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최은지 37점 합작… 3대0 완승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제물 삼아 20승 고지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대0(25-21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의 박정아는 양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은지는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인 18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달 손가락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주포 김희진(7점)은 재활을 마치고 이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최하위 KGC인삼공사는 이날 IBK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했더라면 전 구단상대 승리를 달성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으나 IBK기업은행은 그 꿈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18-23까지 뒤졌으나 부상당한 리즈 맥마혼을 대신해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 최은지의 공격이 백발백중으로 적중한데다 김유주의 서브 에이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헤일리의 후위 공격이 아웃되는 틈을 타 세트 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최은지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거의 따낸 것이나 다름없었던 2세트를 빼앗긴 KGC인삼공사는 3세트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성희 감독은 3세트에서 헤일리를 벤치에 앉히고 경기가 IBK기업은행으로 넘어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봤다.
20승(9패) 고지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오는 6일 서울 GS칼텍스전을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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