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군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딘 10구단 kt wiz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모두 역전패하며 호된 1군 신고식을 치렀고, SK 와이번스는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우승후보 1순위 삼성 라이온즈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kt, 역시 1군 벽은 높았다 정규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막내 kt에 대해 마운드와 수비에서는 합격점, 방망이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정반대의 결과가 펼쳐졌다. 타격은 2경기서 22안타를 쳐내며 13득점을 올리는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으나, 마운드는 선발ㆍ불펜할 것 없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kt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5로 져 전날 개막전 9대12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2경기 모두 투수진이 붕괴되면서 안은 패배였다. 개막전에선 필어윈이 4회까지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5회말 대거 4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진화에 나선 정대현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8대2로 앞서던 kt는 5회 7점을 뺏기며 8대9로 역전당했다. 이 후 등판한 고영표, 김사율도 추가 실점하면서 kt는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한 김상현의 활약에도 불구 역전패했다. 이날도 kt는 앤디 시스코가 4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볼넷으로 5실점하며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시스코의 부진 속에 kt는 2회초 김사연의 좌중간 적시 2루타와 박기혁의 희생타로 2대1로 앞섰으나 이후 추가 2득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SK, 역시 우승후보 개막 2연전에서 드러난 SK의 전력은 명불허전이었다. SK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1대6 패배를 완벽히 설욕한 승리였다. SK는 개막전에서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벤와트가 알프레도 피가로와 선발싸움에서 밀리면서 패했다. 그러나 SK는 29일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의 만루 홈런 등 타선이 폭발하면서 첫 승을 신고했다. 브라운은 1회초 1사 만루상황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134㎞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SK는 5회초 박정권의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와 브라운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2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윤희상은 4.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는 준수한 투구내용을 선보였으나, 5회 조기 강판 당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사직=조성필기자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공식 1군 데뷔전을 가졌다. kt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경기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9대12로 역전패했다. kt는 4회까지 8대2로 앞서고 있었으나, 이후 마운드가 붕괴돼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진 못했다. 하지만 의미있는 기록들이 쏟아졌다. 1군 진입 뒤 처음으로 가진 경기인만큼 모든 것이 팀 기록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첫 안타=첫 안타의 주인공은 이대형이었다. 이대형은 1회초 1사 후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이대형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첫 홈런=김상현은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레일리의 6구째 146㎞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3점포를 터뜨렸다. kt의 첫 홈런이자 2015 KBO리그 첫 아치였다. 홈런공은 kt 홍보팀 이상국 과장이 홈런공을 잡은 팬에게 롯데 선수 사인볼 2개를 주고 교환했다는 후문이다. 이 공은 KBO로 넘겨져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첫 득점=홈을 처음으로 밟은 선수는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1회초 팀의 첫 볼넷으로 진루한 뒤 김상현의 3점 홈런 때 kt에 첫 득점을 선물했다. △첫 2루타=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동명이 기록했다. 김동명은 레일리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첫 사사구=첫 사사구의 희생자는 포수 용덕한으로, 2회초 1사 1루에서 레일리의 공에 맞아 주인공이 됐다. △첫 삼진=선발 필 어윈이 1회초 롯데 박종윤을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병살타=김사연은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레일리의 5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앞 병살로 물러나 불미스러운 기록의 1호 주인공이 됐다. 사직=조성필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치부가 낱낱이 드러났다. 팀 순위는 7위로 곤두박질 쳤고, 사장과 단장 그리고 감독을 교체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사늘했다. 그래도 부산시민들의 롯데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kt wiz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경기가 열린 28일 사직구장은 만원사례를 이뤘다. 사직구장은 롯데 팬들의 집합소로 응원문화 역시 흥겹다. 과거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도 사직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특히 2만7천여명이 부산갈매기를 떼창하는 순간은 구장 전체가 요동칠 정도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마법의 성을 개사한 응원가 마법의 kt wiz를 열창하는 이방인들이 있었다. kt 그룹 임직원들이었다. kt는 이날 kt wiz의 역사적인 1군 공식 데뷔전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 원정 응원단을 꾸렸다. 신입사원 300여명을 중심으로 약 600여명이 모였다. kt는 휴일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직원만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부산에 거주하는 직원의 비중이 70~80%로 높았다. 능동적 발걸음이었던 만큼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다. 가히 일당백이었다. kt 치어리더들도 이들의 흥을 돋웠다. kt가 경기를 앞서자 이들의 함성은 한층 커졌고, 3루 외야석은 사직구장 내 작은 케이티 위즈 파크였다. 이날 응원단에 참여한 S씨는 kt가 이기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더라. 주위를 둘러보니 롯데팬 대다수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만 신나있더라. 이래도 되나 싶었다며 웃었다. kt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사직=조성필기자
