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연고로 하는 남녀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사상 첫 통합챔피언 등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개막돼 5개월의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8-19시즌 V리그’가 마지막 여정인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녀 모두 인천 연고의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남녀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합류했다.
따라서 2018-2019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2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여자부 1차전과 다음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릴 남자부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의 마지막 승부에 돌입한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과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와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단 한번도 통합우승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시즌 만큼은 첫 통합우승을 이뤄내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를 중심으로 ‘테크니션’ 미차 가스파리니, ‘레프트 듀오’ 정지석, 곽승석에 센터 진상헌, 진성태, 김규민이 버티고 있는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더욱이 지난 11일 정규리그 종료 후 열흘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 플레이오프를 거친 현대캐피탈에 비해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서울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끝내긴 했지만 휴식기간이 대한항공보다 짧은데다 주포인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불리한 상황이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토종 쌍포’ 문성민과 전광인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한편, 지난 2006-2007시즌 이후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여자부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챔프전 정상을 노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 도로공사와 맞닥뜨린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인 베레니카 톰시아에 토종 에이스 이재영, 베테랑 센터 김세영을 중심으로 도로공사의 2연패를 저지하고 통합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상대인 도로공사는 19일까지 서울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풀세트로 치른 뒤 하루를 쉬고 흥국생명과 맞붙게 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정대영, 배유나 등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토종 베테랑들에 외국인 선수 파튜의 관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