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대] 상승세 재점화 SK vs 주춤 KT, 홈런 1,2위 팀 수원서 ‘대포 경쟁’

올해 KBO리그서 팀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신흥 거포군단’ KT 위즈와 ‘원조 홈런공장’ SK 와이번스가 이번주 수원서 3연전을 통해 ‘대포 경쟁’을 벌인다. 16일까지 3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KT가 10개 구단중 팀 홈런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SK가 1개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KT는 팀 타율(0.293)과 안타(203개), 타점(114타점)에서도 1위를 마크하며 막강 타력을 과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주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NC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한 KT가 주말 잠실 원정서 LG 트윈스에게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한 반면, SK는 LG에게 1승 2패에 그친 이후 마산에서 NC와의 3연전을 쓸어담았다. 이 때문에 목요일까지 2위를 달리던 KT는 공동 4위(10승 9패)로 추락했고, SK는 단독 2위(12승 6패)로 점프했다. 이번 주중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역시 ‘대포 경쟁’이 관심을 끈다. ‘괴물 신인’ 강백호와 거포로 변신한 멜 로하스 주니어, 유한준이 나란히 5개의 홈런포를 때려낸 KT는 이들 외에도 윤석민과 박경수, 이해창이 4개의 홈런 터뜨리며 고른 홈런분포를 보이고 있다.SK도 홈런 7개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선수 제이미 로맥을 필두로 2년 연속 ‘홈런왕’ 최정과 ‘차세대 거포’ 김동엽도 6개씩 아치를 그려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단연 리그 최강 수준이다. 선발진의 경우, 메릴 켈리와 김광현, 산체스라는 ‘막강 3선발’을 구축한 SK가 KT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KT도 최근 KBO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가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1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와 함께 기다렸던 선발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들 두 팀의 대결은 마운드보다 화력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어서 17일부터 3일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밤하늘에는 ‘거포군단’ 홈런 타자들이 쏘아올리는 축포 대결이 팬들의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KT와 SK는 3연전 이후 각각 대구(KT)와 부산(SK) 원정을 떠나 약체 9위 삼성, 10위 롯데를 상대할 예정이어서 주중 맞대결의 결과가 이번주 상위권 순위 싸움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KT, ‘장애인의 날’ 맞이 패럴림픽 국가대표 초청 시구

프로야구 KT 위즈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시구자로 초청한다. KT는 “17일부터 19일까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KBO리그 홈 3연전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20일)’ 기념 행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18일에는 지난달 폐막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황민규(22)가 경기장을 찾아 가이드와 함께 시구 및 시타를 진행한다. 황민규는 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 소속 시각 장애 2급 알파인 스키 선수로 고교 시절 전국장애인체전 육상 3관왕과 멀리뛰기, 높이뛰기에서 한국기록을 세운 후 알파인 스키로 전향해 평창패럴림픽에 스키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이어 19일 경기에는 좌식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서보라미(32)가 시구를 한다. 서보라미는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2010년 밴쿠버 동계패럴림픽부터 평창 대회까지 총 3차례 국가대표로 선발된 한국 여자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간판스타다. 이밖에 이날 애국가 제창은 경기도장애재활협회 소속 드림아이 합창단이 맡게 되며, 18일과 19일 경기에는 장애인 단체를 초청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이번 시즌부터 연고지 팬 서비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할인 티켓을 런칭하는 가운데, 17일 경기부터 시즌 종료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주중 경기에 한해 ‘8LOW Magic’ 캠페인을 실시한다. 직장에서 퇴근 후 수원을 비롯한 경기 지역으로 귀가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8시 이후 구장 매표소에서 티켓 구매한 관람객에는 전 좌석 50% 할인 혜택을 부여하며, 수원시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등록한 고객에게는 스카이존 2천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김광호기자