한순간이었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고비처에서 처참히 무너지며 혹독한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kt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9대12로 역전패했다. 선발 필 어윈의 투구 수가 80개가 넘은 5회가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어윈은 4회까지 홈런을 맞긴 했지만 4피안타 2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했었다. 그러나 8대2로 크게 앞선 5회말에 4피안타 4실점하며 무너졌다. 어윈은 시범경기에서도 투구 수 70개를 넘기면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이닝 소화능력에서 의문 부호가 따랐다. 또한 kt는 어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진화에 실패하면서 투수 운용에 대한 과제도 떠안았다. 이날 kt의 두 번째 투수 정대현은 5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롯데 박종윤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고, 이후 등판한 고영표도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kt 마무리 후보군 가운데 하나인 김사율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한 김사율은 이날 0.2이닝 2피안타 1실점하며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희망은 보였다. 이날 kt 타선은 롯데 1선발 브록스 레일리를 상대로 장단 8안타, 3볼넷으로 7점을 뽑아냈다. 레일리의 빠른 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김상현이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상현은 2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1회초 레일리의 6구째 146㎞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3점 홈런으로 연결, kt의 정규시즌 최초 홈런이자 올 시즌 KBO리그 1호 대포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김동명을 리드오프로 내세운 파격 라인업도 재미를 봤다. 이날 조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1번 타자로 줄곧 출장한 김사연을 제외하고 김동명의 이름을 타선 맨 위에 올렸다. 공격성향이 강한 김사연과 이대형을 1, 2번으로 기용하니 아웃카웃트 2개가 너무 빨리 잡힌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김동명이 지난 퓨처스리그에서 진루율과 선구안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동명은 이날 5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조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가 끝난 뒤 조 감독의 총평도 우려와 희망이 공존했다. 조 감독은 필 어윈이 조금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원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불펜도 적응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타자는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만족한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대한민국 중심인 경기도에 마침내 프로야구 시대가 열리게 됐다.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인 kt wiz의 힘찬 박동이 시작하는 것이다. 1천250만 도민의 열정이 하나돼 탄생시킨 kt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데 이어 오는 31일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홈인 케이티 위즈 파크로 불러들여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도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것은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가 지난 2007년 10월5일 구 수원야구장(현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이후 약 7년6개월 만이다. 그동안 수원에서는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인천을 연고로 하는 여러 팀들이 1년에 10여 차례 안팎의 경기를 치렀고, 현대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임시 연고지로 삼았으나 공식적인 경기도 연고 프로야구 팀이 탄생한 것은 출범 34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프로야구시대의 도래는 여러가지로 큰 의미로 다가올 전망이다. kt wiz의 수원 연고 데뷔는 단순한 프로팀 출범이 아닌 지역 정체성 확립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들의 삶의 변화, 생활체육 발전 등 수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등 수원의 문화지형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큰 기대 효과는 지역정체성 확립이다. 이미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31개 시ㆍ군과 도민의 응집력은 기존 구단들의 도시연고 개념을 뛰어넘어 경기도가 모두 연고지인 광역 연고 개념을 정착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관중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는 연간 70회 이상의 홈경기 개최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놀거리 등을 제공함은 물론, 시민문화생활의 질적 향상 및 건전한 여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침체돼 있는 도심권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를 통한 지역민간의 유대감을 강화해 지역민의 화합과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주며, 야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사회인야구와 아마야구 등의 붐조성에도 기여해 궁극적으로 생활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야구가 출범 34년 만에 10구단 체제에 돌입한다. 2017년 1천만 관중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에서 출범함에 따라 야구팬은 물론 많은 도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수원은 프로야구 kt wiz의 출범으로 기존의 프로축구(2개팀), 프로배구(2개팀)와 더불어 가장 많은 5개 프로팀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도시가 됐다. 