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이전설이 나오는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이 다음 시즌에도 수원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수원시와 오는 4월로 연고지 협약이 만료되는 한국전력은 광주시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으로 현재 연고지 이전설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선수단의 이동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로선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 단계이며 수원시가 잔류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혀 잔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광주시는 한전 본사가 전남 나주의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스포츠를 통한 동질감 확보’ 차원에서 지역사회ㆍ정치권과 함께 발맞춰 한전 배구단의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배구협회와 서명운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광주시는 노후한 염주체육관을 배구 전용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수ㆍ보강하고 경기장 대관료와 홍보마케팅 비용 지원 등을 약속했다.
광주 출신 국회의원들도 최근 광주배구협회 임원들을 만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상태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동 거리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과 흥행성 등 여러 여건을 이유로 2년 전에도 이전설이 나왔을 때 잔류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3년 만에 다시 불거진 이전설에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을 강력 희망하고 있는 외풍을 견뎌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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