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4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펼쳐질 넥센과의 홈 3연전에 다채롭고 풍성한 어린이 이벤트를 펼친다고 2일 밝혔다. 5일부터 이틀간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핑크퐁’ 캐릭터가 경기장을 찾아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응원전과 게릴라 포토타임을 진행하며 어린이날 시구도 한다. 또한 5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키즈랜드’가 운영된다. 1루 외곽에 위치한 ‘위즈가든’에 에어바운스와 트램플린이 설치되고, 경기 2시간 전부터는 ‘매일 바이오 꼬마 열차’가 운영된다. 탑승자 전원에게는 매일유업 제공 ‘엔요’ 요쿠르트를 증정한다. 이날 그라운드에서는 어린이 회원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징검다리, 공굴리기, 파도타기 등 ‘빅또리 어린이운동회’가 열리며, ‘플레이어 에스코트’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3연전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유튜브 초통령’으로 불리는 짝꿍tv ‘오늘은 게임왕’ 출연자(마이린, 이채윤, 간니)들이 구장을 찾아 시구를 하고, 뮤직 필하모니 소년소녀 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한다. 한편, KT 선수들은 넥센과의 홈 3연전부터 ‘가정의 달’인 5월 한달 동안 코리토리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황선학기자
데뷔 4시즌 만에 탈꼴찌와 5할 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 KT 위즈가 목표 달성의 고비가 될 5월을 맞이한 가운데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33)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코칭스태프가 애를 태우고 있다. KT의 제1 선발 피어밴드는 지난 1일 두산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서 42이닝을 소화하며 1승3패, 평균 자책점 4.50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치를 놓고 볼 때 피어밴드의 성적은 에이스 답지 못한 평범한 성적에 불과하다.더욱이 지난 시즌 26경기에 나서 8승10패로 패가 더 많았지만 평균자책점이 3.04로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며 KT의 창단 첫 타이틀 수상자가 된 것과 비교하면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놓고 볼 때는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평균 자책점이 약간 높지만 7차례의 선발 등판 중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팀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좋은 투구를 펼치고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20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리그 전체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승리는 8승에 불과 했다. 이 때문에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선 “피어밴드가 상위권 다른 팀에 있었다면 15승은 거뜬히 거뒀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올 시즌도 피어밴드는 타선과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거포 내야수’ 황재균과 ‘특급 신인’ 강백호 등의 가세로 한층 파괴력 넘치는 타선을 구축했지만, 그가 등판하면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진욱 KT 감독도 “피어밴드가 잘 던질 때 타자들이 그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다. 운이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 투수 로테이션이 역시 1선발급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타자들이 애를 먹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문제점은 피어밴드 자신에게 있다. 호투를 펼치다가도 안타를 맞거나 야수들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면 급격히 집중력 저하를 보이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자주있다. 위기 상황이 닥치면 평정심을 잃고 화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올 시즌 안정된 타력에도 불구하고 투수 전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KT가 ‘위기의 5월’을 잘 넘기겨 목표한 5할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이스인 ‘라이언 기살리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황선학기자
KT 위즈가 대포 3발로 주말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며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주말 3연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박경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포, 유한준의 솔로포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5대3으로 따돌리고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15승16패, 승률 0.484로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둔 KT는 한화(14승15패, 승률 0.483)를 끌어내리고 4위로 두 계단 도약했다. KT는 선발 니퍼트의 호투 속에 0대0으로 맞선 3회말 2사 1루에서 ‘캡틴’ 박경수가 KIA 선발 임기영의 5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KT는 6회말 공격서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전날 경기서 만루포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던 로하스는 2사 2루 득점 상황서 임기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로하스는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려내며 최근 타격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타선이 득점 기회 때마다 터져준 홈런포 속에 니퍼트도 호투를 이어갔다. 니퍼트는 7회까지 KIA 4번 타자 최형우에게만 3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에게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7회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황윤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호투하던 니퍼트는 8회 1사 뒤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이상화에게 넘겼지만, 이상화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에 이은 몸에맞는 볼로 2점을 헌납해 KT는 3대4로 쫓겼다. 다행히 세 번째 등판한 심재민이 후속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불을 끈 KT는 8회말 요즘 가장 ‘핫’한 유한준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시즌 9호 솔로포를 뽑아 KIA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KT 선발 니퍼트는 7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KIA 타선을 산발 7안타 3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한편,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SK-넥센전에서는 SK가 5대8로 져 4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SK는 20승10패가 돼 전날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두산(21승9패)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27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첫 날인 27일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전 멤버인 호야(이호원)를 초청해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지난 달 미니 앨범 ‘샤워(Shower)’를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을 시작한 호야는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 타이틀곡 ‘All Eyes On Me’를 응원 단상에서 선보인다. 또, 이날 ‘캡틴’ 박경수의 개인 통산 1천안타 기록 달성 시상식도 열린다. 박경수는 지난 15일 잠실 LG전서 통산 82번째로 1천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28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 동메달리스트인 서이라(화성시청)가 시구에 나서며, 이닝 이벤트로 PlayStation®과 함께하는 ‘MLB THE SHOW’ 홈런 더비를 비롯해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가 후원하는 ‘아일랜드 세부 여행권을 잡아라!’ 등을 통해 다양하고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29일에는 배우 박지현(24)씨가 승리기원 시구를 한다. 박지현씨는 2015년 데뷔 후, 지난해 SBS 드라마 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와 영화 ‘반드시 잡는다,’ ‘곤지암’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김광호기자