‘김광현 무실점’ SK, NC와의 주말 3연전 싹쓸이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0)의 무실점 역투를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를 지켰다. SK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6.2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나란히 3안타를 터트린 한동민ㆍ로맥의 맹타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부상 복귀 후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김광현은 시즌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 수(92개)를 기록하며, 3승(1패)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NC는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충격의 9연패 늪에 빠졌다. 2회까지 김광현과 NC 선발 이재학의 투수전으로 흘러간 가운데, 팽팽하던 0의 균형을 3회말 SK가 먼저 깼다. 선두타자 김성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노수광이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1사 2루서 한동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4회말에도 로맥과 최승준의 연속 안타 이후 이재원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의윤, 박승욱이 적시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3대0으로 달아났다. 7회까지 좀처럼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NC는 8회초 SK의 구원 투수진을 두들겨 추격에 나섰다. 김성욱과 박석민의 안타로 투아웃 1,3루 기회를 잡은 NC는 SK 구원투수 서진용의 폭투와 대타 최준석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1점 차로 쫓기던 SK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 ‘소방수’ 박정배를 투입해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홈 팬들에게 안방 싹쓸이 승리를 선사했다. 한편, 잠실에서 KT 위즈는 믿었던 선발 금민철이 4이닝 9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난타당하면서 LG 트윈스에게8대11로 패해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줘 시즌 첫 스윕을 당했다. 이 때문에 2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는 10승 9패가 돼 공동 4위로 떨어졌다. 7회까지 3대10으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던 KT가 8회초 대거 5득점하면서 8대10까지 추격하자, LG는 8회말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달아나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는 9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이 2루타를 날리면서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시즌 첫 스윕을 막지 못했다.김광호기자

‘박세진 프로 첫 승’ kt, 창단 후 처음으로 NC전 싹쓸이

‘막내구단’ KT 위즈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좌완 유망주’ 박세진의 호투와 홈런 4방을 앞세워 NC를 7대2로 꺾었다. NC와의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10승 6패가 된 KT는 이날 LG에게 4대5로 패한 SK(9승 6패)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12경기에서 4패에 그쳤던 박세진은 5.2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를 선보이면서 13번째 도전만에 감격적인 1군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신흥 대포 군단’ KT는 이날도 홈런포로 경기를 지배했다. 2회초 2사 후 주장 박경수가 좌월 선제 솔로포를 때렸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오태곤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추가점을 안겼다. 5회초 무사 1, 3루에서 용병 로하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난 KT는 6회 1사 2루에서 오태곤이 다시 한 번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5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NC가 호투하던 박세진을 상대로 6회 1사후 최준석의 우월 솔로포와 모창민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쫓아오자 KT 타선은 다시 한번 타올랐다. 7회 유한준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굳히기에 들어간 KT는 박세진에 이어 류희운(1.1이닝)과 이상화(1이닝), 김재윤(1이닝)이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광호기자

‘거포 안방마님’ KT 이해창, 불꽃 타격 앞세워 장성우와의 주전 경쟁 재점화

올시즌 초반 KT 위즈의 안방마님 경쟁은 장성우(28)가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며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최근 장타력을 갖춘 이해창(31)이 불꽃 타격을 선보이면서 재점화 되는 모양새다. 이해창은 11일까지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4홈런 13타점 7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10개 구단 포수들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성적으로 전체 포수들 중에 타점 1위, 홈런 공동 1위(LG 유강남 4개)를 기록하며 신형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이해창은 장성우의 백업포수로 시즌을 출발하면서 초반까지만해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장성우가 포수로서 가지는 안정감과 경험을 높게 산 KT의 김진욱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고심 끝에 장성우를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지난해 장성우와 함께 번갈아 KT의 안방을 지키며 타율 0.272(254타수 69안타) 11홈런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던 이해창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또다시 백업으로 밀려나게 되면서 주저앉는 듯 했지만 그는 묵묵히 방망이를 휘두르며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려왔다. 지난달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한 이닝 만루홈런 두 개’, 일명 ‘한만두’라는 KBO리그 사상 최초 기록을 작성한 이해창은 다음날 두산전에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날리면서 이후 꾸준히 선발 마스크를 쓰고 있다. 4일 ‘친정팀’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0대3으로 뒤진 3회초 넥센의 ‘토종 에이스’ 한현희를 상대로 추격의 좌월 솔로아치를 그린 뒤, 3경기서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11일 NC전에서 그의 방망이가 또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해창은 양 팀이 2대2로 팽팽히 맞선 4회초 NC 선발 왕웨이중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5회초 2사 2,3루서 결승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특히, 이해창의 홈런은 왕웨이중의 KBO리그 첫 피홈런이었다. 5타수 4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12대4 대승을 이끈 이해창은 경기가 끝난 뒤 “니퍼트가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무조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맹타 비결에 대해 “어제(10일)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친 공이 외야 뜬공으로 잡혔는데 타구가 너무 잘 맞은 기분이었다. 그 감각을 오늘 경기까지 유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장성우와 이해창이 KT의 안방을 든든하게 책임지면서 롯데와 NC등 ‘포수 기근’에 시달리는 타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광호기자

