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기도대로 배필 만났다

오는 27일 현대그룹의 정대선씨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KBS아나운서 노현정(27·사진)씨가 모태신앙인으로 어릴 때부터 기도생활을 습관화해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노씨는 어릴 적부터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경기중앙교회(김상익 목사)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주 결혼을 발표한 뒤에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당 강단에 꽃꽂이를 해놓기도 했다. 김상익 목사는 “딸 셋 중 맏딸인 현정씨가 권사이신 어머니의 신앙을 빼닮아 기도도 열심히 하고 독실한 신앙을 지녔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노씨와 함께 신앙생활을 해온 강태훈(소년부 담당) 전도사는 “집이 교회에서 먼 데도 현정씨는 예배를 빠뜨리지 않는 등 신실하게 믿음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노씨는 지난 1월 펴낸 에세이집 ‘황금 유리창’에 실린 ‘기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기도가 한치도 어김없이 이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아나운서 시험을 볼 때 ‘하나님,정말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아나운서가 되기에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보시면 떨어뜨리셔도 좋습니다. 더 준비한 후 내년에 다시 시험을 보겠습니다’라고 기도했더니 정말 똑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음해 시험에서 KBS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하나님! 이번엔 절대 안됩니다. 꼭 붙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더니 그때는 이뤄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하나님! 20대 청춘의 의무를 다하고 싶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 그릇에 꼭 맞는 인연 하나만 내려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씨는 14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스타골든벨’ 마지막 녹화중 “따뜻함을 안겨줬던 프로그램을 떠나려니 너무 아쉽다. 그동안 많이 배려해주신 주위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울먹였다. 그는 “2년 뒤에 돌아왔을 때에도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1위를 고수했으면 좋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씨는 오는 20일까지 KBS에서 근무한 뒤 당분간 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NGC, 美 교도소 죄수문화 취재기 방송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은 그동안 한번도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새크라멘토 교도소의 실체를 사상 최초로 공개한 다큐멘터리 '전격공개! 새크라멘토 교도소'를 19일 새벽 1시 방송한다. 새크라멘토 교도소는 수감된 죄수의 절반 가량이 무기수일 만큼 미국 내에서 가장 흉악한 범죄자들만을 모아놓은 곳으로 유명하다. '더 록' '쇼생크 탈출' '프리즌 브레이크' 등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많이 있었지만 실제로 교도소를 찾아가 죄수 문화를 낱낱이 파헤친 것은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는 것이 NGC의 설명이다. NGC의 대표 진행자 가운데 한 사람인 리사 링이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새크라멘토 교도소를 직접 탐방 취재했다. 리사 링은 언제 어떻게 죄수들에게 인질로 붙잡혀 생명이 위협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생생한 죄수 문화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무기징역수를 비롯한 여러 죄수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밀며 과감하게 인터뷰를 이끌어냈다. 리사 링의 인터뷰는 지난해 3월 미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전파를 타게 되면서 유명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까지 소개될 정도로 미국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비록 한 달 정도에 불과한 짧은 취재 기간이지만 새크라멘토 교도소에서 죄수 문화를 직접 살펴본 리사 링은 교도소의 죄수 문화가 일반에 알려진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소리 높여 말한다. 리사 링이 살펴본 새크라멘토 교도소의 죄수 문화는 교도소라는 통제 구조 안에서 다른 죄수들을 위협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죄수들만의 규칙에 불과하며 또다른 범죄 행위의 온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리사 링은 한 해 70억 달러 이상의 재정을 축내고 있는 미국의 교정ㆍ교화 시스템이 과연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연합뉴스

드루 배리모어 "이젠 가족을 만들고 싶어요"

아역배우 출신의 여배우 드루 배리모어가 아기를 낳건 입양을 하건 곧 가족을 구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31살인 배리모어는 '인스타일'지 9월호 인터뷰에서 "시계가 돌아가고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면서 "내가 아기를 갖든 아니면 입양을 하든 가족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점점 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는 배리모어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새 영화 '러키유'의 세트장에서 열린 즉석 옷만들기 대회에서 상을 탔으며, 연인인 드러머 패브리지오 모레티와 함께 호텔에 묵을 때마다 비치된 바느질 도구들을 수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요리는 잘 못해 주로 시켜 먹는다고 전했다. 자신이 어느덧 31살이라고 강조한 배리모어는 나이가 들면서 변한 일 중의 하나로 점차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편해졌다는 점이라고. "자기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그는 "모델들을 쳐다보면서 속상해해선 안된다. 난 스파게티를 엄청나게 먹고도 살찌지 않는 타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건강 유지를 위해 달리기와 요가를 하는데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배리모어는 자신이 엄마가 될 준비는 됐지만 아직 자신이 어른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진 못한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내가 집을 소유하게 되고, 프로덕션회사를 운영하고, 일들에 책임을 져야 하고, 헌신이 요구되는 관계들을 맺고… 이런 것들이 모두 어른의 일인데 언제 그런 느낌이 절실하게 다가올지 모르겠다. 그런 날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다." /연합뉴스