이들 프로팀들은 서로 경쟁하면서 스포츠 메카도시 수원의 새로운 스포츠문화 형성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탄탄한 수비진용 갖추고 젊은 선수들 활약 기대감 부상 암초 얇은 선수층 고민 올 시즌 1군에 데뷔하는 프로야구 10구단 kt wiz는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으로 마운드의 힘과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공격력에 있어선 물음표가 따랐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을 때 위험이 가장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과연 kt가 탈꼴찌를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대부분 10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 3할에서 4할 정도의 승률을 거둔다면 성공적이란 평가를 내린다. 그러면서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토해내고 있다. ■ 신생팀으로서 수비와 마운드는 합격점 올 시즌 kt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데뷔 첫해 불안한 수비력으로 곧잘 무너졌던 NC와 달리 kt는 신생팀으로선 탄탄한 수비진용을 갖췄다고 말한다. 실제로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수비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반나절 이상을 수비 훈련에 시간을 소모한 날도 여럿 된다. 비록 시범경기에서 송구 시 판단 미스로 보이지 않은 실책을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종종 노출하긴 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마운드 역시 전문가들이 꼽은 플러스 요인이다. 올 시즌 kt는 신생팀 특혜로 외국인 투수 3명을 운용한다.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필 어윈은 시범경기에서 시속 140㎞ 중후반대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싱커가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투구 수가 많아지면 구위가 떨어지는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앤디 시스코는 좌완 투수임에도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가 매력적이다. 시범경기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방어율 10.29를 기록하긴 했으나, 구종 테스트에 초점을 맞춰 투구했다는 게 정명원 kt 투수코치의 설명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주는 크리스 옥스프링은 지난 시즌 롯데에서 보여준 이닝 소화 능력을 발휘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시범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존재감이 kt 마운드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뒷문을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김사율이 좀처럼 투구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당초 조 감독이 마무리로 점찍은 홍성무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가운데 김사율을 대체할 자원 또한 마땅치 않은게 현실이다. 조 감독은 김사율의 부진이 장기화 될 시 이성민을 임시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이다. ■ 방망이얇은 선수층은 불안요소 마운드와 달리 방망이는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은 0.219에 그쳤다. 특히, 중심타선을 이끌 김상현의 부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상현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0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의미하는 OPS는 0.453에 그쳤다. 조 감독은 김상현이 힘에 의존한 스윙만을 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변화가 없다면 하위 타선으로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경수와 조중근 등 젊은 선수들이 절정의 타격감을 보인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얇은 선수층도 조 감독의 여전한 고민거리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을 경우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더욱이 올 시즌은 10구단 체제로 이뤄짐에 따라 사상 초유의 144경기를 치러야 하고, 5경기가 모두 열리는 통에 이동 기간인 월요일을 제외하면 휴식일이 사라졌다. 베테랑 야수들이 이 살인적인 일정을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올 시즌 kt는 무엇보다 바로 위 형 NC 다이노스와의 비교를 버텨내야 한다. NC가 신생팀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데뷔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kt는 비슷한 성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구단 수 증가로 경기의 질이 하락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kt에게 신생팀이란 변명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은 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조성필기자
최첨단 구장으로 변모한 프로야구 kt wiz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오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역사적인 2015 KBO리그 홈 개막전을 앞둔 위즈파크를 둘러보자. 1. 지역대표 먹거리존 수원맛집존 위즈파크 내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해 야구팬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kt는 위즈파크 내 부대시설 입찰 조건에 상권을 살리고 수원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수원에 본점을 개설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업체들을 선정했다. 내야 3루측 2층에 위치한 수원맛집존에는 수원의 명물인 진미통닭과 보영만두, 봉구스 밥버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수원 통닭거리에서 30년 넘게 맛과 전통으로 많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진미통닭은 시범경기 기간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판매량을 미리 예측해 대량생산하는 것이 아닌 주문 즉시 닭을 튀겨내는 전통을 고집하며 야구팬들에게 맛과 정성을 제공하고 있다. 38년 동안 수원시민들의 입맛을 책임진 보영만두도 대표메뉴인 쫄면과 군만두를 앞세워 야구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위즈파크에는 스낵존과 스위트존 등 다양한 먹거리가 들어서 야구팬들의 화려한 응원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 몰입감 최고 관람석 전광판도 굿 위즈파크는 파울 라인과 불과 1.5m 떨어져 생생한 장면을 바로 앞에서 포착할 수 있는 익사이팅존(486석)과 친환경 좌석으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외야 잔디석(3천612석)이 눈에 띄며, 3루측 외야에는 BBQ석(80석)을 설치하는 한편 관중들의 편의를 고려해 구장 내에서 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별도코너도 신설했다. 본루후면의 지니존(251석), 스카이박스(16실) 등 프리미엄석 설치로 관람환경을 개선했고, 2만여명이 동시에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GIGA와이파이를 통해 국내최고의 통신환경을 구축했다. 