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30점’ 한국전력, 4연승으로 3위 점프

대한항공 3대0 완파하고 ‘유종의 미’

▲ 도드람 2017-2018 V리그

수원 한국전력이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4연승으로 3위를 탈환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인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서 공격 성공률 56.52%와 함께 30점을 퍼부은 용병 펠리페를 앞세워 3대0(25-21 25-23 26-2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3을 추가한 한국전력(승점 32ㆍ10승10패)은 대한항공(승점 30ㆍ11승9패)을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펠리페 외에도 전광인이 12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 반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독감으로 빠진 한선수, 진성태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초반 치열한 접전 속에 8-7에서 펠리페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어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후 23-21로 2점 앞선 상황서 상대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대한항공의 공세에 주춤한 한국전력은 전광인ㆍ펠리페 ‘쌍포’를 앞세워 2점 차 열세를 14-13으로 뒤집었다. 이어진 시소게임에서 펠리페의 연속득점이 터지면서 한국전력이 24-22로 앞섰고, 펠리페가 마지막 득점도 책임져 세트를 보탰다.

 

3세트 13-13에서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퀵오픈과 김성민의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한국전력은 이재목의 속공과 펠리페의 오픈 공격으로 맞섰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맹위를 떨치면서 24-22로 세트를 획득하는 듯 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한국전력은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24-24에서 안우재의 블로킹과 펠리페의 백어택이 성공돼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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