4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KBO리그서 가장 꾸준한 외야수로 손꼽혀온 KT 위즈의 베테랑 유한준(37)이 올해는 장타력까지 겸비해 ‘무결점 강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23일 현재 유일하게 4할 타율(0.417)을 기록중인 타격 1위 유한준은 최다안타 공동 3위(35개), 타점 4위(23점), 홈런 공동 9위(6개), 출루율 5위(0.456), 장타율 8위(0.655)에 오르며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분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른 타자들의 타격감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과 달리 유한준은 좀처럼 식지않는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삼성전에서 무안타에 그치기 이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3안타 이상 경기도 세 경기나 됐다. 지난달 29일 이후 3할 타율을 넘어서더니 19일 SK전서 4안타를 몰아쳐 4할 타율마저 돌파했다. 최근까지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이 무려 11번으로 리그 전체 1위다. 원래부터 정확도의 경우 리그에서 손꼽히던 유한준은 올해는 장타력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 홈런 13개를 때려냈으며, 6홈런을 쳐내는데 62경기가 걸렸으나, 올해는 23경기 만에 6개를 쏘아올렸다. 현재 추세대로 144경기를 소화한다면 산술적으로 홈런을 37개 가량 쳐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한준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 넥센 시절 기록한 23개로 아직 30개 이상 때려낸 적은 없다. 또한 향상된 장타력과 더불어 득점권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4홈런, 20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뛰어난 클러치 능력까지 뽐내고 있다. 그의 투수 유형별 타율을 살펴봐도 우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투수(타율 0.481)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좌투수(0.294)와 언더핸드 투수(0.308)를 상대로도 특별한 약점이 없다. 다만, 한참 타격감이 물올랐던 20일 삼성전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 허벅지를 다쳐 상승세가 주춤한 점이 아쉽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몸관리 차원에서 21일 경기에 결장한 유한준은 22일 삼성과의 경기에 대타로 나서 두 타석을 소화했다. 다행히도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아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에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베테랑의 품격’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의 모범 사례를 몸소 입증하고 있는 유한준이 ‘신흥 대포군단’으로 재탄생한 막내구단 KT의 반란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광호기자
‘신흥 대포 군단’ KT 위즈가 결정적인 순간 터진 ‘캡틴’ 박경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T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3대4로 뒤진 7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포에 이어 박경수가 2점 결승 홈런을 쏘아올려 6대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1대4 패배를 설욕한 KT는 2승 1패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또한 12승 13패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선발로 나선 KT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삼성전 29경기(28경기 선발)서 17승 2패, 방어율 2.37을 기록하며 ‘사자 사냥꾼’으로 군림하던 모습을 또다시 재연했다.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5회까지 3대1로 앞서가던 KT는 6회말 수비 때 2사 3루서 대타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1루로 악송구해 2대3으로 쫓겼다. 이어 7회말 무사 2ㆍ3루 위기서 구원투수 엄상백이 이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3대4로 전세가 뒤집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KT의 대포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KT는 8회초 반격에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선두타자 로하스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고, 이후 무사 1루에서 박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투런포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잠그기에 들어간 KT는 ‘필승조’ 심재민(2이닝)과 이상화(1이닝)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아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SK가 개인 최다기록인 7타점을 올린 나주환의 맹활약 덕분에 10대4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를 롯데에게 모두 내줬던 SK는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면했고, 16승(8패)째를 수확하면서 선두 두산(18승 6패)을 다시 두 게임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 나주환은 3회 3점짜리 선제 결승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두 방을 포함,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으로 SK를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7타점은 지난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의 6타점을 넘어선 나주환의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이다. 또한 5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결들여 3실점으로 막아낸 SK 선발 박종훈은 벌써 시즌 4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1위가 됐다.김광호기자
