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홍천 실업배구연맹전 4연패 ‘강 스파이크’

수원특례시청이 2025 홍천 한국실업배구연맹전 여자부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강민식 감독·손석범 코치가 지도하는 수원시청은 9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여자부 결승전서 이연재, 박현주(이상 22점), 박민지(21점) ‘삼각편대’ 활약을 앞세워 한송희, 여주희가 분전한 포항시체육회를 3대1(25-15 23-25 34-32 25-20)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지난 7일 예선리그서 포항시체육회에 3대1 승리를 거둔데 이어 또다시 승리하며 이번 대회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수원시청의 우승을 견인한 이연재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박현주는 공격상, 박은서 세터는 세터상, 강민식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강민식 감독은 “리베로를 비롯한 일부 부상선수도 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의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은 상황서 분위기로 버텨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세터와 미들블로커 간 손발이 더 맞아야 양쪽 측면에만 의존하는 공격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 수원시청은 손쉽게 세트를 얻었다. 이연재, 박현주의 활약 속에 8-6으로 리드한 수원시청은 박민지, 박현주의 좌우 공격에 이어 박은서의 서브득점,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연속 7득점을 올리며 15-6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에도 박현주, 이연재의 공격이 폭발해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1세트와 정반대 상황으로 흘렀다. 포항시체육회가 이윤희, 김현지의 활약을 앞세워 범실이 잦은 수원시청에 10-4로 크게 리드했다. 수원시청은 세트 후반 박민지가 힘을 내며 23-24까지 추격했지만, 이윤희가 오픈공격으로 마무리해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포항시체육회는 기세를 몰아 3세트도 초반 9-4로 앞서갔다. 수원시청은 박민지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상대 여주희의 잇따른 왼쪽 공격에 20-23으로 이끌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포항시청 여주희 공격 범실을 발판으로 박현주, 박민지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32-32 듀스 접전서 박현주가 한송희의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연타를 성공해 다시 2대1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시청은 4세트 이연재가 초반 4득점, 박현주가 3득점을 올려 8-5로 앞선 뒤 김나희, 박민지가 득점에 가세해 5점 차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연경 라스트 댄스’ 흥국생명, 6년 만에 V리그 통합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을 차지, 통합우승을 달성, ‘여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해피엔딩으로 끝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6-24 26-24 24-26 23-25 15-12)로 신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통산 5번째 챔프에 등극하며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서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자신의 선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안방에서 3,4차전을 잡은 정관장이 1세트 기세를 몰아 초반부터 2~3점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부 김연경이 힘을 내며 22-21 역전에 성공한 뒤 24-24 듀스 상황서 상대 메가의 공격 범실로 다시 앞섰다. 이어 김다은이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아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정관장이 메가의 위력적인 후위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간 뒤 24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흥국생명은 김수지, 투트쿠의 블로킹 성공으로 극적인 듀스를 만든 후, 김연경이 블로킹과 쳐내기 득점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3세트 힘을 냈다. 경기 초반 11-4로 크게 앞서갔지만 흥국생명은 야금야금 추격했고 또다시 듀스 접전서 메가가 해결사로 나서 26-24로 따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정관장은 4세트서도 리드를 이어가다가 막판 김연경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4-23까지 쫓겼으나, 메가의 득점으로 세트를 보태며 2대2 동률을 만들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투트쿠의 범실에 힘입어 정관장이 9-8로 역전했지만,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에 김연경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이 11-10으로 재역전했다. 그리고 막판 흥국생명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13-12에서 투트쿠의 연속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대혈전을 마무리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3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투트쿠가 2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정관장은 메가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이 고비 때마다 이어진 실책으로 패배해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 4차전 내주며 6년 만의 통합우승 ‘빨간불’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대전 정관장에 패하며 승부는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김연경(32점)과 투트쿠(30점)가 분전했으나 메가(38점), 부키리치(28점)가 맹활약한 정규리그 3위 대전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대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2차전을 승리하고도 3,4차전을 내줘 챔피언 주인공은 최종 5차전 장소인 인천에서 결정나게 됐다. 1세트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부키리치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반격했다. 정관장은 메가,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각각 2점씩 올리며 5-5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정관장이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먼저 흐름을 잡았다. 메가의 백어택에 이어 염혜선과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8-5 리드를 만들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 불안이 계속되며 흔들렸고, 15-1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정관장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이후 김연경과 피치의 득점으로 20-24까지 추격했지만, 최은지의 서브 범실로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정관장은 연속 5득점을 앞세워 8-3으로 앞서갔다. 이후 메가의 백어택과 부키리치의 오픈이 연이어 성공하며 12-6 더블스코어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23-18로 세트를 마무리할 듯했던 정관장에 맞서 흥국생명이 반전을 시도했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투트쿠의 연속 득점으로 21-23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부키리치의 범실, 투트쿠의 블로킹 득점, 메가의 범실로 24-2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24-24 듀스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득점과 투트쿠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역시 34-34까지 가는 듀스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퀵오픈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긴 세트의 끝을 알렸다. 김연경은 3세트서 포스트시즌 통산 1천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활약으로 4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운명의 5세트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7-5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정관장은 10-10에서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12-10으로 분위기를 가져갔고, 14-12 매치포인트에서 메가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승부는 최종 5차전서 결판이 나게 됐다.

