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 파크, 야구에 흠뻑 빠지다

5일 kt wiz의 홈 개막 경기가 열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는 평일인데도 관중 1만3천575명이 몰렸다. 경기 시작 3시간부터 겨우내 야구에 목말라던 팬들이 모였다. 경기장 내 인기 먹거리 부스에는 50여명이 줄을 서 음식을 구입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 경기장 안팎이 시끌벅적했다. 외곽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안쪽에선 ladywiz(kt wiz 치어리더), 걸그룹 ‘우주소녀’의 홈 개막전 축하공연이 열려 팬들을 매료시켰다. 장내 아나운서 박수미씨의 소개에 따라 kt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는 관중들이 하늘로 날린 풍선이 물결을 이뤄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다. 시구 또한 인상적이었다. 전광판 꼭대기에 설치된 수원 화성(華城) 모형의 문에서 불꽃이 터져 나왔고, 전광판에서 홈플레이트까지 연결된 선을 따라 불꽃 공이 날아들었다.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서 한 차례 선보인 적 있는 무인 불꽃 시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kt가 수원과 만나 야구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준 명품 시구였다. KBO리그 최초로 선보인 가상현실(VR) 콘텐츠도 인기였다. VR이란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과 음향을 통해 실제와 흡사한 가상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kt는 VR 서비스를 위해 1루와 3루, 포수석에 총 3대의 VR 카메라를 설치했다. 관중들은 머리에 쓰는 카드보드 VR 기기(HMD)를 사용해 그라운드를 상하좌우로 360도 영상으로 감상했다. VR 서비스를 접한 유진수(32)씨는 “경기 현장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생소하고 신기했다”며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중심 타선 붕괴’ 조범현 감독 “다들 빠지니 휑하긴 하더라”

“중심 타자들이 모두 빠지니 ‘휑’하긴 하더라.”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56) 감독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중심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3일 SK와 경기는 유한준, 김상현, 앤디 마르테 없이 치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한준과 김상현, 마르테는 시즌 전부터 kt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자원으로 꼽혔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60억원이란 잭팟을 터뜨리며 넥센에서 이적해 온 유한준은 지난 시즌 타율 0.362, 116타점을 기록한 KBO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평가받는다. 시범경기에서도 주로 3~5번 타순에 배치돼 타율 0.375, 6타점을 터뜨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상현 역시 4번과 5번을 오가며 타율 0.333, 홈런 5개를 때리며 입지를 공고히 했고, ‘효자 용병’ 마르테도 타율 0.346, 7타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나란히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가장 먼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건 마르테였다. 시범경기 말미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개막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 후에는 유한준과 김상현이 부상자 대열에 합류했다. 유한준은 2일 SK전에서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발목을 삐끗했으며, 김상현도 같은 날 연장 10회 수비 도중 넘어져 오른 발목을 접질렸다. 중심 타자들의 줄부상에 조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4개를 쏴 올린 문상철은 임시로 4번 타자로 올려보기도 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문상철은 3일 SK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2개나 당했다. 조 감독은 이날 삼성과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마르테와 김상현을 제외했다. 마르테와 김상현은 경기에 앞서 러닝 등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지만, 조 감독은 이들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다고 판단해 과감히 이름을 뺏다. 마르테와 김상현은 더그아웃에서 대기하다 대타로 기용될 예정이다. 다행히 유한준은 4번 타자로 출격한다. 가벼운 부상이었던 만큼 이틀간 휴식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조 감독은 유한준 외에 이진영과 박경수를 각각 3·5번 타순에 넣어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뒤로는 윤요섭-김연훈-문상철-박기혁이 차례로 포진됐다. 테이블세터는 하준호와 이대형이 맡는다.조성필기자

