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엄마, 아기 왜 우는지 모른다

아기가 우는 것은 신생아 나름대로 다양한 신호를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우울증을 겪는 엄마와 건강한 엄마의 뇌 반응이 다르며 특히 우울증 증상이 있는엄마의 뇌는 아기가 울어도 무덤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레곤대학 심리학과 제니퍼 애블로 교수는 우울증을 겪는 엄마가 자기 아기가울 때심장박동률이나 호흡과 같은 생리학적 및 행동학적 반응이 변화가 있는지살폈다. 애블로 교수는 이를 위해 기능성 자기공명상(fMRI)를 통해 18개월짜리 아기를둔 여자 22명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우울증을 겪는 엄마의 뇌 반응이 꼭 부정적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었지만우울증 이 없는 건강한 엄마에 비해 긍정적인 반응이 덜한 것을 알게 됐다. 건강한엄마는 자기 아기가 울면 아기의 울음소리에 뇌가 크게 활성화했지만 우울증을 겪는엄마는 아기가 울어도 뇌가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았다. 특히 우울증 증상이 없고 건강한 엄마는 특히 자기 아기가 울 때 뇌의 보상이나동기와 관련된 부분이 훨씬 더 활성화되었다. 미국 와이오밍대의 하이드마리 로렌트 교수는 건강한 엄마는 자기 아기 울음소리를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이런 엄마들은 아기가 울면 어서 가서 돌봐야하고, 그러고 싶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엄마는이런 뇌의 활성화와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 애블로 박사는 아기가 울 때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갓 낳은 아기의 전체적인발달에 영향을 주며 특히 장기적으로 엄마와 아기의 관계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회인식과 영양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건강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과학뉴스사이트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2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catsalon@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몸피 커진 한국인, 하루 칼로리는 얼마?

남자는 하루 2500kcal, 여자는 하루 2000kcal. 이는 일일 권장 칼로리로 12세부터50세까지의 사람이 매일 섭취해야 하는 영양섭취 평균치다. 평균 하루 권장 칼로리가 우리나라와 같은 영국에서는 권장 칼로리를 16% 높여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영양과학자문위원회는 현재 사람이 걷거나 숨 쉬면서 쓰는 칼로리의 양을너무 적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활동량을 모두 보충하기 위해서는 권장칼로리를 16% 정도 높여 여자는 320kcal, 남자는 400kcal을 더 먹어도 괜찮다는 것. 하지만 일부 건강캠페인 단체에서는 30년 전에 비해 비만 환자가 세 배나 늘어난점을 근거로 반박했다. 이들은 오히려 사람들이 영양을 너무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병에 걸리기 쉽다는 주장을 폈다. 국내 상황을 볼 때 서양식 식습관에 익숙해진 청소년의 체격은 10년 전에 비해많이 커졌다. 몇 년 전에 발표된 교육인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학생들의 평균키가 10년 전보다 남학생은 평균 2.74㎝, 여학생은 1.96㎝ 커졌다.몸무게도 10년 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4.35㎏, 여학생은 1.99㎏ 늘었다. 하지만 영양섭취기준은예전 기준 그대로인 실정. 한국영양학회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동으로 펴낸 한국인 영양섭취기준2010년 판은 영양소 과다섭취나 만성질환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고 적고 있지만,사실상 10년 전과 별반 달라진 점이 없다. 현재 소비자에게 알려진 일일 권장 칼로리는 성별과 연령대를 기준으로 한다.이 수치는 원래 체중, 신장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만든 공식에 따라 계산한결과다.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같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소비하더라도 사람마다 몸에나타나는 결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몸에 체지방이 많은 사람과 근육이많은 사람은 똑같이 10kg이 찌더라도 체질량 지수의 변화가 다르다. 근육이 많은사람은 살이 찌면 체질량 지수가 많이 올라가는 것에 비해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살이 쪄도 체질량지수는 조금밖에 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일일 권장 칼로리를 조정하는데에는 그만큼 다양한 요소에 관한 연구결과가 필요하다는 것. 강 교수는 평균 신장과 체격이 커진다면 권장섭취열량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아직 국내에는 충분한 연구결과나 근거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권장섭취열량 조정을위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흡연자 소리없이 죽음으로… 숨쉬기 힘들땐 이미 50% 폐 손상