'엑스맨' 시리즈, 3편으로 끝난 게 아니다

3편으로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엑스맨' 시리즈의 4편이 만들어진다. 15일(현지시간) 올헤드라인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3편 '엑스맨-최후의 전쟁'이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자 시리즈의 4편 제작이 서서히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전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또 새로운 캐릭터를 맡을 배우들이 속속 4편 출연 계약을 맺기 시작했고, 또 올해 말에는 '엑스맨'에서 파생된 다른 프로젝트들도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다. 4편의 제작은 일부 A급 스타들의 개런티 협상 때문에 제작자들이 골치를 앓고 있는 것을 제외하곤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책임프로듀서인 로렌 슐러 도너는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의 계약은 체결됐지만 이전 멤버들의 출연 계약서는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할리 베리는 최근 4편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리는 뱅 쇼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출연하고 싶다. 다른 영화에도 출연하기로 해 2~3년간 스케줄이 빡빡하지만 '엑스맨'은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이고 내가 맡은 캐릭터인 스톰도 맘에 든다. 만약 '엑스맨'이 또 만들어진다면 다른 영화의 스케줄이 바꿔서라도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엑스맨4'와 함께 같은 만화에서 파생되는 두 편의 다른 영화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작자 도너는 "차기작은 '월버린'이지만 올해 말 전에는 시작할 수 없다. 휴 잭맨이 현재 바즈 루어만 영화에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완성됐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영화는 '젊은 마그네토'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린제이 로한 "'섹스&시티' 같은 삶이 좋아"

10대 스타 린제이 로한이 자신의 데이트 철학을 묻는 질문에 인기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화제다. 유명인사들의 가십을 다루는 스타펄스닷컴에 따르면 린제이 로한은 이성과 개방적이고 캐주얼한 관계를 가지길 좋아하며 이는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이 좋아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라 제시카 파커 주연의 '섹스 앤 더 시티'가 처음 방영됐을 때 로한은 12살에 불과했지만 시트콤의 등장인물인 캐리 브래드쇼, 미란다 홉스, 사만사 존스, 샬롯 요크의 데이트 철학을 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는 것이다. 로한은 "'섹스 앤 더 시티'가 나의 모든 것을 바꾸었다. 주인공들이 너무나 많은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한은 이성관계에 관한 한 자신이 이중잣대를 지니고 있다고 고백. 자신은 원하는 사람 누구나와 잠자리를 하고 싶지만 상대방 남자들이 다른 여자와 자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 로한은 "누군가에게 나를 주고 싶다면 난 그 사람이 다른 여자와 함께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하지만 난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영상자료원 "갑자기 유명해져 부담스럽다"

"영상자료원이 도대체 뭐하는 기관이야?" 한국영상자료원 직원들은 최근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말을 부쩍 많이 듣고 있다. 영화계 인사 등을 제외하고는 영상자료원이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깨어나 보니 유명해졌더라는 말이 있듯이 영상자료원이 요즘처럼 언론에 많이 오르내린 적은 개원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영상자료원의 한 직원은 "우리 기관이 갑자기 너무 유명해져 부담스러울 지경"이라면서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자도 부쩍 늘어나고 여기저기서 전화 오는 횟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영상자료원이 이처럼 유명해진 것은 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이 영상자료원장과 아리랑TV 부사장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 청탁을 거절해 갑작스럽게 경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영상자료원은 지난달 원장 공모를 실시해 원장추천위원회가 3명을 후보를 선정했으나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민 후보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흘러나왔고 문화관광부는 15일 세 후보 모두 결격사유가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영상자료원장이 과연 어떤 자리이기에 청와대 인사 압력설이 흘러나오고 그것 때문에 차관이 경질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가. 2006년 예산이 116억8천492만8천원에 이르기는 하지만 종합영상아카이브센터 건립 비용 75억7천500만원을 빼면 영화 한 편의 제작비에도 미치지 못한다. 원장의 예우도 차관급에 준하기는 해도 연봉은 5천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직원은 모두 29명으로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4천만원 가량. 영화진흥법에는 "영화 및 비디오물과 그 관계문헌ㆍ음향자료 등 영상자료의 수집ㆍ보존ㆍ전시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예술적ㆍ역사적ㆍ교육적인 발전을 위하여 문화관광부 산하에 한국영상자료원을 둔다"고 명시돼 있으며 영화제작업자는 상영등급을 분류받으면 영화 원판 필름 또는 복사본과 대본을 영상자료원에 제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영상자료의 수집 뿐 아니라 옛날 필름의 발굴과 복원, 디지털화를 통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고전영화 상영회와 영화 강좌 개최, 한국영화사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 구술사와 연구서적 발행, 국제영상자료연맹(FIAF) 등을 통한 국제교류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1974년 재단법인 한국필름보관소로 출발해 91년 한국영상자료원으로 개칭했으며 1990년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자리잡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극영화 필름 5천635편 가운데 64.7%에 해당하는 3천646편과 비디오테이프 및 디스크 11만6천422점, 포스터 1만5천601점, 전단과 리플렛 6천41점, 스틸사진 15만6천702점, 대본 6만2천20권, 영화기자재 237점, 도서 9천182권, 정기간행물 1만2천927권 등이다(2006년 7월31일 현재). 영상자료원 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영상자료원이 하는 일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고맙지만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손기수 경영관리팀장은 "영상자료원이 유명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 홍보에 꼭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며 "홍보가 덜 돼도 좋으니 하루 빨리 인사 청탁설과 관련된 파문이 가라앉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