흥국생명, 6년 만의 통합 챔피언 등극 “다음 경기로”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6년 만의 통합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 3차전 원정경기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3위 대전 정관장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2대3(25-21 36-34 22-25 19-25 11-15)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여전히 우위를 지켰으나 3연승으로 통합우승을 확정하려던 계획은 한 경기가 미뤄졌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세트 흥국생명은 벼랑끝에 몰린 정관장을 상대로 김수지, 김연경의 활약으로 6-4로 리드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15-14로 앞선 상황서 피치의 속공과 정윤주의 오픈공격, 다시 피치의 속공에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로 19-1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추격한 정관장에게 24-21로 쫓겼으나,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서도 상대의 잇따른 실책과 김연경, 투트쿠, 정윤주 삼각편대가 득점을 쌓으며 10-5로 크게 앞서갔다. 정관장도 메가의 후위공격과 오픈공격 득점에 이어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부키리치의 득점 등 5점을 뽑으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맞춘 두 팀은 다시 시소게임을 펼치면서 24-24 이후 듀스 접전을 역대 챔피언전 최다인 34-34까지 이어갔지만,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선 흥국생명이 오픈공격과 퀵오픈 성공으로 지루하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어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 했던 이날 승부는 3세트가 전환점이 됐다. 3세트 초반 정관장이 박은진, 메가가 힘을 내며 8-3으로 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상승세의 흥국생명에게 5점은 큰 격차가 아니었다. 조금씩 격차를 줄여가던 흥국생명은 16-14서 정관장 부키리치의 범실과 정윤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동점을 만든 후 투트쿠가 표승주의 공격을 가로막아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정관장 박은진과 부키리치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19-21로 재역전을 내줬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힘을 냈으나, 부키리치가 오픈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메가가 마무리해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초반은 3세트의 재판이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실책이 잦은 흥국생명을 매섭게 몰아부쳐 10-5로 크게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과 이고은의 서브에이스,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9-10으로 따라붙었다. 정관장도 동점 위기서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과 정호영의 속공, 메가의 오픈 공격으로 14-1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투트쿠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 피치의 블로킹, 정윤주의 오픈공격으로 15-1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블로킹과 부키리치의 후위공격, 상대의 잇단 범실을 틈타 다시 21-15로 달아났다. 그리고 24-19서 부키리치가 결정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정관장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메가의 오픈 공격과 정호영의 블로킹, 표승주의 오픈공격 등으로 7-3으로 앞서간 뒤, 후반부 부키리치가 4득점으로 활약해 14-11로 앞선 상황서 메가가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뽑아 경기를 마무리 했다. 정관장 승리의 주역인 메가는 40득점, 부키리치는 31득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에 앞장섰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9득점, 투트쿠가 21득점, 정윤주가 16득점, 피치가 14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으나 고비 때마다 이어진 25개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홈 2연승 인천 흥국생명, 대전서 6년 만의 챔프 간다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두며 6년 만의 통합우승에 1승 만을 남겨놓은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적지’ 대전에서 통산 5번째 챔피언 등극에 나선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지난 달 31일과 2일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3위 대전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1,2차전을 각각 3대0, 3대2 승리를 거둬 지난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의 ‘여자 코트’ 평정을 눈앞에 뒀다. 앞으로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둬도 통합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흥국생명은 상승세를 몰아 오는 4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치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따라서 적지에서 축포를 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이 2년 전 홈에서 열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전서 2연승을 거두고도 3차전을 내준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해 안방에서 ‘리버스 스윕 우승’을 지켜봤던 아픈 경험이 있기에 이를 되풀이 않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매 경기 중반까지는 투트쿠와 정윤주가 경기를 이끌고 후반에는 은퇴를 앞둔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어 이들 ‘삼각편대’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3차전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맞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서 리그 2위 수원 현대건설을 적지서 모두 꺾으면서 챔피언전에 올랐으나, 부상서 복귀한 부키리치와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메가가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범실이 잦은 것이 과제다. 또한 지난 2일 적지 2차전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 고비를 못넘기면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빨리 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입장에서 3차전에 총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여진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은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조급함 없이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다. 방심은 금물이다”라고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이에 맞서는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당일 컨디션을 봐가면서 스타팅을 정할 정도로 좋지않다. 하지만 13년 만에 챔피언전에 올라온 만큼 안방에서 끝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챔프전行 무산’ 현대건설, 리빌딩 수준 팀 재편 필요