4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워온 김정수씨(가명67안양시 석수동). 몇주째 감기가 잘 낫지 않고 기침을 하더니, 급기야 호흡이 어려울 만큼 숨이 차서 인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산소를 100% 공급해도 숨찬 것이 해결되지 않아 인공호흡기를 달아야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진 김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중증도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폐렴 증상까지 악화된 상태였다. COPD는 폐 손상으로 인해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천식이나 폐렴, 결핵만큼이나 흔한 호흡기 질환이지만,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삶을 잠식해서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1990년 전체 사망 질환 중 6위였던 COPD가 현재는 4위로 올라섰고, 2020년에는 3위까지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하루 한 갑, 10년 이상 흡연자, COPD 기도와 꽈리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해물질들이 COPD의 발생 원인인데,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흡연이다. 담배의 종류와 관계없이 발생하고, 하루 한 갑 기준으로 10년 이상 흡연한 사람에서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간접흡연도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원인이 된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폐활량이 매년 조금씩 감소하게 되는데, 흡연을 하면 폐활량이 현격하게 감소한다. 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연령층과 비교해 관절에 일찍 무리가 오는 것처럼 만성폐쇄성 폐질환도 흡연으로 폐를 지나치게 혹사하면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흡연 이외에도 심한 대기오염이나 공기가 오염된 작업환경에서 오랫동안 일 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 노화나 단순 호흡기질환과 같이 취급해선 안돼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가 주 증상이다. 병이 진행되면 특히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병이 더욱 심해지면 휴식 할 때에도 호흡곤란 증상이 생긴다. 4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4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한다. 때문에 단순 노화로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있고, 천식이나 만성기침, 폐렴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조사에 따르면 COPD 증상이 있는 사람 중 47.7%가 어떠한 치료도 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을 정도다. 하지만 COPD는 전신동반 질환이 많아 전신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각종 암, 우울증 등 및 불안, 골격근육 약화 등이 대표적으로 동반되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COPD 환자 사망원인의 20% 이상이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각 증상 없어도 흡연자는 정기 검진 받아야COPD는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담배를 피운 적이 있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40세 이상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 가슴사진과 폐기능 검사를 해서 진단한다. 천식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적합한 검사를 시행해서 구분해야 한다.흡연땐 폐활량 급감, 간접흡연도 발생 원인우울증 등 전신동반 질환 많고 사망률 높아수년간 서서히 진행 금연이 가장 좋은 치료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은 수년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에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폐기능 이상이 50% 이상 진행돼야 증상을 자각하게 되고, 이미 손상된 폐기능은 회복시키기 어렵다. 때문에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는 폐활량의 감소와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동반되는 다른 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아직 호흡곤란은 없더라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폐기능검사를 시행해 중증환자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금연은 필수, 빠른 치료가 삶의 질 개선만성폐쇄성 폐질환은 발생원인을 제거하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흡연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는 것이 최우선. 금연은 폐활량 감소, 증상악화의 횟수를 줄여주며, 치료약제에 대한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약물치료는 병의 정도 및 치료에 대한 반응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와 항염증제를 주로 흡입제 형태로 사용한다. 약물치료는 증상악화 횟수를 줄여주고 삶의 질을 높여 준다. 간혹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가래 양의 증가 및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급성 악화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증상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 매년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황사 및 대기오염이 심하면 실외활동을 삼가고,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는 연기와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소가 부족한 환자들은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서 장기적인 산소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가정에서도 산소치료를 할 수 있는 여러 기구가 있다. 