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선두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kt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3대6으로 졌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18승2무25패를 기록, 승률이 0.400까지 떨어졌다. kt는 선발 정성곤이 2회말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1사 만루에 처했다. 급히 정성곤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엄상백을 올렸지만, 두산 타선에 연속 3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1대4로 뒤진 3회말에는 두산 에반스에게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포를 맞았다. 2대4로 쫓던 5회말 양의지에게 또다시 솔로 홈런을 내준 kt는 추격 의지를 잃고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서는 오정복(5타수 3안타)과 마르테(4타수 2안타)가 각각 1타점씩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리드오프 이대형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4·5번 타순에 배치된 김상현(5타수 무안타)과 박경수(4타수 1안타)가 나란히 부진해 아쉬움을 삼켰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0대13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이 2이닝 동안 10피안타 10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타선에선 오정복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1개가 모자른 맹활약이었다. 홈런은 2대13으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오현택을 상대로 뽑았다. 시즌 3호. 박경수도 8회 시즌 6호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낚았다. 선발 전원 안타는 올 시즌 21번째이자 두산의 4번째다. KBO리그 통산으로는 723번째다.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마산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 팀 NC 다이노스에 0대5 영봉패를 당했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 했으나, 타선이 9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는 빈타에 허덕여 패전을 안았다.조성필기자
선발 투수 운용에 애를 먹고 있는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56)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마무리 투수 장시환(29)의 보직을 선발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장시환을 선발로 쓸 계획이다”라며 “투구 수를 100개로 해 2~3번 던지게 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시환은 kt 최고의 불펜투수다. 올 시즌에는 마무리로 활약하며 18경기에서 1승3패,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특히 마무리지만 팀이 이기는 경기에는 무조건 등판해 2~3이닝을 거뜬히 소화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3시즌 종료 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 19일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주말 동안 수원에 남아 휴식을 취했고, 24일 2군으로 내려가 선발투수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장시환은 25일 불펜 피칭 100개를 소화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환의 보직 변경은 kt 선발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다. 올 시즌 kt는 약한 토종 선발진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정대현, 엄상백, 정성곤, 주권이 선발로 나서봤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5이닝 이전에 조기강판 당하기 일쑤였고, 정대현 외에는 어느 누구도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장시환이 선발로 한 자리를 맡아준다면 훨씬 안정적인 선발진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장시환이 빠진 뒷문은 우완 김재윤(26)이 맡을 예정이다. 조 감독은 “김재윤이 가장 안정적인 것 같다”고 했다. 김재윤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고 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대8로 졌다. 5대3으로 앞선 7회말 5점을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18승2무23패를 기록, 8위 도약에 실패했다. 독주 체재를 갖춘 ‘절대 1강’ 두산은 강했다. kt 필승조를 모두 무너뜨리며 단숨에 승부를 뒤엎었다. kt는 7회 우완 조무근에 이어 사이드암 고영표, 좌완 홍성용까지 투입하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고영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kt는 이날 두산이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패전 위기까지 몰고 가는 화력을 선보였다. 5회까지 단 1점을 얻는 데 그쳤으나, 1대3으로 뒤진 6회초 전민수, 박기혁, 이대형의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아 보우덴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80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던 보우덴은 5.2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5점을 헌납해 체면을 구겼다. kt 선발 정대현은 강타선 두산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선방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조성필기자
최근 부진에 빠진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30)가 반등을 예고했다. 스프링캠프 당시 제 1선발 후보로 꼽혔던 밴와트는 5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9.35를 기록했다. 밴와트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kt는 가뜩이나 어려운 선발진 운용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밴와트의 부진 이유는 떨어진 구위가 꼽힌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초반에 불과한 데다 구위마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타자들과 승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감까지 떨어져 변화구 위주의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보니 결국 투구수가 쌓여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다.