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지난 14년간 영화제작-배급의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던 파라마운트픽처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파라마운트픽처스의 모기업인 비아콤의 섬너 레드스톤 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톰 크루즈 개인을 좋아하지만 그와 재계약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파라마운트는 최근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함께 톰 크루즈의 프로덕션회사의 간부들은 두 가지 헤지펀드에 의해 지원되는 운영체계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어느 헤지펀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폴라 와그너와 함께 프로덕션 크루즈/와그너사를 설립, 96년 '미션 임파서블'을 시작으로 영화를 제작하면서 파라마운트와 배급 계약을 맺어 성공적인 영화사업을 운영해왔다.
파라마운트가 크루즈/와그너 프로덕션과의 재계약을 거절함으로써 할리우드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흥행에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두어온 A급 할리우드 스타와 스튜디오간의 파트너십이 종말을 고하게 됐다. 또한 레드스톤 회장이 지나친 사이언톨로지 옹호와 정신과 치료를 둘러싸고 브룩 실즈와 펼친 산후우울증 치료 논쟁 등으로 지난 1년여간 연이어 구설수에 오른 톰 크루즈의 사생활을 문제삼음으로써 마침내 크루즈의 스크린 밖 이미지가 그의 영화 흥행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통신은 크루즈의 영화사가 제작한 최근작 '미션 임파서블3'가 지난 5월 북미지역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올렸고,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중 사이에서 그가 지니는 스타 파워가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달 파라마운트의 브래드 그레이 회장이 크루즈와 폴라 와그너에게 앞으로 크루즈/와그너 프로덕션에 지원하는 액수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규모를 줄이는 게 아니라 아예 관계를 끊어버리기로 했다는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로이터통신은 크루즈 영화사의 간부들과 비아콤 및 파라마운트 관계자들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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