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 사상 가장 긴 10시간30분짜리 영화가 처음으로 소개된다. 9월8~17일 스폰지하우스종로,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영화제는 상영시간이 10시간30분에 이르는 필리핀 라브 디아즈 감독의 '필리핀 가족의 진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측은 23일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 일반 극장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필리핀 가족의 진화'를 9월11일 하루 동안 관객의 휴식시간을 고려해 4회에 나눠 상영하는 특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영화 평론가가 추천한 '최고의 아시아 영화' 섹션에서 소개될 '필리핀 가족의 진화'는 15년간 지속된 필리핀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 가족의 삶을 8년 동안 촬영한 작품. 다큐멘터리성 내용이지만 장르는 극영화에 속한다. 이 작품은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가 추천했다. 태국 평론가 안첼리 차이뤄라퐁 씨는 독일ㆍ프랑스ㆍ네덜란드ㆍ이스라엘이 공동제작한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의 '천국을 향하여'를 추천했다. 이 작품은 2006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2005년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유럽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필리핀 평론가 알렉시스 티오세코 씨는 대만ㆍ중국ㆍ프랑스가 공동제작한 차이밍량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을 소개한다. 2005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싱가포르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평론가인 필립 체 씨는 존 토레스 감독의 '토도 토도 테로스'(필리핀)와 조슬린 라브 감독의 '두니아'(레바논)을 추천했다. 또 정성일 씨는 '필리핀 가족의 진화' 외에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퍼펙트 커플'(일본 ㆍ프랑스)을 소개한다. /연합뉴스
톰 크루즈가 지난 14년간 영화제작-배급의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던 파라마운트픽처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파라마운트픽처스의 모기업인 비아콤의 섬너 레드스톤 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톰 크루즈 개인을 좋아하지만 그와 재계약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파라마운트는 최근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함께 톰 크루즈의 프로덕션회사의 간부들은 두 가지 헤지펀드에 의해 지원되는 운영체계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어느 헤지펀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폴라 와그너와 함께 프로덕션 크루즈/와그너사를 설립, 96년 '미션 임파서블'을 시작으로 영화를 제작하면서 파라마운트와 배급 계약을 맺어 성공적인 영화사업을 운영해왔다. 파라마운트가 크루즈/와그너 프로덕션과의 재계약을 거절함으로써 할리우드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흥행에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두어온 A급 할리우드 스타와 스튜디오간의 파트너십이 종말을 고하게 됐다. 또한 레드스톤 회장이 지나친 사이언톨로지 옹호와 정신과 치료를 둘러싸고 브룩 실즈와 펼친 산후우울증 치료 논쟁 등으로 지난 1년여간 연이어 구설수에 오른 톰 크루즈의 사생활을 문제삼음으로써 마침내 크루즈의 스크린 밖 이미지가 그의 영화 흥행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통신은 크루즈의 영화사가 제작한 최근작 '미션 임파서블3'가 지난 5월 북미지역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올렸고,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중 사이에서 그가 지니는 스타 파워가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달 파라마운트의 브래드 그레이 회장이 크루즈와 폴라 와그너에게 앞으로 크루즈/와그너 프로덕션에 지원하는 액수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규모를 줄이는 게 아니라 아예 관계를 끊어버리기로 했다는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로이터통신은 크루즈 영화사의 간부들과 비아콤 및 파라마운트 관계자들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2편의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하는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Ⅲ'의 코믹한 주제가가 소개됐다. '가문의 여자'들인 시어머니 김수미와 두 며느리 김원희, 신이가 직접 부른 '조폭 김치쏭'은 조직폭력배 가문에서 검사 며느리를 맞은 후 '엄니손'이라는 김치사업으로 업종 전환한 집안답게 조폭 성향이 그대로 묻어나는 김치 노래를 만들었다. '써는 거~ 파묻는 거~ 뻘겋게 담그는 거~ 우리 전문' '맛있는 깍두기는 깍두기가~' 등 전직을 추측할 수 있게 만드는 가사가 압권이다. 