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이 뜨면 OK저축銀도 ‘뜬다’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쿠바특급’ 로버트랜디 시몬의 맹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OK저축은행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시몬(23점ㆍ서브 3, 후위공격 8, 블로킹 3점)과 송명근(19점)의 활약에 힘입어 얀 스토크(27점)가 분전한 수원 한국전력에 3대1(19-25 25-20 25-16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OK저축은행은 승점 21(7승1패)로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14)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OK저축은행의 ‘해결사’ 시몬은 지난 3일 서울 우리카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은 1세트 초ㆍ중반 팽팽히 맞섰지만 16-16 동점 이후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최석기의 속공과 전광인의 오픈, 스토크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한국전력이 1세트를 손쉽게 챙겼다. 반격에 나선 OK저축은행은 2세트 13-12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김천재가 연속 서브득점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려 25-20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3세트서도 OK저축은행은 이민규 대신 투입된 세터 곽명우의 서브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스토크의 연이은 범실로 추격의 흐름을 놓쳤다. 2, 3세트를 연달아 따낸 OK저축은행은 4세트 12-12에서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김규민의 서브득점과 송명근, 시몬의 공격이 살아나며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수원 현대건설은 이어 열린 여자부 홈경기에서 양효진(16점)과 에밀리(13점), 황연주(10점)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0(25-18 25-14 25-18)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5(5승2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11)과의 격차를 벌린 반면, 도로공사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승점 8)에 머물렀다.홍완식기자

‘몬스터’ 시몬, 역시 ‘에이스’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의 ‘몬스터’ 로버트 랜디 시몬(28ㆍ쿠바)이 두 시즌 연속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시몬은 지난 3일 서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27점을 기록해 팀의 3대1 역전승을 견인했다. 시몬의 맹활약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은 3연승을 달리며 6승1패(승점 18)를 기록, 2위 인천 대한항공(4승2패·승점 14)을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시몬은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7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시즌 1호이자 개인 6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 블로킹, 후위공격을 각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받았던 시몬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3라운드 이후에나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용병을 물색했지만 쉽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없이 연습경기로 전력을 다지며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해결사’ 시몬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시기를 2라운드로 앞당겼고,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서는 전격 출전 의사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대로 된 훈련 없이 개막 경기에 나선 시몬은 특유의 파괴력으로 거함 대전 삼성화재를 거꾸러뜨리는 데 앞장선 이후 팀의 전 경기에 출장해 4일 현재 득점 1위(179점), 퀵오픈 1위(73.08%), 블로킹 공동 1위(0.71개), 공격 성공률 2위(59.68%), 속공 2위(64.58%) 등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훈련을 하지 못하고도 이렇게까지 잘 할 수 있나 싶다”라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는 있겠지만 시몬은 짜증을 내거나 못하겠다는 소리를 안하는 친구”라고 신뢰감을 표했다. 1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등 여전히 제 몫을 다해내고 있는 시몬과 그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홍완식기자

프로배구-한국전력, 삼성화재에 극적 역전승…현대건설, 여자부 1위로 1R 마감

수원 한국전력과 현대건설 남매가 프로배구 2015-2016 NH농협 V리그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서 방문 경기에서 주포 얀 스토크(31점)와 부상에서 회복 중인 토종 에이스 전광인(13점)에 서재덕(11점)이 활약을 펼쳐 괴르기 그로저(45점)가 이끈 홈팀 대전 삼성화재에 3대2(18-25 25-22 15-25 25-16 18-16)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 들어서 단 한번도 연승과 연패를 기록하지 않은 한국전력은 3승3패, 5할 승률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세트 스코어 2대2 상황 속에 마지막 5세트서 11-14로 뒤지며 첫 연패 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리를 낚았다. 한국전력은 벼랑끝 위기서 스토크의 후위 공격과 최석기의 서브 득점으로 13-14를 만든 뒤 상대 그로저가 날린 회심의 후위공격이 아웃되면서 14-1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노장 센터 방신봉이 상대 그로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15-14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16-16 재동점 상황에서 스토크의 후위 공격 성공에 이어 서재덕이 그로저의 공격을 가로막아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수원 현대건설은 황연주(17점)와 에밀리 하통(15점), 양효진(11점) 트리오가 43득점을 합작해 헤일리 스펠만이 19득점으로 분전한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25-11 25-19 25-22)으로 일축,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1(4승1패)을 마크, 인천 흥국생명(승점 9·4승1패)을 제치고 1위로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쳤다. 반면, 인삼공사는 승점 3(1승3패)으로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황선학기자

IBK기업銀 가로막은 현대건설

▲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수원 홈개막전이 열린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 황연주가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오승현기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여자부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에밀리 하통(23점)과 양효진(20점)의 활약에 힘입어 리즈 맥마혼(27점)이 분전한 IBK기업은행을 3대1(25-18 21-25 25-19 25-12)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인천 흥국생명과의 개막전 패배 뒤 서울 GS칼텍스,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IBK기업은행까지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승점 8을 쌓은 현대건설(3승1패)은 GS칼텍스(승점 8·2승 3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앞서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반면,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IBK기업은행(승점 6ㆍ2승2패)은 승점 추가에도 실패하면서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은 가로막기 득점에서 15-3으로 크게 앞서는 등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3점)의 높이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IBK기업은행을 몰아붙여 가볍게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2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에서 혼자 8점에 공격 성공률 54.55%를 기록한 에밀리를 앞세워 25-19로 세트를 추가했다.주도권을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황연주의 재치 있는 밀어넣기 공격과 에밀리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21-10을 만들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일방적으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에밀리를 벤치에 앉히는 여유까지 부리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수원 한국전력이 천안 현대캐피탈에 0대3(16-25 17-25 17-25)으로 패했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