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주간전망대] 대한항공ㆍ한전 주춤 속 KB손보 추격으로 3위 경쟁 3파전 재점화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의 대결로 압축되던 남자 프로배구 3위 싸움이 또다시 의정부 KB손해보험이 가세하면서 안개속 정국으로 흐르고 있다. 15일 현재 대한항공이 승점 35(13승11패)로 3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4위 한국전력(34점ㆍ11승12패)과 5위 KB손보(32점ㆍ11승 11패)가 사정권 안에서 바짝 뒤쫓고 있다. 대한항공과 KB손보의 승점차가 3에 불과해 언제든 3위 주인공이 바뀔수 있는 형국이다. 지난주에는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이어가던 한국전력과 꾸준히 상승세를 탔던 대한항공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전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9일 원정경기서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에 1대3으로 패한 뒤 12일에는 KB손보에게도 셧아웃으로 덜미가 잡혀 2연패로 상승세가 꺾였다. 대한항공 역시 한국전력의 연패 덕분에 3위 자리를 지켰으나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추격권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10일 하위권 서울 우리카드에게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고, 13일 현대캐피탈에게도 1대3으로 져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주들어 21일 V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과 KB손보의 경기만 예정돼 있다. 대한항공은 이주부터 경기가 없이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전력과 KB손보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국전력은 주포 펠리페가 상대팀에게 집중 공략당했고, 에이스 전광인의 리시브마저 흔들리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복귀가 순조로워 보이던 서재덕과 윤봉우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백업 전력으로 버티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다행히도 한국전력은 16일 꼴찌 안산 OK저축은행을 만나게 돼 승점 3을 추가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속절없이 4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한국전력의 우세가 점쳐진다. 반면, 지난 12일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3위 싸움에 다시 뛰어든 KB손보는 리그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 17일 6연승의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대캐피탈에 열세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최근 용병 알렉스와 토종 공격수 이강원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어 이변을 노린다. V리그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KB손보의 3위 다툼이 본격 재점화 돼 이들이 벌이는 중위권 다툼이 선두 경쟁보다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김광호기자

‘메디 트리플크라운’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완파하고 6연승 고공행진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의 ‘효자용병’ 메디(25)가 자신의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후위 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쌍포’ 메디(21득점)와 김희진(13득점)이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을 3대0(25-17 25-18 25-22)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탠 IBK기업은행(승점 38ㆍ13승 6패)은 선두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39ㆍ13승 6패)와의 승점 차를 1점까지 좁히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1세트에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메디가 번갈아 공격을 주도하면서 18-13으로 앞서나갔고, 메디의 오픈공격으로 20점 고지에 선착한 뒤 무난히 1세트를 가져왔다. 상승세를 탄 IBK기업은행은 2세트서도 김희진, 고예림, 메디가 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20-14로 달아났고, 결국 2세트마저 품에 안았다. 그러나 패배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이 3세트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12-12에서 상대범실과 크리스티나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팀이 시소게임을 이어간 가운데, 21-21에서 상대 범실로 한 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메디가 후위공격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고예림이 연이은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광호기자

‘황연주 25점’ 현대건설, 흥국잡고 연패 탈출

수원 현대건설이 ‘토종 에이스’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추격에 불을 당겼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29점)와 고비마다 진가를 발휘한 황연주(25점)의 활약으로 인천 흥국생명에 3대1(21-25 25-17 25-20 28-2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승점 3을 추가, 33점(11승8패)으로 2위 화성 IBK기업은행(35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흥국생명은 5승13패(승점 19)로 5위에 머물렀다. 1세트 현대건설은 초반 12-5로 크게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의 끈질긴 수비와 이재영(22점)의 강타에 추격을 내준데다 실책까지 겹치면서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서 양효진ㆍ김세영의 높이를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뒤 엘리자베스의 공격과 황민경,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져 25-17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황연주의 독무대였다. 2세트까지 9득점을 기록한 황연주는 3세트에서만 혼자 10점을 몰아쳐 크리스티나(28점), 이재영의 공격으로 맞선 흥국생명을 제쳤다. 4세트에서는 경기를 끝내려는 현대건설과 마지막 세트로 승부를 몰고가려는 흥국생명이 듀스 접전을 이어가다가 26-26서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엘리자베스의 마무리 공격으로 현대건설이 승리를 낚았다.황선학기자

