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청년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꾸준히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1.9%로, 17개 시도 중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실업률이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2017 인천형 청년일자리 사업, 청년 일자리 정책 기반 구축, 청년 고용서비스 지원 강화 등으로 인천 청년들이 올해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청년 내일(My Job) 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글로벌 청년 창업 캠퍼스·청년 상상플랫폼 시가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글로벌 청년 창업 캠퍼스’를 만들어 청년들의 아이디어 창출과 청년 창업기업 해외 진출을 돕는다. 시는 오는 7월까지 글로벌캠퍼스 지원동의 원형 공간 1만2천870㎡ 부지 중 3천411㎡에 글로벌창업실, 멘토실, 비즈니스카페, 세미나실 및 사무실 등 30개실을 만든다. 이와 함께 게스트하우스 220실과 지원시설 등은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 캠퍼스에는 인천경제정보산업테크노파크의 SW(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를 이전해 인큐베이팅, 컨설팅, 멘토링, 투자유치 지원,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ICT, IoT, 빅데이터, VR, 3D프린팅, SW융합분야 등 신 유망직종을 집중 육성하고 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창업경진대회 개최와 투자프로그램 및 글로벌대학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겐트대와 함께 협력해 청년 창업기업 해외 진출 허브기지화와 현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나 서울대·고려대의 창조경제 캠퍼스 타운의 사례를 참고해 도시재생과 창업, 창조경제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남구 도화동 제물포스마트타운에는 ‘청년 상상플랫폼’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제물포스마트타운 15층에 862.51㎡ 규모로 청년활동과 진로 설계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청년 상상플랫폼을 조성한다. 청년 상상플랫폼은 청년 취업과 진로설계, 노무 컨설팅 등으로 청년과 소통·공감하는 현장 체감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상상플랫폼에는 직업체험관, 현장체험관, 일(JOB)자리 정보 전시관, 동아리 협업공간, 세미나실, 보드게임방, 북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고, 연구 또는 공동 프로젝트 활동도 할 수 있다.
■ 청년 지원수당·고용 촉진 인턴사업 인천시가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전국 최초로 ‘취준생(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일컫는 신조어)’에게 ‘청년지원수당’을 지급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10월31일 남동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청년 취업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시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만 18세~34세 청년 중 정부에서 지원하지 않는 취업 알선 단계에 도달한 4천 명에게 자격증 접수비, 면접의상 대여, 교통비 등 구직활동비를 월 20만 원씩 최대 3개월간 지원한다. 또 3단계 과정에서 취업에 성공한 뒤 3개월간 고용보험을 유지한 3천명을 대상으로 1차례 20만원의 취업성공 수당을 주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노동부와 공동 추진하는 시의 이번 청년 정책은 보건복지부 동의를 얻은 최초의 청년정책이자 국가와 지방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합리적인 복지제도로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고용존의 역량도 대폭 강화된다. 고용존은 구직자-기업 간 일자리 연계, 취·창업 트레이너, 인재 인큐베이터, 청년 고용 코디네이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시는 근무자 교육과 컨설팅, 인력 보강과 더불어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영자총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등과 협력체계를 갖춰 산업계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고용존 중심의 혁신적 일자리사업 발굴체계, 수요 창출형 일자리 사업 추진, 일거리 연결망을 구축하는 등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더불어 청년 채용의 날, 혁신 선도 인재 양성, 기업-대학 공동 R&D 등 고용존의 주요 사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해 청년 고용을 돕는다. ‘청년 고용 촉진 인턴사업’은 청년 고용문제와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칭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청년 고용 촉진 대책이다. 시는 2018년 9월까지 만 34세 이하 청년들이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해당 기업에 인턴기간과 정규직 전환 시 인건비를 지원한다. 인턴기간에는 월 50만 원씩 3개월간 지급하며, 3개월과 6개월 이후 정규직 전환 장려금을 각 100만 원씩 지원한다. 인턴으로 취업한 청년 역시 3개월과 6개월 이후 각 30만 원씩 취업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 청년 일자리 희망버스 올해도 ‘청년 일자리 희망버스’가 지역 기업들과 취준생을 찾아 달린다. 지난해 8월25일 개통된 일자리 희망버스는 기업과 구직자들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줄이고, 수요자인 시민이 버스를 타고 소통·공감하며 다양한 고용정책을 현장에서 해결하고자 만들어졌다. 일자리 희망버스에는 상담사 3명과 행정인력 2명, 운전기사 등 총 6명이 상주하며 평일 오전10시~오후5시까지 운행한다. 기업, 학교, 군·구, 터미널, 지하철 역사 등 시민들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최우선적으로 찾아가는 인천의 일자리 배달꾼이 될 예정이다. 버스는 주로 청년 현장 채용의 날, 청년 일자리 토크콘서트, 기업과 학교 현장 방문 등에 이용된다. 또 청년 상상플랫폼 사업 연계해 청년 활동과 진로설계 컨설팅을 함께 도울 예정이다. 김덕현기자
인천경제
김덕현 기자
2017-01-02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