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챔피언에 도전하는 경인지역 연고팀 사령탑들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NH농협 2015-2016 V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남녀 7개팀 감독들은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직 정상만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10일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와 인천 대한항공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11일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의 3전 2승제 플레이오프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4위로 힘겹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한항공의 장광균 감독대행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워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중간에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선수들에게 고맙다. 도전자라는 자세로 다시 한 번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 창단 5시즌 만에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화성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올 시즌은 경기마다 순위가 바뀌는 가운데 우리 팀이 우승했다”며 “이젠 상대를 기다리는 입장이지만 잘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모든 팀이 어려운 시즌이었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였다”면서 “하지만 고비를 넘기면서 큰 힘이 생겼다. 선수들이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은 “작년에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로 졌다. 사실 작년에 꼭 우승하고 싶었지만,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우선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겠다. 플레이오프 통과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홍완식기자
▲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시몬이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위를 확정했다.OK저축은행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26점을 올린 로버트랜드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우리카드를 3대1(25-15 19-25 25-14 25-22)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OK저축은행은 승점 71(23승13패)을 마크하며 2위를 확정했다.2013-2014시즌 처음 V리그에 등장한 OK저축은행은 2014-2015 정규시즌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록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강호의 입지를 굳혔다.이미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 송희채 등 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 승리를 노렸다.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 송희채 ‘트리오’의 활약으로 1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 나경복과 알렉산드르 부츠의 공격에 고전하며 세트를 뺏겼다. 반격에 나선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시몬이 8점, 송명근이 7점을 몰아치며 25-14로 쉽게 세트를 추가했고, 팽팽하게 진행되던 4세트, 11-10에서 시몬은 스파이크 서브 두 개를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이날 특급용병 시몬의 ‘송별회’를 준비했다. 프로배구 남자부가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시몬과 결별한다. 홍완식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제물 삼아 20승 고지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대0(25-21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의 박정아는 양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은지는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인 18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달 손가락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주포 김희진(7점)은 재활을 마치고 이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최하위 KGC인삼공사는 이날 IBK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했더라면 전 구단상대 승리를 달성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으나 IBK기업은행은 그 꿈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18-23까지 뒤졌으나 부상당한 리즈 맥마혼을 대신해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 최은지의 공격이 백발백중으로 적중한데다 김유주의 서브 에이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헤일리의 후위 공격이 아웃되는 틈을 타 세트 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최은지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거의 따낸 것이나 다름없었던 2세트를 빼앗긴 KGC인삼공사는 3세트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성희 감독은 3세트에서 헤일리를 벤치에 앉히고 경기가 IBK기업은행으로 넘어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봤다. 20승(9패) 고지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오는 6일 서울 GS칼텍스전을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홍완식기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구미 KB손해보험와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14-25 25-18 25-22 19-25 12-1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5위 한국전력은 3·1절 공휴일을 맞아 경기장을 많이 찾은 홈팬들 앞에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으나 외국인 주포 얀 스토크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며 팽팽히 맞선 한국전력은 7대8 상황에서 연이은 범실과 KB손해보험 마틴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14-25로 패했다. 2세트에서 박성률과 전광인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마틴의 고공 강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의 반격에 고전해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5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은 한국전력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12-14까지 추격했지만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공을 네트 너머로 넘겨보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홍완식기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안산 OK저축은행을 꺾고 실낱같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대0(26-24 25-17 30-28)으로 제압했다. 4위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점 61(20승 15패)을 기록, 3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63·22승 12패)를 2점 차로 따라붙었다. V리그 준플레이오프는 3·4위 승점차가 3 이하일 때만 성사된다. 