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5연패 현대건설, 멘탈 복원 없인 잔여시즌 ‘암울’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에게 최고의 시련이 닥치면서 ‘잔인한 2월’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선두 독주에 이어 이번 시즌도 개막 15연승으로 폭풍 질주를 했던 현대건설이 22일 화성 IBK에 셧아웃(0-3) 패배를 당하면서 5라운드 첫 경기 승리 후 5연패 굴욕을 당했다. 특히 시즌 3승에 불과했던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근래 11연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던 IBK에 잇따라 발목이 잡히면서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절대 우위를 지켰던 팀들에게도 패하며 22일 IBK전을 끝으로 시즌 전구단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공포의 대상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인천 흥국생명에 선두를 내줄 때만 해도 새 외국인선수 몬타뇨의 합류로 선두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에 어느덧 4점 차로 뒤져 선두 탈환이 요원해졌다. 현대건설이 5연패 늪에 빠진 것은 지난 2020-2021시즌 1월 이후 25개월 만이다. 현대건설의 최근 부진은 야스민과 최고의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이탈에 최근 황민경, 고예림 마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벤치 멤버도 국가대표급일 정도로 뎁스가 두터운 현대건설의 급격한 몰락을 선수들의 강박관념과 이로인한 잦은 범실로 조직력이 무너져 내린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는 흥국생명이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비롯돼 선두를 내주고 뒤쳐지면서 조급함에 스스로 경기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다. 특유의 끈끈함이 실종됐다”면서 “부상 선수가 많은 것보다 매 경기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이 문제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현대건설에게는 마지막 6라운드 6경기 밖에 없다. 이 기간 새로운 이방인 사령탑을 영입한 흥국생명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겠지만,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주전들의 부상 이탈, 서브리시브와 수비 불안으로 인한 조직력 난조가 붕괴 원인이라는 진단은 나왔다. 이제 이를 극복할 처방과 치유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몫이다. 시즌 중반까지 강력한 서브와 안정된 수비, 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상황을 복기해 분위기 전환을 꾀해야 한다. 강성형 감독의 역할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황연주, 양효진, 황민경 등 베테랑들이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 새로운 출발을 하지 않는다면 현대건설의 6라운드와 포스트시즌 전망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연패 늪’ 현대건설, IBK와 2연전…선두 탈환 ‘분수령’

시즌 첫 4연패 늪에 빠진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 탈환의 분수령이 될 화성 IBK기업은행과 이번 주 연속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승점 62)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로 인해 최근 4연패를 기록, 인천 흥국생명(66점)에 선두를 내주고 격차가 4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이번 시즌 당한 8패 가운데 절반이 2월에 기록했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단 7경. 충분히 선두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대건설이 선두를 탈환하는데 가장 큰 고비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22일)와 6라운드 첫 경기(25일)서 IBK와 벌일 2연전이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선두 탈환을 노려볼 수 있지만,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정규리그 1위는 어려울 수 있다. 올 시즌 IBK에 현대건설은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세 차례 3대0, 한 차례 3대1 승리로 4경기 모두 승점 3짜리 영양가 높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상황으로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IBK는 최근 흥국생명과 서울 GS칼텍스를 연파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현대건설이 IBK전 승리를 위해서는 이달 초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이보네 몬타뇨의 활약이 절실하다. 몬타뇨는 V리그에서 3경기를 치뤘으나,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세터와의 호흡도 매끄럽지 못하다. 여기에 부상으로 두 경기 결장 후 지난 17일 대전 KGC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황민경의 회복 여부가 IBK전 승부의 관건이다. 몬타뇨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공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는 황민경이 이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반전을 꾀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이번 IBK와의 2연전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반등을 이뤄야 한다. 상대가 상승세이지만 최근 대결한 팀들에 비해 높이가 낮아 다행이다”라며 “몬타뇨가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무릎 부상의 황민경이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교체로 뛸 수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진땀승… 우리카드와 승차 없는 4위