‘김희진 23득점’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완파하고 파죽의 5연승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위협하고 있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IBK기업은행은 1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23점을 올린 ‘토종 공격수’ 김희진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3대0(25-21 25-16 25-2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점 3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승점 35ㆍ12승 6패)은 1위 도로공사(승점 38ㆍ13승 5패)와 격차를 3점까지 좁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26일 레프트 채선아와 고민지, 세터 이솔아를 KGC인삼공사에 내주고, 리베로 최수빈과 레프트 박세윤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가운데, 두 팀은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서 IBK기업은행은 1세트 중반 이후 분위기를 가져왔다. 11-11에서 메디의 오픈공격에 이어 김희진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22-20에서 메디의 고공폭격이 잇따라 터지면서 1세트를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의 공세는 계속됐다. 위력적인 서브를 무기로 시종일관 앞서나갔으며, 김희진은 2세트에서만 무려 4개의 서브에이스와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9점을 올려 2세트마저 가져왔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IBK기업은행이 3세트 김희진과 메디를 앞세워 2~3점차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으나, KGC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를 중심으로 끝까지 저항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24-23 매치포인트에서 김희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광호기자

[프로배구 주간전망대] 자고나면 순위 바뀌는 한국전력ㆍ대한항공의 남자부 3위 다툼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의 3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주 두 팀이 나란히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을 만나게 돼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8일 현재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에서 대한항공이 13승 9패, 승점 35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전력(승점 34ㆍ11승10패)이 승점 1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두 팀의 매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자리 주인이 뒤바뀌는 혼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의 상승세 또한 무섭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윤봉우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외국인선수 펠리페의 막강한 공격력이 위력을 되찾았고, 토종 에이스 전광인이 공ㆍ수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시너지 효과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신인 세터 이호건의 깜짝 활약 속에 서재덕의 빈자리를 공재학이 잘 메워주고 있고, 안우재와 이재목은 번갈아가며 윤봉우가 맡았던 중앙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이번주는 9일 천안 원정서 만나는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꾸준한 상승세로 어느덧 삼성화재를 제친 선두 현대캐피탈도 4연승을 달리고 있어 연승 행진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0월 26일 현대캐피탈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해 4번째 맞대결서 복수를 벼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을 넘어설 경우, 12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7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 또한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은 최근 4경기서 한국전력에게 만 일격을 당했을 뿐 3승1패로 승점 7을 쓸어담았다. 토종 공격수 김학민과 세터 한선수가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경기에 나지지 못하고 있지만, 용병 가스파리니의 고군분투속에 곽승석과 정지석이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주 10일 하위권인 서울 우리카드(승점 25ㆍ8승14패)를 상대로 승점 추가에 나선 뒤, 13일 현대캐피탈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대한항공도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현대캐피탈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2패로 뒤지고 있어 분발이 요구된다. 한편, 최근 4경기서 1승3패에 빠지며 3위 싸움에서 한발 뒤처진 KB손해보험(승점 29ㆍ10승12패)는 한국전력과의 한 경기만 예정돼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를 2까지 좁힐 수 있어 안방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김광호기자