[위클리 스타] kt wiz 내야수 김연훈… 야구인생 제2막 개봉

계약금 1억원. 연봉 4천700만원. 프로야구 kt wiz 내야수 김연훈(32)이 올해 구단과 맺은 계약 조건이다. 수십억원대 계약이 흔한 요즘 프로야구 시장에서는 박봉에 속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개막 3연전에서 선보인 김연훈의 활약은 억대 연봉 선수 못지않았다. 3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4타점, OPS(장타율+장타율) 1.235를 기록했다. 해결사 기질도 돋보였다. 그는 1일 친정팀 SK 와이번스와 개막전에서 0대0으로 맞선 2회초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일에는 0대2로 패색이 짙던 7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2007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김연훈은 사실 크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SK에 트레이드 된 2008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주로 대주자나 내야 백업 선수로 기용됐다. 김연훈은 “1군에서 하루라도 더 머물고자 발버둥치던 시기였다”며 “그러던 차 허리 부상이 겹치면서 회의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군대를 다녀온 뒤에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이 있었지만, 방망이가 약했다. 결국 SK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 때 김연훈을 4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방출에 가까웠다. 하지만 kt가 지명권 한 장을 쓰면서 김연훈은 야구인생 제2막을 열 수 있었다.kt에 새 둥지를 튼 김연훈은 지난 겨울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언제까지나 백업 요원으로 전전할 수 없다’는 간절함이 그를 일깨웠다. 수비뿐 아니라 방망이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자 손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방망이를 휘둘렀다.스프링캠프에서는 타격 폼을 수정했다. 필요 이상으로 들어가는 힘을 빼기 위해 스윙을 짧고, 간결하게 만드는 데 온힘을 쏟았다. 김연훈은 “조범현 감독님부터 황병일 수석코치님, 이숭용·최종범 코치님까지 모두 나서주셔서 단점을 세심히 지적해주셨다”며 “그 부분을 보완하고자 부단히 연습했다”고 말했다.김연훈은 “대수비든, 대주자든 매 경기 나갔을 때마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kt 목표인 탈꼴찌도 놓칠 수 없다. “매번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 kt가 꼭 탈꼴찌를 하고 싶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를 하도록 최선을 다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조성필기자

kt wiz, 개막3연전 위닝시리즈 장식… 시즌 돌풍 예고

프로야구 kt wiz가 개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2016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kt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6회까지 0대2로 끌려갔으나, 7회초 김연훈의 2타점 적시타와 이진영의 3점 홈런을 묶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앞선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던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를 신고,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t 더그아웃 분위기는 다소 어두웠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부상자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심타선이 모두 빠지는 불운이 따랐다. 앤디 마르테가 햄스트링 부상, 김상현과 유한준은 발목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던가. kt는 이진영(2타수 1안타 3타점), 김연훈(3타수 1안타 2타점)이 타선을 이끌며 부상으로 빠진 중심 타자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조범현 kt 감독은 “중심타자들이 없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며 “향후 경기를 치를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운드도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선발 등판한 요한 피노는 6.2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안타 5개를 맞았지만, 볼넷을 1개밖에 안 내줄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5대3으로 쫓기던 9회말 무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김재윤도 삼진 1개를 솎으며 승리를 지켰다. SK 김성현의 내야땅볼 때 1점을 잃었지만, 승계주자 실점으로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SK는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박종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투구 수가 이미 100개를 넘긴 상태였다. 제구가 흔들렸고, 결국 연속 사구로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SK는 부랴부랴 김승회를 소방수로 투입했지만, 달아오른 kt의 분위기를 잠재우기에는 때가 늦었다. 8회말과 9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이재원(4타수 1안타)과 헥터 고메즈(5타수 1안타)가 범타로 물러난 점 역시 뼈아팠다.조성필기자

kt, 김광현 상대로 또 한 번 화력쇼… 개막전 승리 장식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1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 김광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kt wiz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에이스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인 것이다. 김 감독은 “광현이가 준비를 많이 했다. 오늘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김광현도 단단히 벼른 모습이었다. 지난해 kt와의 다섯 차례 만남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그였다. ‘올해는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표정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났다.하지만 kt의 방망이는 생각 이상으로 매서워져 있었다. kt는 김광현을 상대로 4.2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9안타를 터뜨리고 7점을 뽑았다. 포문은 지난해 SK에서 이적해 온 김연훈이 열었다. 김연훈은 0대0이던 2회초 2사 1루에서 김광현의 147㎞ 직구를 밀어쳐 선제 투런 홈런을 쏴 올렸다. 카운트 펀치는 포수 윤요섭의 몫이었다. 4대4로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두들겨 역전 2점 아치를 그렸다.대포 2방에 김광현은 휘청댔다. 허공을 향해 한숨을 깊게 내뱉는 등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후 kt 김사연과 박기혁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1점을 더 헌납한 김광현은 결국 김연훈의 타석 때 채병용과 교체됐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광현의 표정은 자존심이 상한 듯 잔뜩 굳어 있었다.상대 에이스를 조기에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은 kt는 7회 1점을 더해 8대4로 이겼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조범현 kt 감독은 “타자들이 골고루 자기 역할을 잘 해줘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kt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은 6이닝을 4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3회말 SK 헥터 고메즈에게 3점 홈런을 맞고, 4회말 박재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마리몬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파이팅을 보여줘 힘을 얻었다”며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야구야 놀자! kt 이제 출격이다… 오늘 SK와 인천서 ‘플레이볼’