하지만 밴와트는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몸 상태와 컨디션 모두 괜찮다”며 “구위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지난 등판인 22일 대전 한화전(5.2이닝 7실점)에서 밴와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김종민도 이에 동의했다. 김종민은 “밴와트의 공에 무게가 실렸다는 걸 한화와 경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실점이 많았던 건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느슨한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정명원 kt 투수코치는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코치는 “한화전에서 본 밴와트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홈런을 맞은 건 상대 타자들이 워낙 잘쳐서 그렇다”며 “구속과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흐름만 타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의 관중 동원이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 1군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경기장을 찾는 발걸음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24일까지 kt는 홈 구장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22경기를 치러 총 관중 19만3천360명(평균 8천7백89명)을 불러모았다. 이는 지난해 18만1천54명(평균 8천229명)보다 1만2천306명 늘어난 수치다. 표면적인 수치에선 6.8% 올랐지만, 실질적으론 ‘제로 성장’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kt는 지난 시즌 초반 기존 구단과 현격한 전력 차를 보였다. ‘승수 자판기’ 취급까지 받으면서 관중 동원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 직후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야구와 VR(Virtual Reality·가상 현실)을 결합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흥행 요소가 많았음에도 큰 신장률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전문가들은 kt가 아직 연고지 수원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kt가 지금껏 펼친 지역 마케팅은 ‘구장 안’에서 하는 것으로 집중됐다. 구장 밖 마케팅이라고는 비시즌 수원시 주요행사 연계 프로모션, 대학특강 등이 고작이었다.반면 2년 앞서 창단한 NC 다이노스는 kt와 확연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NC는 경남 창원시에 둥지를 튼 이후 줄곧 지역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연고 학교를 위해 고교야구대회에 응원단장을 파견하고,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만화 ‘뽀로로’ 캐릭터를 영입해 지역 초등학교 체육대회에 지원하는 등 지역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NC는 이번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일부 선수들의 결여된 팬 서비스 정신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경기 뒤 케이티 위즈 파크 홈 선수단 출입구에는 항상 수십 명의 팬들이 모여든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나오면 사인을 요구하곤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차량에 오르는 선수가 적지 않다. 현장에서 “사인 한 장이 지닌 무게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불멘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홈 경기 성적 부진 역시 팬들의 발길을 더디게 하고 있다. kt는 올 시즌 홈 22경기에서 8승14패로 승률 0.364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원정 20경기에선 10승2무8패로 5할 승률(0.556)을 넘기고 있다. 각 구단 마케팅 관계자들은 “성적이 최고의 마케팅”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홈 경기의 낮은 승률이 관중 수 답보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잠실 나들이에 나선다. 상대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다. 한 주 승률을 좌우할 일전이다.이번 시즌 kt 행보는 롤러코스터다. 주중에 연패를 타다 주말에 깎아 먹은 승률을 만회하는 식이다. kt는 올 시즌 주중 19경기에서 5승14패로 고전하는 반면 주말 23경기에선 13승2무8패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그랬다. kt는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하더니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kt는 이번 주중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한 뒤 주말 홈으로 돌아와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주중 경기에서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한 주 승률이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가 두산이다. 지난주 5승(1패)을 쓸어담으면서 독주 체재를 갖춘 두산은 kt전에 마이클 보우덴과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보우덴은 두산이 자랑하는 원투펀치 중 하나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시즌이 개막하자 판이하게 달라졌다. 제2 선발을 맡아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는 등 8경기에서 무려 6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역시 1점대(1.80)를 유지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장원준은 국내 최고 좌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왼손 투수로는 네 번째로 KBO리그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그는 올 시즌 8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고 있다. 명실상부 두산의 좌완 에이스다.kt는 주말 내 달아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맞불을 놓는다. 5월 첫 번째 주말처럼 kt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타격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22일 경기에선 팀 창단 후 최다인 5홈런을 포함 올 시즌 최다 22안타를 터뜨렸다.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보우덴과 장원준도 못 넘을 산은 아니다. 문제는 불안한 선발진이 어떻게 초반 이닝을 버텨주느냐다.광주 원정을 마친 SK는 마산으로 넘어가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2위까지 오를 수도 있다. 