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격 채비를 모두 마친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7)가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왕웨이중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진욱 KT 감독은 10일 마산구장에서 NC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니퍼트가 11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을 지나가는 니퍼트에게 영어로 “괜찮은가(Are you OK)?”라고 묻자, 니퍼트는 한국어로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지난 겨울 7년간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이후 극적으로 KT에 합류한 니퍼트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한번도 등판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개막이후 몸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달 28일 퓨처스리그 연습경기와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구위를 점검한 뒤,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중간투수로 올시즌 첫 등판을 가지며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날 니퍼트의 투구에 대해 “원래는 30개의 공으로 8ㆍ9회까지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추워서 부상 우려 때문에 1이닝만 던지게 했다. 점수나 경기 상황 때문에 일찍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니퍼트의 구위가 아니었다. 내일은 그제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며 “니퍼트가 빨리 자기 구위를 찾고 로테이션만 돌아주면 좋겠다.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겠다’는 상황만 안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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