공ㆍ수 ‘만능 용병’ 메디, V리그 IBK기업은행 ‘비상 이끈다’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이 걸출한 외국인선수 메디슨 리쉘(25ㆍ등록명 메디)을 앞세워 새해 선두권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연말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IBK기업은행은 3일 현재 승점 29(10승6패)로 김천 한국도로공사(36점)와 수원 현대건설(30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건설을 불과1점 차로 턱밑까지 뒤쫓고 있고 선두 도로공사와의 격차도 좁혀가는 중이다. 1라운드 3승2패 이후 2라운드서 2승3패로 주춤한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 4승1패에 이어 4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를 거두며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팀 전력의 중심에는 메디가 있다. 메디는 지난해까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던 박정아가 도로공사로 이적함에 따라 공격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당 60번이 넘는 공격을 시도, 지난 시즌(경기당 평균 51.67회)에 비해 10회 가까이 공격 횟수가 늘었다. 이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은 물론, 상대 수비와 블로킹의 집중마크도 더 심해졌다. 그러나 메디는 올시즌 V리그 여자부서 득점 1위(457점), 공격 성공률 2위(42.45%), 서브 8위(세트당 0.23개), 수비 7위(세트당 6.24개), 리시브 9위(세트당 2.49개)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 전 부문은 물론 수비부문 까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공격 시도와 성공에 리시브까지 팀 내 가장 많다. 새해 첫 날 ‘라이벌’ 현대건설과의 일전에서도 메디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메디는 이날 3개의 서브득점과 2개의 블로킹까지 포함해 33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앞서 지난달 5일 현대건설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도 무려 57득점을 쓸어 담으며 ‘원맨쇼’를 펼친 그는 올해 명가재건을 꿈꾸는 현대건설에겐 ‘저승사자’와 같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정철 감독이 메디의 공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예림을 박정아의 보상 선수로 영입했고, 최근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수빈을 리베로로 활용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여기에 ‘토종 에이수’ 김희진도 득점 10위(236점), 공격 성공률 8위(34.7%)를 기록하며 메디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메디가 IBK기업은행를 선두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 상대전적 1승2패에 최근 2연패를 당한 도로공사와의 천적관계를 청산하는 것이 급선무다. 메디는 지난달 12일 도로공사와의 일전에서 16점, 공격 성공률 21.8%에 그쳐 팀 패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공ㆍ수 겸장’ 특급 용병 메디가 2018년 천적 도로공사를 넘어 IBK기업은행의 선두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후반기 활약이 기대된다.김광호기자

‘메디 33점’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잡고 ‘새해 첫 승’ 신고

화성 IBK기업은행이 새해 첫 날 경기서 ‘라이벌’ 수원 현대건설을 꺾고 2위 탈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IBK기업은행은 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4라운드에서 ‘주포’ 메디가 33득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쳐 3대1(25-21 25-15 16-25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승점 29(10승6패)를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30ㆍ10승7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IBK기업은행은 ‘토종 공격수’ 김희진도 12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반면, 현대건설에서는 엘리자베스가 24점,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잦은 범실 덕분에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메디의 연이은 득점으로 2~3점 차 리드를 안은 IBK기업은행은 김미연의 서브로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조금씩 점수를 벌려나간 끝에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은 메디의 백어택과 김희진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순식간에 15-8까지 달아났고, 20점 고지를 일찌감치 밟은 뒤 마지막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마저 챙겼다.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와 황연주, 김세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3세트를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분위기가 현대건설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IBK기업은행은 승부처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9-8로 1점 앞선 상황에서 메디와 고예림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여기에 메디와 김수지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졌다. 이후 김희진, 김미연의 공격 득점까지 보탠 IBK기업은행은 25-17로 4세트를 가져가며 새해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김광호기자