호흡 재활치료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운동능력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치료방법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도움말=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폐센터장윤철원기자 ycw@ekgib.com호흡기알레르기 총체적 검사 OK한림대성심병원 폐센터호흡기질환은 기침처럼 가볍게 시작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큰 병으로 악화된다. 잘못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 부작용과 내성이 생기기도 한다. 또 단순한 호흡기질환인 줄 알았는데 알레르기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규명할 수 있는 관련 전문진료과들의 협진이 필수적이다.그래서 한림대성심병원은 정확한 진단이 생명인 호흡기질환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폐센터(전 호흡기-알레르기센터)를 두고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5명의 호흡기내과 전문의를 비롯해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폐외과 전문의 등 수십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호흡기 전담 흉부외과 전문의, 흉부영상의학과 전문의, 중재적 치료 전문의, 방사선종양치료 전문의들과의 다학제간 치료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검사 장비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는 기관지천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관지유발검사, 수술 전후의 심폐기능 평가 및 COPD 환자들의 운동능력 평가를 위한 운동부하 심폐기능검사는 물론 형광내시경검사, 폐침 흡인생검, 기관지 동맥색전술, 알레르기 및 약물반응 검사 등 호흡기-알레르기와 관련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검사가 가능하다.장기적인 만성질환이 많아 2차적 감염이나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 호흡기질환 치료를 위해 폐센터에서는 외래진료실과 종합검사실을 한 곳에 배치해 효율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병원의 유전체응용연구소와 연계한 결핵유전체 검사로 다제내성균 결핵에 대한 빠른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으며, 매년 500건이 넘는 형광기관지 내시경검사를 통해 폐암을 조기진단하고 있다. 중환자실에는 환자의 혈압과 혈중 산소포화도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장비와 인공호흡기를 갖추고 있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또한 호흡기질환은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이나 내성에도 신속 대응해야 한다. 처음부터 환자에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을 사용해야 하고,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에는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기존 약에 이상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적절한 약으로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이에 센터는 각 과에서 약물 부작용 사례가 생길 때마다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됐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완벽한 약물 부작용 보고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약물 부작용에 대한 사례를 가장 많이 보고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자신한다. 문의 (031)380-3715

뇌졸중 치료 ‘3시간의 싸움’

인터넷의 발달로 어느 정보든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병원 선택 만큼은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자신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내 몸과 질환에 맞고, 예약부터 검사, 치료, 재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기에 최고의 의료 기술을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병원이 넘쳐나는 병원 홍수 시대에 각 병원들은 전문화, 특성화로 스스로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 경기일보는 한림대의료원과 공동으로 특수질환 정복프로젝트-최고의 특성화센터를 찾아서 기획시리즈를 마련한다. 특정 질환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특성화센터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위해서다. 편집자 주 며칠 전 차를 타고 새벽기도를 다녀오던 최선형씨(가명71안양시 호계동)는 갑자기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감각이 없어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다행히 같은 차에 타고 있던 가족들의 도움으로 인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로 황급히 옮겨졌다. 최씨의 증상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바로 초급성기(응급) 뇌졸중 치료 활성화 시스템을 가동했다. 초급성기 뇌졸중 환자분이 응급실로 내원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SMS)가 곧바로 뇌졸중 전문 치료팀원 모두에게 전송됐다. 그 때부터 검사, 처치 등 응급실의 모든 시스템이 최씨를 중심으로 최우선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뇌경색으로 최종 진단된 최씨는 혈전용해제를 투여 받았다. 이 모든 일은 응급실 도착 45분 만에 진행됐다. 위기를 잘 넘긴 최씨는 치료 이틀 만에 마비 증상이 대부분 풀려 현재 약물과 운동치료를 받고 있다. 