선봉장 격인 1차전 선발은 ‘에이스’ 김광현이다. NC와 주중 3연전을 마친 뒤로는 인천으로 돌아와 삼성을 맞이한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2안타를 몰아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kt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팀 창단 후 한 경기 최다인 5홈런 포함 화끈한 ‘방망이 세례’를 퍼부으며 18대7로 이겼다. kt는 이로써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시즌 18승(2무22패)째를 따냈다.4번 타자 김상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대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아치를 그렸다. 김상현은 4회초에도 대포를 쏘아 올렸다. 8대1로 달아난 4회초 한화의 바뀐 투수 심수창의 2구째 129㎞ 포크볼을 두들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7·8호 홈런을 때린 그는 7회와 9회에도 타점을 추가하며 홀로 6점을 쓸어담았다.김상현은 지난달 20경기에서 타율 0.197에 그쳤다. 홈런 4개, 타점 11개를 기록했으나, 팀의 4번 타자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달라졌다. 이날 전까지 5월 타율이 0.293으로 껑충 뛰었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긴 것이 주효했다. 그는 이날도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과감히 휘두르면서 6타수 4안타(2홈런)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59까지 끌어올렸다.포수 김종민은 6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김상현의 뒤를 받쳤다. 특히, 10대7로 쫓기던 7회초 1사 2루에서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앤디 마르테, 박경수(이상 솔로), 하준호(3점)도 각각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5.2이닝 9피안타(3홈런) 7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시즌 3승(4패)째. 평균자책점은 5.29에서 5.44로 조금 올랐다.SK 와이번스는 광주 원정 마지막날 홈 팀 KIA 타이거즈에 4대7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주말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조성필기자
빛 바란 호투였다. 프로야구 kt wiz 정대현이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정대현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2대6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kt는 LG 선발 이준형에게 5.1이닝 동안 3안타 2득점에 그친 데 이어 진해수, 신승현, 임정우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정대현은 이날 패배로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을 떠안았지만, 정대현의 투구는 빛났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0㎞로 빠르지 않았지만, 이보다 무려 60㎞ 가까이 느린 커브(최저 구속 81㎞)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LG 타선을 조리했다.그는 이처럼 큰 구속 차이를 이용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제구 또한 볼넷이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정대현은 또 자신의 시즌 최다 투구(113개)와 최다 이닝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달 9일 KIA 타이거즈전과 29일 LG 트윈스에서 쓴 6이닝 103구였다. 정대현은 지난달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3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5.7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토종 에이스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대3으로 눌렀다. 1대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승준이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이로써 22승17패를 기록, 넥센에 패한 NC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조성필기자
kt wiz 오른 투수 김재윤(26)의 최근 투구를 보자면 바깥쪽 승부가 많다. 어쩌면 대다수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 이유는 딱히 없단다. 그는 “포수 사인대로 투구를 할 뿐”이라고 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바깥쪽 승부로 일관하고 있건만 결과는 나쁘지 않다. 김재윤은 5월 6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고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 바깥쪽 승부가 지난 1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선 독이 됐다. 김재윤은 이날 6대6으로 맞선 7회초 2사 3루에서 구원 등판해 LG 채은성을 상대로 총 6개의 공을 던졌다. 모두 바깥쪽이었다. 1구는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146㎞짜리 직구였다. 노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재윤은 또 한 번 직구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김재윤은 구종을 슬라이더로 바꿔 두 차례 헛방망이질을 유도하려고 했으나 채은성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볼카운트는 3볼-1스트라이크로 불리해졌다. 김재윤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47㎞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풀카운트 상황. 김재윤은 결정구로 또다시 직구를 택했다. 하지만 그의 손을 떠난 148㎞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을 한 참이나 빠진 바깥쪽 낮은 곳으로 향했다. 볼넷이었다. 출루를 허용한 김재윤은 곧바로 강판됐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재윤은 “가운데로 던지려고 했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공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마지막 공은 릴리스포인트가 빨리 형성된 결과다. 보통 릴리스포인트가 빨리 형성되면 공은 낮은 코스로 빠지게 된다. 제구가 잡히지 않은 투수들이 종종 범하는 보이지 않는 실책이다. 김재윤이 몸쪽 승부를 펼치는 않는 것도 이와 연관 있다.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게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사사구를 범할 수 있다. 김재윤은 지난 시즌 직구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으면서도 제구가 잡히지 않아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에게 고전을 하곤 했다. 올 시즌 확실히 제구가 좋아졌다곤 하나, 아직 홈 플레이트를 폭넓게 쓰는 투구를 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도 이제 겨우 1년 5개월째다. 부족한 점은 차츰 채워나가면 된다.조범현 kt 감독도 “김재윤이 급성장을 이뤘다곤 할 수 없지만, 좋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