‘니퍼트 첫 승+21안타 폭발’ KT, NC 대파하고 단독 3위 도약

타선이 대폭발한 KT 위즈가 ‘마법군단’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더스틴 니퍼트에게 승리를 안겼다. kt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막강 타선을 앞세워 NC를 12대4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서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에 그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으며, 개인 통산 95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2연승으로 NC와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KT는 9승 6패가 되면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타자들 중에서는 안방마님 이해창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심우준이 4안타, 유한준은 3안타로 맹타를 날렸다. ‘괴물 신인’ 강백호도 솔로포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KT 선발 니퍼트가 1회초 김성욱에게 좌중월 2점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으나, KT는 3회초 NC 수비망이 실책 3개로 흔들린 틈을 타 2대2 균형을 맞췄다. 4회초 KT가 선두타자 이해창의 좌월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자 NC는 4회말 스크럭스와 나성범의 백투백 솔로포로 다시 1점 앞섰다. 추격에 나선 KT는 5회초 2사 2, 3루에서 이해창의 2타점 2루타로 5대4 재역전에 성공한 뒤, 6회들어 강백호의 시즌 5호 솔로홈런과 황재균의 우중월 3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8대4까지 달아났다. 결국, 9회초에도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가른 KT는 NC의 추격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광호기자

올시즌 명예 회복 벼르는 KT ‘베테랑 듀오’ 유한준ㆍ박경수, 수원의 ‘원조 거포’ 우리도 있다

지난해 나란히 부진했던 ‘원조 수원 거포’ 유한준(37)과 박경수(34)가 절치부심한 올시즌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신흥 홈런 군단’으로 재탄생한 KT 위즈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10일 현재 베테랑 유한준은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4홈런 11타점 11득점의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캡틴’ 박경수도 타율 0.321(53타수 17안타) 3홈런 8타점 14득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던 두 베테랑 타자는 올해부터 ‘돌아온 메이저리거’ 황재균과 용병 멜 로하스 주니어, 거포 윤석민에게 ‘클린업 트리오’를 양보했으나, 상ㆍ하위 타선에 배치돼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7번까지 타순이 내려간 박경수는 부담감을 떨쳐버리자 특유의 장타력을 되찾았다. 지난달 SK와의 3연전서 28일과 29일 이틀연속 짜릿한 손맛을 본 그는 1일 두산전에서도 1대4로 끌려가던 5회말 호투하던 두산 선발 후랭코프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다음 타자 이해창마저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박경수와 이해창은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이후에도 박경수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식지 않는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장타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유한준도 최근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해결사 거듭났다. 지난 1일 두산과의 홈경기서 6회까지 3대4로 뒤져있던 KT가 7회말 7대4로 경기를 역전시킨 이후, 유한준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주중 넥센전 두 경기서 침묵하던 그의 방망이는 주말 한화전부터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7일 경기서 2루타 한 방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유한준은 이튿날 한화에 3대0으로 앞선 3회말 2사 1,2루서 상대 선발 휠러의 높은 직구를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특히, 10일 NC와의 마산 원정에서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에게 값진 1승을 안겼다. KT가 2대4로 뒤진 9회초 무사 1,2루서 유한준은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에게 연달아 파울을 때리며 노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임창민의 3구째 시속 142㎞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석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유한준은 승리 소감에 대해 “9회 찬스가 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좋은 느낌으로 타석에 섰다.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짜릿했다”고 말했다. ‘베테랑 듀오’ 유한준과 박경수가 하위타선에서 장타를 쏟아낼수록 상대 투수들에게 KT 타선은 좀처럼 쉬어갈 틈이 없는 ‘공포의 라인업’으로 명성을 떨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유한준 결승 3점포' kt, NC에 9회 짜릿한 대역전극 완성