위즈파크의 최신식 전광판도 눈에 띈다. 위즈파크의 전광판은 국내 최초의 메이저리그식 전광판으로 구단 관계자가 직접 미국을 현장 답사한 뒤 주문 제작했다. 설치비용만 20억원을 들인 전광판만 보고 있어도 다양한 데이터로 야구를 즐길 수 있다. 3. 예매주문 손쉽게 똑똑한 어플 위잽 kt wiz구단의 공식 어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도 쾌적한 야구 관람에 한몫 하고 있다. 위잽을 이용하면 입장권 예매와 결제, 발권을 받아 스피드게이트에 휴대폰 접촉(NFC 또는 바코드 이용)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 경기현황과 kt와 상대팀 선수들의 이력 및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수는 IRS(승계주자실점률), 뜬공땅볼처리비율, 퀄리티스타트(7이닝), 터프세이브 등의 정보를 볼 수 있고, 타자는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 OPS플러스(구장효과가 추가된 OPS)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위잽의 주문 배달 기능을 이용해 앉은 자리에서 경기를 보며 각종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으며, 비콘(Beacon)을 통해 입장 웰컴 메시지, 좌석정보, 매장할인정보, 구장시설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위잽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들의 개인맞춤형 정보가 누적돼 방문 횟수, 이벤트 참여도를 체크해 무료입장 등 다양한 회원혜택도 주어진다. 4. 국내 첫 도입 실내주점 스포츠펍 위즈파크에는 국내 유일한 스포츠펍이 많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야구장 최초의 스포츠펍은 외야석에 별도의 건축물을 활용한 실내주점으로 관중들이 맥주를 포함한 각종 식음료를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핫 스페이스로 주목 받는다. 스포츠펍은 28석의 좌석과 72석의 입석 등 1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좌석 티켓에는 맥주 1잔과 머그컵 1잔이 포함돼 있다. 일반석 입장 관중의 경우 별도의 금액을 지불하고 입석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펍은 타구장의 블랙보드 위치에 검정색 건물을 세워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배려했다. 홍완식기자
프로야구 1천만 관중시대, 수원시가 kt wiz와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이끌며 마침내 1군 시대를 맞이하게 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을 연고로 한 kt wiz의 첫 홈 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31일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120만 수원시민 뿐 아니라 연고 구단이 없어 프로야구에서 소외된 경기도민에게도 희망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염 시장은 프로야구를 통해 경기도민이 하나되는 사회통합과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들과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게 돼 너무 기쁘다며 프로야구가 개막하면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는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도심 활성화 및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수원 연고의 kt는 두터운 팬층, 교통접근성, 흥행요소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만큼 프로야구 1천만 시대를 여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라며 이제는 kt의 전폭적인 지원, 관객 수준에 맞는 야구를 하려는 선수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데뷔 첫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더라도 아끼고 응원하는 팬들의 성원이 함께 어우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염시장은 프로야구가 열리는 날에는 교통체증 등 큰 혼잡이 예상된다며 주차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협조가 절실하다. 시에서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완식기자 수원서 다시 울려 퍼지는 야구 함성 감회 새롭고 기뻐 ■ 장유순(52) 수원시야구연합회장 수원에서 다시 야구인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게 돼 너무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총괄간사를 역임하며 kt wiz 탄생에 산파역을 해왔던 장유순(52) 수원시야구연합회장은 10구단 kt를 수원에 유치하는데 한축을 담당했던 시민으로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다시 야구경기가 열리게 돼 너무나 감개무량하다며 시범경기를 관전하며 정규리그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 만큼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kt가 신생팀인 만큼 경험과 전력적인 면에서 다소 부족할 수도 있지만 매 경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요즘은 야구팬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졌다. 질 때 지더라도 막내구단의 패기와 정신력으로 재밌는 야구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kt가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야구 꿈나무들에 꿈과 희망 키워 주는 구단으로 성장하길 ■ 이덕진(45) 장안고 야구부 감독 kt wiz가 야구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구단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원합니다. 수원 장안고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이덕진(45) 감독은 수원을 연고로 한 kt wiz가 1군 무대에 데뷔함에 따라 지역 야구발전과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kt는 지역 야구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은 물론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2013년 kt 창단이후 지역 학교 야구부에는 전국에서 우수선수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전력이 많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라며 kt 입단을 꿈꾸는 학생들을 뒷받침하며 수원이 야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명장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한 뒤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과 함께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를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수원서 관람하는 프로야구 신나고 행복 kt wiz 응원할 것 ■ 이현찬(12) 장안구리틀야구단 주장 경기도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열심히 응원할께요. kt wiz 파이팅! 