대한항공이 1경기, 삼성화재는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1승1패를 기록하고 대한항공이 5일 수원 한국전력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25일 천안 현대캐피탈에 패해 정규리그 우승이 좌절된 OK저축은행은 이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송명근과 로버트랜디 시몬 쌍포가 모두 선발에서 빠졌고, 대신 신예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대한항공과 포스트시즌에서 ‘역전 우승’ 달성이 더 중요한 OK저축은행의 경기는 ‘절실함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한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모로즈에게 집중됐던 공격을 김학민과 곽승석이 짊어지며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2세트에만 팀 범실 9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23-24에서는 진상헌이 속공을 성공시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모로즈의 활약에 힘입어 30-28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 흥국생명이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2(22-25 2519 26-28 25-22 15-7)로 꺾고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홍완식기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화성 IBK기업은행에 시즌 첫 승리를 따내며 2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홈팀인 선두 IBK기업은행을 3대1(25-19 22-25 25-22 25-23)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41(15승11패)을 마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는 4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36·12승 14패)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특히,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 5연패를 당했던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쁨이 더 컸다. 흥국생명의 이재영은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혜진(16점)과 이한비(15점)는 제몫을 다하며 힘을 보탰다. 발바닥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테일러 심슨의 대체 외국인선수인 알렉시스 올가드는 V리그 데뷔전에서 13득점을 기록했다. 주포 김희진이 손가락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IBK기업은행은 리즈 맥마혼이 양팀 최다인 30점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박정아도 21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첫 세트를 승리한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에 2세트를 내주며 동률을 허용했지만 분수령이 된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9-11로 뒤지며 주춤했지만 김혜진과 알렉시스의 연속 속공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재영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내리 다섯 점을 뽑아 14-1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국내 선수들의 고른활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며 세트를 추가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4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20-23까지 끌려갔지만 김혜진, 알렉시스, 이한비의 공격 득점에 맥마혼의 범실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홍완식기자
배구 김종민 감독 사퇴.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꼴찌’ 서울 우리카드를 제물삼아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얀 스토크(36점)와 전광인(19점)의 활약을 앞세워 알렉산더(28점)가 분전한 우리카드를 3대1(25-22 32-30 25-16 25-18)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패를 모면한 5위 한국전력은 승점 40(12승18패)을 마크한 반면, 최하위 우리카드(승점 18)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경기 초반 우리카드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끈질긴 추격전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7-10으로 밀리며 고전했지만 얀 스토크, 전광인, 서재덕의 공격이 조화를 이뤄 분위기를 뒤집었다. 2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빼앗겼다.알렉산더가 우리카드의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12-12,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17-17로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양팀은 범실을 주고 받으면서 결국 24-24 듀스에 들어갔고, 30-30 상황에서 전광인의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우리카드가 박상하의 속공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전진용이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4득점, 방신봉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득점을 올리는 등 제 몫을 다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 서재덕이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24-18)를 잡은 뒤 오픈 스파이크를 때려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2위 수원 현대건설이 서울 GS칼텍스에 1대3(25-18 10-25 23-25 27-29)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에밀리 하통이 양팀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한 주전 센터 양효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홍완식기자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도네이션 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경기장에 책과 장난감을 가지고 오면 구단 기념품과 교환할 수 있고,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의 애장품 판매도 있을 예정이다. 기부된 물품과 애장품 판매로 모인 수익금 전액은 안산의 복지 시설에 전해진다.홍완식기자
▲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로버트랜디 시몬의 트리플크라운 활약으로 인천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OK저축은행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대0(25-22 25-18 26-24)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OK저축은행은 20승(8패)째를 거두며 선두(승점 62) 자리를 굳혔다.OK저축은행의 ‘쿠바 특급’ 시몬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백어택 9개로 시즌 16호, 개인 12호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등 26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은 2세트 들어 송명근의 공격이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송명근은 오픈공격에 시간차, 백어택, 블로킹을 가리지 않고 공격 포를 퍼부었고, 12-5에서는 2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3연속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2세트에만 7개의 서브를 찔러넣으며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 성공타이를 이뤘다.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의 활약에 고전하며 22-24로 뒤졌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해결사 시몬은 대한항공 모로즈의 백어택을 두번 연속 차단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인천 흥국생명이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0대3(16-25 12-25 24-26)으로 완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