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통합챔프 도전 흥국생명, “4차전서 끝낸다”

토종 에이스 이재영 앞세워 27일 정상 등극 노려

▲ 프로배구 엠블럼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12년 만의 통합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4차전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1,3차전을 승리해 통합 챔피언 등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21일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둬 기선을 제압한 흥국생명은 그러나, 이틀 뒤 열린 2차전서는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가운데 적지인 김천에서 25일 3차전 대결을 펼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7일 김천에서 4차전을 갖는 양 팀은 일단 흥국생명이 유리한 상황이다. 남은 두 경기서 1승만 거두면 우승하는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잔여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챔피언전 2연패를 이룰 수 있다.

일단 체력적으로도 플레이오프서 3차전을 치룬 뒤 챔피언전에 올라 하루 휴식 후 경기를 펼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에 비해 챔피언전에 직행해 충분히 체력을 비축한 흥국생명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양 팀의 4차전은 나란히 신인왕 출신인 ‘토종 에이스’ 이재영(흥국생명)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2015시즌 신인왕인 이재영은 프로 4년차를 맞이한 올해 팀 전력의 핵으로 성장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재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624점을 득점, 외국인선수와 토종 선수를 통틀어 어나이(IBK기업은행·792점)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2011-2012시즌 신인왕인 박정아는 전 소속팀이었던 기업은행부터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한국도로공사에서 올해까지 프로무대 데뷔 후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올 시즌 득점력에서는 588점으로 어나이, 이재영, 톰시아(흥국생명·610점)에 이어 4위로 밀렸고, 이재영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례 맞대결서도 모두 뒤졌다.

외국인 선수 톰시아(흥국생명)와 파튜(한국도로공사)가 엇비슷한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이재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4차전 승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25일 3차전 역전승 뒤 “우리와 상대 모두 지쳐있다. 가능하다면 4차전서 챔피언전을 끝내고 인천(5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4차전 종지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