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롯데에 4대10 대패
1대1로 맞선 6회말. kt wiz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가 던진 커브가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휘두른 방망이에 걸렸다.
타구는 1루 베이스 근처에서 바운드되면서 kt 김상현 글러브에 맞고 튀겼다. 김상현이 허겁지겁 잡아 1루로 베이스 커버 들어온 저마노에게 송구했지만, 공은 뒤로 빠져 세이프가 선언됐다. 이 실책 하나가 이날 승부를 갈랐다. kt는 이후 삼성 채태인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결승점을 내줬다.
kt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에 1대4로 무릎을 꿇었다. 6회말 수비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한 이후 8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득점찬스를 허무하게 날린 대가는 컷다. kt는 8회말에 추가 2실점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시즌 80패(45승)째를 안는 순간이었다.
선발 등판한 저마노는 5.2이닝을 1홈런 포함 9피안타 1자책으로 막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말 삼성 선두타자에게 박한이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저마노는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는 아슬아슬한 투구 속에서도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8회 구원등판한 장시환은 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석에서는 외야수 이대형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면서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다했지만, 중심타선인 댄블랙(4타수 1안타)-김상현(4타수 무안타)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또한 kt는 9안타를 때리고도 1점 밖에 뽑지 못하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인천에서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4대10으로 패했다. 선발 메릴 켈리가 4이닝 만에 홈런 한 방 포함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55승2무65패를 기록한 SK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KIA 타이거즈(58승66패)와의 승차를 줄이지 못해 5위 다툼에서 더욱 멀어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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