[프로배구 주간전망대] 4연승 한국전력, 최강 삼성화재와 일전…대한항공과 KB손보는 ‘롤러코스터’ 행보

지난 연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던 남자 프로배구 3위 싸움에서 수원 한국전력이 연승가도를 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반면,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은 기복있는 경기로 한발 뒤처진 분위기다. 1일 현재 한국전력은 10승10패, 승점 32로 3위에 올라있으며, 그 뒤를 대한항공(승점 30ㆍ11승9패), KB손보(승점 28ㆍ10승10패)가 뒤쫓고 있다. 한국전력은 ‘2강’인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42), 대전 삼성화재(승점 39)와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새해 들어 2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은 최근 5경기서 4승1패를 거둔 가운데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에게 완패한 이후 KB손보와 안산 OK저축은행, 서울 우리카드, 대한항공을 잇따라 잡아냈다. 베테랑 센터 윤봉우가 아직 복귀하지 않았고, 서재덕이 복귀 1경기 만에 몸에 불편을 느껴 31일 대한항공전에 결장했지만 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무엇보다 2라운드까지 부진하던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최근 매경기 30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펠리페가 공격에서 힘을 내면서 전광인은 수비와 경기 조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 한국전력은 오는 4일 2위 삼성화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지난달 10일 대전 원정서 삼성화재를 잡았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주 한 경기만을 치르게 돼 최대 ‘승점 6’ 짜리 빅매치에 총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한편, 4위 대한항공과 5위 KB손보는 들쭉날쭉한 경기력 탓에 애를 먹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당시 선두 삼성화재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31일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용병 가스파리니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토종 거포’ 김학민의 부진과 독감으로 빠진 주전 세터 한선수, 미들 블로커 진성태의 공백이 크다. 대한항공은 다행히도 이번주 하위권인 KB손보(3일), OK저축은행(6일)을 만나 승점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 밖에 KB손보는 3일 순위 다툼에 갈 길이 바쁜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른 뒤, 7일 삼성화재를 만나게 돼 새해 첫 주부터 쉽지않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펠리페 30점’ 한국전력, 4연승으로 3위 점프

수원 한국전력이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4연승으로 3위를 탈환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인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서 공격 성공률 56.52%와 함께 30점을 퍼부은 용병 펠리페를 앞세워 3대0(25-21 25-23 26-2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3을 추가한 한국전력(승점 32ㆍ10승10패)은 대한항공(승점 30ㆍ11승9패)을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펠리페 외에도 전광인이 12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 반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독감으로 빠진 한선수, 진성태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초반 치열한 접전 속에 8-7에서 펠리페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어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후 23-21로 2점 앞선 상황서 상대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대한항공의 공세에 주춤한 한국전력은 전광인ㆍ펠리페 ‘쌍포’를 앞세워 2점 차 열세를 14-13으로 뒤집었다. 이어진 시소게임에서 펠리페의 연속득점이 터지면서 한국전력이 24-22로 앞섰고, 펠리페가 마지막 득점도 책임져 세트를 보탰다. 3세트 13-13에서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퀵오픈과 김성민의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한국전력은 이재목의 속공과 펠리페의 오픈 공격으로 맞섰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맹위를 떨치면서 24-22로 세트를 획득하는 듯 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한국전력은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24-24에서 안우재의 블로킹과 펠리페의 백어택이 성공돼 경기를 마무리지었다.김광호기자

‘알렉스ㆍ이강원 활약’ KB손보, 파다르 혼자 버틴 우리카드 꺾고 10승 고지 올라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올해 마지막으로 치른 경기서 서울 우리카드에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KB손보는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게 첫 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이후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3대1(18-25 25-21 25-21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KB손보는 시즌 10승(10패) 고지를 밟으면서 승점 3점을 추가(승점 28), 4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29ㆍ9승 10패)을 바짝 추격했다. KB손보의 용병 알렉스가 56.75%의 공격성공률(24득점)로 맹활약했고, ‘토종 공격수’ 이강원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의 ‘주포’ 파다르는 33득점에 서브 득점 5점, 블로킹 3점을 포함해 개인 10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서 KB손보는 공격 성공률 73%로 무려 11점을 퍼부은 파다르를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에서 황택의 대신 양준식으로 세터를 바꿔 곧바로 반격했다. 2세트서 KB손보는 알렉스(9점)와 이강원(6점) ‘쌍포’가 폭발하면서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승부는 3세트서 갈렸다. KB손보는 알렉스(4점), 이강원(5점), 손현종(7점) ‘삼각편대’가 부지런히 상대 코트를 공략했고, 반면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고군분투했으나 한쪽날개인 최홍석의 부진이 아쉬웠다. 결국, 19-16에서 20점 고지를 선점한 KB손보는 세트포인트에서 하현용의 블로킹에 힘입어 3세트를 가져왔다. 반격에 나선 우리카드는 4세트 20-23로 뒤진 상황에서 파다르가 3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파다르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난 데 이어 매치 포인트에서 이강원에게 오픈 강타를 허용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