수원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대전 삼성화재를 잡고 3위와 승점 차 없는 4위를 달렸다. 한국전력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2(20-25 25-15 18-25 25-20 15-12)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승점 2를 추가해 승점 44(14승16패)로 3위 서울 우리카드 승점 44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뒤져 4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삼성화재가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서재덕이 맹위를 떨쳤고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불을 뿜었다. 12-12로 동률을 이루던 두 팀은 이크바이리가 강력한 서브를 꽂아 넣으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25-20으로 삼성화재가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베테랑 신영석이 속공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고, 이어 박찬웅과 서재덕이 블로킹 득점을 올려 11-7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 김정호와 이크바이리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힘을 냈지만 임성진이 신장호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25-15로 손쉽게 2세트를 차지했다. 이후 한국전력은 3세트를 18-25로 내줬지만 4세트 25-20으로 잡아내며 5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팽팽했던 양 팀의 경기 양상은 5세트서 달랐다. 변화를 만든건 한국전력 주포 타이스였다. 타이스는 5세트서 연속 백어택을 작렬시키며 팀이 3-1 리드를 잡는데 기여한 뒤 하승우와 찰떡 콤비를 보이며 점수 차를 9-3까지 벌렸다. 이후 한국전력은 이크바이리와 김정호, 신장호를 앞세워 매섭게 추격한 삼성화재에 13-12로 쫓겼으나 이크바이리의 서브가 엔드 라인을 살짝 벗어나 매치 포인트가 됐고 이어진 이크바이리의 후위 공격도 역시 아웃돼 경기가 끝났다. 한편, 이날 한국전력에서는 타이스가 29득점을 올려 팀 최다 득점을 했고, 서재덕(20점)과 임성진(11점), 신영석(10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날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에서 17-7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선두 내준 ‘부상병동’ 현대건설, “실책 줄여라” 특명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지켜온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중반 잇따라 만난 ‘부상 악재’에 100여일 만에 선두를 빼앗겼다. 최근 시즌 첫 3연패 늪에 빠진 현대건설(승점 61)은 15일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인천 흥국생명에 2점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간판 공격수 야스민의 허리 부상에 이어 수비의 핵이었던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전력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해온 황민경이 허리 통증으로 2경기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고예림 마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다. 주전 가운데 양효진, 김다인, 이다현을 제외하고는 핵심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조금씩 균열이 온 것이 결국 선두 하차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를 긴급 수혈했지만 아직 기복을 보이면서 개인 V리그 첫 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팀은 시즌 첫 3연패 늪에 빠졌다. ‘부상병동’ 현대건설의 고민은 공격력 저하와 리시브 효율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최근 급격히 늘은 범실이 가장 큰 문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8-19시즌부터 3년 연속 최다 범실의 불명예를 떠안았었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에도 2위로 좋지 않았으나, 막강 화력 덕분에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이번 시즌에는 실책이 현저히 줄어들어 4라운드까지만 해도 누적 실책 수가 7개 팀 중 5위로 안정을 찾았었다. 하지만 5라운드 4경기 범실이 84개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85개) 보다 1개가 적은 2위에 오를 정도로 급격히 늘었다. 경기당 평균 20개가 넘는 실책으로 자멸하고 있는 것이다. 이면에는 5일 입국 후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여유도 없이 10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투입돼 2경기를 치른 몬타뇨가 각각 6개, 8개의 실책을 범한 이유도 있다. 그렇더라도 최근 2경기서 24개, 28개의 범실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선두를 내주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현대건설은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정지윤, 황연주, 정시영, 나현수, 김주하 등 다른 팀에 가면 주전으로 뛸 좋은 백업 자원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팀 분위기와 맞물려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책을 남발하는 것이 문제다. 현대건설이 다시 선두를 탈환하고 챔피언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급함을 떨치고 안정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 그 몫은 세터 김다인의 흔들림 없는 볼배급과 실책을 최소화 시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다독여야하는 강성형 감독에게 있다.

최대위기 수원 현대건설, 14일 道公전서 연패 탈출 절실

‘꽃길’만 걸어온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봄의 문턱에서 ‘가시밭길’을 만나 4개월 가까이 지켜온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0월 2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개막전 셧아웃 승리 이후 15연승을 질주해오는 등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현대건설(승점 61·21승6패)은 최근 시즌 3번째 연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2위 인천 흥국생명(60점·20승7패)에게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이 마저도 지난 10일 시즌 2승이 고작인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2대3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후, 승점 동률이던 흥국생명이 다음날 화성 IBK기업은행에 일격을 당하며 승점 추가를 못한 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허리 시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후 국내 선수들이 기대이상 선전하며 선두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주전들의 체력 저하와 해결사 부재 속에 세 차례 2연패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7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서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디그 1위인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 대체 선수로 영입한 몬타뇨를 페퍼저축은행전에 긴급 투입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두 차례, 올 시즌 한 차례 패한 3위 한국도로공사와 14일 홈에서 맞대결한다. 이어 17일 역시 올 시즌 한 차례 패배를 경험한 4위 대전 KGC인삼공사와 적지서 만난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승점 3점 차로 3위 경쟁을 하고 있어 현대건설에게는 큰 부담이다. 추락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몬타뇨가 하루 빨리 팀원들과의 호흡을 맞춰 제 기량을 펼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팀 분위기와 맞물려 흔들리고 있는 세터 김다인이 안정이 요구되고,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 등 베테랑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야스민 결장 초기에 보여줬던 끈끈함과 강한 정신력을 다시 소환해야 한다. 현대건설로서는 무조건 한국도로공사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승리해야 한다. 이 경기서 승리할 경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반등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아직 충분히 기회가 있다. 5라운드 잔여 3경기를 포함, 최종 6라운드까지 9경기나 남아있다. 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통합우승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텨줬는데 최근 체력 저하와 함께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몬타뇨가 팀 전력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선수들을 잘 다독여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고공 비행하던 인천 대한항공, 난기류 만나 ‘휘청’

