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가속화 기대감 속 개발 답보… 불만도 쏟아져
“공여지 개발계획이 변경된 이유는 무엇입니다. 사업 진행이 왜 늦어집니까?”
경기북부 미군 공여구역과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시민들의 관심과 불만이 쏟아졌다.
경기도가 2일 오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개최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및 주변지역 등 발전계획 변경안 공청회’에는 관련 시군 공무원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공청회에 참여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해당 시·군에서 공여지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할 때마다 질문공세를 퍼부어 담당 공무원들이 답변에 진땀을 흘렸다.
먼저 의정부시민 한만교씨는 “CRC(캠프 레드클라우드)가 당초 물류단지에서 디지인클러스터로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변경된 행정적 기준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김수원씨는 “시 발표 내용에 구체적 내용이 없다. 자료가 부실하다”며 “일자리 창출 효과 등 부가가치 목표까지 감안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동영씨는 “의정부 공여지 중 캠프 카일이 있는데 시 계획에는 언급이 없다”며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동두천시민 문상민씨는 “탑동동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인근 광암동 정비가 시급하다며 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건의했다. 포천시민 이정화씨는 “고모리에 산업단지 개발계획이 10년째 답보상태다. 해당 지역 토지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사업자가 나타난 것인가 물었다. 양주시민 노주연씨는 양주시가 삼숭동 어린이문화센터 건립 사업을 제외한 것에 대해 “2021년 계획이 발표됐을 때 지역 주민들이 기대가 컸다”며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제외 방침을 제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국방부에 경기북부 지역 미군반환 공여지 처리 방안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경호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공여지 처리방안을 지시한 것을 알고 있다”며 “대통령 지시가 내려간 만큼 공여지 개발이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여지 개발계획이 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계획단계부터 시민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연태 연천군 팀장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연천군을 방문했을 때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며 “연천군 계획이 모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기도내 공여구역은 모두 51개소, 211㎢ 규모이며, 이중 반환공역구역은 34개소, 173㎢에 달하고 있다. 이중 경기부북지역에만 20개소, 48㎢가 집중돼 있다. 경기도는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 반영한 뒤 행정안전부에 변경 확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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