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도빈 군과 함께 영화 '타짜'에 출연한 백윤식이 "아들은 백윤식의 아들로 기억되고, 불리는 걸 싫어한다"고 밝혔다.
백윤식은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타짜'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아들과 함께 출연한 소감을 묻자 "아들이 대학 전공도 이쪽이 아니어서 배우가 될 줄 몰랐다.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다른 사회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본인 의사가 완강했다. 나 역시 부모님 말씀 듣지 않고 내가 원해 배우가 됐듯 아들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는데 반대할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도빈 군은 영화 '타짜'에서 도박판 건달 보스 곽철용의 오른팔로 고니를 끝까지 집요하게 괴롭히는 인물 용해로 등장한다.
백윤식은 "사실 '범죄의 재구성' 때 한 장면에 출연한 바 있다"고 말하며 "나와 부자지간이라는 게 알려지기는 했지만 본인은 표출되는 걸 싫어하고, 나와 연계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윤식의 아들이라기보다는 도빈 군은 도빈 군이 가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뒤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양해해주셨으면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때 백윤식 선생님을 모시고 함께 미국에 간 적이 있다. 아드님이 너무 예쁘장하게 생겨 감독으로서 확 망가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백 선생님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캐스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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