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NC 다이노스를 잡기 위해 ‘토종에이스’ 고영표를 출격시킨 kt wiz가 장단 24안타 13실점의 뭇매를 맞으며 대패를 당했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가 3이닝 만에 7피안타 5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구원진도 잇따라 무너지면서 2대13으로 크게 졌다. 이날 경기전까지 선발 3연승을 달리던 고영표는 기대이하의 투구로 12패(7승)째를 기록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NC타선을 봉쇄하던 고영표는 3회들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3회초 선두타자 손시헌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나성범의 2루타까지 연속 5안타를 얻어맞아 3실점한 뒤, 스크럭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힘겹게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그사이 3루에 있던 박민우가 홈을 밟아 NC는 1점을 추가했고, 모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5대0까지 달아났다.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선 kt는 NC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상대로 2사 이후 정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후 로하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려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4번타자 윤석민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2대5까지 추격했다.
3이닝만에 고영표가 물러나고 신인 이종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종혁은 한번 터지기 시작한 NC의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NC는 4회초 이종혁을 두들겨 2루타 2개 포함 5안타로 또다시 대거 5점을 뽑으며 10대2를 만들어 일찌감치 kt를 넉다운시켰다.
반면 kt는 3회이후 득점 찬스에서 도루실패와 병살타 등으로 허무하게 찬스를 날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NC에게 7회 1점, 9회 2점을 더 내준 kt는 결국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유한준의 볼넷 이후 3타자가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면서 ‘화요일 징크스’에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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