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방어율 16.88' kt 김재윤, 흔들리는 ‘마법군단’의 수호신

▲ kt wiz 마무리 투수 김재윤
▲ kt wiz 마무리 투수 김재윤

‘미스터제로’로 올스타에도 선정됐던 kt wiz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27)이 후반기 들어 실점이 잦아지면서 마침내 2군으로 내려갔다.

 

김재윤은 최근 6경기서 5.1이닝동안 10실점 하는 등 1승3패, 방어율 16.88, 피안타율 0.444로 무너지면서 6일 SK전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다. 

개막 후 6월 2일 롯데전까지 방어율 0.00을 기록하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구단 최초로 팬투표를 통해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뽑혔던 위상은 온데간데 없다. 특히 27일 삼성전에서 3대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실점 한 이후 강판됐고, 어깨근육 뭉침 증상을 보여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재윤은 시즌 중반이후 kt의 승리소식이 뜸해지면서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초반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세이브 1,2위를 다투던 그는 팀 성적 하락과 맞물려 세이브 기회가 사라지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다. 그러자 김진욱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활용도를 높이고 승부처에 뒷문을 강화해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8월초 까지만해도 8회 이후 수시로 등판하면서 전천후로 활약하던 김재윤은 9일 롯데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7회 마운드에 올라 패전을 기록한 뒤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KIA와의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된 그는 16일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3경기 연속 점수를 내줬다. 18일 삼성전 1.1이닝 2피안타 3실점, 22일 한화전 1이닝 3피안타 1실점, 27일 삼성전 0.2이닝 2피안타 2실점까지 잇따라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27일 삼성전에서는 어깨근육 뭉침 증상을 호소했고, 이에 김진욱 감독은 그를 1군에서 제외해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재윤의 이탈 이후 마무리 자리는 셋업맨인 이상화와 엄상백, 심재민 등이 나눠서 맡을 전망이다.

 

28일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호’ 1기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김재윤은 kt 불펜의 핵심이자 미래다. kt가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김재윤이 하루빨리 ‘수호신’의 위력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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