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의 복덩이 댄 블랙(28)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댄 블랙은 29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해 2타수 1볼넷 1삼진에 그쳤으나, 이튿날인 30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선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부상 이후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댄 블랙은 지난 7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 손목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그는 당초 8월 24일 콜업이 예상됐으나, 회복이 느려 복귀가 조금 늦어졌다.
다행히 2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번 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댄 블랙이 돌아오면서 kt의 방망이는 한 층 더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댄 블랙은 6월 합류 이후 28경기에 나서 타율 0.349, 7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타선을 이끌었다.
기량뿐 아니라 탁월한 인성과 친화력까지 갖춘 그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자 하위타선까지 연쇄폭발을 일으켰고, kt는 6월을 기점으로 대반전을 꾀할 수 있었다.
댄 블랙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잠시 주춤했던 kt 타선은 최근 앤디 마르테, 김상현, 박경수, 이대형 등이 맹활약하면서 예전의 파괴력을 되찾은 상태다. 8월 팀 타율은 30일 현재 0.311로 넥센 히어로즈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이 5.47로 전체 7위로 처져 있음에도 kt가 5할 이상의 승률을 챙길 수 있었던 데에는 화력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이같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타선에 댄 블랙이 다시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이에 따라 kt가 남은 포스트시즌 경쟁에 가장 큰 영향 미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선두싸움을 하는 삼성과 NC, 두산은 물론 5위 다툼을 하고 있는 한화, KIA, SK도 kt에 발목을 잡힌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이 종반으로 치닫고 가운데 댄 블랙의 복귀 소식은 특정 구단에게 큰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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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필 기자
2015-08-30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