‘여자배구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아쉽게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4년 간의 성적을 놓고 볼때 현대건설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의 결과를 떠나 내용 등 과정을 들여다 보면 이제는 리빌딩 수준의 재편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지난 2020-21시즌 최하위(6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시작한 2021-22시즌 1위, 2022-23시즌 2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 통합우승으로 절정의 전력을 과시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지난해 통합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은 데다 시즌 개막전 치러진 컵대회 우승으로, 첫 트레블 달성의 기대를 모았지만 정규 시즌 인천 흥국생명의 기세와 시즌 초 상승세를 보였던 화성 IBK기업은행, 후반 뒷심을 발휘한 대전 정관장 등에 자주 발목이 잡히며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에 뒤졌다. 특히, 외국인 선수 모마는 득점 4위(721점), 공격종합 5위(성공률 40.93%)로 예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 중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비춰져 내부 갈등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구단도 모마와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수에 걸쳐 궂은 일을 도맡았던 아시아쿼터 위파위도 2023-24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되는 등 부상이 잦아 역시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토종 선수들 역시 지난해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기둥인 양효진은 공·수에 걸쳐 하향세가 뚜렷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16억5천만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던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윤은 리시브 불안과 기복 있는 플레이로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면서 ‘만년 유망주’에 머물러 있다. 이들 외에도 세터 김다인도 거의 풀타임을 뛰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FA가 되는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외국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백업 선수 활용도가 낮은 현대건설로서는 비시즌 동안 고강도 팀 재편을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이 비시즌 기간 젊은 선수 육성과 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 포함)의 높이 강화 등 산적한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8연속 챔프전 진출 대한항공, 6번째 별 향한 ‘비행’ 시작

역대 3번째 ‘역스윕’으로 8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진출한 인천 대한항공이 5연속이자 통산 6번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은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PO)서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승리하는 역대 V리그 남자부 3번째 역스윕으로 챔피언전에 진출, 1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우승 별 추가를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까지 4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통합 우승을 일궜던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를 비롯한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예년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PO를 거쳐 힘겹게 챔피언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아웃된 요스바니를 대체해 영입한 205㎝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카일 러셀(미국)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전력이 배가됐다. 여기에 정지석, 정한용 두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 김민재까지 막강 화력을 갖췄다. 최근 공격수들과 좋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베테랑 세터 유광우에 역시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리베로 료헤이 까지 완전체 진용을 갖추면서 5연속 챔피언 등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13일 한국전력전 부터 등장한 러셀은 정규리그와 PO까지 5경기에 나서 평균 21.8점에 공격 성공률 52.32%를 기록 중이다. KB손해보험과의 PO서는 1차전서 31득점으로 맹위를 떨쳤고, 2,3차전서 모두 22득점, 공격 성공률 61.54%, 60%를 기록하며 챔피언전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천안캐피탈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5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로 인해 팀 전력의 기복이 심했던 상황에서 낸 결과였기에 러셀이 합류하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현재 전력과는 ‘비교 불가’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틸리카이넨 감독의 지략이 더해진다면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상대인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득점 2,4위에 오른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와 허수봉 ‘쌍포’의 공격이 위력적이어서 대한항공이 이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5연속 챔피언 등극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챔피언전 우승을 목표로 했고, 별 하나를 추가하기 위한 전략을 이미 짜놨다. 그 전략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가다듬어 꼭 우승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천 대한항공, 5연속 챔피언전 연착륙…“현대캐피탈 나와!’