최씨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준 45분의 기적이었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시간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발생한 후 얼마나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가다. 이는 뇌혈관장애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을 받을 때, 물론 일부분은 발병 즉시 뇌세포 괴사가 일어나지만, 그 주변부의 뇌세포들은 일시적으로 그 기능은 소실되나 생명력은 그대로 가지고 있어 혈류량을 올려주면 재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위를 그대로 방치한 채로 수 시간이 경과하면 결국 이 부위도 괴사가 일어나 되돌릴 수가 없다. 따라서 환자가 발병 후 2~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이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뇌경색 발병 3~5시간 내 시행할 수 있는 혈전용해제요법은 완벽한 의료시설을 갖추고 뇌졸중 전문 신경과 의사가 적절한 적응증 판단이 가능하고 치료 후 집중감시관찰이 가능한 중환자실이 갖추어진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뇌졸중 예방은 철저한 만성질환 관리부터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중 암 다음으로 많은 질환이며, 그중에서도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뇌졸중이 오면 사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치료기간이 길고, 이후에 반신마비, 언어 장애 등의 큰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에 더 무서운 질병으로 꼽힌다.갑자기 팔다리 마비되고 감각 없을땐30분 내 갈 수 있는 병원 꼭 알아둬야발병 3시간 안에 치료받아야 효과 높아뇌졸중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이 있다. 서구에서는 뇌출혈보다 뇌경색이 훨씬 빈도가 높은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뇌출혈이 많았으나 점차로 뇌경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뇌졸중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잘 생기는데,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흡연, 비만, 과음, 선천적 뇌혈관 이상, 혈액응고의 이상질환 등을 들 수가 있다. 따라서 대부분 이러한 위험인자 등은 근본적 치료라든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하고 주의를 한다면 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하다.■ 뇌졸중의 올바른 대처방법▷1단계 (예방)- 고혈압, 흡연, 비만, 당뇨, 부정맥, 과음, 스트레스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혈압약을 매일 복용하고 운동, 식이요법 등을 충실히 지켜야한다.▷2단계 (후송)- 언어장애, 시야장애, 걸음걸이 이상, 어지럼증, 메스꺼움과 구토, 두통, 복시(두 눈을 뜨고 한 물체를 보았을 때 겹치거나 둘로 보임),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등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한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 발병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치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다른 무엇보다 최우선되어야 한다.▷3단계 (진단)- CT나 MRI 검사를 통해 병변과 뇌혈관이 터졌는지 막혔는지 확인한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치료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최근 MRI 영상 기술의 발달로 뇌병변의 크기와 부위뿐 아니라 치료 예후도 평가할 수 있다.▷4단계 (치료)- 뇌경색의 경우 발병 3시간 이내라면 혈전용해제 투약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너무 심한 뇌경색이나 시간이 지연된 경우 오히려 뇌출혈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뇌졸중 전문가의 치료와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전제를 반드시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혈관이 많이 좁아져 있거나 혈관에 동맥류가 있는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도움말=이병철 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 교수윤철원기자 ycw@ekgib.com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 최단시간 응급팀 가동 뇌졸중 치료시스템 개발혈전용해제 투여 소요시간 40분 단축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에서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능을 병원 내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접목한 초급성기(응급) 허혈뇌졸중 치료 활성화 시스템을 개발, 혈전용해제 치료율을 높이고, 치료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이 정보가 30여 명의 뇌졸중 전문 치료팀 모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동 전송된다. 문자를 받은 영상검사실에서는 모든 검사의 우선순위를 뇌졸중 환자에게 조정해 빠른 응급검사가 가능토록 한다. 또 문자메시지를 받은 뇌졸중 전문 치료팀은 무엇보다 우선해 응급실로 달려온다.이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경우 응급실 도착 이후 진료와 검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내외, 최종 진단 이후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기까지는 45분 이내가 된다. 