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최대어 오재성 한전행 리베로 사상최초 드래프트 1순위

대학배구 최고의 리베로인 오재성(성균관대)이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리베로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여자부에서는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이 국가대표인 쌍둥이 자매 이재영(레프트)과 이다영(세터ㆍ이상 진주 선명여고)을 지명했다. 오재성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남자부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수원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2005년 처음 시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리베로가 전체 1순위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오재성은 175㎝, 63㎏의 작은 체구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판단력, 남다른 반사신경을 갖춘 차세대 국가대표감으로 한국전력의 수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안산 OK저축은행은 즉시 전력감인 센터 박원빈(인하대ㆍ198㎝)을 선택해 높이를 강화했으며, 5순위 인천 대한항공은 세터 황승빈(인하대)을 각각 뽑았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교 졸업 예정자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소인섭(수원 영생고ㆍ197㎝)은 3라운드 전체 20위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았다. 한편, 여자부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쥔 성남 한국도로공사는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딸인 레프트 하혜진(선명여고), 화성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5순위로 레프트 전새얀(대구여고)을 선택했다. 황선학기자

돋보이는 신장빼어난 기량 ‘차세대 코트여왕’

김사니 언니 같은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메달도 따고 싶습니다. 여자 배구 차세대 기대주로 기대를 모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꿈나무 세터가 있어 배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원 파장초(교장 류명희) 6학년에 재학 중인 한미르(12ㆍ165㎝)양으로 3학년 때 달리기를 잘 한다는 이유로 배구부에 뽑혀 불과 1년 만인 지난 2012년 추계 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부터 당당히 주전으로 뛰며 타고난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팀이 6차례나 코치가 바뀌고, 선수가 단 7명에 불과한 상황으로 인해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대회 출전조차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초 열린 2014 용인백옥쌀배 경기도협회장기 대회에서 팀이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불구, 탁월한 기량으로 우승팀 세터에게 주어지는 세터상의 관례를 깨고 준우승 팀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한미르는 같은 달 전국 초등학교 팀이 총망라된 가운데 열린 제1회 KOVO총재배 대회 여자부에서 팀의 3위 입상에 앞장서는 등 여자부 세터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신장과 기량으로 배구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3개월 째 그녀를 지도하고 있는 박근주 코치는 미르는 나이에 비해 발이 빠르고 위치 선정과 볼배급 능력이 뛰어나는 등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다라며 그동안 팀이 선수 부족과 부상 등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에 게임을 풀어가는 것이 다소 부족하지만 중학에 진학하면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르는 그동안 팀 여건 때문에 많은 대회를 치르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라며 앞으로 중ㆍ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선생님들의 지도를 잘 받아 좋은 선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 수원전산여고 ‘두 시즌 연속 3관왕’

수원전산여고(교장 김경옥)가 제25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두 시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수원전산여고는 28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여고부 결승전에서 정유리, 박경현 쌍포의 활약으로 강릉여고에 3대1(19-25 25-13 25-18 25-2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수원전산여고는 올 시즌 태백산배대회(4월)와 대통령배대회(7월)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명가의 저력을 입증했다. 수원전산여고는 1세트 서브리시브 불안과 상대 김태희, 이영의 공격을 막지 못해 강릉여고에 기선을 빼앗겼으나, 2세트에서 박경현이 서브에이스 3개에 왼쪽 강타를 퍼붓고 정유리가 코트를 누비며 타점 높은 공격을 펼쳐 25-13으로 손쉽게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수원전산여고는 박경현, 정유리의 공격에 강혜수가 공격에 가세하며 3세트를 25-18로 낚아 역전에 성공한 뒤, 4세트서도 세터 임혜인의 안정된 볼배급을 박경현, 강혜수가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해 고비 때마다 실책을 범한 강릉여고를 25-22로 따돌려 승부를 마감했다. 또 앞선 남중부 결승서는 안양 연현중이 라이트 김지한을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화성 송산중을 2대0(25-13 25-2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연현중은 1세트 초반부터 안정적인 서브리시브와 조직력으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뒤 김지한의 블로킹 득점과 박성수의 강타가 코트에 꽂혀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기세를 올린 연현중은 이어진 2세트에서 상대의 막판 반격에 추격을 허용하며 주춤했으나, 쌍포 이상우-박성우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 25-21, 4점차 승리를 챙겼다. 이날 우승으로 연현중은 올해 춘계대회와 태백산배대회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한편, 이상우(연현중)와 정유리(수원전산여고)는 나란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김재완(연현중)과 임혜인(수원전산여고)은 세터상, 박성수(연현중)는 수비상, 김선희(수원전산여고)는 우수공격상을 수상했다. 황선학ㆍ박준상기자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근성의 인하대’ 코트 위 우뚝 서다

인하대가 2014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남자부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통의 강호 인하대는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홍익대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5-19 23-25 25-19 15-1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우승으로 인하대는 4월 춘계대회 정상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인하대는 1세트 초반 홍익대의 리시브 불안을 틈타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와 박원빈의 블로킹 등을 묶어 16-11로 리드를 잡은 뒤 교체 출전한 차영석의 강타와 상대 김재권의 공격 범실로 1세트를 따내 기선을 잡았다. 이어진 2세트서 홍익대와 엎치락 뒤치락하며 점수 쟁탈전을 벌인 인하대는 쌍포 나경복, 김성민의 강타가 재차 코트에 꽂히며 12-10으로 앞서 나갔으나, 23-22 상황에서 상대 채영근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허용한 후 김준영, 김재권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2세트를 헌납했다. 3세트 초반부터 리시브 불안과 서브 범실로 2-5로 이끌린 인하대는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재권에게 연속 강타를 얻어맞아 3세트마저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궁지에 몰린 인하대는 4세트 초반 높은 블로킹으로 홍익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7-1까지 점수차를 벌린 뒤 상대 범실과 나경복의 맹타를 앞세워 25-19로 여유있게 세트를 챙기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인하대는 김성민의 연속득점과 박원빈의 블로킹 등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김준영과 김민규의 빠른 공격으로 맞불을 놓은 홍익대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채 세트를 보태 역전우승을 일궜다. 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