수원 장안구리틀야구단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현찬(수원 효천초 6년)군은 그동안 서울까지 가서 프로야구를 관전했는데 이제는 멀리 가지 않고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넥센 히어로즈의 팬이었는데 이제 팀을 바꿔 kt를 응원할 생각이라고 웃었다. 이 군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를 찾아 kt 경기를 관전했는데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며 야구장이 크고 깨끗한데다 전광판도 최신식이라 너무 만족스러웠다. 열심히 운동해 kt에서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의 외야수 이대형을 가장 좋아한다는 이 군은 나와 포지션도 같고 달리기도 빨라 팬이 됐다며 kt가 점수도 많이 내고 실책을 최소화해 재밌는 야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년 만에 북적 상가마다 즐거운 비명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이란경(42) 수원 송죽동 편의점 대표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을 할 수는 없겠지만 항상 kt wiz의 승리를 기원하겠습니다. 수원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지난 2006년부터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란경(43) 씨는 시범경기 기간 동안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주변은 8년 만에 많은 인파로 붐볐다며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다 보니 인근 상인들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정규리그가 시작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더욱 활기차고 즐거운 나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경기장에 갈 수가 없어 매장에서 인터넷 중계로 kt를 응원하고 있다며 지난 21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kt가 9회초 대량 실점하며 아쉽게 역전패 했을 때는 너무 안타까웠다고 kt 팬임을 자처했다. 이어 조카뻘 되는 kt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가끔씩 간식을 구매하러 매장을 방문한다며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 맛있는 간식도 챙겨주고 열심히 응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선발은 외국인 선수 필 어윈입니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까지 개막전 선발은 용병이라며 전력을 감추던 조범현 kt 감독이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우완 필 어윈을 지목했다. 조 감독은 23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신생팀답게 근성과 패기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대 롯데의 선발투수는 이날 이종운 감독이 발표하지 않음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출신으로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어윈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15이닝 동안 4실점 방어율 2.40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 내외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싱커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또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우완 트래비 스 밴와트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밴와트는 지난해 시즌 중반인 7월 SK에 합류, 11경기에서 9승1패 방어율 3.11을 기록했다.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 밴와트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과의 개막전에서 파이어볼러 알프레도 피가로와 맞붙는다. SK는 이날 류중일 삼성 감독을 비롯한 각 구단 사령탑으로부터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김 감독은 모든 면에서 조화가 이뤄진 삼성을 넘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삼성의 5연패를 저지하는 것은 큰 성취감이 따르는 일이다. 우리가 한 번 해보겠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성필기자
SK는 5승3무4패로 무난 고쳐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프로야구 kt wiz가 정규시즌을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며 대패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2대8로 크게 졌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시범경기를 4승8패로 마감했다. 선발 앤디 시스코가 너무나 일찍 무너졌다. 시스코는 이날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했다. 매 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시스코는 결국 3회 대량 실점했다. 그는 3회초 KIA 이성우에게 좌익수 방향 안타, 김원섭에게 볼넷, 강한울에게 내야 번트를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에 몰린 데 이어 브렛 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시스코는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실점은 4로 불어났다. 4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시스코는 4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성우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2루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이후 1사 1, 3루에선 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사실상 승부는 이 시점에서 갈렸다. 타선도 침묵했다. kt는 이날 7안타와 1볼넷으로 주자 8명이 진루했지만, 홈을 밟은 건 2명에 불과했다. 5회말 마르테가 KIA 두 번째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고,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동명이 좌중간 적시2루타를 터트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득점권에서 타율이 저조했다. 특히 8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자 관중석에선 탄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비도 매끄럽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실책은 1개에 불과했지만, 내야 송구 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실책이 많았다. 한편,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열띤 투수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와 1대1로 비겼다. SK 선발 백인식은 지난해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에 맞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SK는 시범경기를 5승3무4패로 마무리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