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신장빼어난 기량 ‘차세대 코트여왕’

[화제의 선수] 女배구 유망주 한미르 (수원 파장초세터)

“김사니 언니 같은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메달도 따고 싶습니다.”

여자 배구 ‘차세대 기대주’로 기대를 모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꿈나무 세터가 있어 배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원 파장초(교장 류명희) 6학년에 재학 중인 한미르(12ㆍ165㎝)양으로 3학년 때 달리기를 잘 한다는 이유로 배구부에 뽑혀 불과 1년 만인 지난 2012년 추계 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부터 당당히 주전으로 뛰며 타고난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팀이 6차례나 코치가 바뀌고, 선수가 단 7명에 불과한 상황으로 인해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대회 출전조차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초 열린 2014 용인백옥쌀배 경기도협회장기 대회에서 팀이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불구, 탁월한 기량으로 우승팀 세터에게 주어지는 ‘세터상’의 관례를 깨고 준우승 팀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한미르는 같은 달 전국 초등학교 팀이 총망라된 가운데 열린 제1회 KOVO총재배 대회 여자부에서 팀의 3위 입상에 앞장서는 등 여자부 세터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신장과 기량으로 배구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3개월 째 그녀를 지도하고 있는 박근주 코치는 “미르는 나이에 비해 발이 빠르고 위치 선정과 볼배급 능력이 뛰어나는 등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다”라며 “그동안 팀이 선수 부족과 부상 등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에 게임을 풀어가는 것이 다소 부족하지만 중학에 진학하면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르는 “그동안 팀 여건 때문에 많은 대회를 치르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라며 “앞으로 중ㆍ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선생님들의 지도를 잘 받아 좋은 선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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