최근 거칠것이 없는 SK 와이번스가 9회초 터진 노수광의 결승타로 KT 위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6’까지 늘렸다. SK는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전에서 4대5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 타석에 등장한 노수광이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6대5 짜릿한 역전승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연승을 질주하며 2위(15승 6패)를 굳게 지킨 반면 KT는 다잡은 승리를 놓쳐 6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KT가 ‘필승카드’로 내세운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1회부터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홈런왕’ 최정은 1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피어밴드의 직구를 왼쪽 담장 뒤로 넘기며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KT가 1회말 공격서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SK의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에게 1점을 뽑아내자 SK는 3회들어 이번에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피어밴드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홈런 단독 선두인 로맥은 벌써 시즌 11호째를 기록했으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도 이어나갔다. 그러나 연패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인 KT는 6회말 무사 1, 3루에서 유한준이 동점 3점포를 작렬시킨 뒤, 곧바로 박경수가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려 5대4로 경기를 뒤집었다. 잠그기에 들어간 KT가 마무리 엄상백을 투입하자 SK는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성현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노수광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도 SK 소방수 박정배를 상대로 2사 1,2루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이진영이 2루수 땅볼에 그쳐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최근 선발 투수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시즌 첫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유독 1회에 대량실점을 허용해 쉽게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KT는 18일까지 올시즌 21경기서 1회에만 31실점, 30자책점을 내줘 1회 방어율이 12.86에 이른다. 이는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로 9위인 롯데 자이언츠(18점)보다도 무려 13점이나 더 빼앗겼다. 이와 같은 ‘1회 징크스’가 KT의 시즌 초반 돌풍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지난주 NC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한 때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KT는 주말 LG에 스윕패를 당한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번주 안방으로 SK를 불러들여 반등을 노렸으나 17ㆍ18일 경기를 모두 내줘 올 시즌 최다인 5연패 늪에 빠졌다. 연일 대포쇼를 선보이던 야수들의 타격감이 차갑게 식은 것도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선발진의 집단 난조다. 근래들어 KT의 선발진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1회에 많은 점수를 허용하면서 손쉽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점이다. 최근 3경기만 살펴봐도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긴 적이 없다. 15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금민철은 1회말 LG 1번 안익훈부터 4번 가르시아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고, 병살타 유도 후 유강남과 오지환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17일 안방서 출격한 더스틴 니퍼트도 1회초 선두 타자 노수광에게 홈런을 얻어맞는 등 4.1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연패 탈출의 특명을 안고 18일 마운드에 오른 ‘영건’ 박세진도 1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노수광을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후 한동민과 최정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나주환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4점의 리드를 빼앗긴 KT는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3대8로 졌다.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한 KT로서는 ‘1회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매년 반짝 활약후 추락하는 전철을 또 밟을 수 밖에 없다. 1회부터 수비가 길어질 경우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타석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되며, 경기초반 대량실점 이후에는 선수들의 동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막강한 타선에 비해 투수진이 빈약한 KT로서는 선발 투수들이 1회를 탄탄하게 막아줘야 타자들이 다시 신바람을 내서 ‘대포 야구’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김광호기자
이틀 연속 화려한 대포쇼로 수원의 밤하늘을 수놓은 SK 와이번스가 홈팀 KT 위즈를 완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SK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문승원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포 4방에 힘입어 KT를 8대3으로 물리쳤다.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간 2위 SK가 14승(6패)째를 거둔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10승 11패가 되면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또한 SK의 선발로 등판한 문승원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전날 홈런 4개를 때려 팀 홈런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은 SK는 이날도 홈런 4개를 쏘아올렸다. 1회초 KT 좌완 선발 박세진을 상대로 한동민의 투런포와 최정의 솔로포에 이어 나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SK는 4대0으로 앞서나갔다. 4회에도 2사 1루서 제이미 로맥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6대0까지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20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은 로맥은 역대 3번째로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7회초 로맥과 김동엽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SK는 9회초 최정의 좌월 솔로포(8호)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까지 SK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던 KT는 1대8로 크게 뒤진 9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윤석민의 좌월 2루타, 유한준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김광호기자
‘원조 홈런공장’ SK 와이번스가 적지 수원에서 홈런을 대량 생산하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공방전을 벌인 끝에 9대5로 이겼다.지난 주말 마산 원정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싹쓸이에 성공했던 SK는 이번 주중 3연전 첫 경기도 잡아내면서 13승 6패를 기록, 선두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T는 10승 10패로 승률이 5할까지 내려갔다. SK는 1회초부터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리드오프’ 노수광이 올 시즌 1호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T는 1회말 이진영의 볼넷과 강백호의 안타로 잡은 2사 1, 2루 기회에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이어 황재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는 박경수가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초와 4회초 각각 1점씩을 올려 3대3 동점을 만든 SK는 5회초 ‘홈런 1위’ 로맥이 무사 1루에서 시즌 8호 홈런을 장외 역전 투런포로 장식해 경기를 5대3으로 뒤집었다. 5회와 6회 두팀이 나란히 1점씩을 주고 받은 가운데, SK는 김동엽과 로맥이 각각 7회와 8회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에만 시즌 8, 9호 홈런을 쏘아올린 로맥은 한화의 제러드 호잉(8개)을 제치고 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또한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에 그쳤지만 타선 지원 속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