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에 빠진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30)가 반등을 예고했다.
스프링캠프 당시 제 1선발 후보로 꼽혔던 밴와트는 5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9.35를 기록했다. 밴와트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kt는 가뜩이나 어려운 선발진 운용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밴와트의 부진 이유는 떨어진 구위가 꼽힌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초반에 불과한 데다 구위마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타자들과 승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감까지 떨어져 변화구 위주의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보니 결국 투구수가 쌓여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밴와트는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몸 상태와 컨디션 모두 괜찮다”며 “구위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등판인 22일 대전 한화전(5.2이닝 7실점)에서 밴와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김종민도 이에 동의했다. 김종민은 “밴와트의 공에 무게가 실렸다는 걸 한화와 경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실점이 많았던 건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느슨한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명원 kt 투수코치는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코치는 “한화전에서 본 밴와트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홈런을 맞은 건 상대 타자들이 워낙 잘쳐서 그렇다”며 “구속과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흐름만 타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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