이는 미국뇌졸중학회가 권고하는 진료와 검사까지 25분 이내 기준보다 10분 이상, 최종 진단 이후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60분 이내 기준보다 15분 이상 단축시킨 것으로, 특히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 전 이 병원 뇌신경센터에서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데까지 소요되던 시간인 83분보다는 절반 정도나 단축됐다.센터는 한림뇌졸중센터, 파킨슨병클리닉, 치매기억장애클리닉, 수면장애클리닉, 간질클리닉, 두통클리닉,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클리닉, 크로이츠펠트-야콥병클리닉으로 구성돼 있다. 이병철 센터장을 중심으로 7명의 신경과 전문의 등 총 28명이 뇌신경질환자의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타 과와도 긴밀한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임상신경심리사가 뇌졸중 후의 우울증과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평가와 치료에 참여한다.뇌신경질환, 특히 뇌졸중 환자는 재발을 막기 위한 2차 예방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에 걸린 환자는 회복이 됐어도 재발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로 재발을 예방해야 한다. 그래서 센터는 환자치료 후의 과정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를 전담하는 사회복지사가 환자의 퇴원 후 재활 및 요양, 재정지원, 장애등급 판정 등의 정보제공 및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뇌졸중 환자가 입원할 때부터 간호사를 1:1로 맺어줘 퇴원 후 환자의 회복기 치료와 관리를 담당하면서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회복 이후 3개월 동안은 센터의 뇌졸중 클리닉에서 맞춤 회복기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문의(031)380-3740

운동이 보약이다

75세 박모 할아버지는 1년 전 등산 중에 넘어져 오른쪽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후 걷는 것이 많이 불편해 졌다. 걸을 때 엉덩이가 아프고 넘어질 것 같아 집안에서만 조금씩 걸으며 지내고 있다. 박 할아버지는 외출도 자유롭게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 한다. 박 할아버지의 경우는 노인 환자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다.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균형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외부상황에 대처하는 인지 능력의 감퇴도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낙상이 쉽게 일어나며, 낙상 후에 골절 등의 중증 합병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노인들에게 낙상을 극복하고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운동만큼 좋은 치료가 없다. 이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운동에 대해 의욕이 나지 않거나, 하고 싶어도 앓고 있는 질병이 악화될까 두려워 안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평소에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건강 수명을 누리는 노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뼈의 밀도와 근육량을 증가시켜줄 수 있다. 또한 근력과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일상생활을 좀더 독립적이고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고,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걷기조깅 매일 30분씩근력강화는 주 2~3회질병 있을 땐 되레 악화 우려 세심한 주의 필요나이가 들어도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의 기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으며, 낙상에도 골절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박 할아버지의 경우는 보행연습부터 신체 상태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했더라면 골절 이전 상태보다는 못하더라도 외출과 사회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에는 몇가지 알아두어야 할 지침이 있다.첫째는 유산소 운동은 매일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가벼운 조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둘째, 노인들도 근력 강화 운동을 적절하게 하면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은 근위축, 골다공증, 골절의 예방 등 많은 이점이 있으나 근골격계 손상이나, 심혈관계 부작용의 가능성이 젊은 사람들보다 높으므로 무리하게 하면 안된다.셋째, 운동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30분 정도, 한번에 30분을 지속적으로 하기 보다는 하루에 몇 차례로 나누어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근력 강화 운동은 주 2~3회 정도가 적당하다.넷째, 운동은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자세에서 부드럽게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양을 늘려가야 한다. 휴식과 운동을 잘 조화시킴을 통해 과다하게 하여 무리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넷째,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 운동이 오히려 기존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주의가 필요한 질환으로는 협심증, 심한 고혈압 또는 심한 골다공증 및 퇴행성 관절염 등인데, 이러한 경우도 철저한 교육 및 감독 하에 질병에 적합한 운동을 한다면 운동이 도움이 된다.마지막으로 개개인마다 운동에 필요한 심폐기능과 운동 적응력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의 종류와 양을 전문가를 통해 처방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스트레칭·반신욕으로… 명절증후군 안~녕