고공비행하던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3연패의 난기류에 휩싸여 휘청거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승7패, 승점 56으로 7개 팀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전반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1월 24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 셧아웃 패배를 시작으로 7일 최하위 대전 삼성화재에게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 당하는 등 3연패 늪에 빠졌다. 새해들어서만 5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그쳐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가 7점으로 좁혀졌다. 전 포지션에 걸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대한항공의 강력한 무기는 서브였다. 세트당 1.58개로 리그 1위다. 선수별로도 봐도 링컨(2위·세트 평균 0.53개), 정지석(6위·0.43개), 한선수(11위·0.25개)가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서는 서브의 위력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3연패 기간동안 서브 득점이 12개에 불과하고 KB손보전서는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선수단의 몸관리 상태도 좋지 않다. 삼성화재전 링컨과 곽승석이 각각 장염과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 못했고, 임동혁은 컨디션 저하로 당분간 좋은 플레이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더불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기용과 이해할 수 없는 교체 타이밍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뎁스가 풍부한 상황에서 감독의 용병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선수 개인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강점이었던 블로킹에서 이전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오은렬, 박지훈 등 리베로들도 수비와 디그에서 제 몫을 못해주며 큰 구멍이 생겼다. 이와 함께 링컨, 임동혁 등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들의 공격이 예리함을 잃었고, 국내 최정상급 세터인 한선수마저 최근 부진한 팀 상황에 흔들리고 있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대한항공은 10일 2위 현대캐피탈과 만나는데다 14일에는 후반기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손보와 만나게 돼 첩첩산중이다. 하루 빨리 팀의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5연패 수렁으로 빠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배구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최근 경기 모습을 보면 전반기 때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하루 빨리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뒤 쫓는 팀들에게 게속해서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선수들 스스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틸리카이넨 감독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위기를 타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이 시즌 막바지에 만난 난기류를 뚫고 다시 고공비행을 통해 통합우승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팬들의 걱정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무관의 제왕’ 현대건설 운명, ‘소방수’ 몬타뇨에 달렸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100여일 동안 선두를 질주해온 ‘무관의 제왕’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가 진행 중인 8일 현재 21승5패, 승점 60으로 전날 자신들에게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안긴 인천 흥국생명에 동률을 허용했지만 승수에서 앞서 간신히 선두를 지켰다. 시즌 개막 후 여자부 최다연승 타이인 15연승을 질주하고도 예상 밖 악재로 선두 수성이 불안하다. 막강 화력과 높이를 앞세워 최강의 전력을 뽐냈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 막판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디스크 시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균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전 KGC(2-3)와 흥국생명(1-3)에 져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벌어놓은 승점이 많고 2위 흥국생명이 몇 차례 주춤하면서 여유가 있었다. 더욱이 야스민의 부재 속에서도 맏언니 황연주를 비롯, 양효진, 정지윤, 황민경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 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4라운드 막판 서울 GS칼텍스(2-3)와 김천 한국도로공사(1-3)에 져 시즌 두 번째 연패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5라운드 부터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던 야스민이 회복인 안되면서 위기감이 현실화 되기 시작했다. 이에 구단은 결국 야스민을 포기하고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188㎝)를 긴급 수혈했다. 5일 입국한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과 등록 절차 등의 문제로 7일 흥국생명전을 관중석에 앉아 자신이 뛸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의 선두 수성과 챔피언 등극 여부는 이제 몬타뇨에게 달려 있다. 야스민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느라 국내 선수들이 지친데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가 없어 고전한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몬타뇨는 흥국생명전에 앞서 “선두를 달리는 팀에 중간 합류해 부담감을 느낀다.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팀에 빠르게 적응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V리그는 수비가 좋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코칭스태프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최다연승(15연승) 기록과 한 시즌 승점 신기록(82점·28승3패)을 썼음에도 리그 막판 코로나19로 포스트 시즌이 열리지 못해 우승트로피를 품지 못한 채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었다. ‘무관’의 아쉬움을 곱씹은 선수들은 정규리그 1위 수성과 함께 챔피언 등극에 목말라 하고 있다.

