급하게 수술실을 찾으며 복도로 뛰어와 수술중 표시등에 불이 켜 있는 것을 확인하며 너무도 사랑하는 아내의 사고 소식에 복받쳐 오르는 슬픔과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복잡한 심정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자신의 동선을 미리 체크하며 서영과의 첫 만남을 어떤 느낌으로 끌어나갈 것인지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에서 철두철미함을 보였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외출’은 캐스팅이 확정된 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본 언론과 영화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영화사들은 사상 최고액의 수입가를 제시하며 벌써부터 이 영화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히 크랭크인 날짜가 알려진 뒤 제작사에는 촬영장소와 촬영장 공개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영화사가 촬영장소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일부 일본 기자들은 촬영장에 찾아갔다가 영화를 찍는 장면을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영화는 5월까지 삼척시를 중심으로 촬영되며 9월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연합
▲행복한 수다 ‘좋은 친구’ / MBC(목) 오전 10시10분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좋은 친구 양희은, 박미선, 송은이. 세 여자의 2005년 새해 맞이 백두산 정상 등반. 그 가슴 벅찬 설렘과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여정이 시작된다. 민족의 명산인 백두산 정상을 향한 세 여자의 야심찬 도전.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영하 40도의 추위와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로 강하게 몰아친 바람은 설렘보다 두려움을 먼저 갖게 했는데….
▲내 손을 잡아요 / KBS1(수) 오후 3시15분 제대를 앞둔 소초장 김 중위(김태현)는 육지로 비품을 사러갔다 돌아오는 길에 같은 배를 타고 돌아오는 분교의 정은미 선생(조안)과 마주치게 된다. 섬마을에 갓 부임한 정 선생은 잘 잊어버리고, 잘 넘어지는 실수투성이. 분교장인 양 선생(양희경 扮)의 근심어린 충고도 뒤로 한 채, 개교기념일에 아이들의 댄스 스포츠 발표회를 열어 보이겠다고 본교 교장에게 덥석 보고까지 해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크게 일을 벌여놨건만 결정적으로 그녀는 댄스 스포츠를 출 줄도 모른다고 해서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든다.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을 맞아 KBS·MBC·SBS는 많은 관심을 받았던 한국영화부터 국제영화제 수상작, 할리우드 대작영화까지 다채로운 영화를 마련했다.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을 맞아 KBS·MBC·SBS는 많은 관심을 받았던 한국영화부터 국제영화제 수상작, 할리우드 대작영화까지 다채로운 영화를 마련했다.¶KBS 1TV는 설을 맞아 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만화영화 특집 ‘7080 추억의 만화방’을 8-11일 오후 5시 10분(11일 오후 4시 45분)에 방영한다. ‘딱따구리’와 ‘미래소년 코난’, ‘독수리 5형제’, ‘독고탁의 다시 찾은 마운드’가 차례로 방송된다. ‘아시아 영화 걸작선’은 7-10일 11시 이후에 방송된다. 캐나다에 사는 인도인 가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결혼 이야기 ‘발리우드 할리우드’부터 량차오웨이(梁朝偉) 주연의 ‘사랑은 방울방울’과 이란영화 ‘칠판’, 일본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이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KBS 2TV는 최근 상영돼 호평을 받았던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화를 내보낼 예정. 8일 오후 9시 40분에는 윌 스미스 주연의 ‘맨 인 블랙2’가, 이어 오후 11시10분에는 송강호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가 방송된다. 9일 오후 10시에는 전쟁을 다룬 ‘블랙 호크 다운’이, 밤 12시 30분에는 전도연이 1인 2역을 맡은 ‘인어공주’가 전파를 탄다. 10일에는 오전 12시 30분에 독일영화 ‘굿바이 레닌’이 방송되고 오후 9시40분에는 이나영·장혁의 코믹한 러브스토리 ‘영어완전정복’이 편성됐다. 초대형 스케일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은 오후 11시 45분에 방송된다. MBC도 설 연휴를 맞아 ‘어린신부’, ‘올드보이’ 등 화제작을 포함한 다양한 특집영화들을 방송한다. 8일에는 오후 2시10분부터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SF영화 ‘미이라’가 방영되며, 오후 9시40분부터는 지난해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김래원·문근영 주연의 영화 ‘어린신부’가 방송된다. 오후 11시50분부터는 웨슬리 스나입스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블레이드2’가 마련된다. 설인 9일 오후 9시50분부터는 지난해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최민식 주연의 ‘올드보이’가 편성됐고 밤 12시15분부터는 류승범, 공효진, 임은경 등이 출연한 ‘품행제로’가 방송된다. 10일에는 오후 2시30분에 오우삼 감독과 톰 크루즈가 호흡을 맞춘 액션스릴러 ‘미션 임파서블2’가 방영된다. 조재현·차인표 주연으로 목포 폭력조직에 잠입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목포는 항구다’가 마련된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하지원과 김재원이 코믹 연기를 펼친 ‘내사랑 싸가지’가, 9시40분에는 국내 최초로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가 방영된다. 밤 12시15분에는 차태현, 손예진 주연의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내보낼 예정. 11일 오후 9시55분부터는 김하늘, 강동원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그녀를 믿지마세요’가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SBS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와 재미있는 한국 영화를 고르게 준비했다. 7일 오후 8시 55분에는 임창정과 김선아의 백수연기가 일품인 ‘위대한 유산’을 시작으로 8일 오후 1시 50분에는 권상우·김하늘의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이어진다. ‘해리포터’ 시리즈 2편으로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8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고 뒤이어 주지사로 변신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터미네이터 3’가 전파를 탄다. 9일 오후 1시 50분에는 산드라 블록 주연의 유쾌한 코미디 영화 ‘미스 에이전트’, 오후 9시 50분에는 권상우와 한가인이 1980년대로 돌아간 ‘말죽거리 잔혹사’와 엽기적인 자객들의 이야기 ‘낭만자객’이 연이어 방송된다. 10일 오후 6시 10분에는 카메론 디아즈 등 미녀 삼인방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미녀삼총사’가 방송되고, 오후 9시 30분에는 구수한 사투리로 풀어본 역사이야기 ‘황산벌’이 브라운관에서 선보일 예정.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정은·임원희·김수로의 ‘재밌는 영화’는 11일 오후 5시 5분에 전파를 타고 밤 12시 15분에는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편성된다.
서울 YMCA의 건전한 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건비연)은 최근 설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비디오(DVD 포함) 10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언론인 이중한씨를 비롯해 한국 디지털위성방송 강현두 사장, 서울YMCA 강태철회장,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 가톨릭대 사회학과 이영자 교수, 한양대 영화학과 정용탁 교수, 영화평론가 옥선희씨가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사회 교육적 측면에서 볼만한 이슈를 가지고 있으며 예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영화, 토론과 논의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영화 등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추천작 10편은 다음과 같다. ▲아타나주아 (자카리아스 쿠눅, 드라마·15세) ▲천공성의 라퓨타<사진>(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전체) ▲슈렉2(앤드루 애덤슨, 애니메이션·전체)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바흐만 고바디, 드라마·전체) ▲베른의 기적(쇤케 보르트만, 코미디·전체) ▲웨일 라이더(니키 카로, 드라마·전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누도 잇신, 드라마·15세) ▲뽀로로의 대모험(김현호, 애니메이션·전체) ▲이슈파텔 애니메이션 베스트 콜렉션 DVD(이슈파텔, 애니메이션·전체) ▲NFBC 애니메이션의 거장들 DVD(캐롤라인이프 외, 애니메이션·전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