인천 대한항공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서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5연속 챔피언 등극을 향한 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30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3차전서 ‘해결사’ 카일 러셀의 22득점 활약과 김민재(11점), 정지석(10점), 정한용(9점)의 고른 득점으 안드레스 비예나가 10득점으로 부진한 의정부 KB손해보험에 3대0(25-20 25-20 29-27)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차전 패배 뒤 내리 2연승을 거둬 정규리그 1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오는 4월 1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을 통해 5연속 정상 등극에 도전하게 됐다. V리그 남자부의 역대 스무 차례 PO에서 1차전 패배 팀이 챔피언전에 오른 것은 대한항공이 3번쨰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과 러셀의 타점 높은 오픈 공격, 정한용의 퀵 오픈 성공으로 6-2로 앞서가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최준혁의 속공 성공과 정지석, 최준혁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0-4로 달아났다. 여유있는 리드를 지켜간 대한항공은 24-20에서 정한용의 퀵 오픈 성공으로 1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 접전이 이어지던 18-16 상황서 KB손해보험 비예나의 서브 범실과 정지석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후, 상대 범실과 김민재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23-20서 러셀의 오픈 공격 득점, 상대 비예나의 터치넷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완패 위기에 몰린 KB손해보험은 3세트 들어 대한항공의 잦은 범실과 비예나, 야쿱의 득점이 이어져 9-3으로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러셀, 정한용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전을 전개해 18-19로 따라붙었다. 안정을 되찾은 대한항공은 19-21에서 정한용의 퀵 오픈 성공과 KB손해보험 야쿱의 공격 범실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정지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34-2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26-26 듀스 접전서 러셀의 퀵 오픈과 최준혁이 나경복의 백어택을 막아내 승부를 갈랐다.

인천 흥국생명, 정관장 상대로 6년 만에 통합우승 ‘도전’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인 인천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산 4번째 통합우승 달성을 놓고 대전 정관장과 격돌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챔피언전 상대를 기다리며 체력을 비축한 흥국생명은 첫 경기 기선 제압을 발판으로 안방 2연전을 승리해 통합우승의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적지에서 펼쳐질 3·4차전을 홀가분하게 입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4승2패로 흥국생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욱이 상대 정관장이 수원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PO) 3차전까지 치른 뒤 불과 하루를 쉬고 챔피언전에 나서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승점 81(27승9패)로 2년 만에 1위에 올라 챔피언전에 직행했다. 조기에 1위를 확정한 덕에 챔피언전에 대비, 주전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백업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잡아 챔피언전에 대비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여제’ 김연경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위해 ‘원팀’으로 뭉쳐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주포’ 투트쿠에 이번 시즌 눈부시게 기량이 성장한 ‘영건’ 정윤주, 공·수에서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는 아시아쿼터 피치 등이 건재하다. 또한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 모습을 보려는 팬들의 관심이 1,2차전 매진 사례로 이어져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챔프전은 많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며 “기필코 통합우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PO에서 현대건설을 2승1패로 따돌리고 13년 만에 챔피언전에 오른 정관장은 ‘외국인 쌍포’ 부키리치와 메가의 활약을 앞세워 업셋 우승을 노리고 있다. 부키리치의 부상을 틈타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아시아쿼터 메가가 위력적이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부키리치와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온전치 못한 것이 문제다. 하지만 정관장은 PO에서 보여준 두 외국인 선수의 날카로움과 토종 미들블로커 정호영, 박은진이 높이를 앞세워 흥국생명의 공격을 1차 적으로 차단한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기사회생’ 현대건설, PO 2차전 승리…“수원서 끝낸다”

수원 현대건설이 이틀 만에 설욕하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불씨를 살렸다.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모마의 21득점, 정지윤의 11득점 활약에 힘입어 부키리치가 18득점을 기록한 대전 정관장에 3대0(25-20 25-17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PO 전적 1승1패를 기록하며 오는 29일 오후 2시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지는 3차전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틀전 홈 1차전서 무기력하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이날은 달랐다. 정관장이 주전 세터 염혜선의 무릎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타 1세트부터 강한 서브로 상대를 공략했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다가 14-15로 뒤진 상황서 모마의 후위공격과 상대 메가의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과 정관장 정호영의 터치넷으로 격차를 19-15로 벌렸다. 이후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24점에 먼저 도달한 뒤 24-20서 고예림이 퀵오픈을 성공해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서도 상황은 1세트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초반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현대건설이 10-13으로 뒤진 상황서 모마의 퀵오픈, 이다현의 블로킹, 양효진의 서브에이스,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연속 4점을 뽑아 전세를 역전했다. 이어 정지윤의 퀵오픈이 살아나고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19-14로 앞서 승기를 잡은 뒤 정관장의 계속된 범실에 고예림의 공격득점 2개가 더해지면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서도 현대건설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21-22로 뒤진 상황서 양효진,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23-22로 앞선 후, 모마의 연속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