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5연패와 개인 6연패 탈출의 특명을 부여받은 kt wiz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눈부신 호투로 kt를 연패수렁에서 구해냈다.
kt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피어밴드가 삼성 타선을 8이닝 8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봉쇄하는 동안 장성우와 로하스의 솔로포가 터지며 3대2로 승리했다.
지난 6월3일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2경기에서 승리없이 6패만을 떠안았던 피어밴드는 시즌 8승째(9패)를 따냈고, kt는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주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kt는 이날 에이스 피어밴드를 내세워 필승의지를 다졌다. kt는 2회초 공격서 삼성 선발 페트릭을 상대로 1사 이후 박경수, 유한준의 연속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외야뜬공 하나만 쳐도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박기혁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동욱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면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어진 3회초에도 2사 1,2루 기회를 허공에 날린 kt는 대포 두방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4회초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장성우는 페트릭의 3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0의 균형을 깼다. 1대0으로 앞선 5회초 2사에서 이번에는 3번타자 로하스가 시즌 13호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 1점을 더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7회초 선두타자 김동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오태곤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타석에 들어선 하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쐐기점을 얻었다.
피어밴드의 역투를 바탕으로 8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순항하던 kt는 9회말 이날 경기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 필승조 엄상백이 잇따라 불을 질러 2실점하면서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이상화가 2아웃 1,2루에서 이원석을 범타로 처리하며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켰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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