올시즌 ‘대포 군단’으로 새롭게 거듭난 KT 위즈가 9회초 터진 베테랑 유한준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물리쳤다. KT는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심우준의 추격포와 유한준의 역전포로 모든 점수를 뽑아내며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마산 8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이날 KT는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호투에 밀려 7회말까지 0대4로 밀리고 있었다. KT는 1회말 내야 수비가 흔들려 3점을 빼앗기며 어렵게 시작했고, 6회말에는 선발 금민철이 NC 박석민에게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얻어맞아 점수차는 4점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지던 8회초 KT는 2사 2루에서 심우준이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우준의 한 방으로 기세를 탄 KT 타선은 NC의 ‘특급 마무리’ 임창민마저 무너뜨렸다. 9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완 강윤구에게서 안타를 치자 NC는 소방수 임창민을 올려 잠그기에 나섰다. 그러나 황재균이 안타를 이어나가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유한준은 임창민의 3구째 시속 142㎞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결국 KT는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엄상백이 9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값진 1승을 챙겼다. 한편, 같은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선발 박종훈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외야수 최승준의 투런포를 앞세운 SK가 LG에게 4대1 승리를 거뒀다. ‘잠수함투수’ 박종훈은 시즌 2승째를 챙겼으며, 9회말 구원등판한 윤희상의 경우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김광호기자

KT 니퍼트, 11일 NC전에 첫 선발 출격…NC 에이스 왕웨이중과 맞대결

선발 출격 채비를 모두 마친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7)가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왕웨이중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진욱 KT 감독은 10일 마산구장에서 NC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니퍼트가 11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을 지나가는 니퍼트에게 영어로 “괜찮은가(Are you OK)?”라고 묻자, 니퍼트는 한국어로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지난 겨울 7년간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이후 극적으로 KT에 합류한 니퍼트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한번도 등판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개막이후 몸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달 28일 퓨처스리그 연습경기와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구위를 점검한 뒤,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중간투수로 올시즌 첫 등판을 가지며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날 니퍼트의 투구에 대해 “원래는 30개의 공으로 8ㆍ9회까지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추워서 부상 우려 때문에 1이닝만 던지게 했다. 점수나 경기 상황 때문에 일찍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니퍼트의 구위가 아니었다. 내일은 그제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며 “니퍼트가 빨리 자기 구위를 찾고 로테이션만 돌아주면 좋겠다.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겠다’는 상황만 안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선동렬호, KT 강백호ㆍ고영표 포함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발표

프로야구 KT 위즈의 ‘특급 신인’ 강백호(19)와 ‘토종 에이스’ 고영표(27)가 포함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109명이 공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진 회의를 열고 8월 18일부터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뛸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에비 엔트리 명단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KBO리그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리는 등 ‘거포 신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강백호다. 또한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아시안 게임 출전과 금메달이 절실한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ㆍ엄상백, 좌완 심재민, 내야수 심우준이 뽑혔으며, SK 와이번스의 우완 문승원, 좌완 김주한, 외야수 김동엽 등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국가대표 단골인 ‘홈런왕’ 최정과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상 SK), ‘돌아온 메이저리거’ 트리오 황재균(KT)ㆍ박병호(넥센)ㆍ김현수(LG)도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밖에 양창섭(삼성), 곽빈(두산), 윤성빈, 한동희(이상 롯데) 등 대형 신인들도 예비 명단에 승선했다. 한편, KBO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마감 시한에 맞춰 11일까지 KBSA에 예비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