치솟은 기온에 여기저기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봄을 알리는 신호다. 벚꽃보다 더 화려한 개화(開花)가 녹색 다이아몬드 위에서 펼쳐진다. 2016 프로야구가 1일 오후 7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SK 와이번스-kt wiz),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서울 잠실구장(LG 트윈스-한화 이글스), 서울 고척 스카이돔(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경남 마산구장(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에서 막을 올린다.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금요일에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건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개막을 기다린 야구팬들은 프로야구 시작과 함께 ‘불타는 금요일’을 즐긴다.10개 구단은 이날부터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르는 열전에 돌입한다. 대장정의 시작인 개막전은 야구팬을 향한 구단의 ‘첫 인사’다. 이 순간을 그리며 10개 구단 선수들은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지난해 kt는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사연 많은 미생(未生)이 많았다. 개막 11연패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던 것도 어쩌면 당연했을지 모른다. 아픔의 시간이 따랐지만 이들 미생은 하나 둘 완생(完生)으로 거듭났다. 투수 장시환이 그랬고, 내야수 박경수도 그랬다. 비록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들의 성장에는 많은 박수가 따랐다.kt는 비시즌 동안 남부럽지 않은 구슬을 그러모았다. 넥센에서 유한준을 영입하고, LG로부터 이진영을 데려왔다. 베테랑을 수혈하면서 전력 강화에 성공한 kt를 가리켜 일각에서는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다고 말한다.하지만 조범현 kt 감독은 고개를 젓는다. 당장의 성적을 바라기에는 아직 미생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6인 선발 체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국내 투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무리시키지 않고 체력을 아껴주려고 한다” 조 감독의 말이다.조 감독은 지난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목표로 ‘탈꼴찌’를 언급했다. 그러나 그가 진정 바라는 목표는 따로 있다. 여전히 많은 미생을 완생으로 이끌어 향후 기존 형님구단에 뒤처지지 않는 전력을 구축하는 것. 지난 2년 동안 그랬고, 올해도 그 연장선상이다.조성필기자

kt wiz, ‘펀’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야구 문화 만든다

프로야구 kt wiz는 29일 2016시즌 팬들을 위한 ‘펀(fun)’ 마케팅을 통해 새롭고 차별화된 야구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kt는 다음달 5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 3연전을 무선망 VR(가상현실) 기술로 생중계한다. 또한 홈에서 열리는 전 경기를 VR 영상으로 제작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중계방송은 구단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과 올레TV 모바일(OTM)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위잽을 통해 다양한 팬 서비스를 제공한 kt는 스마트티켓의 바코드 입력 시스템을 QR코드 인식으로 바꿔 팬들이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경기장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 메뉴에는 진미통닭, 보영만두 등 인기 먹을거리를 추가했고, 모바일 결제 외에 좌석 현장 결제도 추가해 매표소를 방문하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케이티 위즈파크의 편의 시설도 개선했다. 포수 뒤편에 있던 KBO 기록실을 다른 곳으로 옮겨 프리미엄 좌석 20석을 새로 만들었고, 외야 ‘하이트펍’ 좌석에는 다트 게임과 VR 체험존 등 놀이 공간을 추가했다. 또 KBO 구단 최초로 관람 경기 수를 선택할 수 있는 ‘선등급 회원제도’를 도입해 팬이 선택한 경기수별 등급에 따라 구매 가능한 좌석을 세분화했고, 시즌 중 티켓을 친구나 지인에게 자유롭게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올 시즌은 팬 인식 1등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해”라며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팬들에게 사랑 받는 구단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성필기자

‘2G 연속 홈런’ 문상철 “지금 이 좋은 타격감 정규시즌까지 유지하고파”

“지금 이 좋은 타격감을 정규시즌까지 유지하고 싶다.”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마치고 kt wiz 문상철(25)은 이렇게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문상철은 이날 팀이 1대3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정재원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문상철은 4타수 1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1안타를 동점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5대3 승리에 이바지했다. 문상철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구단 특별 우선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배명고 시절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 멤버로 활약했던 만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1군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문상철의 활약은 미미했다. 51경기에서 타율 0.163, 홈런 2개에 그쳤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문상철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폼을 수정하며 절치부심했다. 다리를 들고 때리던 습관을 버리고 무게중심을 하체로 옮겼다. 문상철은 “이숭용 코치님과 채종범 코치님 조언대로 바꾼 타격폼이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겨우내 흘린 땀방울은 시범경기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300, 홈런 4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4홈런은 이 부문 공동 선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문상철은 “많은 기회를 받은 만큼 열심히 해서 정규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