길게만 느껴졌던 설 연휴가 끝났다. 연휴라고는 하지만 음식 준비, 장거리 운전에 과음과식으로 몸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혹사당한 상태다. 일주일 이상 이어진 불규칙한 생활은 몸에 무리를 줘 새 일상의 적응력을 떨어뜨리기 쉽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다가는 명절 후유증이 만성 피로나 퇴행성 질환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연휴로 인해 깨져버린 생체리듬이 평소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 쑤시고 결리면 찜질로 해소여자나 남자나 가장 큰 명절 후유증은 허리, 무릎 등 몸의 문제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음식을 만들면 허리를 상하게 만든다. 고향길 장거리 운전 역시 관절에 무리를 준다.쪼그려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은 서 있을 때의 1.5배 정도, 상체를 숙이면 1.9배, 앉아서 물건을 들면 2.7배까지 증가한다. 특히 40~50대 여성은 명절을 지내는 일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명절후유증을 제 때 없애지 않으면 퇴행성 질환이 빨라진다.명절 후 허리나 척추가 아프다면 찜질이 좋다. 통증과 함께 아픈 부위가 붓는다면 냉찜질이 좋고 평소에도 허리에 지병이 있었다면 온찜질이 더 좋다. 냉찜질은 6~7도, 온찜질은 피부에 닿는 부위 온도가 50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찜질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스트레칭, 반신욕으로 피로 안녕음식 장만이나 운전을 하는 중, 또 명절을 보낸 후에도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은 찌뿌듯한 부위를 중심으로 움직여주면 뭉친 근육도 풀 수 있고 혈액순환도 좋아진다.충분한 수면 취하고 허리척추 아플 땐 찜질커피녹차 보단 비타민C 풍부한 생과일주스 혈액순환을 돕는 데에는 반신욕도 좋다. 반신욕은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혈관과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통증환자도 좋다. 반신욕은 체온과 비슷한 37~39도 정도의 물에 배꼽 부위까지만 물에 담그고 시간은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 깨진 생활 리듬, 수면 정상화로 잡아라명절을 보내고 나면 생활 리듬이 깨진다. 특히 불규칙적인 수면이 큰 원인이다.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수면 정상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산산이 조각난 내 몸의 생체리듬을 되돌리려면 잠부터 잡아야 한다. 제 시각에 잠들어 제 시각에 기상하고, 한 번 잘때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한다.다행이 이번 명절은 명절 이후 주말로 이어진다. 주말을 이용해 명절로 어긋난 생활 리듬을 정상화시키도록 해보자.■ 커피보다는 과일주스, 폭식 금지먹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수면 정상화를 방해하는 카페인 음료 등은 피하도록 한다. 커피나 홍차, 녹차보다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은 채소즙이나 포도, 자몽 등의 생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과식이나 폭식도 자제해야 한다. 명절 후유증을 앓고 있을 땐 평소보다 몸이 더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과식을 해도 숙면의 장애요인이 될 소지가 높다.또 명절로 받은 스트레스에는 대추가 좋다. 명절에 꼭 필요한 제수용품인 대추는 신경완화와 스트레스성 불면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 대추를 그냥 먹어도 좋지만 대추음료를 마셔 보다 빠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기름기가 많은 명절 음식으로 생긴 소화불량에는 식이섬유나 유산균이 많은 음료 섭취가 좋다.도움말=김세홍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윤철원기자 ycw@ekgib.com

설연휴 비상진료 24시간 1339와 함께 하세요

경기도는 2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기간 응급환자의 차질 없는 진료를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 실시한다.도는 설 연휴기간 대형사고 및 응급환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의료기관 및 당번 약국을 지정 운영하는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따라 경기도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12개 시군구 보건소에는 진료안내반을 운영하며, 의정부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에서는 실시간 병상정보, 이송업체 등 유관기관정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요령, 질병상담, 당직의료기관 및 당번약국에 대한 24시간 진료안내를 실시한다.또한 설 연휴기간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 의정부성모병원(경기북부권역응급의료센터)등 20개 응급의료기관과 경기북부지역 군병원 4개소(벽제, 양주, 일동, 청평) 등 비상진료기관 2천902개소가 24시간 상시 응급진료를 실시한다.또한 지역 약사회를 통해 1천61곳을 당번약국으로 지정 운영하고 휴무약국은 인근 당번약국을 이용토록 안내문을 게시토록 했다.자세한 내용은 의정부응급의료정보센터(http://www.ujb-emc.or.kr/), 경기도 제2청 홈페이지(http://north.gg.go.kr/), 각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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