현대건설, 야스민 대체 선수로 몬타뇨 영입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허리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했다. 1995년생인 몬타뇨는 188㎝의 좋은 신장에 야스민과 같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수행할 전망이다. 몬타뇨는 과거 스위스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을 정도로 빠른 공격과 넓은 시야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까지 터키 2부리그 무라트파사 벨레디예시에서 팀의 주 공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몬타뇨는 6일 계약 후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를 거친 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몬타뇨는 구단을 통해 “뛰고 싶었던 한국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돼 설레며, 현재 1위 팀인 현대건설이 마지막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배구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몬타뇨는 최근까지 터키 리그에서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7일 흥국생명전 출전은 불가능하며 5라운드 중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라면서 “야스민은 아직 개인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더디다. 그러나 구단은 야스민의 치료를 끝가지 책임져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시즌 5번째 ‘미리보는 챔프전’ 격돌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이 시즌 5번째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갖는다. 선두 현대건설(21승4패·60점)을 승점 3점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2위 흥국생명(19승6패·57점)은 7일 오후 7시 현대건설의 홈 구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 팀으로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이날 경기서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상대의 추격에서 한 발 앞서 갈수 있는 반면, 흥국생명이 3대0 또는 3대1 승리시에는 승점 동률을 이루며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수 있다. 두 팀간 올 시즌 맞대결서는 3승1패로 현대건설이 앞서있다.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뛰던 1·2라운드서는 3대1, 3대0으로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야스민이 없는 가운데 치른 3라운드서는 3대1로 흥국생명이 첫 승리를 거뒀고 4라운드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3대2로 설욕했다. 야스민이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현대건설은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그의 공백 후 두 차례 연패로 4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맏언니’ 황연주를 비롯 양효진, 정지윤, 황윤경 등의 고른 활약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해결사가 없는 것이 아쉽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잡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력과 높이의 강점을 앞세워 김연경·옐레나·이주아 삼각편대를 무력화시키는 작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반 분위기 장악을 통해 체력 손실을 줄여 상대의 예봉을 꺾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흥국생명으로서는 야수민이 빠진 가운데 3번째 맞대결이 상대에게 승점 3을 빼앗아 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연경, 옐레나 좌우 쌍포가 제대로 가동되고, 미들 블로커인 이주아가 공·수에서 제몫을 해준다면 선두와의 승점 6짜리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고 선두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로만 나서는 현대건설에 또다시 패한다면 앞으로 흥국생명은 야스민의 대체 외국인선수가 조만간 합류할 것이 유력시 되는 현대건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이날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믿고 보는 명승부’인 선두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 지 양팀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 한국전력, 현대 꺾고 파죽의 4연승… ‘4위 껑충’

수원 한국전력이 파죽의 4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타이스(27점)와 서재덕(18득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2위 천안 현대캐피탈에 3대1(20-25 25-22 25-21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에 시즌 상대 전적서 3승2패로 우위를 가져간 한국전력은 12승14패, 승점 38로 4연패에 빠진 안산 OK금융그룹(37점)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리드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 현대캐피탈에 리드를 내주며 1세트를 빼앗겼으나, 2세트 들어 한국전력은 상대의 연이은 서브 범실에 힘입어 7-3으로 앞서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이현승과 허수봉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10-13으로 역전을 내줬다. 위기의 상황서 타이스의 활약이 빛났다. 타이스는 자신의 후위공격 누적 1천100득점을 자축하는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이어 서재덕이 득점에 가세하며 25-22로 따내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 현대캐피탈의 맹공에 초반 고전했다. 오레올과 최민호에게 점수를 내줘 3-7로 이끌린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서재덕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15-15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전력은 상대의 블로킹 벽에 막혀 다시 흔들렸지만, 타이스가 연속 서브 득점으로 반전에 성공한 후 신영석, 서재덕도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 초반 역시 한국전력은 연속 블로킹 득점을 내주며 1-6으로 이끌렸지만, 타이스가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9-8로 역전했다. 이후 서재덕의 서브에이스와 퀵오픈 성공으로 19-16으로 앞섰다.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분투 속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한국전력은 24-23서 문성민의 서브 범실 덕에 25-23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인 서재덕은 “연승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서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고, 잘 버텼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재덕은 “3라운드 이후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 차츰 적응하고 있다. 또한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보니 지고 있더라도 선수들이 자신감이 넘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