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1순위로 밋차 가스파리니 지명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테스트)에서 202㎝의 오른쪽 공격수인 밋차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를 1순위로 지명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가스파리니를 호명했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친 대한항공은 확률 추첨에서 5~7위를 밀어내고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는 행운을 잡았다. 2012-2013시즌 V리그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뛴 뒤 유럽무대로 진출한 가스파리니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2시즌 연속 서브왕에 오르며 ‘서브 머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가스파리니는 2015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슬로베니아를 준우승으로 이끄는 이변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가스파리니는 지난 11일부터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사흘간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7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대한항공에 이어 2순위 지명권을 잡은 구미 KB손해보험은 210㎝의 장신 아르투르 우드리스(26·벨라루스)를 선택했으며, 3순위 지명권을 뽑은 수원 한국전력은 역시 한국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라이트 공격수 아르파드 바로티(25·헝가리)를 점찍었다. 신장 204.5㎝의 바로티는 2013-2014시즌 안산 OK저축은행서 활약하며 한국 무대 검증을 마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OK저축은행은 7순위 지명권을 잡아 198.3㎝의 롤란도 세페다(27·쿠바)를 호명했다.홍완식기자

‘2전3기’ 영생고, 8년 만에 감격의 우승 스파이크

수원 영생고가 제71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8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명장’ 임덕선 감독과 조승목 코치가 이끄는 영생고는 11일 경남 남해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세터 전찬영의 안정된 볼배급과 조성찬, 구자혁, 박찬웅 등의 활약으로 임재영, 최찬울이 선전한 인천 인하사대부고에 3대1(21-25 25-22 25-20 26-2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이로써 영생고는 지난 69회 대회와 70회 대회서 연속 준우승한 이후 3번째 결승 도전에서 우승하며 지난 2008년 이후 8년 만에 우승기를 되찾았다. 영생고는 이날 1세트에서 지나치게 긴장을 한 탓에 서브리시브 불안과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최찬울, 임재영의 레프트 공격이 불을 뿜은 인하사대부고에 21-25로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2세트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영생고는 세트 초반 12-12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조성찬의 왼쪽 공격이 살아나고, 상대 범실을 틈타 18-1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영생고는 구자혁, 오준영이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벌려 25-2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세를 반전시킨 영생고는 3세트에서도 초반엔 접전을 이어갔지만, 중반부터 주니어대표인 장신 센터 박찬웅(199㎝)이 공ㆍ수에서 활약을 펼치고, 조성찬과 구자혁이 득점을 쌓아 25-20으로 세트를 추가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영생고는 4세트서 강서브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든 후 조성찬의 활약과 1년생 센터 이태호(199㎝)까지 득점에 가세, 임재영, 최찬울의 강타로 맞선 인하부고를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영생고의 구자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조성찬은 장학금 수혜자, 전찬영은 세터상, 김병철은 수비상, 조승목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인하사대부고의 최찬울은 공격상, 박규진은 수비상을 받았다.황선학기자

흥국생명 ‘최대어’ 러브 지명인천 흥국생명 ‘최대어’ 러브 지명…IBK 킹던 낙점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2016-2017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어인 캐나다 출신 타비 러브(25·라이트)를 뽑았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매리엇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추첨에서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전체 23명 중 최고 선수로 평가받은 196㎝의 장신 러브를 지명했다. 러브는 당초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전 KGC인삼공사가 뽑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KGC가 186㎝의 미국 출신 서맨사 미들본(26·라이트)을 뽑고, 2ㆍ3번 지명권의 구미 한국도로공사와 수원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활약했던 레즐리 시크라(26), 에밀리 하통(24)과 전날 재계약해 4순위로 최대어를 낚는 행운을 안았다. 또 6순위 IBK는 지난 시즌 아제르바이잔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미국 출신 매디슨 킹던(23·180㎝)을 낙점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에 따른 차등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지명 순번을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규정에 따라 이날 지명된 4명의 선수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8개월간 고정급여인 15만 달러(약 1억7천여만원)를 받으며, 우승 수당 최대 1만 달러, 승리수당 최대 1천 달러 등의 보너스도 받는다.지난 시즌 연봉 12만 달러를 받은 시크라와 하통 등 두 재계약 선수의 연봉은 다음 시즌 15만∼17만달러(구단 재량)로 상승한다.황선학기자

프로배구 리즈 맥마혼 여자부 MVP… 남자는 문성민

화성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23)이 V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 됐다. 맥마혼은 29일 서울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여자부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맥마혼은 포스트시즌 시작 직후인 지난 11일 마감한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13표를 받아 10표를 받은 같은 팀의 세터 김사니를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맥마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공격성공률 1위(41.27%)에 올랐고, 퀵오픈·후위공격 부문 1위, 서브 2위, 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만능 공격수로 활약했다. 비록 6라운드 막바지에 왼쪽 손가락을 다쳐 챔피언 결정전에 뛰지 못했지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시상식에서는 미국으로 돌아간 맥마혼을 대신해 동료 최은지가 대리 수상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30)이 MVP에 뽑혔다. 문성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0표를 휩쓰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2010-2011시즌 김학민(인천 대한항공) 이후 5시즌 만이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베스트7’도 발표됐다.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센터 이선규(삼성화재)·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 오레올(현대캐피탈)·송명근(OK저축은행), 라이트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김사니(IBK기업은행),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캐서린 벨(GS칼텍스), 레프트 이재영(인천 흥국생명)·에밀리 하통(현대건설), 라이트 맥마혼(IBK기업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남녀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두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2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며 팀을 챔피언에 등극시켰다.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한 김세진 감독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것 같아 고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빨간색 수트를 차려 입고 온 OK저축은행 한상길과 어깨를 드러낸 하얀 드레스에 긴 머리를 단아하게 묶고 온 현대건설 이다영은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았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