플래시 영상에는 회(사시미)칼로 배추를 썰고 깍두기를 담그며, 삽으로 장독을 묻는 장면까지 곁들여져 영화의 코믹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1편 '가문의 영광'에 이어 작년 추석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가 전국 관객 566만 명을 동원하는 흥행 성공을 거두자 곧바로 기획된 '가문의 부활'은 두 달여의 짧은 기간에 지난 17일 촬영을 종료했다. 철저히 추석 시즌에 맞춘 기획상품으로 9월21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홍콩의 대표적 유력일간지인 동방일보(東方日報)가 19일자 1면 전체를 할애해 영화 '조폭마누라3'(감독 조진규, 제작 현진씨네마)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 스타 수치(舒淇) 주연의 '조폭마누라3'는 18일 홍콩에서 라스트 신을 비공개로 촬영했다. 한 건물의 옥상을 빌려 수치와 또 다른 홍콩 스타 켄 로(盧惠光)의 마지막 결투 장면을 찍은 것. 마지막 장면인 까닭에 영화사는 현장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촬영을 진행했다. 그런데 다음날 동방일보에 큼지막하게 사진이 게재된 것이다.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21일 촬영팀이 귀국하면서 신문을 가져왔는데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촬영했던 건물의 옆 건물에서 파파라치들이 사진을 찍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방일보가 홍콩에서 높은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면을 통으로 할애해 우리 영화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웃었다. 신문은 수치와 켄 로의 결투 모습을 정면에 배치한 후 현장의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1면에 등장한 제목도 무려 세 가지. '분노한 조폭마누라 수치, 켄 로를 베다', '수치, 총구 앞에서 삶을 도모', '피가 철철 옥상에 흐르다' 등 현장감 넘치는 제목을 뽑았다. 기사는 "수치가 비밀리에 '조폭마누라3'를 촬영하는데 주변에 있던 영화 관계자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그녀는 몸에 꽉 끼는 의상을 입고 얼굴에는 피를 잔뜩 묻힌 채 단검을 휘둘렀다. 두 사람의 연기는 현란하고 훌륭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의외의 일이 발생했는데, 연기에 몰입한 나머지 촬영 도중 켄 로가 수치를 잘못 치는 바람에 수치가 허리 부분을 약간 다쳤다. 수치는 눈물을 흘릴 만큼 아파했지만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촬영에 임해 박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촬영장의 기온은 상당히 높았는데, 마음씨 고운 수치는 간식과 아이스크림을 사와 스태프에게 돌렸다"며 수치의 태도를 칭찬했다. '조폭마누라3'의 기사와 함께 하단에는 신은경 주연의 '조폭마누라' 1, 2편의 내용과 함께 홍콩 스타 장쯔이가 2편의 라스트신에 카메오 출연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또 수치 외 다른 홍콩 여자 액션 스타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렸다.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와 함께 3편에까지 도전하는 성공한 한국 코믹 영화 시리즈인 '조폭마누라'의 3편은 후반작업을 거쳐 연말 개봉한다. 신은경을 내세운 1, 2편과 달리 홍콩 스타 수치가 주인공인 '조폭마누라3'는 홍콩 조직간 세력 다툼에 밀려 한국으로 피신온 수치가 한국 조폭들의 보호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범수, 현영, 오지호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제니퍼 애니스턴이 친구 안드레아 부캐넌과 함께 영화 연출을 맡아 감독으로 데뷔한다. 22일(현지시간) 할리우드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니스턴-부캐넌은 패션스타일 잡지 '글래머'가 매년 실시하는 단편영화 프로젝트인 '릴 모멘트(Reel Moments)'의 일환으로 단편영화 '10호실(Room 10)'의 공동감독을 맡는다. 주연으로는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로빈 라이트 펜이 출연한다. '글래머'의 '릴 모멘트' 프로젝트는 독자들이 보내오는 실화들 중 잡지사 간부들이 선택한 3편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귀네스 팰트로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애니스턴과 부캐넌이 연출할 단편영화는 병원 응급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드라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환자로 출연, 엄격한 간호사인 로빈 라이트 펜에게 살면서 잘못 내린 결정들에 대해 캐묻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크리스토퍼슨은 "애니스턴과 함께 일하게 돼 흥분된다"면서 "난 배우로서 애니스턴을 매우 존경한다. 그래서 그녀에게서 감독 지시를 받는 일이 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스턴은 "지난해 팰트로의 감독 데뷔가 내게 영감을 주었다"면서 "작년에 귀네스의 영화를 보았고, '릴 모멘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었다. 매우 훌륭한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니스턴과 함께 또다른 여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도 단편영화로 감독 데뷔한다.
