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ㆍ현대건설, 내년에도 수원서 백구쇼 펼친다

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남자배구단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여자배구단이 향후 각 3년ㆍ5년간 수원시 연고를 이어가게 됐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전력 배구단은 지난 10일 오는 2019년 4월30일까지 3년간 연고지 협약을 체결, 그동안 논란이 됐던 광주광역시 이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프로배구 출범후 수원시를 연고로 삼았던 한국전력은 앞으로 3년간 더 연고로 활동하게 된다.또 여자부 2015~2016시즌 챔피언인 현대건설도 최근 2021년 4월 30일까지 수원시를 연고로 이어가기 위해 수원시와 재계약을 맺어 한국전력ㆍ현대건설 남녀 프로배구단은 수원지역 배구팬들과 함께 하게 됐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본사가 지난 2014년 12월 전남 나주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광주지역 체육계와 정치권 등에서는 프로배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구애를 받고 이전설에 휩싸였었다. 이에 한국전력은 경기장과 전용 훈련장 확보, 선수단 숙소 등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배구단 이전에 대한 검토를 고려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배구단의 광주 이전설이 불거지자 급기야 지난해 11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의 연고 계약이 2016년 4월 만료돼도 다시 계약해 인연을 이어가겠다. (한국전력 배구단이)지난 8년간 성적에 관계없이 많은 수원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를 외면해선 안된다”며 광주시 이전설 진화에 나섰다. 한편, 수원시는 한국전력ㆍ현대건설과 연고 재계약을 맺으면서 사용료 감면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광판 교체및 시설개선, 테마관람석 설치 등의 편의를 제공키로 했으며, 양 구단은 수원지역 유소년배구 발전과 배구 인구의 저변 확대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황선학기자

‘배구여제’ 김연경,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 선정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배구 여제’ 김연경(28ㆍ터키 페네르바체)이 2016 리우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베스트 레프트’로 뽑혀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또 ‘거미손 센터’ 양효진(27ㆍ현대건설)도 ‘베스트 미들 브로커’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이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리우 올림픽 세계 예선전을 결산하며 발표한 각 포지션별 ‘베스트 7’ 명단에 한국 선수로는 양효진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과 양효진은 이번 세계 예선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4승3패(승점 13)로 2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세계적인 선수로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김연경은 이번 대회서 지난 21일 태국전에서의 34득점을 비롯, 총 224점을 올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한편, 이번 대회 ‘베스트 7’ 명단에는 이들 외에도 세터에 미야시타 하루카(일본), 라이트에 로네크 슬뢰체스(네덜란드), 포지션별 2명이 선정된 레프트와 미들 블로커에는 안토넬라 델 코어(이탈리아ㆍ레프트), 크리스티나 키리첼라(이탈리아ㆍ미들 블로커), 리베로에는 브렌다 카스틸로(도미니카)가 베스트 멤버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황선학기자

한국 여자배구, 카자흐스탄 3대0 완파…리우行 '청신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대0(25-16 25-11 25-21)으로 완파했다. 전날 ‘숙적’ 일본을 3대1로 꺾은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3연승을 달리며 리우행 8부 능선을 넘었다.한국을 포함해 8개국이 참가한 이번 세계 예선에서는 아시아(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세 팀에 들어야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페루(21위), 태국(13위), 도미니카공화국(7위)과의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전체 4위 안에 무난하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1세트에서 높이를 앞세운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강스파이크와 양효진(현대건설)의 블로킹,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쌓아 25-16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 시작과 함께 6-1로 앞서 나간 한국은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카자흐스탄을 몰아세웠고, 24-11에서 대표팀의 막내 강소휘(GS칼텍스)가 득점을 올려 세트를 추가했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카자흐스탄의 반격에 고전하며 18-1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희진의 블로킹과 이재영(흥국생명)의 서브에이스, 박정아(IBK기업은행)의 득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페루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홍완식기자

여자배구 17일 숙명의 한·일전…김연경·양효진 vs 나가오카·아라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팀이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9위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고,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일본(5위)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이 올림픽 티켓을 잡기 위해서는 이번 예선전에 나선 아시아 국가(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중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따라서 17일 한ㆍ일전 승리 팀이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ㆍ일전은 올림픽 티켓 획득 여부를 떠나 양국 배구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48승 86패로 열세에 있으며,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일본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는 한국이 승리했고, 3·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승리하는 등 큰 대회에서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을 앞세워 일본 타도에 나선다. 김연경은 앞선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전 두 경기에서 50점을 올리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김연경과 더불어 ‘거미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도 한국의 강력한 무기로, 2경기서 블로킹 득점 7개를 잡아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준다면 앞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장대군단’과의 경기서 부진했던 이재영(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 등 젊은 레프트 공격수들도 비교적 키가 크지 않은 일본을 상대로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맞설 일본은 ‘주포’ 나가오카 미유와 센터 아라키 에리카가 경계대상이다. 나가오카 미유는 2경기에서 26점을 올렸고, 아라키 에리카도 6세트에서 블로킹 6개를 성공시켜 양효진의 뒤를 쫓고 있다. 올림픽 티켓을 사실상 결정지을 숙명적인 한판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