나이차가 많은 할리우드 커플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제타존스가 더이상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할리우드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결혼 이후 딜런(6)과 케리스(3) 남매를 낳은 두 사람은 애초에는 아이를 더 낳을 계획이었으나 캐서린이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 두 사람은 더글라스의 전부인이 낳은 27세 아들 카메론과 함께 살고 있다. 더글라스는 "이제 캐서린이 마음을 접은 것 같다. 출산문제를 놓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으나 다시 영화일을 시작하자 두 명의 자녀면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나는 아내에게 양아들 카메론을 당신이 낳은 세째라고 생각하라고 말해주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앙상블 연기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랜차이즈영화 '오션스' 시리즈가 '오션스 13'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안 만들어질 전망이다. 연예통신 WENN은 22일(현지시간) 이 시리즈의 연출을 맡아온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영화제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 '오션스 13'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소더버그는 '오션스 12' 이후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것은 "조지 클루니가 좀 더 강한 캐릭터로 나가고 싶어했고, '오션스 12'가 너무 복잡하다는 평을 들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그래서 한 편을 더 만들어 '오션스 11' 때의 코믹한 뿌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와 매트 데이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하는 '오션스'시리즈는 3편인 '오션스 13'에 악당으로 알 파치노를 합류시켰다. 소더버그는 알 파치노의 캐릭터를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더 이상의 시리즈가 없을 것이라는 소더버그의 발언은 이 영화 프로듀서인 제리 와이트롭이 톱스타들이 모두 '오션스 14'에도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이루어진 것이어서 속편이 이어질지 여부에 할리우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4년 만에 3집 앨범 '백 투 베이직스(Back to Basics)'를 발표했다. 빌리 할리데이, 오티스 레딩 등 재즈 스타가 활약한 20∼40년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음반은 재즈, 블루스, 솔 장르와 최신 팝의 조화를 시도했다. 디제이 프리미어, 리치 해리슨, 밴드 포 넌 블론즈 출신의 린다 페리 등 스타 프로듀서와 함께 아길레라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빌보드 싱글 차트 6위에 올랐던 '에인트 노 아더 맨(Ain't No Other Man)', 지난 앨범의 첫 싱글 '더티(Dirrty)'의 속편 격인 '스틸 더티(Still Dirrty)', 팬들의 음성 메시지를 삽입한 '생큐(Thank You)', 아길레라 특유의 '파워 발라드'인 '허트(Hurt)', 남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세이브 미 프롬 마이셀프(Save Me from Myself)' '더 라이트 맨(The Right Man)' 등 모두 22곡이 2장의 CD에 실렸다. /연합뉴스
아들 도빈 군과 함께 영화 '타짜'에 출연한 백윤식이 "아들은 백윤식의 아들로 기억되고, 불리는 걸 싫어한다"고 밝혔다. 백윤식은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타짜'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아들과 함께 출연한 소감을 묻자 "아들이 대학 전공도 이쪽이 아니어서 배우가 될 줄 몰랐다.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다른 사회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본인 의사가 완강했다. 나 역시 부모님 말씀 듣지 않고 내가 원해 배우가 됐듯 아들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는데 반대할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도빈 군은 영화 '타짜'에서 도박판 건달 보스 곽철용의 오른팔로 고니를 끝까지 집요하게 괴롭히는 인물 용해로 등장한다. 백윤식은 "사실 '범죄의 재구성' 때 한 장면에 출연한 바 있다"고 말하며 "나와 부자지간이라는 게 알려지기는 했지만 본인은 표출되는 걸 싫어하고, 나와 연계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윤식의 아들이라기보다는 도빈 군은 도빈 군이 가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뒤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양해해주셨으면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때 백윤식 선생님을 모시고 함께 미국에 간 적이 있다. 아드님이 너무 예쁘장하게 생겨 감독으로서 확 망가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백 선생님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캐스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와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 코너에서 '간장소녀'로 알려진 신예 엄현경이 '로보트 태권V'와 특별한 데이트를 경험했다. 최근 엄현경은 '로보트 태권V' 캐릭터와 화보 촬영을 마쳤다. 태권V 어깨에 올라 한강둔치를 비롯해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 '우리는 친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친구와 함께 있을 때의 행복감, 곁에 없을 때의 허전함, 친구에 대한 그리움 등 우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엄현경은 영화 '아이스케키'에 우정출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